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서면서 응급실을 갖춘 24시간 운영체제의 동물병원까지 들어서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진료비가 제각각 인데다 과다한 진료 등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20일 손해보험협회와 경기도수의사회 등에 따르면 전국 동물병원에서 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지난 2015년 6천712억원에서 2017년에는 9천140억으로 무려 30% 넘게 증가했으며, 지난 해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수원시 인계동에 ‘대학병원급’을 내세우며 혈액검사실, X-ray 장비 뿐 아니라 MRI 시설을 구비하고 24시간 진료 체계를 갖춘 동물병원이 개원에 나서는 등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동물병원의 대거 성장과 달리 정작 병원비는 수가 등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여서 동물병원마다 진료비에 커다란 차이를 보여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소비자중앙교육회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등 6대 도시 동물병원 진료비 내역은 애완견 발치 비용의 경우 최저 5천원에서 최대 2만5천원으로 나타났고, 중성화 수술은 최저 5만원~최고 25만원 등
경기도청 공무원 중 동명이인이 있다는 점에 착안, 자신의 신분을 속여 여성들에게 접근해 억대의 돈을 뜯어낸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김상연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모(60)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편취금 1천20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자신을 경기도청 국장이라고 속여 비슷한 연령대의 독신 여성들에게 접근, 지역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선거 비용 명목의 돈을 빌려달라고 해 받는 등 3명으로부터 8차례에 걸쳐 1억 3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박건기자 90virus@
이른바 ‘갑질 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21일 열린다. 2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따르면 양 회장에 대한 공판기일이 다음날 오전 11시로 잡혀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달 24일 첫 공판이 예정됐으나 양 회장의 변호인이 출석하지 않아 이날로 연기됐다. 양 회장은 당시 재판부에 “변호인이 집안에 피치 못할 일이 있어 사임했다. 속히 사선 변호인을 새로 구하겠다”고 말했다. 사선 변호인 선임이 지연되자 재판부는 지난 11일 국선변호인을 선정했는데 13일 모 법무법인이 선임계를 제출, 국선변호인은 취소됐다. 지난해 12월 5일 구속기소된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수강간, 강요, 상습폭행,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가지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30일 자신의 처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 폭행한 혐의(공동상해 등)로 양 회장을 불구속기소 해 이번 재판에 병합됐다. /성남=진정완·박건기자 90virus@
국제자매결연 15주년을 맞은 수원시와 베트남 하이즈엉성이 환경 분야 교류 등 교류·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 중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19일 하이즈엉성 주 정부 청사에서 웬 드엉 타이(Nguyen Duong Thai) 인민위원장을 만나 ‘대한민국 수원시-베트남 하이즈엉성 교류·협력 계획(2019~2022)’ 실행 협약을 맺었다. 2004년 7월 자매결연을 맺은 시와 하이즈엉성은 대표단이 양 지역 대표축제에 방문하고, 수원시청 배구팀이 하이즈엉성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등 문화·체육 분야에서 꾸준히 교류·협력을 진행해 왔다.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발전 ▲경제 ▲문화예술 ▲스포츠 ▲학생 교류 ▲지방 외교 등 6개 분야로 이뤄졌으며, 시와 하이즈엉성은 지속가능 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특히 지난해 하이즈엉성 측에서 수원에 방문했을 당시 관심을 보였던 환경 부문의 정책·우수사례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양 지역 학생들의 교류를 위해 5월 수원에서 열리는 ‘제15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 하이즈엉성 학생들의 참여 방안도 검토 중
수원시는 20일 팔달구 고등동 '팔달115-3구역'의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구역 해제와 조합설립인가 취소를 고시했다. 팔달115-3구역은 2009년 3월 정비구역 지정, 그해 6월 조합설립인가, 2011년 사업시행 인가 등 절차를 밟고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추진됐으나 장기간 사업시행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해 왔다. 이에 따라 '수원시 정비구역 등 해제 기준'에 따라 토지 등 소유자 과반이 2017년 12월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했고, 이에 시가 시의회 의견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정비구역지정과 조합설립인가를 취소했다. 정비구역이 해제되면 정비 계획에 의해 변경된 용도구역, 정비기반시설 등이 지정 이전상태로 환원된다. 또 조합설립인가 취소 후 조합 사용 비용을 신청하면 수원시가 검증위원회 검증을 거쳐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원하면 재개발이 재추진될 수 있도록 정비예정구역은 유지할 것"이라며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재생사업 등을 검토해 주민 불편사항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경기남부권 주민들이 서울을 오가기 위해 많이 이용하는 과천~봉담고속도로 의왕요금소 하행선 방향 인근에 들어선 휴게소의 이상한 입지로 인해 운전자와 승객들이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려 자칫 대형 안전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관리주체인 경기남부도로측은 개선대책 마련은 뒷전인 채 시와 경찰, 휴게소 등에 책임을 떠넘겨 비난을 사고 있다. 19일 경기남부도로㈜에 따르면 남부도로측은 지난해 7월 의왕요금소 휴게소 신축공사를 벌여 올해 1월 완공했다. 상행선은 건축면적 352.93㎡의 지상 1층 규모이며, 하행선은 848.21㎡의 지하 1층ㆍ지상 2층 규모다. 문제가 되는 곳은 하행선 구간으로 경기남부도로측은 의왕요금소 직전에 위치한 광역버스 환승정거장 바로 뒤편에 휴게소 건물을 신축하고, 편의점과 식당 등을 설치했다. 주차장 진입로 입구에 주유소를 설치하다보니 주차장은 주유소 진입로를 지나 건물 뒤편으로 가야한다. 하지만 주차장을 안내하는 표지는 전혀 없고, 휴게소 100m 전 도로 위에 휴게소 안내 표지가 유일하다. 그렇다보니 이런 구조를 잘 모르는 다수의 운전자들은 도로 안내를 따라 휴게소로 진입하려다가 주유소 진입로로 착각해 진입하지 못하고, 결국 환승정
법원이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군사훈련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년간 예비군훈련을 거부해 온 20대 남성에 대해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해 무죄를 선고했다. 더욱이 법원이 ‘비폭력주의’ 등 개인의 신념에 따른 양심을 인정한 사례로, 향후 양심적 병역거부의 폭이 종교를 넘어 윤리·도덕·철학 등으로 그 범위가 넓어지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이재은 판사)은 예비군법 및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자신의 신념을 형성하게 된 가정 등에 관해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진술하고 있다”며 “수년간 계속되는 조사와 재판, 주변의 사회적 비난에 의해 겪는 고통, 안정된 직장을 얻기 어려워 입게 되는 경제적 손실, 형벌의 위험 등 예비군훈련을 거부함으로써 받는 불이익에 훈련에 참석하는 것으로 발생하는 불이익보다 현저히 많다”고 판시했다. 이어 “처벌을 감수하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고 오히려 유죄로 판단되면 예비군훈련을 면할 수 있는 중한 징역형을 선고받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3년 2월 제대하고 예비역에 편입됐으나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
한국도로공사 산하의 도로교통연구원에 자신의 조카를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학송 전 도로공사 사장과 이를 이행한 간부급 부하직원들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이재은 판사)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사장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한국도로공사 본부장급 간부 최모씨와 도로교통연구원 인사담당자 심모씨에 대해 각각 징역 10개월, 징역8개월을 선고하고 두 사람의 형을 2년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한국도로공사 직원 채용 업무의 공정성을 해친 범죄로 사회적 폐해가 크다”며 “다만 구체적인 범행 방법의 불법성이 현저하다고 보기 어려운 점, A씨가 퇴사해 범행의 결과가 제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2016년 11월 도로교통연구원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조카를 채용하도록 본부장 등에게 지시해 합격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박건기자 90virus@
대한적십자사 경기헌혈봉사회 박근호 회장이 지난 18일 경기혈액원 원내 헌혈센터에서 헌혈 200회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박근호 봉사회장은 2006년 12월 대한적십자사 경기헌혈봉사회 결성 초대 멤버로 활동하다 2019년 1월 경기헌혈봉사회장으로 선출, 헌혈유공으로 2010년 보건복지부장관표창에 이어 2013년에는 대한적십자사회장표창을 받아 봉사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근호 봉사회장은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한 것에 대해 칭찬하고 싶고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것 같아 뿌듯하다”며 “이번 200회 달성을 통해 남을 보여주기 위해 헌혈을 해온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주변에서 많이 헌혈을 참여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경인지방우정청 관할 우체국이 또 한 번 금융사기범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안산우체국 금융담당 이모(32) 주무관은 우체국 창구에서 고객의 보이스 피싱 피해를 예방하고 사기범을 현장에서 검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여 선량한 공객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주무관은 지난 13일 1천만 원 고액 수료를 현금으로 지급 요청하는 대포통장 인출책 박모씨의 요구에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해 신속한 대응과 기지를 발휘하여 현장에서 경찰이 범인을 체포할 수 있게 기여했다. 경인지방우정청은 이 주무관의 공로에 대해 포상하고 전 우체국에 이번 사례를 보이스피싱 예방 모범사례로 전파할 계획이다. 송관호 경인지방우정청장은 “직원들이 사기 수법에 발빠르게 대처해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할 수 있었다”며 “2019년 경기·인천 지역 우체국의 전기통신금융사기 발생률을 ‘제로(ZERO)’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인지방우정청은 지난 1월에도 인천만석동우체국 직원의 신중한 업무 처리로 경찰이 현장에서 바로 인출책을 검거할 수 있도록 한 사례가 있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