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6일 한국 자유총연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우리 모두가 바라는 조국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유와 안보를 책임지는 당당한 자주 독립 국가"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갖추어 가고 있고, 한미 동맹도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제 자유 민주 체제를 지키는 일 뿐 아니라 내실있게 다지는 일에도 힘을 모아 달라"면서 "무엇보다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뿌리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져야 남북간 신뢰가 확고해지고 평화와 교류협력을 위한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서울 방문을 제안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과 통일연구원, 북한 통일문제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 특별연설을 통해 "남쪽 국민들은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을 따뜻히 환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은 남북 정상이 다시 한자리에 앉아서 민족의 협력과 번영과 통일을 논의하는 모습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 "문제 해결의 핵심은 북쪽과 미국이 두 당사자로서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라며 "북은 세계가 납득할 결단을 내리고 미국은 북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제사회에 진출할 길을 열어주어야 할 것이고 서로 불신이 큰 만큼 실천은 병행해서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는 우리 민족의 의사가 존중되는 가운데 그 해결책이 찾아져야 한다"며 "최근의 주한미군 감축계획도 남과 북이 긴장완화와 군비태세의 조절에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
한나라당은 15일 지지부진한 원구성 협상의 정상화를 위해 열린우리당에 방송공개토론을 갖자고 제안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행정부 견제를 위해 예결위를 일반상임위로 전환하는 것 등은 민주주의 제1원칙인 균형과 견제를 지키기 위한 것임에도 여당이 독자적 원구성을 통한 자기들만의 쇼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남경필 수석 원내부대표도 "여당이 국회는 열지 않고 독자적인 원구성에 나선 것은 국민에게 반칙이란 인식만 줄 것"이라며 "여당은 쇼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원구성 협상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한선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다수의 힘으로 독자 원구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수당의 횡포를 중단하고 원구성 협상에 열린 자세로 임하라"고 다그쳤다. 한편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내년도 예산요구안을 정밀 분석해 본 결과 경제회복과 관련된 예산은 축소되고, 경제와 관련 없는 예산이 대폭 증가되는 등 정부가 최근의 경제 위기에 대해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정부의 내년도 예산요구안을 분야별로 따져보면 성장 잠재력을 확충키 위한 예산들은 대부분 동결되거나, 소폭 증가한 데 그친 반면 통
서민 생활 안정과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해 4조5천억원 가량의 재정이 추가로 지출될 전망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5일 오전 기획예산처와 당정협의를 갖고 추가 경정 예산을 포함, 4조에서 4조5천억원 정도의 재정 지출을 확대키로 합의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우선 이달 말까지 국회 의결 없이 사용이 가능한 기금 운용과 공기업 추가 사업 발굴 등을 통해 2조원 이상을 조달하고, 추경 예산 편성안을 통해 2조원 이상을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또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해 청년 실업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5만5천개를 창출하고, 중소기업 경영난 완화를 위한 자금 지원, 파주 LCD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등 경쟁력 강화 부분에도 투자를 강화키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당과 정치인에게 연대책임을 물어 국고에 환수토록 하는 내용의 '불법 정치자금 국고환수법'을 가을 정기국회에서 제정키로 했다. 열린우리당 사법개혁 추진단은 15일 불법 자금의 강제 징수 대상을 확대해 불법 자금을 받은 정치인의 재산 압류와 경매는 물론, 수수 주체가 정당일 경우 소유 재산에 대한 압류조치와 함께 정당 국고보조금도 강제집행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특히 재판 후 일정기간 내에 불법 자금을 신속하게 환수하는 것을 국가기관의 의무로 규정하고, 법무부 장관이 민사상 가압류 신청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당 사법개혁추진단장인 이은영 의원은 "현재 법제실에서 이런 내용의 법안을 조안 중이며, 17대 국회 개혁입법 중 1호 법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소급입법 금지에 따라 지난 대선자금은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이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국회 상임위활동이 불가능하자 독자적으로 14개 상임분과위를 구성해 사실상 `단독 상임위' 활동에 돌입했다. 주한미군감축과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 위기론이 채가시지 않고 있는 경제대책 등 굵직한 현안과 민생문제를 챙기는 책임있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야당과 차별화를 꾀하고, 야당에 원구성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이중포석으로 풀이된다. 먼저 유시민 김선미 강기정 김춘진 장복심 이기우 이상락 등 제4정조위원회 소속 의원과 보건복지위에 배정된 의원들은 15일 오전 식약청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엔 경기 파주 만두제조공장을 방문해 `쓰레기만두' 대책과 만두제조과정을 점검했다. 문광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자체간담회를 갖고 언론개혁방향을 논의한데 이어 16일엔 `언론학회의 탄핵방송보고서'와 스크린쿼터제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행자위 소속 의원들은 16일 오전 정부측과 당정협의를 갖고 주식백지신탁제 적용대상 확대문제 등을 논의하고, 장마철에 대비해 조만간 일정을 잡아 수해복구현장도 찾기로 했다. 국방위 소속 의원들도 16일 오전 국방부 실무자로부터 주한미군감축과 이라크추가파병, 국방비예산 증액 등 국방부 업무보고를 청취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고양 덕양갑)은 15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여부를 둘러싼 논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지금은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해 일할 때"라고 역설했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것은 집값을 안정시킨다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 뿐아니라 실익이 없다"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분양원가를 공개할 경우 원가 산정의 적절성 여부를 놓고 또다른 논란으로 비화될 것"이라며 "25.7평 이하는 원가연동제로, 25.7평 이상은 채권입찰제로 가면 된다"고 역설했다. 유 의원은 특히 "이렇게 정답이 나와 있음에도 계급장을 떼고 토론해보자고 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며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당청간 협의 과정에서 원가공개 여부보단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협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최근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불량만두 파동'과 관련, 식약청과 파주에 소재한 만두 제조공장을 방문, '불량만두 대책'과 만두 제조과정 등을 점검했다.
민주노동당이 이라크 파병철회권고결의안을 이달내에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민노당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라크 파병철회를 위해 타 당과의 연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파병철회권고결의안을 국회에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또 시민단체와 연대해 파병철회를 위한 대중운동을 강화키로하고 당 특보도 제작키로 했다 민노당은 이와함께 스크린쿼터 축소 논란과 관련, 논평을 내고 스크린쿼터는 자본의 시장개방논리에 적용되는 상품이 아니며, 문화적 다양성을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노당은 "문화 영역에서의 개방은 국가의 고유문화가 보존, 발전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문화교류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정부가 영화를 포함한 문화주권을 수호하고 문화다양성을 보장하는 일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민노당은 특히 스크린쿼터는 외국영화의 국내영화 진출을 완전히 막는 것이 아니고, 국제법상으로도 인정받은 각 국의 고유한 문화를 보호하는 제도로 우리영화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역설했다.
정부내에서 행정구역 개혁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도 현재 `시.도-시.군.구-읍.면.동' 3단계로 돼 있는 행정구역을 2단계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특히 과거 김대중 정부시절 논의.추진됐던 행정구역 개편안이 주로 읍.면.동 폐지에 초점이 맞춰진 것에 반해, 현재 정부와 한나라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시.도를 폐지하는 것이어서 구체화될 경우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행정구역이 개편되면 국민생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될 뿐만아니라 국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선거구의 조정이 불가피하며 한국정치의 가장 큰 난제 중 하나인 지역갈등 문제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정치개혁특위 권오을 위원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후 박근혜 대표에게 특위에서 논의된 정치개혁방안을 보고하면서 행정구역 개혁문제에 대해서도 구두로 보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인터넷과 정보통신이 발달한 점을 감안할 때 현행 3단계 행정구역을 2단계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읍면동을 없애는 방법과 함께 600여년 전에 도입된 도(道)체제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남북간 협력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때에 대비해 포괄적이고도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 이종혁 아태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4주년 기념국제 토론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한 경제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각종 인프라 확충과 산업생산능력의 향상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협력도 확대될 수 있도록 주변 국가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구상은 북한의 경제개발 지원에 대한 의지를 담은 지난 2000년 3월의 베를린 선언을 더욱 발전시킨 개념이라고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은 밝혔다. 청와대 브리핑은 "베를린 선언이 북한의 경제개발 지원에 대한 의지를 담은 선언이라면, 이번 노 대통령의 구상은 실천적 대안과 단계적 전략을 담고 있는 구체화된 계획이라는 점에서 이를 더욱 발전시킨 것"이라며 "이 계획은 구체적 실천과정에서 북한 당국과 협의를 거쳐 더욱 정교하고 현실화된 내용으로 조정돼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