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스토킹과 가정폭력 등의 범죄 피해자에게 민간 경호원을 지원해 피해자 보호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찰청은 9일 서울경찰청과 경기남‧북부경찰청, 인천경찰청을 대상으로 스토킹·가정폭력 등 고위험 범죄피해자에게 민간경호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범 운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해당 사업은 경찰청과 계약한 민간 경비업체 소속 경호원 2인이 하루 10시간, 1회 14일 이내를 기준으로 피해자를 밀착 경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위험성 판단 항목상 위험도가 ‘매우 높음’에 해당하거나 가해자 출소, 구속영장 기각 등으로 추가 피해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피해자 98명에게 해당 사업을 지원했다. 대상자 중 여성이 91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가해자와의 관계는 전 연인이 44.9%, 전·현 부부 사이가 24.5%를 차지했다. 민간경호의 밀착 보호로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피해를 본 사례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호원이 피해자에게 접근하려던 가해자를 즉시 제지하고 경찰에 검거한 신고가 5건 발생했으며, 이중 4건의 가해자가 구속 및 유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민간경호 지원을 받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길거리에서 우연히 본 여성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스토킹 하고 주소를 알아낸 뒤 집에 침입한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3부(이지연 부장검사)는 9일 스토킹 처벌법 위반, 주거침입,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6시 20분쯤 안성시 소재 여성 B씨의 아파트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별다른 직업이 없이 지내고 있는 A씨는 50여 일 전 길을 가다 우연히 보게 된 B씨에게 반해 뒤를 밟고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B씨의 주거지 인근을 맴돌며 B씨가 집에 없는 시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관문 입구 쪽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준비를 거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건 당일 B씨의 집에 침입했다가 당시 집 안에 혼자 있던 B씨가 곧바로 이를 발견하고는 “누구냐”고 소리치자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아파트 옥상에 숨어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피해자 방 안에 있던 피해자의 사진을 훔치고, 당일 외에도 B씨의 주거지에 4차례에 걸쳐 추가로 침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스토킹 범
교도소에서 출소 한지 2달도 채 되지 않아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피의자 이모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여부가 갈림길에 놓였다. 경찰은 10일 오전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상 잔인성·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는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공공의 이익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피의자 얼굴,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이 씨는 지난 5일 오전 8시 10분쯤 양주시 광적면 한 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 점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달 30일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주점을 운영하던 60대 여성 B씨의 목이 졸라 살해한 혐의도 있다. 그는 살인을 벌인 후 가계에서 각각 30만 원씩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씨는 고양시에서 범행 후 파주시와 양주시 등 경기북부 지역과 서울 등을 돌아다니다 강원도로 이동했으나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 씨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지난 7일 구속했다. 이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피습 사건에 대해 여야를 막론한 철저한 수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여야를 떠나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해 조만간 결과를 소상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6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구성해 피의자 김모 씨의 주거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조사하고 있다”며 “범행 전후 행적과 범행 경위 및 동기, 여죄와 조력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 상태를 분석 중이고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9일 열 계획”이라며 “동선 분석, 휴대전화 포렌식,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김 씨의 당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이 결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사문화된 조항으로 다 공개가 돼왔고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결정적 단서인 만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윤 청장은 “다 공개가 됐다는 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다”며 “관련 법에 따라 저희가 마음대로 결정할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피의자 김모 씨의 범행을 도운 1명이 긴급 체포됐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8일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김 씨가 이 대표를 흉기로 피습할 것을 알면서도 이를 막지 않고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 씨가 범행 전 자신의 범행 동기를 담은 가칭 ‘변명문’을 우편 발송해주기로 약속하고 승낙한 인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인 지난 7일 충남 아산시에서 검거됐다. 그는 현재 범행 전반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김 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추가 수사를 통해 공모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또 이 남성이 김 씨의 ‘변명문’ 소지 여부와 이를 실제로 발송했는지, 누구에게 발송했는지에 대해서 수사하는 한편 이 대표 피습사건에 대한 범행 공모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 전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이 다가오는 총선에 대비해 주요 인사의 경호 역량을 강화하는 등 2024년 주요 이슈에 발맞춘 맞춤형 치안 대책을 실시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년 민생치안대책 7대 과제’를 선정하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7대 과제에 따르면 경찰은 오는 4월 10일 열리는 총선에 대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사건과 같은 사고를 방지하고자 주요 인사들에 대한 신변 보호에 나선다. 경기남부청 소속 경찰기동대 2개를 당대표 급 주요 인사의 경호를 담당하는 ‘경호특화부대’로 지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아울러 각 부대에서 무도나 경호에 경험이 있는 특기자 10여 명을 별도로 선발해 주요 인사를 근거리에서 직접 경호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 경기남부 지역 31개 경찰서마다 경찰 30명이 투입된 신변보호팀을 구성하고 경호특화부대와 함께 경호에 나설 방침이다.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주요 인사와 시민들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무리”라며 “효과적인 교육과 훈련으로 경찰관들의 경호 역량을 강화해 돌발상황에서 인사를 철저하게 보호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경기남부청은 올해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형사기동대’가 보이스피싱
교도소에서 출소 한지 2달도 채 되지 않아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피의자 이모 씨가 결국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7일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이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이 씨는 이날 오후 4시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계획된 범죄인가”는 질문에 “아니다, 무서워서 도망갔다”라고 답했다. 이어 “왜 살인까지 했냐”, “왜 다방만 노렸냐” 등의 질문에는 “죄송합니다”고 답하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이 씨는 지난 5일 오전 8시 10분쯤 양주시 광적면 한 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 점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달 30일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주점을 운영하던 60대 여성 B씨의 목이 졸라 살해한 혐의도 있다. 그는 살인을 벌인 후 가계에서 각각 30만 원씩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씨는 고양시에서 범행 후 파주시와 양주시 등 경기북부 지역과 서울 등을 돌아다니다 강원도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지문 감식을 통해 두 사건이 동일인물인 이 씨의 소행이라 판단해 그의 인상착의를 공개하는 등 수사에
일면식도 없는 초등학생에게 화가 난다며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고등학생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박선준 정현식 강영재 고법판사)는 7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10대 A군에게 단기 5년·장기 8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할 가능성 또는 위험이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거나 예견한 상태라고 본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원심 선고 후 구치소 안에서 교도관에 대한 모욕, 직무방해 등으로 두 차례 징벌받은 사정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양형도 재량의 합리적 범위 안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상처가 조금만 더 깊었거나 응급조치가 늦었을 경우 자칫 피해자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었다고 보인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해 행위를 하는 이른바 무차별 폭력의 경우 사회적으로 큰 불안을 야기하므로 같은 범죄에 대한 예방적 차원에서라도 피고인에 대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A군은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히려고 했을 뿐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군은 지난해 4월 평택시의
정부가 고가의 차량을 몰면서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이른바 ‘가짜 서민’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부터 개정된 ‘공공주택 업무처리 지침’이 시행됐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공공임대주택 입주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입주 이후 소득·자산 요건을 초과하더라도 재계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9794만 원 상당의 외재 차량 등을 보유한 임대주택 입주민 문제가 지적되는 등 가짜 서민 문제가 불거졌다. 외재 차량을 보유한 입주민은 61세대이며 일부는 임대료를 체납한 것으로 알려져 임대주택이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불이익이 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개정 규정에 따라 소득·자산이 초과될 경우 재계약이 1회로 제한된다. 또 입주 후 고가의 수입차를 산 뒤 계속해서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경우를 막고자 가능한 자산 초과 기준에서 자동차 가액은 제외됐다. 공공임대의 입주자 선정 기준(2023년 기준)은 무주택 가구, 총자산 2억 5500만 원(영구)·3억 6100만 원(국민), 자동차 가액 3683만 원 이하다. 임대주택을 재계약 희망 시 소득과 자산 기준은 넘겨도 되지만, 자동차 가액은 기준액을 넘을 경우 재계약이 제한된다. 바
서울 올림픽대로 인근 한강에서 이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의 훼손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7분쯤 서울시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에서 “한강에 사람이 빠져 있다.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숨진 30대 여성 A씨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의 가슴 부위에는 흉기가 꽂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모자가 달린 티셔츠에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사망 장소 인근에서는 A씨의 외투와 휴대전화 등이 들어있던 가방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천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일 오후 1시쯤 가족과 함께 살던 이천시의 집에서 나와 대중교통으로 이동해 오후 7시 30분쯤 서울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집을 나설 때부터 한강공원에 들어가기까지 타인과 접촉한 사실이나 A씨가 한강공원에 들어간 뒤부터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시간 사이에 현장을 드나든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이 높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