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인제(IJ)의원이 검찰의 강제 구인을 거부하며 충남 논산 지구당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이자 검찰이 이 의원의 처리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이 의원은 4일 이틀째 자신의 지구당 사무실에서 자신의 지지자들과 함께 농성을 계속했다. 실제로 지구당사 주변엔 100여명 정도의 지지자들이 가스통과 시너통까지 준비해 놓고 강제구인을 막겠다는 분위기여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이 의원은 전날 밤 지구당사에서 수면을 취한 뒤 이날 아침식사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앞으로의 대응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내려간 대검 수사진은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일단 이 의원 지구당 사무실 주변에 머물면서 접근을 삼가한 채 동태만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이처럼 이 의원이 소환에 불응하며 사실상 농성에 들어가자 처리방안을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이인제 의원에게 '자진 출석'을 거듭 요구했다. 문 기획관은 "이 의원에 대한 혐의는 한나라당이 제공한 불법자금의 공여자와 전달자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라며 "이 의원을 겨냥한 공작수사가 아니다"고 역설했다. 검찰은 또 "이 의원이 출석하면 무조건 구속
민주노동당은 4일 현행 국회법에 따른 '원내교섭단체'를 다수당에 대한 특권으로 규정하고, 이의 시정을 촉구키 위해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추진키로 했다. 민노당은 이날 오전 당선자 회의에서 "지금까지 의장단 구성과 상임위 배정 등 원구성과 관련한 각종 사안이 다수당의 특권을 반영한 교섭단체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며 이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민노당은 이를 위해 "교섭단체 중심의 특권적인 국회운영을 정당간의 균형 또는 정책 경쟁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교섭단체 제도를 폐지, 또는 기준을 최소화하고 국회 운영위원회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선 당 대표실과 원내대표실, 정책위의장실 등 국회 본관 사무실 공간 배정의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고 대안 마련을 위해 강용식 국회 사무총장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여야가 17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원내총무 선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오는 11일 경선을 실시키로 했고, 한나라당은 탄핵심판 이후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4일 '일하는 국회 준비위원회'를 열어 오는 6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을 받고 10일 토론회를 거쳐 11일 2차 당선자 워크샵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헌재의 탄핵 심판이 마무리된 이후에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선거운동 기간이 길어질 경우 과열 선거로 당내 분열이 우려되고 17대 국회 개원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갖기 위해 경선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현재 천정배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가운데 이해찬 의원도 이날 중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국회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안정된 당-정관계를 확립키 위해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5선인 이 의원은 "17대 국회를 국민들의 여망대로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자신은 의원들의 정책개발과 의정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혁당 그룹의 유시민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심중이나 불출마쪽에
열린우리당은 4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한명숙 전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상임중앙위원에 지명했다. 우리당은 또 당직 개편을 단행, 전자정당위원장에 송영길, 당직자인사 위원장에 남궁석 의원을 각각 임명하고 국민참여운동본부장에 대구 출신의 이강철 전 영입추진단장과 전혜숙 중앙위원을 추가로 선임했다. 정무직인 상임고문에는 조세형 전 주일대사와 이우재 의원, 허만기 전 의원이 위촉됐다. 그러나 대변인과 정무조정위, 기획조정위, 의장특보단 등 각종 상설위원회 설치 및 10명의 지명직 중앙위원 선출 안건과 새정치실천위원회(위원장 신기남) 산하 기구 구성안은 개혁당 출신 등 일부 위원의 반대로 논의가 보류됐다. 이에 대해 김기만 선임부대변인은 "당헌.당규 재정비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안건을 낸 것이 보류된 것"이라며 "당규만 개정하면 되는 사안이나 당의 경량화, 슬림화에 다소 배치된다는 이의제기도 있어 상임중앙위원회의 재검토를 거쳐 다음 중앙위에서 재론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개혁당 출신의 유시민 의원은 "인선을 급하게 할 이유가 없고 공감대도 형성돼 있지 않다"며 "모든 것을 원칙에 따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4일 여야 대표회담에서 합의한 `3대원칙 5대 핵심과제'의 실천을 위한 후속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여야는 정동영 의장과 박근혜 대표의 3일 회담이 `한국정치 50년사의 한 획을 긋는 상생 정치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17대 국회 개원전까지 실무접촉을 통해 협약의 우선 실천 조항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벌여나갈 방침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김근태 원내대표 주재로 `일하는 국회준비위원회' 전체회의를 갖고 전날 대표회담에서 합의한 국회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당은 ▲국정감사제도 개선 ▲예결위원회 상설화 ▲국회 주요 논의과정의 대국민 공개 ▲전문조직 보강을 위한 연구소 설치 ▲상시국회 등의 문제에 대한 여야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내주중 실무접촉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차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김원기 의원은 "17대 국회는 이전 50년과 정치사적으로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양당대표 회담은 그런 점에서 청신호가 될 것이며 과거 회담과 달리 진정성이 있었던 만큼 합의된 것은 새 국회에서 실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당은 17대 국회개원과 동시에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해 의원의 면책.불체포 특권 등 권위적 관행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3일 정치개혁및 경제살리기, 대북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6대 특위를 구성키로 합의함에 따라 이들 특위의 역할이 주목된다. 특히 4.15 총선에서 정치초년생이 전체 당선자 299명 중 188명(63%)을 차지하는 등 정치환경이 크게 달라졌고, 혁신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점에서 여야가 운영의 묘를 기할 경우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양당 대표는 우선 정치개혁과 관련, 17대 국회개원과 동시에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해 의원의 특권과 권위적인 관행을 개선하고 의원 및 고위공직자의 재산신탁제도 도입 등 정치관계법을 올해안에 재정비키로 했다. 특위는 또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국민소환제 및 주민소환제의 도입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국회개혁특위'는 국정감사제도의 개선, 예산결산위원회의 상설화, 국회 주요 논의과정의 대국민 공개, 전문조직 보강을 위한 연구소 설치, 상시국회 등의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국회개혁특위는 또 `날치기'와 `실력저지' 등 구태가 없는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국회운영상을 정립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제문제에 대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3일 국회에서 대표회담을 갖고 `상생의 정치' 실현을 위한 본격 수순에 착수했다. 특히 여야 대표는 회담에서 `새로운 정치와 경제발전을 위한 여야 대표협약'이라는 합의문을 발표, 일단 지난 4.15 총선을 거치면서 대치해 온 여야간에 화해와 협력에 의한 정국운영의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돼 주목된다. 여야가 대표회담에서 발표한 `3대원칙 5대과제'는 과거의 정치문화와 구태정치 청산을 선언하고 새정치 및 민생.경제 중심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양측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는 두 사람이 취임한 이후, 그리고 지난달 실시된 17대 총선후 처음 열리는 공식 회동인 만큼 경제난과 `중국쇼크' 등 안팎의 불안정한 정세에서 정치권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여줘야 한다는 현실적 이유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야간에는 그동안 수없이 지적돼 온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두 사람은 대표회담의 합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정치권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해 온 `합의문'이란 용어 대신 `협약'이란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대표회담 합의 내용의 구속력을
열린우리당은 3일 언론.사법개혁 추진을 위해 새정치실천위원회(위원장 신기남)내에 개혁과제준비기획단(공동단장 김재홍.이은영)을 발족했다. 이에따라 새정치실천위원회내에는 지난달 23일 발족한 총괄기획단과 정당개혁추진단, 당헌.당규개정 연구단, 100만기간당원추진단, 정책연구재단설립추진단 등 1개연구단과 2개 기획단, 3개 추진단이 구성됐다. 신기남 위원장은 이날 새정치실천위원회 전체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개혁과제준비기획단은 여러 과제중 요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언론.사법개혁에 대한 대안을 만들 것"이라며 "이달 22일까지 결론을 낼 것이며, 18일까지는 대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언론.사법개혁과제들은 각계에서 오랫동안 연구해왔기 때문에 그 내용이 나올만큼 나와 있다"며 "정치권은 언론.사법개혁틀을 마련해주고 올해 정기국회내에 필요한 입법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은 이와관련, 한나라당 및 민주노동당 등과 협의를 거쳐 9월 정기국회이전에 가칭 `언론발전위원회'와 `사법발전위원회'를 각각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개혁과 관련해 신문시장의 시장분점구도와 소유지분 제한, 공동배달제 문제 등을, 사법개혁
민주당 경기도당은 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4·15 총선’ `참패'의 재기를 선언했다. 이윤수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17대 총선 출마 후보 29명은 이날 모임에서 기울어진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전력질주 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내 에서 단 한석도 확보하지 못하고 참담하게 패하긴 했으나 정치는 `새옹지마'로 지금의 위기를 딛고 더욱 불반하면 50년 정통야당의 기치를 다시 세울 수 있다”며 결의를 다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안동선(4선, 부천 원미갑)의원과 이윤수(3선, 성남 수정) 의원은 이번 총선에 첫 출사표를 던져 고배를 마신 정치 신인들을 위로하고, 더욱 분발할 것으로 당부해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 이윤수 도당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탄핵만 아니었더라면 이 정도까진 망가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정치는 무한한 것이며 변화무쌍한 것으로 다시한번 일치단결해 잘 대처하면 다시 1당이 되는 길이 반드시 열릴 것”라고 역설했다. 또 안동선 의원은 “50년 정치인생 중 10번을 도전해 6섯번 낙선하고, 51살에 처음 국회에 진출, 4번 국회의원이 됐다”며 “앞날이 결코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중인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30일 공개변론이 마무리됨에 따라 3일 오전 10시 재판관 9명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인 평의를 열고 탄핵심판 쟁점에 대한 재판관별 입장을 교환. 정리했다. 헌재는 3일과 4일 이틀 연속 평의를 열고 집중 심리를 거친 뒤 가급적 4일중 이번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 결론에 대한 잠정결정을 내리고 파면, 기각, 각하 등 주문을 도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결론을 바탕으로 결정문 초안을 완성하면 재판관별 검토 및 보완작업을 거쳐 추가 평의를 통해 결정문을 최종 완성한 뒤 내주중 특별기일을 지정해 선고, 심리를 종결할 방침이다. 주심 주선회 재판관은 3일 출근길에 "오늘(3일)과 내일(4일) 평의가 예정돼 있다"며 "어제 결론이 나오긴 힘들 것이고 오늘 평의에서 의견이 수렴되면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병행해왔던 결정문 초안작성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재판관은 "일단 오늘 평의에서는 주요 쟁점에 대한 재판관별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주된 작업이 될 것"이라며 "초안이 완성되면 재판관별 검토를 거쳐 세부 쟁점에 대한 의견 정리를 위해 추가로 평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는 비공개로 진행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