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음악 전문 연주단체 콘체르토 안티코(대표 송은정)가 '르네상스 음악다방'을 열고 관객을 맞이한다. '르네상스 음악다방'은 오는 20일 오후 8시 콘체르토 안티코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열리는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다. 제목에서 보여지듯, 이 콘서트는 한국 대중음악의 르네상스 시기라고 할 수 있는 1980년대의 음악다방을 하나의 요소로 사용했다. 그 시절, 음악다방에서 DJ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음악에 대한 전문적 해설과 함께 신청곡과 사연을 받으며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소통하도록 이끌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때 그 모습을 그대로 연출해 관객이 고전 음악에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르네상스 시대 세속 음악이 콘체르토 안티코의 연주로 소개되고, DJ역할을 맡은 진행자는 곡 설명과 함께 실시간 사연을 소개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한편, 콘체르토 안티코는 옛 유럽 음악 양식의 충실한 재현을 지향하며 감각적 기획과 탄탄한 앙상블의 조화를 추구하는 시대연주 단체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연구하고 바이올린과 첼로, 리코더, 하프시코드, 테오르보 등 원전악기를 사용해 그 시대 음악을 현시대에 구현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와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지난 13일 상호 우호관계를 통한 협력 및 미래 지향적 발전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위한 상호 협력 ▲공연·전시·미디어아트 등 창의적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공동제작 및 협력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원‧학생 출연기회 확대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공익사업 상호 협력 ▲기관 발전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새로운 요소의 유입 및 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기도의 문화적 인프라는 현재 성장과정에 있고, 문화적 성장을 통해 앞으로 경기도의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봉렬 한예종 총장은 "경기도가 문화적 역량에 있어서 서울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역량있는 많은 인재들이 경기아트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경기도 전체,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의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청년창작집단 '극공작소 함'의 연극 '이ㅅ-ㅆ다'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동승무대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ㅅ-ㅆ다'는 올해 처음 관객을 만나는 작품으로, 작품명은 '잇다'와 '있다'의 의미를 내포한다. 이 작품은 "당신은 지금 누구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끊임없이 던진다. 극이 그려지는 무대는 다양한 관계 속 인물들의 거리와 위치를 시각화하기 위해 거대한 좌표로 꾸며진다. 이 무대 위에 서는 5인의 배우는 각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간다. 극은 가족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개인의 가치관, 워커홀릭 등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재를 깊이 있게 다룬다. '관계'에 대한 질문 속에서 서로 엇갈리고, 충돌하면서 각자에 맞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쉽게 생성되고 허무하게 사리지는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계기를 관객에게 제공한다. 또한 관계 속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를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한편, 청년창작집단 극공작소 함의 명칭은 ‘담을 함(含)’과 ‘소리칠 함(喊)’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동시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자신들만의 목소
한·중남미협회(회장 신승철)가 주최하는 '2020 중남미영화제'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예술영화관 아트나인에서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중남미 국가 8개국에서 제작한 9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으로,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도 포함돼 있다. 해외 감독과의 대화가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국내 전문가를 초청해 중남미 영화와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오프라인 이벤트도 마련됐다. 협회측은 최근 타계한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도 E.솔라나스 등 세계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영화 거장들을 비롯해 현재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알폰소 쿠아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등을 배출한 영화 강국으로서의 중남미의 면모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관객들이 중남미 지역의 역사와 사회, 문화 전반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중남미협회는 한국과 중남미 간 상호이해와 우호 증진, 경제, 문화 및 학술 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지난 1996년 창설됐으며, 각종 중남미 관련 행사를 주최하고 지원해왔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지난해 초연된 이후 화제를 모았던 국립극단의 '스카팽'이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 선보이는 '스카팽'은 17세기 프랑스의 배우이자 극작가인 몰리에르의 풍자 코미디극 '스카팽의 간계'를 각색한 작품이다. 하인 신분인 주인공 '스카팽'이 자신의 주인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지배계층의 탐욕과 편견을 신랄하게 조롱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신체극의 대가로 통하는 임도완 연출은 이번 작품을 구상하며 치밀한 계산으로 우리 정서에 맞는 웃음 포인트를 찾아내 극에 녹였다. 또 원작의 재기발랄한 번뜩임 위에 개성 강한 움직임을 더해 등장 캐릭터의 입체감을 최대한 살렸다. 배우들의 입을 통해 쏟아지는 촘촘하게 짜인 대사와 현대적 감성을 입힌 유쾌한 조롱은 관객에게 통쾌함과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김요찬 음악감독의 라이브 효과음은 극에 생동감을 불어 넣으며 관객의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해 극의 재미를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몰리에르의 완벽한 희곡에 임도완 연출 특유의 위트가 더해져 한국 관객의 웃음 코드를 짚어내는 동시에 엉뚱하고 아기자기한 프랑스 코미디의 매력을 그대로 살린 '스카팽'의 매력에 흠뻑 취해보자.
프랑스의 작곡가 베를리오즈의 표제음악 '환상 교향곡: 어느 예술가의 생애 에피소드'가 현대 무용과 우리 음악이 어우러진 가무극 '몽(夢)스터'로 새롭게 탄생했다.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이비컴퍼니가 기획한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몽(夢)스터'는 사랑을 이루지 못한 가난한 예술가가 꿈속에서 연인에게 복수하고 기괴한 환상을 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창작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는 뮤지컬배우이자 안무가, 연출가인 '심새인'과 국악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며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창작국악그룹 '동화'가 함께 그린 작품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고독하고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춤과 음악으로 풀어낸 이번 공연에서는 괴기해 보이는 춤사위가 볼거리다. 강렬한 춤 안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감정은 관객에게 낯설지만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올 듯하다. 잿빛 도시의 우울함과 잔인한 핏빛 복수, 무료한 일상 등 극의 장면별 분위기를 실감나게 표현한 무대 연출도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지만 무거운 느낌으로만 극을 풀어나가진 않는다. 때때로
무대에 올리는 공연마다 파격적 신선함을 선사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시즌 세 번째 공연 '21세기 작곡가 시리즈'의 개최 소식을 알렸다. 13일과 14일 이틀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이후 시나위오케스트라가 관객과 대면하는 첫 관현악 무대라고도 할 수 있다. 지난 4월의 '新, 시나위' 공연은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국악 외 분야에서 한국 음악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작곡가 4인(양지선, 라예송, 장영규, 윤은화)의 초연 작품이 시나위오케스트라만의 색깔로 그려질 예정이다. 또 밴드 잠비나이의 '이일우'와 시나위오케스트라가 공동 창작해 '新, 시나위' 공연에서 선보였던 작품도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설 준비를 마쳤다. 장태평 지휘자(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부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될 이번 공연의 첫 무대는 유럽에서 활동하며 탄탄한 작곡 기량을 보여준 양지선 작곡가의 작품 '아-에-이-오-우'를 개작한 곡으로 채워진다. 시나위오케스트라의 묵직한 연주 위에 9명의 소리꾼이 한글 모음 순으로 목소리를 쌓으며 만들어내는 소리에 절로 경탄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이어지는 무대는 작곡가 라예송이 직접 쓴 시를 바탕으
수원 바른샘어린이도서관에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작업 공간이 만들어진다.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 책문화부 바른샘어린이도서관은 도서문화재단씨앗(대표 최휘영)과 어린이 작업 공간 '모야' 조성 추진을 위한 서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앞으로 ▲어린이 작업실 조성을 위한 공간 설계 및 시공 ▲운영 방침 조정 ▲운영자 교육 워크숍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초등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전용 작업 공간은 올 연말까지 조성,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며 이후에도 이용자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제공 등 지속적 협력을 이어나가게 된다. 바른샘어린이도서관은 더 나은 공간 설계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방문하는 어린이 활동을 기반으로 한 설문 조사 및 데이터 수집 활동을 진행,해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수원문화재단 최진봉 책문화부장은 “최근 도서관은 독서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지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변화하는 추세”라며, “어린이들에게 지식 정보를 습득하는 기회뿐 아니라,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작업실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홍사준) 수원청소년문화센터가 운영하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See밀레’가 합창 대회에서 실력을 뽐냈다. ‘See밀레’는 제8회 경기도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연합 합창대회 ‘방과후 칸타빌레’에 참가해 3위(경기도의회의장상)를 수상했다. ‘방과후 칸타빌레’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여가활동을 지원하고, 합창을 통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경기도방과후아카데미실무협의회와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공동 주관해 매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UCC합창 공모전 형태로 진행됐으며, 총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코로나 의료진 응원 등 다양한 자유주제를 가지고 개사한 곡으로 합창을 펼친 가운데 수원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See밀레'의 청소년들은 '무지개빛 하모니'를 선보였다. 이들은 수상 후 “UCC합창대회는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했다"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수원시립미술관이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전시해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개최 중인 '내나니 여자라' 전시부터 시범 운영되며, 미술관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TV(https://tv.naver.com/sumatv)를 통해 제공된다. 영상으로 만나는 수어 전시해설은 한국수어통역사협회 안석준 회장이 진행하며, 현대미술의 난해한 설명을 최대한 쉽게 풀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존 수어 해설 영상들이 화면의 작은 부분을 차지해 보기 불편하다고 판단, 이번 영상은 그 크기를 확대해 시청자의 시각적 안정도를 높였다. 미술관은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장애인과 외국인, 다문화 계층 등 모두를 위한 전시 감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