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이 다음 달 3일부터 8월 24일까지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민관협력 전시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역활성화전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시 기획사 ㈜아트그램과 협력해 진행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는 윤동주 시인의 시 124편을 데이터로 분석해 가장 많이 사용한 시어 20개를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미술 작가들이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으로 재해석했다. '달'과 '별'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는 시가 지닌 울림과 윤동주의 경험을 담았고 '서시'를 주제로 한 작품에서는 시인의 고요한 내면과 독립에 대한 희망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나만의 시어를 담은 카드·키링 만들기, 윤동주를 주제로 한 영화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 등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복합문화공간 111CM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시어'라는 단어와 현대 예술가의 예술적 창의성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한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윤동주 시인의 고뇌, 독립에 대한 애환과
한국출판연구소가 지난 30일 서울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제87회 출판포럼'을 열었다. 생성형 AI 기술이 출판 기획, 제작, 유통, 마케팅 등 전 영역에 변화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포럼은 '국내외 출판 생성형 AI 활용, 적극 사례와 전망'을 주제로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최임배 학지사 부사장은 국내 출판 부문의 생성형 AI 활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출판 현장에서 AI가 적용되는 다양한 과정을 설명하며, 생성형 AI가 편집과 제작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김길한 다산북스 본부장은 AI 오디오북 제작 사례를 상세히 언급하며 "콘텐츠 제작에서 AI의 활용은 이미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개인이 AI에이전트를 이용해 기획과 제작을 수행하거나 회사가 솔루션을 도입해 업무를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혁 서일대 출판콘텐츠학과 조교수는 대학 교육 현장에서의 생성형 AI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생성형 AI의 출판계 도입은 불가피하지만 저작권과 윤리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자 최인숙 고려대 정치
다양한 색채와 감각이 어우러진 미술축제가 수원의 한여름을 물들였다.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미술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아트페어 '화랑미술제'가 올해도 수원을 찾았다. 수원컨벤션센터(SCC) 1층 전시홀과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됐으며 전국의 정상급 갤러리 104곳과 60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대규모 전시를 선보였다. 지난해 수원에서 처음 개최한 이후 꾸준히 관심을 모은 이번 행사에는 약 3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현대미술 대중화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행사 첫날 VIP·프레스 프리뷰 데이에는 4700여 명이 몰리며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고 이후 일반 관람 기간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초보 컬렉터들이 활발히 방문해 미술시장에 대한 저변 확대를 체감하게 했다. 특히 신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세대의 방문과 작품 구매가 늘어나며 새로운 미술 수요층의 등장을 실감했다. 주요 갤러리들은 이머징 작가부터 중견·블루칩 작가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선보였다. 갤러리 반디트라소의 윤위동 작가는 50호 작품과 다수의
경기문화재단이 발행하는 문화예술교육 비평 웹진 '지지봄봄'이 올해도 독자를 찾아간다. 2012년 창간 이후 꾸준히 발행돼 온 지지봄봄은 43호 '지지봄봄, 아직도 해요?'에서 지난 13년의 여정을 되돌아본다. 이번 호는 인터뷰, 좌담,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형식으로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조명한다. '지지봄봄, 아직도 해요?'라는 제목은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한 전임 담당자가 던진 농담에서 시작됐으며, 지지봄봄의 지속성과 존재 이유를 되묻는 주제로 이어졌다. 43호에 담긴 좌담 '담당자들의 지지봄봄 2012-2024'에서는 역대 담당자들이 참여해 매체가 맞닥뜨린 과제와 변화를 되새기며, 공공기관 비평 웹진으로서의 의미와 한계를 솔직하게 돌아본다. 올해 편집위원으로 참여한 Death & Us 발행인 백현주는 '결격사유 缺格事由'에서 지난 13년 운영 현황을 데이터로 분석하며 디지털 미디어로서의 시스템 부재와 그것이 만들어낸 자율적 특성을 짚는다. 또 2012년 창간호 제작에 함께한 박형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장과 임재춘 커뮤니티 스튜디오104 대표의 인터뷰 '지지봄봄 첫 질문, 무엇이었나'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본질과 방향에 대한 초기 고민을 다시 떠올린다
경기문화재단이 '경기 지역문화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가평, 성남, 평택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가평 설악면 '그음공간'은 김지섭 작가가 7인의 예술가와 함께 자연과 문명의 경계를 마주하며 창작의 계기를 찾는 '산으로 가는 길'을 기획했다. 5월부터 10월까지 18년간 쌓아온 '아시바미술관'을 개방하고 산야초 채집과 틀밭 경작을 통해 음식을 나누는 '밖을 위한 워크숍', 적정기술·산골디자인·출판 등을 다루는 '안을 위한 워크숍', 지역 작가와 함께하는 '창작캠프', 결과 전시와 작품집 출판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성남에서는 '컵이 없는 카페'가 골목 곳곳에 한시적 대화의 공간을 연다. 주민들은 각자 컵을 들고 와 음료를 나누며 공동체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올해 3년 차를 맞은 이 프로젝트는 6월 수진동 찔끔농부를 시작으로 8월 수내동, 10월 판교동에서 열린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주민들의 이야기는 '매거진 S 3호'에 담길 예정이다. 평택에서는 불나방기획단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텃밭작물을 태양열 오븐으로 조리해 나누는 '텃밭에서 광장으로', 지역 동요를 재해석한 '메타밴드', 업사이클링 공예 '워큰롤', 인터뷰를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주관하는 인디 뮤지션 발굴 오디션 '인디스땅스 2025'가 586개 팀의 접수를 마치고 본격적인 경연에 돌입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인디스땅스'는 지금까지 6020개 팀이 참가한 국내 대표 인디 뮤지션 육성 사업으로, 터치드, 유다빈밴드, 더픽스 등 활발히 활동 중인 뮤지션을 배출해 왔다. 경콘진은 전문 심사위원단의 영상 심사를 통해 예선에 진출할 30개 팀을 선발했으며 이들은 7월부터 9월까지 경기도 내 다양한 실내외 공연장에서 예선 및 본선을 치르게 된다. 상위 5개 팀은 9월 20일 화성시 정조효공원에서 개최되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5' 결선 무대에 올라 최종 순위를 가린다. 예선 진출팀에는 Sorted(솔티드), 민채영, THE LWNR(더 라우너), Otis Lim(오티스림), 파로, 이병현, 유인원(Uinone), 유령서점, 테종, 길찬호, 까치산, 박인선과 장군님들, PEEPPEEP, 걷다가 바다, 우희준, 삼산, 비공정, 핫클럽디록커빌리, 공원, LUAMEL(루아멜), 모허, UNE(으네), 채무자들, Oldie but Goodie, AnnoyingBox, 이젤(EJel), 양반들, DADADA, 김
대학로에서 17년째 공연 중인 블랙코미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부터 평일 공연 시간을 확대한다. 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 휴가 시즌에 맞춰 평일에는 오전 12시, 오후 2시 10분, 4시 30분, 7시 30분 등 하루 4회 공연을 진행해 관객이 원하는 시간에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는 '자살'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내며 삶에 대한 고찰을 유쾌하게 전한다. 자살을 상품화해 사고파는 가벼운 태도에서 시작하지만, 막상 죽음이 다가오자 "살려주세요"를 외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극적 반전을 더한다. 이 작품은 익살스러운 유머와 탄탄한 구성을 바탕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삶의 소중함'과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는 내용으로 학생 단체관람 작품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죽여주는 이야기'는 국내 최초의 '관객참여극'으로도 화제가 됐다. 관객들이 극 중 '자살 상품'이 되어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관객의 즉흥 반응과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어우러지면서 매 회차 공연이 전혀 다른 분위기로 완성된다. 30여 명의 배우가 출연해 매 회 다른 조합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만화 비평 문화 활성화와 신진 평론가 발굴을 위해 '2025 대한민국만화평론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은 작가론, 작품론, 정책론, 산업론 등 4개 분야 중 1개를 선택해 자유 주제로 작성한 비평을 응모할 수 있으며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총 6명의 수상자를 선정, 시상 규모는 대상 1명(상금 600만 원), 최우수상 1명(400만 원), 우수상 2명(각 200만 원), 신인상 2명(각 100만 원)이다. 수상작은 만화비평지 '지금, 만화'와 '만화규장각 웹진'에 게재되며 수상자는 향후 진흥원이 발행하는 만화 비평 및 칼럼 필진으로도 활동할 기회를 얻게 된다. 공모전 접수는 9월 23일부터 30일 오후 3시까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통합사업관리시스템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진흥원 누리집 또는 아카이브사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백종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이번 공모전이 한국 만화의 다양성과 비평적 깊이를 함께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비평지 '지금, 만화' 발간과 기획 연재 칼럼 공모사업 등 만화에 대한 이해와 건강한 비평문화 육성을 위한 다양
전문예술법인 빛소리친구들이 장애인의 예술적 잠재력을 무용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는 '2025 장애인무용전문교육 MADE(Mix Abled Dance Education, 이하 메이드)' 1학기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메이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장애인무용전문인력양성사업으로, 신체적 제약을 넘어 누구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무용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수강생들은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무용의 기본기부터 창작활동까지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올 상반기에는 서울과 인천에서 총 110명의 교육생이 참여했다. 연령과 장애 유형을 고려해 아동·청소년·성인 대상 프로그램이 운영,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공개수업을 통해 보호자와 관계자가 교육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수강생과 보호자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보호자는 "집에서도 수업 동작을 따라 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를 보며, 무용이 아이의 자신감과 집중력 향상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영묵 대표는 "무용을 통해 재능을 발견하고 예술가로 성장해 가는 교육생들의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느낀다"며 "서울과 인천에 이어 전국으로 메이드를 확대
경기도자미술관이 한국 현대도예의 거장 신상호 작가와 젊은 신예 한세리 작가의 특별 대담을 연다. 한국도자재단은 오는 7월 5일 오후 2시, 경기도자미술관 1층 라운지에서 2025 기획전 '오늘, 분청' 연계 프로그램으로 특별 대담 행사 '젊은 세대가 거장에게 묻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두 도예가가 마주 앉아 도자예술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나누며, 업계 관계자와 관람객에게 새로운 영감과 시각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늘, 분청'에 참여한 신상호 작가는 홍익대 미대학장을 역임하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도자 조형으로 한국 현대도예를 선도해 온 대표적 인물이다. 분청, 청자, 백자 등 전통 도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1990년대부터 '아프리카의 꿈(Dream of Africa)' 시리즈를 선보이며 원시미술의 색감과 상징성을 도자에 담아왔다. 그의 작업은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 프랑스 세브르 국립도자박물관 등 세계 유수 미술관에 소장되며 국제적 평가를 받았다. 대담을 이끌 한세리 작가는 '세리세라(SERICERA)' 브랜드를 통해 동화적인 색감과 정교한 조형미로 감성적인 도자 세계를 선보여온 젊은 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