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과 양평 두물머리친구들(두물머리활짝협동조합)은 ‘두물머리 초감도 프로젝트’를 두물머리 일대에서 진행한다. 두물머리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강들학교, 흙 공간 디자인 등 두가지로 진행된다. 먼저 오는 24일 열리는 ‘어른어른 강들학교’는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 어른도 아이처럼 강들에서 즐겁게 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습지형 자연학교를 표방하는 ‘어른어른 강들학교’는 두물머리 강가 흙으로 토우 만들기, 갈대 꺾어 비눗방울 불기, 전문가와 함께 하는 습지생태탐구 등의 일정으로 운영된다. 이어 ‘흙 공간 디자인’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흙 디자인 캠프로 열린다. 참가자들은 생태적 재료를 활용해 흙 벤치를 만들 뿐 아니라 흙 부대(Earth Bag), 스트로베일(Strawbale), 계란판 공법(Egg Packing box), 흙다짐, 흙 미장, 흙벽돌 등 다양한 기술 강습을 받게 된다. 참가자들은 자연에서 직접 찾은 패턴을 활용해 자신만의 공간을 디자인하며 꾸밀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신청은 두물머리활짝협동조합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doomoolcoop)에서 가능하다. 참가비는 5일 10만원, 1일 2만원(숙박비·식비
광주시 영은미술관은 오는 9월 25일까지 야외조각 프로젝트로 재독작가 배미경의 ‘SOS : 여인과 소녀’전을 개최한다. 독일 뒤셀도르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30여년간 활동해 온 배미경 작가는 ‘빛’을 주제로 빛을 향해 가는 다양한 조각, 설치 작업을 진행해 왔다. 영은미술관을 오가며 ‘나눔의 집(일본군위안부 역사관)’을 알게된 배미경 작가는 이후 위안부의 인권 유린과 정체성 말살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접하고, 2015년부터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 시작 당시 53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생존해 계셨고 배미경 작가는 이에 맞춰 240개가 넘는 나무 조각을 만들었는데, 이 중 빨간색이 상징하는 것은 피와 생명, 초경, 여인, 생명체의 아픔이고, 나무여인은 이름 없는 죽음과 희생, 고통으로부터 해방된 평화를 상징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추모와 위로를 표하며, 그들의 강한 호소를 투영시켜 표출한다. 배미경 작가는 “작가의 자유는 하고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닌,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필연처럼 이번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영은미술관 관계자는 “본 전시를 통해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 별세하시거나 생존
“버리려던 멸치가 나 같았다” 멸치 비늘 벗겨 하나씩 이어붙여 천 만드는 작업에 감정 녹여내 티베트 ‘타르초’ 모티브 삼아 개개인의 소망 담은 작품 완성 늦은 장맛비가 내렸던 지난 16일 대안공간눈 전시장에 들어서니 습기를 머금은 멸치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이어 고개를 드니 전시장 전체를 압도하는 금빛 물결이 눈을 사로잡는다. 형형색색의 끈에 줄지어 메달린 금색 천은 다름 아닌 멸치 비늘로 만든 것. 이색적인 소재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김상미 작가의 ‘가내수공업’ 전시 이야기다. 기존의 물감으로 만들 수 없는 금빛을 표현하기 위해 멸치를 사용했을거라 짐작했지만 김상미 작가의 답변은 예상과 달랐다. “국물을 내고 버리려던 멸치가 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버려진 멸치에 자신을 투영한 김상미 작가는 그때부터 멸치 비늘을 가지고 작업을 시작했다. 멸치를 펼쳐 비늘을 벗긴 뒤 접착제로 하나하나 이어붙여 천을 완성한다. 이후 원하는 모양대로 재단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김상미 작가의 작업은 전시 제목 그대로 ‘가내수공업’이다. 작
KBS교향악단의 708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3일 오후 7시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예술의 전당과 지방 공연장에서 각각 같은 프로그램과 연주자로 구성된 공연을 준비, 공연을 보러오기 어려운 지역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KBS교향악단은 오는 23일 이천을 찾아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4번’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네 개의 마지막 노래’, 오페라 ‘살로메’중 ‘일곱 베일의 춤’을 차례로 선보인다. 후기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은 어려운 곡으로 꼽히며 현대음악의 시초라 볼 수 있는 쇤베르크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다. 특히 세기말의 정서를 그리고 있는 그의 교향곡은 후기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며 1960년 이후 레너드 번스타인에 의해 다시 주목을 받아 활발하게 연주됐다. 이처럼 말러를 대표하는 ‘교향곡 4번’은 이번 공연에서 메인으로 연주돼 그의 음악적 감수성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만든다. 더불어 말러 ‘교향곡 4번’ 연주에 최고라고 평가받는 지휘자 로린 마젤의 부지휘자로 6년 동안 지도를 받은 KBS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요엘 레비가 이끄는 연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밖에 소프
일본 최고 인형극단 ‘무수비자’ 연기자 3명이 하나의 인형 조정 마임·서커스·노래 어우러진 다채롭고 생동감 있는 무대 선사 인형극 ‘피노키오’가 오는 23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일본 최고의 인형전문극단 무수비자가 선보이는 인형극 ‘피노키오’는 제페토 할아버지의 손에서 태어난 사고뭉치 목각인형 피노키오의 모험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리며 연기자 세 명이 하나의 인형을 조정하는 방식인 ‘분라쿠 양식’을 사용해 생동감 있는 무대를 선물한다. 4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형전문극단 무수비자는 매회 1천회 이상의 인형극을 무대에 올리며 활발히 활동, 일본 최고의 전통 인형극단으로 꼽힌다. 이들이 선보이는 ‘피노키오’는 인형극 전문 단원들이 만들어내는 인형의 역동적인 움직임뿐 아니라 화려한 마임과 서커스, 신나는 노래와 춤이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다. 더불어 거짓말을 할 때마다 점점 길어지는 피노키오의 코, 무대에 펼쳐지는 거대한 바다, 상어 뱃속에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신비로운 무대가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하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일본 전통 인형극단 무수비자의 새로운 해석으로 재탄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문화원연합회는 오는 27일 시흥시 생명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축제의 현황과 발전 방향’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현재 600개 넘개 유지되며 자치단체장들의 생색내기 행사라는 지역축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자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문화원연합회는 지역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다른 축제와 차별화된 지역 축제를 위해 학술대회를 준비했다. 학술대회는 강진갑 경기학회 회장의 ‘한국 지역 축제의 현황과 발전방안’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최영주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사무처장의 ‘경기도 지역 축제의 현황과 과제’, 윤종준 성남문화원 성남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의 ‘민속문화 스토리텔링과 도시형 마을축제 만들기’, 이동준 이천문화원 사무국장의 ‘축제다운 축제의 원형을 찾아서’, 김장환 용인문화원 사무국장의 ‘역사인물 축제의 한계와 대중성 확보 방안’, 신창희 경기문화재단 전문연구원의 ‘유교 관련 축제의 현재와 미래적 발전방안 제언’, 이병권 시흥문화원 사무국장의 ‘지역문화축제의 방향’ 순서로 학술대회와 종합 토론이 진행된다.(문의: 031-231-8573) /민경화기자 mkh@
기관 협력 릴레이 전시 ‘퀀텀점프 2016 : 송민규’ 展이 1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는 지난해부터 입주작가 4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퀀텀점프’를 공동 주관, 하나의 에너지가 다른 차원으로 도약하는 퀀텀점프처럼 입주작가들의 작업이 모여 만들어진 특별한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첫 번째 작가인 송민규는 ‘수영장 끝에 대서양’을 제목으로 경기창작센터 입주 동안 제작한 신작 포함 드로잉 120여점과 설치작업들을 전시한다. 물신·기호·도시개발 등 개인이 경험한 현대사회의 단면들을 SF 영화 속 그래픽 이미지와 특수효과를 차용한 드로잉, 회화, 설치작업으로 선보이는 송민규는 이번 전시를 통해 태국 여행 때 겪은 에피소드를 토대로 언어와 이미지, 기표와 기의 사이의 관계 작용을 표현한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또 다른 출품작인 입체드로잉 설치에서는 삶에서 획득한 이미지 정보들을 정렬하고 조합해 여러 층위의 평면을 만들어 낸 송민규의 특별한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전곡선사박물관과 연천군 노인복지관은 8월 한 달 동안 매주 목요일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선사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곡리유적에 대한 어르신들의 관심과 이해를 돕고자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은 연천군 관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연천군 노인복지회관과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선사시대 생활상(의, 식, 주, 예술)을 주제로 운영된다. 구석기 시대 가죽옷을 직접 제작하는 ‘구석기시대의 의복’, 석기 박편으로 생고기를 잘라 꼬치요리를 만드는 ‘구석기시대 꼬치요리’, 막집과 막집등을 제작하는 ‘작은 막집등 만들기’, 전곡리 대표유물인 주먹도끼 이미지로 냄비받침을 제작하는 ’주먹도끼 냄비받침 디자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연천 관내에 거주하는 어르신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신청은 연천군 노인복지관(031-834-6080~2)을 통해 가능하다./민경화기자 mkh@
희끗한 머리에 떡 벌어진 어깨, 꼿꼿한 척추, 규칙과 관습에 메이지 않고,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자신의 ‘일’을 하며 사는 이들이 나타났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를 맞아 50세 이후 50년의 골든 타임을 섹시하게 살아가고 있는 ‘골든 그레이(Golden gray)’가 그들이다. 스스로 별 볼 일 없는 40대를 보냈다고 밝힌 강헌구 박사는 ‘새로운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인생의 골든타임을 만들어 나갔다. 삶이라는 여행의 이정표를 다시 세우고 삶을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요소들을 하나하나 재검토하기 시작했으며 가치와 성공, 행복의 개념을 다시 정의하고 삶의 방향을 재설정해 속도를 높였다. 또한 그는 새로운 책을 읽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습관을 길렀다. 이러한 노력 끝에 골든 타임의 중간지점을 통과하고 있는 지금, 골든 그레이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골든 그레이’의 저자 강헌구 박사는 정년 퇴직과 귀촌 그리고 창업이라는 삶의 과정을 직접 겪으면서, 6년에 걸쳐 책을 완성했다. 즉, 이 책은 골든 그레이 라이프를 위한 하나의 드림 프로젝트이자 저자 본인의
인류는 21세기에 들어서도 폭력과 분단의 힘에 끊임없이 농락당하고 있다. 세계화라는 빛 뒤에는 깊은 그림자가 숨어 있고, 분단의 힘이 아직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회 그리고 인간의 정신 그 자체를 갈라놓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지성 국제창가학회 회장 이케다 다이사쿠는 ‘21세기를 평화와 공존의 세계로 만들려면 어디에서 새로운 지표를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인도의 대표적인 철학자 찬드라 박사에게 대담을 제안했다. 이에 이케다 SGI 회장과 찬드라 박사는 동서양 철학사에 등장하는 대표 사상을 중심으로, ‘분단’을 ‘융합’으로 ‘전쟁’을 ‘평화’로 이끄는 정신적 지표를 찾아 함께 사색을 거듭했고 그 여정을 엮어 ‘동양철학을 말한다’로 펴냈다. 두 사람은 이 책에서 21세기에 들어서도 끊이지 않는 ‘폭력’과 ‘분단’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며 그 해답을 동양철학에서 찾는다. 인간주의를 기본으로 한 동양철학이 고대부터 어떻게 끊임없이 인류 발전에 이바지해 왔으며, 이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