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당은 지도부를 총동원, 경인지역 표밭 다지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른바 탄핵 역풍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열린우리당이 '60∼70대 폄하 발언'으로 지지도가 주춤해지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를 반등의 기회로 잡고 정책과 공약을 카드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기 49석과 인천 12석을 포함 전체 지역구의 25%에 이르는 61석이 걸려 있는 경인지역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강 구도속에서 민주당이 일부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세워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회담을 촉구하며 '탄핵'을 총선쟁점으로 부각시키는데 반해 야당은 총선의 본래 의미는 지역과 나라를 책임지는 일꾼을 뽑는 선거임을 강조하며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7일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경인지역을 돌며 "17대 국회에선 정쟁이 없는 상생의 정치를 통해 국정과 민생 안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도 이날 전북 김제와 군산, 익산 지역의 표심 다지기에 이어 8일 서울로 돌아와 경인지역 후보들을 지원하며
여야 정치권이 '4.15 총선'을 향한 13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2일 17대 총선 공식 선거전이 시작됨에 따라 여야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영남권을 누비며 득표전에 불을 지피고 사활을 건 한판 승부에 나섰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강구도 속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탄핵심판론과 거대여당 견제론이 맞서며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6,70대 노인 투표 관련 발언'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부산 자갈치 시장과 경남 창원 등을 찾아 "이번 총선을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심판'과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특히 "이번 선거가 친노와 반노, 탄핵찬성과 반대에 휩쓸려 코드에 맞는 사람들이 의회를 장악하면 바른 정치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했다. 박세일 선대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인물과 정책면에서 우월하면서도 이를 국민의 지지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깨끗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고 국민들에게 총선은 나라를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점을 알려 개헌저지선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경제살리기와 교육살리기를 총선공약의 두가지 핵심과제로 삼아 신빈곤층
'6,70대는 투표를 안해도 괜찮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일 "크게 잘못된 발언이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30대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고 한 말이 크게 잘못됐다"면서 "자신의 실언으로 어르신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엎드려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자신도 올해 83세 되신 노모를 모시고 있는데,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노모의 당부를 지키지 못한 것을 통탄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조심하고 스스로를 다듬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노인 정책과 바른 방향의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장은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전남 장흥의 노인정 2곳을 방문해 사과한 뒤 일정을 취소하고 전날밤 서울로 급거 귀경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의장의 발언은 6,70대를 반대 세력으로 선전하며 2,30대의 결집을 유도한 의도적인 발언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배용수 수석부대변인도 "정 의장의 발언은 실언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에서 나온 것으로 단순히 사과를 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면서 "
17대 총선 부재자투표가 불과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으나 투표소 설치 가능 여부에 관한 뚜렷한 기준이 없어 말썽을 빚고 있다. 총선에 대한 젊은 유권자의 참여율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집을 떠나 다른 곳에서 생활하는 대학생들의 부재자투표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학업 문제로 투표 당일 주소지를 찾아가기 힘든 이들은 대학 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일관된 기준이 없어 설치 여부가 모호한 상태다. 현행 선거법은 주민등록지인 구, 시, 군 밖으로 떠나 선거일까지 주소지로 올 수 없는 사람은 부재자투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으나 대도시의 경우 기준적용이 애매모호한 실정이다. 서울의 경우 성동구는 서울의 다른 구에 주소지가 있더라도 성동구에서 부재자신고를 하면 받아주겠다는 입장이나 서대문구 등은 투표소 설치에 따른 인력과 경비 문제를 들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명확한 입장을 갖지 못한 채 해당 지역 선관위에 이 문제에 관한 결정권을 위임했다. 이 뿐아니라 부재자투표신고 접수를 받는 각 구청도 입장이 제각각이고, 각 구의 업무를 총괄해야 하는 서울시 또한 '행자부는 신청자 접수를 엄격히 하라고
17대 총선이 2일 0시부터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 판세는 여전히 열린우리당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막판 맹추격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와 각당의 판세분석자료 등을 종합하면 열린우리당은 당장 선거가 실시될 경우 과반인 150석을 훨씬 넘어서는 170-190석 가량의 지역구 의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추미애 선대위 체제로 바닥탈출을 시도하던 민주당이 `옥새전쟁'으로 선대위가 무력화되고 급속도로 와해국면에 접어들면서 호남과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의 강세를 저지할만한 의미있는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우리당의 독주는 큰 변수가 없는 한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시간은 2주일이나 남아 있다. 박근혜 대표 체제로 새로 시작한 한나라당이 `거여 견제론'으로 이탈 지지층을 결집시키면서 지지세를 회복하고 있고, 수도권과 영남지역에서 `박근혜 효과'가 가시화 되면서 혼전지역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우리당의 지지율이 주춤하거나 다소 조정을 받고 있고 한나라당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와 TNS가 지난달 31일 조사,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우리당은 45.4%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60대 이상 노년층 유권자의 투표권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향후 총선정국에 상당한 영향이 끼칠 것으로 점쳐진다. 정 의장은 지난달 26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지역 언론사 오찬 기자간담회 직후 한 인터넷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서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해도 괜찮다"며 "투표일에 그분들(60, 70대)은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유권자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촛불집회의 중심에 젊은이들이 있었고, 미래는 20대와 30대들의 무대"라고 말한 뒤 "한 걸음만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그분들은 이제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미래를 결정해 놓을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정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노년층에 대한 경시를 넘어 살아있는 역사에 대한 결례이자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6,70대는 나라와 사회를 위해 희생당한 세대로 일제시대와 전쟁을 겪고 자녀 교육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세대"라면서 "명색이 여당 당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7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을 하루 앞둔 1일 전통적인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와 부산에서 득표전의 시동을 걸였다. 한나라당이 이른바 `박근혜 효과'로 지지율이 회복되고 있는 대구.경북, 부산에서부터 바람을 일으켜 추풍령 이북을 향한 표몰이에 나서겠다는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박 대표는 전날 밤 늦게 취임후 처음으로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 도착, 지역구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자택에서 1박한 데 이어 이날 아침 지역구내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컵라면을 먹는 등 바닥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사인을 요구하는 환경미화원이 내민 종이에 `국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정치'라는 문구를 적어주며 "서민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어 달성군 선관위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박 대표는 매천, 화원, 서문시장 등 재래시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특히 서문시장에서는 박 대표를 지지하는 상인과 손님 등 1천여명이 몰려 들어 `박근혜 효과'를 실감케 했다. 이들은 연방 `박근혜'를 외치며 `근혜야 사랑한다. 울지마라' `장하다 대한민국 딸' 등이 적힌 종이를 흔들어 댔다. 이에 박 대표는 몇차례나 의자를 단상으로 삼아 즉석연설을
17대 총선 입후보자 중 일부가 소득을 줄여서 세금을 냈거나, 부동산 투기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어 선거운동 과정에서 쟁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총선 후보등록 이틀째인 1일 오전까지 이뤄진 후보 등록자들의 신상정보를 분석한 결과, 일부 후보들이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세금을 상식이하로 적게낸 것으로 드러나 탈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대도시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의 경우 자신과 배우자 명의 등으로 많게는 수십건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투기 내지 매집 의혹을 받고 있다. 충남 지역에 출마한 무소속 모 후보는 임야등을 합친 자신의 재산을 22억7천900만원이라고 신고했으나, 5년간 납세액은 1만4천원에 불과했다. 또 강원도의 모 정당 후보는 부모의 재산 8억3천600만원을 신고했으나 5년간 납세액은 연간 14만6천원 정도에 해당하는 73만원에 불과했다. 이 후보의 부모가 소유하고 있는 임야 전답은 3억2천만원에 달하고, 금융기관 예금만도 4억9천만이었다. 이들 이외에도 주로 정당인이라고 직업으로 써낸 후보들은 1억5천만원 안팎의 재산을 신고한 경우가 많았으나, 납세액은 연간 1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조순형 대표의 비대위 측과 추미애 선대본부장 측의 내분으로 선대위의 기능이 마비되면서 출마의욕을 상실한 당 소속 후보자들의 총선 포기 사태가 속출했다. 임창열(오산),박병윤(시흥을) 의원 등 민주당 수도권 공천자 5명은 총선후보 등록 마감일인 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반납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정치문화를 조성하고 진정한 국가와 지역을 위한 참된 일꾼이 되고자 했던 꿈을 접게 됐다"며 "지도부가 국민이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혼연일체가 돼 난국을 헤쳐나가야 할 시점에 민심을 읽지 못한 지도부의 지도력 부재로 당이 지리멸렬하게 됐다"며 조순형 대표와 비대위측을 강력 비난했다. 임 전지사는“온갖 어려움을 극복해 두 번이나 정권을 창출하고 중산층과 서민의 희망과 고충을 대변해오던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어 가슴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또 이태복 전 장관은 “그저 국회의원 뱃지하나 달기 위해 출마한 흔한 정치꾼이 되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침몰해가는 한국사회의 운명을 바로잡겠다는 일념으로 정치에
일부 지역구의 공천 취소 문제로 격돌했던 민주당 선대위와 비대위가 이번엔 비례대표 후보 선정 문제를 놓고 충돌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추미애 위원장 체제의 선대위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비례대표 후보자 40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비례대표 명단엔 추 위원장과 함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손봉숙 박사와 김종인 전 경제수석이 각각 1, 2번에 올랐고, 김강자 전 종암경찰서장이 3번을,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의원이 4번에 배정됐다. 그러나 그동안 비례대표 공천이 유력시 됐던 김성재 단장과 장재식 의원, 이승희 대변인 등 조순형 대표측 인물들이 완전 배제돼 조 대표 중심의 비대위가 발끈하고 나섰다. 조순형 대표는 "비례대표 구성과 명단선정에 관해선 추 위원장이 자신과 협의해 결정키로 돼 있음에도 전혀 협의가 없었다"며 회의도중 이승희 대변인을 불러 선대위 측 발표 무효를 선언했다. 이 대변인은 추 위원장 측 발표에 대해 "명단에 대해 합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선대위가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선대위와 비대위에서 각기 다른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하는 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