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이 교제폭력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로 피해자를 보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5일 지역주민과 소통하고자 만든 ‘서장과의 대화방’에서 한 교제폭력 피해자 A씨로부터 장문의 감사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편지에서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경찰은 널 지켜 줄 수 없다. 신고해 봐야 솜방망이 처벌받고 풀려난다. 교제폭력 기사들 봐라. 풀려나서 보복당한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받은 A씨는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원남부경찰서 여청수사팀을 찾았다. A씨는 걱정과 달리 그를 맞이한 경찰이 ‘이 곳에 잘 오셨다. 마음 단단히 먹고 나쁜 사람 혼내주자’며 따뜻한 말로 안심시켜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라며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여청수사2팀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청수사2팀이라는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 수원남부경찰서장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그분들로 인해 원래의 삶으로 서서히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아침 출근길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인근에서 버스 간 5중 추돌사고로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5일 오전 7시 5분쯤 용인시 경부속도로고 부산 방면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버스가 여러 대 추돌했다”는 다수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구급대원 등 인원 40명과 장비 16대를 동원해 구조작업 및 사고현장 수습에 나섰다. 사고는 광역급행버스 1대가 앞서가던 다른 버스의 후미를 들이받았고, 이 충격으로 전방의 다른 버스들이 연달아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있던 승객과 운전자 등 30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이 부상 정도가 깊지 않아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속도로 5개 차선 중 1차선과 2차선을 통제하고 사고 현장을 수습 중이다. 이로 인해 출근길 8km 구간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교통정체가 빚어졌으나 현재 모두 해소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출근길 교통량이 급증하는 곳으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버스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고 덧붙였
노래방에서 여성 군무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군인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조영기 부장판사)는 군인등강제추행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반성하고 있지 않은 점,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용서받지 못한 점, 피해자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점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경기북부지역의 한 부대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저녁자리에서 여성 군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인 지난 2022년 9월, A씨는 같은 부대 부하인 장교 B씨, 20대 군무원 C씨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됐다. 이후 이들은 노래방으로 향했고, 이곳에 A씨는 C씨의 손을 강제로 잡고 허리를 안고 얼굴을 만지는 등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가 겁에 질려 손을 빼자 A씨는 재차 손을 잡고 “이렇게 어리고 예쁜 여자 주무관은 처음이다”라 말하며 성희롱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해당 피해 사실을 지인에게 털어놓으면서 A씨는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법정에서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당시
약사 면허를 빌려 약국을 운영하며 요양 급여비용 등 54억 원을 편취한 부부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늘었다. 수원고법 형사2-2부(김관용 이상호 왕정옥 고법판사)는 약사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와 남편인 60대 B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이들에게 징역 2년과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아울러 약사 명의를 빌려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0대 C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 경위와 수단, 방법 등에 비춰봤을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이 사건 범행 기간이 무려 13년 5개월에 이르고, 편취 금액도 54억 원의 거액”이라고 판시했다. 앞서 원심은 이들에게 각각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 가지고는 피고인들이 검찰의 공소사실인 2006년부터 약국을 개설해 운영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보고 범행 기간을 2015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4년 3개월만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들과 약사 C씨가 작성한 동업계약서 등 원심과 당심에서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들을 고려하면 A씨 등이 이보다 훨씬 앞선 2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인터넷 사이트 ‘배드파더스’를 운영하며 공개해온 구본창(61) 씨가 정부의 양육비 지급 이행 정책에 실효성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정부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양육비 미지급자의 이름과 나이, 직업 정도를 공개하고 있다. 또 출국금지, 운전면허 정지 등의 제재를 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구 씨는 현재 정부가 양육비 미지급자에게 내리는 제재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공개하는 정보에선 사진이나 상세 주소는 없어 양육비 미지급자를 특정할 수 없어 양육비를 주지 않고 버티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 씨는 “운전면허 정지 기간은 고작 100일 정도고,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한다”며 “여가부가 근본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자녀를 직접 양육하지 않는 부모가 자녀를 만나거나 편지를 교환하는 ‘면접 교섭 서비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위장전입을 하면서까지 자녀와 연락을 끊는 이들이 교섭장에 나오겠나”며 “1억 원이 넘는 양육비가 밀린 이들을 비롯해 10년 넘게 나 몰라라 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고 주장했다. 여성가족부
수원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의혹의 임대인 일가와 공모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인중개사 등이 무더기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3일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수원시 내 모 공인중개사 사무실 중개인 A씨 등 62명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수도권 일대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 17개를 만들어 임대사업을 하고, 공인중개사를 만들어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혐의를 받는 수원 전세사기 일가와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5일 이 사건 관련 고소장을 처음 접수한 이후 면밀한 수사를 거쳐 3개월여 만인 지난달 8일 해당 일가를 검찰에 넘긴데 이어, A씨 등에 대한 조사도 실시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수원 전세사기 일가와의 공범 관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아울러 일가의 범죄 수익에 대한 추적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492건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는 739억 원에 달한다. 고소장 접수 건수는 지난해 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가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넘긴 시점을 전후로 큰 변동이 없어, 전세사기 피해를
검찰이 대장동 개발 사업을 도와달라고 당시 성남시의장에게 청탁하고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11일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김 씨에게 징역 4년, 또 김 씨로부터 청탁받고 부정한 방법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킨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로 기소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오랜 시간 진행된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조례안 의결 이전부터 최윤길 등은 수익 분배를 논의했고, 조례안을 가결하는 방법, 조례안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한 최윤길에게 수십억 원의 뇌물을 약속한 것들이 모두 확인됐다”며 “최윤길은 오로지 약속받은 이익을 위해 공적 권한을 남용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김만배 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청탁 및 부정한 행위가 없었으며, 뇌물을 약속할 이유도 전혀 없다”며 “피고인은 대장동 개발사업 주체도 아니었고, 최윤길은 민간 사업자들보다 앞서 이미 공사설립에 찬성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굳이 대가를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며 무죄 선고를 요청
인체유해 원료로 만들어진 가습기 살균제를 유통·판매해 영유아 등에게 인명 피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직 대표 등 관계자들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서승렬)은 11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금고 4년형을 선고했다. 다만 이들을 법정구속하진 않았다. 금고는 수형자를 형무소에 구치하지만, 징역 등 강제노동은 집행하지 않는 처벌이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제품 출시 전 어떠한 안전성 검사도 하지 않은 채 판매를 결정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폐질환이나 천식으로 큰 고통을 겪었고, 상당수의 피해자들은 사망하는 등 그 존엄성을 침해당했다”며 “제품 출시 후 요구되는 관찰의무도 이행하지 않는 등 업무상 과실이 모두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홍 전 대표는 2002~2011년 동안 CMIT·MIT 등을 원료로 한 ‘가습기 메이트’를 제조·판매해 인명피해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02년 SK케미칼이 애경산업과 ‘홈크리닉 가습기 메이트’를 출시할 당시 대표이사였다. 또 안 전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원료 물질인 CMIT·MIT 등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남편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둔기를 휘둘러 남편을 다치게 한 아내가 경찰에 검거됐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1일 살인미수 혐의로 7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 20분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자택에서 남편인 70대 B씨에게 둔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B씨의 머리 등을 향해 여러 차례에 걸쳐 둔기를 휘둘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그의 자녀와 함께 생활하지만, 사건 당일에는 자녀가 자택에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평소 B씨와 개인적인 사유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으며, 이날도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및 피해자 사생활 보호를 위해 구체적 범행 경위는 알려줄 수 없다”며 “이날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과 성남시가 함께 개소한 ‘통합응급의료지센터’(센터)가 정작 구체적 운영 방안이 정해지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센터에 실제 주취자가 인계되는 것은 개소한 이래 6개월 간 약 119건이다. 성남시의 경우 2022년 8386건의 주취 신고가 접수되는 등 하루 평균 22건의 주취자 사고가 발생한다. 경기남부지역에서 주취자 신고가 2번째로 많은 지역인 것을 감안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수치다. 이는 센터 개소를 위해 경기남부청과 성남시가 협의할 당시 센터의 명확한 운영 방침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센터가 개소할 당시 경찰은 상태가 심한 주취자는 자‧타의로 사고에 휘말리는 등 잠재적 응급조치가 필요한 대상이라 보고 모두 인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시의료원은 주취자 관리에 대한 지침이 없어 기존 응급실을 운영하던 방안처럼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주취자의 인계를 거부했다. 현장 경찰관들은 주취자를 센터에 인계하고자 시의료원을 찾았으나 거부당해 다시 돌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센터는 경찰이 주취자 관리로 치안력 낭비를 예방하고자 개소한 것”이라며 “부상 여부를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