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가의 차량을 몰면서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이른바 ‘가짜 서민’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부터 개정된 ‘공공주택 업무처리 지침’이 시행됐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공공임대주택 입주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입주 이후 소득·자산 요건을 초과하더라도 재계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9794만 원 상당의 외재 차량 등을 보유한 임대주택 입주민 문제가 지적되는 등 가짜 서민 문제가 불거졌다. 외재 차량을 보유한 입주민은 61세대이며 일부는 임대료를 체납한 것으로 알려져 임대주택이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불이익이 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개정 규정에 따라 소득·자산이 초과될 경우 재계약이 1회로 제한된다. 또 입주 후 고가의 수입차를 산 뒤 계속해서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경우를 막고자 가능한 자산 초과 기준에서 자동차 가액은 제외됐다. 공공임대의 입주자 선정 기준(2023년 기준)은 무주택 가구, 총자산 2억 5500만 원(영구)·3억 6100만 원(국민), 자동차 가액 3683만 원 이하다. 임대주택을 재계약 희망 시 소득과 자산 기준은 넘겨도 되지만, 자동차 가액은 기준액을 넘을 경우 재계약이 제한된다. 바
서울 올림픽대로 인근 한강에서 이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의 훼손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7분쯤 서울시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에서 “한강에 사람이 빠져 있다.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숨진 30대 여성 A씨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의 가슴 부위에는 흉기가 꽂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모자가 달린 티셔츠에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사망 장소 인근에서는 A씨의 외투와 휴대전화 등이 들어있던 가방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천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일 오후 1시쯤 가족과 함께 살던 이천시의 집에서 나와 대중교통으로 이동해 오후 7시 30분쯤 서울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집을 나설 때부터 한강공원에 들어가기까지 타인과 접촉한 사실이나 A씨가 한강공원에 들어간 뒤부터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시간 사이에 현장을 드나든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이 높지
이륜차 사망사고를 방지하고자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이륜차를 모는 운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실시된다. 경찰청은 7일 뒷번호판을 찍는 후면 단속카메라를 활용해 이륜차 안전모 미착용을 무인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국 73개소에서 8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단속과 홍보를 병행한 후 오는 3월 1일부터 점진적으로 정식 단속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호 및 과속 단속에 활용하던 후면 단속카메라에 헬멧 미착용 단속 기능을 탑재한 후면 단속 장비를 설치해 활용하는 것으로, 경찰은 해당 기술을 개발한 후 약 1년 간 오단속 방지를 위한 시범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단속은 이륜차 사고에서 헬멧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급등하기 때문이다. 경찰청이 2018∼2022년 교통사고 기록에 따르면 이륜차 사고 사망은 2.54%로 사륜차인 1.36%의 2배에 달한다. 특히 이륜차 사고에서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경우 사망률은 6.40%로 착용했을 때인 2.15%보다 3배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이륜차가 단속카메라에 적발되면 해당 이륜차 소유자에게 범칙금이 부과된다”며 “즉각적인 헬멧 미착용자 단속이 실시될 수 있어 안전한 도로
일상을 파괴하는 마약범죄를 뿌리 뽑고자 경찰이 실시한 ‘NO EXIT’ 릴레이 캠페인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찰청은 7일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한 NO EXIT 캠페인에 총 7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실시된 해당 캠페인은 경찰과 마약퇴치운동본부가 마약범죄 퇴출‧예방 의지를 널리 알리고자 실시됐다.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알림판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지난해 4월 25일 배우 최불암 씨를 시작으로 각계 저명인사들과 일반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경기도의 경우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첫 주자로 나선 이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등이 동참했다. 기업이 경찰과 함께 NO EXIT 캠페인에 동참해 마약 근절에 앞장 선 사례도 있다. 지난해 5월 수원시 커피 프랜차이즈 ‘뜰커피’는 수원서부경찰서와 협력해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 문구가 담긴 컵 홀더를 제작하며 캠페인에 참여했다. 지난해 7월 수원중부경찰서는 전국 1000여 개 온누리약국과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약 근절 홍보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반인들이 창작 노
경찰이 양주시의 한 카페와 고양시의 한 지하 주점의 여성 점주들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의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일산서부경찰서는 6일 강도살인 혐의로 이 사건 피의자 이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통해 얼굴과 나이, 이름 등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인 지난 5일 오후 10시 45분쯤 강원 강릉시에서 이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전과 5범 이상으로 지난해 1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에 검거될 당시에도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압송될 당시 그는 “성범죄나 금품 탈취 목적이 있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었다”며 유족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강릉까지 간 이유에 대해 “멀리 도망가고 싶었는데 강원도가 멀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5일 오전 8시 10분쯤 양주시 광적면 한 카페에서 50대 여성 A씨가 숨진
양주시의 한 카페와 고양시의 한 지하 주점의 여성 점주들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의 피의자 이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강해 보이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6일 경찰은 전날인 지난 5일 오후 10시 45분쯤 강원 강릉시에서 이 사건 피의자 이 씨를 붙잡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전과 5범 이상으로 지난해 1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에 검거될 당시에도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압송될 당시 그는 “성범죄나 금품 탈취 목적이 있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었다”며 유족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5일 오전 8시 10분쯤 양주시 광적면 한 카페에서 5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몸에선 폭행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30일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주점에서 60대 여성 B씨가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지문 감식을 통해 두 사건이 동일인물인 이 씨의 소행으로 보고 수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피의자 김모 씨가 법정 구속됐다. 부산지법(성기준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4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행 내용, 범행의 위험성 중대성 등 모든 사정을 고려해 피의자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끝난 지 2시간여 만이다. 앞서 부산경찰청은 지난 3일 오후 7시 35분 부산지검에 살인미수 혐의로 김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3시간 30분여 만인 오후 11시 8분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하던 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당시 상의 재킷에 길이 18㎝ 흉기를 숨기고 있다가 꺼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직후 이 대표 주변에 있던 민주당 당직자와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 씨는 애초 인적사항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본격적인 경찰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고 했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최원종이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공판에 출석한 피해자들은 ‘계획 범죄’라며 엄벌을 요구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는 4일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원종에 대한 4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전 서현역 AK플라자 보안요원 A씨와 아내를 잃은 B씨, 딸을 잃은 C씨가 출석해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최원종의 표정을 정면에서 목격한 A씨는 그가 계획해 범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피고인은 흉기 2점을 소유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해 범죄를 저질렀다”며 “당시 그의 표정은 시민을 해치며 범죄에 흥분해 쾌락을 느끼는 듯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가족들은 최원종과 같은 흉악범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엄벌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B씨는 “아내와 함께 외식을 하려 손잡고 이야기하며 걸어가던 중 느닷없이 차량 1대가 돌진했다”며 “순식간에 아내는 피를 흘리며 의식불명 상태로 쓰려졌고 결국 3일 만에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이런 사회적 테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판부가 엄벌해 안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들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 ‘배드파더스’ 운영자 구본창 씨에 대한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4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구 씨에게 벌금 100만 원 선고유예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양육비 미지급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공적인 관심 사안에 해당하더라도 특정인의 양육비 미지급 자체가 공적 관심 사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피해자들이 양육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은 측면도 일부 있을 수 있지만 피해자들은 공적 인물이라거나 자신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 등을 수인해야 하는 공직자와 같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별 사정이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률적으로 신상 정보를 공개한 것은 채무불이행자 공개 제도 등과 비교할 때 권리 침해 정도가 커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적 사안에 대한 여론 형성에 기여한 면이 있지만 사적 제재로 양육비 미지급 부모를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판시한 것이다. 구 씨는 2018년 9∼10월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라고 제보를 받은 사람 5명의 사진을 포함한 신상정보를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공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관련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결구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4일 송 전 대표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650만 원을 당내 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같은 범행의 최종 수혜자는 송 전 대표이며 그가 최종결정권자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 씨, 무소속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송 전 대표가 각각 부외 선거자금 5000만 원, 1000만 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의원용 돈 봉투가 살포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그가 설립한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등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 63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직접 기업인의 공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