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레미 ‘Moving Mountains’ 기발한 오브제 눈길… 25일까지 전시 마티 밀러, 과거 기억 속 물건들 재창조 400여개 스토리 창출… 내달 30일까지 광주시 영은미술관은 영은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인 마크 레미(Mark Reamy), 마티 밀러(Marty Miller) 개인전을 개최한다. 우리가 평소 마주하는 모든 시·공간이 사진과 영상에 담기는 순간, 기억과 추억이 된다. 이러한 사진들이 결합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며 현실을 넘어선 초월의 순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Moving Mountains’ 전시를 준비한 마크 레미 작가는 시간과 공간의 정확한 순간과 기억을 기록한 사진과 영상을 결합해 페인팅과 설치, 슬라이드 필름, 영상 등 다양한 기조방식으로 표출한다. 슬라이드 필름 영사기를 통해 겹겹이 투영돼 보여지는 이미지는 여러 자연 환경과 겹쳐 거대한 라이트 박스를 만들어내며 기발한 시각적 오브제로 재탄생한다. 특히 작가는 한공간 속에서 작품과 관람객 모두 참여하도록 꾸며 과거와 현재가 지난 연관성, 그로부터 파생되는 영향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
이한숙 작가의 감성여행기 미국 윌리엄스버그 앚 댈러스 출장을 마치고 뉴욕으로 갔다. 1년 만의 방문이고 횟수로는 8번째다. 뉴욕은 매번 새롭고, 미지의 얼굴로 나를 유혹한다. 다녀온 곳에 다시 가는 것보다는 가보지 않은 곳에 가는 것을 더 흥미로워하는 나이지만 뉴욕 만은 예외다. 그러나 이번에는 친구의 제안으로 뉴욕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출장을 마친 후, 스스로에게 선물한 휴가는 일주일. 친구는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 선물로 준비하는 여행인데 미리 알려주면 재미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나 만큼이나 여행을 좋아하고 또 나의 기호를 아는 친구이니 실망할 일은 없을 것이다. 더구나 내가 안 가본 곳엘 간다니 궁금하고 설레였다. 뉴욕에서 아침 맞고 새로운 여정 떠나 동행한 친구, 목적지 말해주지 않아 신선 뉴저지∼메릴랜드 650㎞ 음악과 함께 해 창밖으로 바람까지 더해 여행자의 특권 누려 여행이란 낯선 길에서 찾는 인생의 길인듯 7시간 도로위 질주가 어느새 꿈처럼 흘러 일행은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에 도달 사람이나 음식은 안 가려도 여행지는 좀 가리게 된다. 나이가 든다는 자의식 때
나의 붉은 고래 장르: 애니메이션/판타지 감독: 양선/장춘 배우(목소리): 계관림/소상경/허위주 중국에서 2016년 개봉, 한화 기준 940억이라는 흥행수익을 기록한 ‘나의 붉은 고래’가 오는 15일 한국을 찾는다. 붉은 고래로 변해버린 한 인간소년을 위해 펼치는 주인공들의 기적 같은 모험을 담은 나의 붉은 고래는 12년에 걸친 세심한 작업을 통해 압도적인 영상미와 스케일로 세상에 나왔다. 12년이라는 제작기간 동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한 양선, 장춘 감독은 작품을 시장에 내놓은 후, “미야자키 하야오, 신카이 마코토를 이을 괴물 같은 신인 감독이 탄생했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신고식을 치렀다. 두 감독의 집념 뿐 아니라 판타지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두루 갖춘 스토리도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다. ‘나의 붉은 고래’의 스토리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장자’의 철학에서 출발했다. 영화 속 거대한 물고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를 뜻하는 ‘장자’의 붕정만리(鵬程萬里)의 사상을 영화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영화는 인간의 영혼과 생명의 흐름을 관장하는 아름다운 판타지 세계를 창조해 냈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이제껏 만나보지 못했던 경이로운
하루 장르: 스릴러 감독: 조선호 배우: 김명민/변요한/유재명/조은형 딸의 생일파티를 위해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준영은 대형 교통 사고 현장을 목격한다. 무심코 지나려던 찰나, 사고 현장에서 죽어있는 딸을 발견한다. 충격도 잠시, 다시 눈을 뜬 준영은 딸이 사고가 나기 2시간전으로 돌아가 있다. 2시간 뒤 딸이 죽는다는 사실을 아는 준영은 사고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매일 딸이 죽는 지옥 같은 하루를 반복하던 어느날, 준영 앞에 사고로 아내를 잃은 그 날을 반복하고 있다는 민철이 나타난다. 서로를 의지하며 참혹한 결과를 되돌리기 위해 처절히 싸우던 두 사람은 각자의 딸과 아내에게 일어난 사고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하루’의 조선호 감독은 “지옥 같은 하루가 반복된다면 그 사람의 심정은 어떨까, 그 속에 있는 두 사람이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을 달린다면 그 끝은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서 영화를 기획했다. 반복되는 하루라는 소재에 지옥 같은 상황에 갇힌 두 남자라는 독특한 설정이 더해진 영화는 두 남자의 폭발하는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한다. 민철을 연기한 변요한은 “행복한 시간이
플루티스트 이예린 독주회 ‘Classic & Jazz Fantasia’가 오는 15일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파리고등음악원을 졸업하고 플루트 계의 최고 권위자 필립 베르놀드를 사사하며 리용국립고등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이예린은 이후 독일로 건너가 뮌헨 국립음대에서 거장 안드라스 아도리앙을 사사하며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프랑스 레오폴랑 벨랑 국제 콩쿠르, 가스통 크뤼넬 국제 콩쿠르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환상의 소리와 음악성을 가진 플루티스트’라는 평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다. 2006년 귀국해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수석 주자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며 Dolce-Powell Flute Artist로 다양한 연구 및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플루티스트 이예린은 오는 15일 성남을 찾아 클래식과 재즈의 경계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준비, 다양한 표현력과 깊이 있는 음악세계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1부에서는 서정적인 선율로 플루트의 깊은 음색을 감상할 수 있는 포레의 ‘시실리엔느’와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2번 중 ‘미뉴에트’, 멘델스존의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는 지난 60년간 면사무소 기능을 담당했던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27호 (구)대부면사무소를 경기만에코뮤지엄의 상징적 공간인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로 탈바꿈, ‘면(face) 사무소’라는 이름으로 오는 15일 문을 연다. 안산시 단원구 대부중앙로에 위치한 구 대부면사무소는 일제강점기 시대 건물로, 한옥 양식에 일본 건축 양식이 결합된 형태다. 면사무소에서 역사유물관, 헬스장으로 사용됐던 이 공간은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와 안산시가 협력, 지난해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로 지정했다. ‘면(面, face)’을 강조한 ‘면 사무소’는 단순 행정구역의 의미가 아닌 주민 개개인의 얼굴과 개성을 소중하게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뿐만 아니라 시민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옥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내부적으로 기능적 가구를 배치해 에코뮤지엄의 복합적 기능이 가능하도록 재구성했다. 15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개소식에서는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의 이해와 상동거리컨텐츠 및 에코 학교 운영 및 대부도의 역사 사진전시, 현판제막식 등을 통해 대부도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재해석할 예정이
드로잉은 작가에게 작업의 시작과 끝을 의미한다. 민낯에 그려내는 첫 붓질이 전체 화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듯, 작가에게 드로잉은 작품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색과 재료가 최소화된 드로잉은 자신의 영감을 가장 진솔하게 표현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수원의 해움미술관은 드로잉을 중심으로 작가의 창의적 발상을 실험하는 ‘드로잉적 전회’ 전시를 28일까지 개최한다. 현대 미술에서 드로잉은 다양한 표현과 설치방법, 조형성이 결합해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전시는 김희곤, 이은희, 이성실, 이해균 4명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방식으로 재창조된 드로잉을 소개한다. 이은희 작가의 ‘추모하는 나무’는 나무, 새, 삐에로 얼굴을 한 반인반수가 등장, 한편의 판타지 소설을 보는 듯하다. 실제로 스토리를 구상해 작업한 이은희 작가는 다양한 동물들이 버리고 싶거나, 기억하고 싶은 기억을 거래하기 위해 나무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완성했다. 시각적으로는 판타지적 요소를 충족하지만 그 이야기는 현실의 삶을 그대로 담았다. 목판화 작업을 통해 드로잉의 느낌을 살렸고, 이를 패널에 붙여 이야기에 입체감을 더했다. 김희곤 작가의 작업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7일부터 7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옆집에 사는 예술가’를 진행한다. 옆집에 사는 예술가는 경기지역 예술가의 작업실 13곳을 대중에게 공개, 색다른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17일 남양주에 위치한 장세일, 송필 작가의 작업실을 시작으로 24일에는 각각 이천과 여주에 있는 이길래, 조원석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한다. 도자기와 음식이 만난 이길래 작가의 흥미로운 작업과 시와 함께 조원석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김나리, 안창홍 작가의 양평 작업실에서는 인간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분석을 바탕으로 완성되는 평면과 조각 작업을 탐방할 수 있으며 사람과 자연,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어울리는 지를 고민하는 김명식, 박대규, 손종준 작가의 작업은 용인의 작업실에서 만날 수 있다. 다음달 15일 마지막 시간은 파주출판단지에서 진행된다. 안상수, 정현, 이현숙 작가가 펼치는 문자 디자인 작업을 통해 색과 형의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다. ‘옆집에 사는 예술가’는 하루에 2~3곳의 작업실을 투어하며 참가 신청은 옆집예술 홈페이지(http://g-openstudio.co.kr)를 통해 진행된다. 확정 안내를 받은 참가자에 한해
화성시문화재단 생활문화센터는 오는 20일까지 오픈키친특강 ‘박준우 셰프와 함께하는 오픈키친을 부탁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화성시생활문화센터는 6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오픈키친특강’을 진행, 다양한 요리와 이야기가 가득한 시간을 마련한다. 첫 번째 손님으로 TV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알려진 칼럼리스트이자 요리연구가인 박준우 셰프가 오는 24일 함께한다. 쿠킹쇼와 미니토크쇼로 진행될 이번 행사는 요리와 함께 즐기는 문화를 제공하는 한편, 오픈키친 공간 소개와 더불어 어떤 활동이 진행되는지 안내할 예정이다. 신청 및 자세한 내용확인은 화성시생활문화센터 홈페이지(www.living.hcf.or.kr)에서 가능하다. /민경화기자 mkh@
지난 4월 ‘봄 그리고 김광진’ 이후 두 번째 공연 ‘여름 그리고 한영애’ 여름 오는 길목 시원한 노래 선사 ‘아시안 클래시컬 플레이즈’도 출연 가수 한영애와 함께하는 경기도문화의전당 브런치 콘서트 두 번째 공연이 오는 22일 오전 11시 소극장에서 열린다. ‘브런치 콘서트’는 간단한 브런치(Brunch)와 음악이 곁들어진 공연으로, 2012년 초연 이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표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리드보컬 김종진의 진행으로 계절마다 개최하고 있으며 여름을 맞아 오는 22일 ‘여름 그리고 한영애’를 부제로 깊은 감성과 특유의 음색으로 알려진 가수 한영애가 함께한다. 1977년 ‘해바라기’ 멤버로 활동을 시작한 한영애는 1988년 ‘누구 없소’, ‘코뿔소’, 1992년 ‘말도 안돼’, ‘조율’ 등의 곡을 통해 거칠고 강렬한 창법을 구사하며 독보적인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또 포크송에서 블루스,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