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이 오는 24일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일주일간 ‘경기도 문화주간’을 운영한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 경기도미술관, 실학박물관 등 도내 9개 문화시설에서 전시·공연·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도민에게 가을날 문화 향유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 경기도박물관, 전시·체험 결합 프로그램 기획 경기도박물관은 문화의 날을 맞아 전시와 체험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린이 발굴체험교실 ‘선사인의 발명품’은 어린이들이 직접 고고학자가 되어 흙 속 유물을 발굴하거나 토기 조각을 접합해 복원해 보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 과정과 연계돼 청동기 시대 유물을 배우며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한다. AR 게임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기 천년 시간 수호대 미래로’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 전시해설사 ‘뮤호’와 함께 박물관 대표 유물과 관련된 10가지 임무를 수행하며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전시실 전 구역을 탐색하며 유물 QR코드를 통해 퀴즈를 해결하는 디지털 미션 게임 ‘경기 트레저 헌팅-박물관의 보물을 찾아라’도 준비됐다. 미션을 완수하면 현장에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전시도
								
				뜨거운 태양도 관객들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머리에 두건을 두른 이들은 주먹을 쥐고 함성을 터뜨렸고, 깃발이 바람을 가르며 흔들릴 때마다 무대의 열기는 더 치솟았다. 경기도 대표 가을 음악 축제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5(인뮤페)’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화성 정조효공원에서 열리며 이틀간 7500여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인뮤페는 경기도와 화성특례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했다. 인디 뮤지션에게는 대형 공연 무대를, 도민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무대를 즐길 기회를 열어주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얼리버드 티켓은 판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되며 높은 기대감을 증명했고 축제 당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이 몰리며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첫째 날 하이라이트는 인디 오디션 프로그램 ‘인디스땅스’였다. 10주년을 맞은 결선 무대에는 이젤, 비공정, 루아멜, 다다다, 태종 등 다섯 팀이 올라 경연을 펼쳤다. 치열한 무대 끝에 최종 우승은 ‘다다다’가 차지했다. 역대 우승 팀 심아일랜드와 더 픽스도 축하 공연을 펼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둘째 날은 에픽하이를 비롯해 숀, 이디오테잎, 로맨틱펀치,
								
				“와 엄마! 내가 잡은 생물 등록됐대!” 지난 20일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열린 농업·농촌 연계 교육프로그램 ‘오리랑 논에서 노는 날’ 체험에 참여한 아이들이 뜰채를 들고 논두렁을 누비며 외친 소리였다. 가을볕이 따사롭게 내리쬔 논 위로 우렁이와 잠자리 유충이 튀어나오자 아이들 눈빛은 금세 반짝였다. 아이들이 가져온 통에는 새로 잡힌 논생물이 ‘등록’이라는 이름의 놀이로 하나둘씩 쌓여갔다. 아이들은 설명을 들을 때도 금세 몸을 들썩이며 뜰채를 휘둘렀다. 처음엔 한두 걸음만 나서던 아이들이 어느새 논 구석구석까지 범위를 넓혀 생물을 찾았다. 고개를 숙이고, 흙을 긁고, 스포이드와 돋보기를 들여다보는 아이들 곁엔 부모의 웃음이 번졌다. 경기도 의왕에서 온 김현철 씨는 “뜰채로 직접 논바닥을 훑어서 생물을 채집해보니까 그 논 속에 그렇게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는 김민준 군(11)은 손에 쥔 작은 곤충을 가리키며 “재밌었다. 흙을 떴는데 많은 논생물이 잡혀서 너무 신기했다. 또 우연히 멸종위기종을 잡았는데 내 눈으로 보니 신기하고 무섭기도 하고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한켠에서는 농업생태계조사원이 아이들이 잡아
								
				경기관광공사가 10월 12일까지 정조대왕 ‘이산’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025 이산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산문화제는 경기도의 대표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도의 정체성을 담은 관광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원시와 화성시가 공동 협력해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정신을 주제로 지역을 연결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참여형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는 ‘이산 시티투어’가 운영된다. 전용 버스와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며 효·화성·야경·빛 등 네 가지 테마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는 용주사 명상, 사찰음식 체험,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탐방, 팔달문시장 자유 여행, 화성행궁 야간개장과 미디어아트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산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스마트폰 GPS 인증을 활용해 수원과 화성의 주요 명소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탬프를 모으면 경품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27일과 28일에는 융건릉에서 창작·퓨전 국악 릴레이 공연 ‘이산의 숨결, 세대의 울림’이, 27일 화성행궁에서는 전통무용 공연 ‘정조의 마음, 춤으로 잇다’가 열린다. 처용무, 한량무, 태평무 등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수
								
				경기아트센터가 유럽 명문 악단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BNO)의 첫 내한공연을 오는 26일 선보인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1936년 창단되어 브뤼셀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벨기에 대표 오케스트라다. 고전과 낭만주의 레퍼토리뿐 아니라 20세기와 현대음악을 적극 수용하며 전통과 혁신을 아우른다. 특히 여성 및 현대 작곡가의 작품을 꾸준히 조명하며 벨기에와 유럽 무대에서 초연을 이어가는 등 현대음악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또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의 협력 오케스트라로 잘 알려져 있다. 1991년 대회에서 백혜선이 이들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며 한국인 최초로 입상한 바 있다. 이번 무대는 백혜선과의 34년 만의 재회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휘는 네덜란드 출신 수석 지휘자 안토니 헤르무스가 맡는다. 그는 로열 필하모닉, 밤베르크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서울시향 객원 지휘로 세 차례 내한해 진은숙, 모차르트, 브루크너, 베토벤 프로그램을 지휘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는 자신이 이끄는 악단과 함께 네 번째 내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1부에서 많은 청중이 사랑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10월 15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 ‘NJP+ 퍼블릭 아카데미: 예술적 글쓰기와 그림 감상법’을 운영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작품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실습형 강의로 성인 대상 정규 프로그램으로는 첫 시도다. 첫 강의는 미술비평가 김지연이 진행하는 ‘예술적 글쓰기’ 워크숍(10월 15일, 22일)이다. 백남준아트센터 전시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관람으로 시작해 전시 리뷰 작성, 합평, 분석, 퇴고로 이어지며, 2주 동안 자기만의 시선을 담은 글 한 편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어 미술교육자 송주영이 ‘맛있게 그림 보는 방법’(10월 29일), ‘예술가 vs 디자이너: 1919년 vs 2025년 감상법’(11월 5일)을 주제로 강연한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며 예술과 그림을 즐기는 방법, 인공지능 시대에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평일 저녁 강의로 직장인과 지역 거주 성인의 참여 문턱을 낮췄으며 경기도민과 용인 거주 예술인, 지역 직장 재직자와 대학생에게는 수강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전시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의 오디오가이드에 보이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 멤버 민혁이 목소리로 참여한다.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나혜석의 유족이 기증한 유일한 유품인 사진첩에서 출발해 사진 속 장면들을 매개로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나혜석, 박수근, 임군홍, 박래현, 천경자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몬스타엑스는 가요 차트 프로그램 25회 1위를 비롯해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수상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민혁은 2023년 성수동 개인전, 2024년 음료 회사 협업 전시 등을 통해 미술 작가로도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허스키하면서도 맑은 음색의 목소리로 박수근, 나혜석, 박래현 등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해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전시 기간 동안 오디오가이드는 무료로 제공되며 관람객은 전시장 내부에 설치된 QR 코드를 개인 모바일 기기로 스캔해 작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민혁은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고, 미술관 개관 10주년인 해에 제 목소리로 함
								
				“이번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독도를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입니다. 앞으로 더 연구하고 직접 방문해 독도의 아름다움을 수묵채색화를 통해 계속 표현해 나가고 싶습니다.” 오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서준범 작가는 대형 수묵채색화 공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가로·세로 수 미터에 달하는 대형 한지 네 장을 이어 붙여 울릉도와 독도의 밑 심해까지 담아내는 작업으로 작업 장면을 직접 선보이는 퍼포먼스까지 곁들인다. 그는 “독도의 깊은 얼굴을 작품에 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서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특히 ‘독도 심해 구조’를 재구성해 웅장하게 표현했다. 독도 해저의 돌빛이 위에서는 옅지만, 깊어질수록 현무암으로 변하며 어둡게 내려가는 과정을 화면에 담았다. 단순한 풍경 기록을 넘어, 보는 이가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감각을 불러일으키려는 시도다. 이에 서 작가는 “독도 심해는 생물이 거의 없고 돌 색도 위에서 내려갈수록 현무암으로 어두워진다. 그런 질감과 변화를 그림으로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독도를 화폭에 담기 시작한 배경에는 오래된 기억이 있다. 10여 년 전 울릉도를 찾았을 때 기상 악화로 배에서 바라본 독도의 모습이 강렬하게 각
								
				수원 화성 행리단길이 한류 체험형 야간 관광 명소로 변신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2025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지원사업에 선정된 특별 프로그램 ‘공주들의 야행극장’을 오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공주로 변신해 한복을 입고 궁을 탈출하는 콘셉트로 최근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 이후 높아진 한류 체험 수요를 반영해 기획됐다. '공주들의 야행극장'은 단순히 한복을 입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과 현대적 요소를 결합해 미션 수행형 야간 관광 체험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주요 체험은 ▲한복·청사초롱·갓을 활용한 스타일링 ▲화성 행궁과 방화수류정 야경 촬영 ▲공예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평일에는 ‘궁 밖 친구들과의 밀회!’라는 테마 아래 한복 스타일링과 카페 이용을, 주말에는 ‘야행 기념 공예소품 만들기’로 음식 모형 굿즈, 달풍경, 청사초롱 제작을 즐길 수 있다. 참가비는 평일 미션투어 1인 1만 5000원, 주말 공예투어 1인 2만 5000원이며 웰컴티와 한복 대여, 카페 이용 쿠폰(주중) 또는 공예 체험 쿠폰(주말)이 포함된다. 사전 예약은 오는 21일까지 5일간 진행, 이 기간 신청자는 평일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 Docs)가 7일간의 다큐멘터리 축제를 마무리했다. 올해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이르사 로카 팬버그 감독의 '발 아래의 땅'이 차지했다. 작품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요양원의 일상을 담아 시간과 삶의 흐름을 고찰한 다큐멘터리로, 심사위원단은 “섬세한 촬영과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며, 분열과 폭력이 심화하는 시대에 사랑과 보살핌의 가치를 일깨운다”고 평했다. 국제경쟁 심사위원 특별상은 다비드 빔 감독의 '자파타에서, 서쪽으로'가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우리의 현실은 고단하고 미래는 위태롭지만, 그래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렬한 흑백영상으로 담아냈다"며 "‘시간과 침묵’이 다큐멘터리에서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잘 보여줬다"고 전했다. 프런티어 부문 대상에는 카말 감독이 2001년 가자 지구의 기록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기록이 기억을 성찰하는 사유로 이어지는 카말 알자파리 감독의 '하산과 가자에서'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참상의 홍수 속에서도 대항 이미지를 제시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에 울림을 부여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쟁 부문에서는 장편 대상에 설수안 감독의 '마당이 두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