[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 7시 24분 직무 정지됐다. 12·3 계엄 사태 주동자로 지목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오후 5시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안 정본(원본)을 직접 제출했다. 동시에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의결서 등본(사본)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뒤 “용산어린이정원 내 회의실에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 비서관에게 의결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헌법이 부여한 ▲국군통수권 ▲조약체결비준권 ▲사면·감형·복권 권한 ▲법률안 거부권 ▲헌법개정안 발의·공포권 등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탄핵소추안 가결 후 시민들과 만나 “1차전의 승리를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면서도 “이제 겨우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제 또 큰 고개가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이 작은 이익을 위해 우리 대한민국 5200만 국민을 고통과 환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과 함께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촛불혁명으로 세상으로 바뀌는 줄 알았지만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주권재민(主權在民) 헌법정신을 확인한 날”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 도당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말하며 “군 통수권과 모든 권한이 즉각 정지되면서 예측불허의 위험성이 사라졌고, 윤석열발 경제리스크와 민생위기도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고 했다. 이어 “탄핵 후의 국정공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탄핵 후의 대통령 권한대행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대행이 아닌 탄핵민심의 권한대행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12·3 계엄 사태에 대한 특검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하면서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이고, 우리 사회 전체의 대대적인 개혁을 이뤄냄으로써 오늘과 같은 불행한 역사를 근절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청소년, 2030세대, 민주화 세대의 '광장통합'과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전국 각지에서 합심한 국민의 저력이 대한민국을 정상궤도로 되돌렸다”며 “국민의 성숙한 집단지성과 드높은 민주주의 의식에 깊은 경의와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민생경제 회복, 생명안전 보호, 언론자유 보장, 역사왜곡 근절, 한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오늘 국회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는 사실을 국민께 보고드린다”며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는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재석의원 300명 중에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했다. 본회의장 밖에서 대기하던 야당 보좌진과 당직자 등은 표결 결과를 듣자 일제히 환호를 터트렸고, 뒤이어 로텐더홀 계단으로 이동하는 의원들을 향해 “고생하셨다”며 박수를 보냈다. 민주당 의원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10여 일을 돌이키며 국회를 지켜준 국민을 향해 감사인사를 올렸다. 박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소식에 한달음에 국회에 달려 나와 계엄군의 진입을 막고, 경찰의 통제에 항의해 주신 국민이 있어서, 엄동설한에 밤새 국회를 지켜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날마다 국회 앞에서 응원봉을 들고 헌정질서 민주주의의 수호를 목 놓아 외쳐주신 국민이 계셨기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또 한 번 승리의 역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직무정지는 사태 수습을 위한 첫걸음일 뿐”이라며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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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임박한 14일 오후 3시 10분부터 국회 앞 시민들을 찾아 “여러분들의 힘으로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10분쯤부터 민주당 의원총회를 앞둔 약 20분 동안 국회 정문과 국회 도서관 방면의 담장을 돌며 추운 날씨에도 탄핵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시민들은 “탄핵이 답이다”, “승리의 날이 되게 해 주세요”, “대표님 힘 내세요” 등 구호를 외치며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이 대표는 국회 본관으로 이동해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날 박찬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지금도 윤석열은 제2, 제3의 계엄을 할 수 있고, 군과 경찰·정부 각료의 업무 지시를 내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은 반드시 탄핵을 가결시키겠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거듭 촉구한다. 국가적 위기 앞에서 당리당략, 사익을 따를 것이 아니라, 양심과 신념에 따라 탄핵에 찬성 표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지금으로 봐서는 당론이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탄핵 부결 당론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중간 밖으로 나왔다가 복귀하는 길에 “당론이 바뀔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당론 및 표결 참여 여부에 대해 빠르면 오후 3시 30분이나 50분까지 토론하고 그 이후에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0시부터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진행 중인 국민의힘 비공개 의총은 현재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방식과 탄핵 부결 당론 변경 여부 등을 놓고 열띤 토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해당 탄핵소추안에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이 공모자로 적시돼 있어 이 지점을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진종오 의원은 의총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추 전 원내대표가 연루됐다는 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지켜야 된다는 건 저도 같은 생각이지만 잘못된 부분은 우리가 빨리 고치고 국민들이 바라는 대로 가야 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김상욱·김예지·김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12·3 계엄 사태와 관련해 “고도의 통치 행위라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대해) 더 광범위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에게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내란죄라고 몰아가는 것에 대해 왜 우리 스스로 법률적 기초적 사실관계 확인도 안 하고 내란죄로 몰아가냐”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은 헌법·법률을 만드는 기관 아닌가. 이런 것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논의해야 하는데 국회의원들이 잘 모른다”며 탄핵안의 법률적 성립 요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피력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법률을 만들고 몇 개월 후에 사후적으로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법률이라고 판단이 내려졌을 때, 법률적 심판이 내려지기 전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선 누가 책임을 져야 되냐”며 “그것에 대해 국회의원(법률 제정 행위자)은 책임 안 진다”고 지적했다. 취재진으로부터 ‘비상계엄을 아무 때나 해도 된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국회의원으로서, 법률을 제정하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법률 전문가, 헌법학자 등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 방식 등을 결정하기 위해 비공개 의원총회에 돌입한 가운데 자율투표방식에 무게가 쏠리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1차 탄핵안 표결에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불참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1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자율투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하나둘 밝혔다. 의총에 참석하는 이양수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결의해서 해야겠지만 자율투표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밝혔고, 고동진 의원은 “그래도 안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다. 송석준 의원도 “표결 참여하는 방식으로 의결이 모아질 것 같다”며 “오늘 의총 시작 전과 후 (당내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의원은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것 같다”며 당 분위기에 대해선 “많이 달라졌는지는 모르지만 조금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개인 의견 전제로 표결 참여 제안했으며, 현재 탄핵 반대인 당론 변경 여부는 토론해줄 것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