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백현동 개발 비리’와 ‘대북송금’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법정 구속에 나섰다. 1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위증교사, 제3자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대장동 개발’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등 의혹으로 청구한 첫 구속영장이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로 자동 기각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7시쯤 이 대표는 19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중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검찰은 “형사사법이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돼서는 안 되고, 피의자에게 법령상 보장되는 권리 이외에 다른 요인으로 형사사법에 장애가 초래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형사절차와는 별개라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 성남시장이던 2014~2015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 각종 특혜를 제공해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또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경기도지사 시절 도지사의 방북을 추진하면서 북한이 요구한 방북
신상진 성남시장이 최초로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이하 중대시민재해)로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관련 수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발생한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유가족은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경찰에 신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기존 참고인 신분이었던 신상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정자교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최초로 중대시민재해 수사를 맡은 경찰은 신 시장 수사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과거에 지자체 공공시설물에서 발생한 사고의 책임을 지자체장에게 물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지자체장에게 책임을 묻고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장과 사고 사건 간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경찰 조사에서 교랑 유지 보수 등 총체적 관리 부실이 정자고 붕괴 원인으로 조사됐지만, ‘지자체장이 관리를 부실하게 했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신 시장에게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좀 더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 사건은 중대시민재해 1호로 수사에 참고할
흉기 난동 등 각종 흉악 범죄로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가운데 수원서부경찰서가 관할 내 치안 유지에 앞장 설 자율방범대를 정식으로 출범했다. 17일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15개 지대 자율방범대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간담회 및 위촉장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율방범대는 지자체 조례로만 운영돼 활발한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4월 27일 ‘자율방범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조직 및 활동에 대한 법률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수원서부서 소속 자율방범대 15개 총 274명이 조직 신고를 완료하면서 마침내 법정 단체로 정식 출범했다. 정성일 수원서부경찰서장은 “이번 위촉식을 계기로 자율방범대가 지역치안 공동체의 든든한 동반자로 발돋움하길 바란다”며 “더욱 견고해진 민·경 협력 치안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서부서는 지난 한 달간 자율방범대 및 유관기관 등 방범협력단체와 합동으로 다중이 운집하는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합동순찰을 하는 등 특별치안활동을 전개해 각종 범죄 대응에 나섰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강남 클럽과 양양 해수욕장 등에서 마약을 상습 투약하고 매수한 10대가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A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어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강의 수강을 명하고 80만 원을 추징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마약 범죄는 재범 위험성이 높고 환각성, 중독성 등으로 개인은 물론 사회 전반에 끼치는 해악이 큰 중대한 범죄”라고 판시했다. 다만 “범행 당시 미성숙한 17세였고, 현재도 18세 학생인 점,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에 위치한 클럽의 화장실, 지난해 7월 강원도 양양군의 한 해수욕장 인근 화장실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2월 성남시에 위치한 본인의 자택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마약 판매상에 마약을 구입하고 투약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4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마약을 음료수에 넣어 마시거나 투약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세상을 떠난 아내의 베개를 끌어안고서야 겨우 잠에 듭니다. 재판관은 흉악 범죄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들의 처지를 이해하길 바랍니다.” 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성남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최원종에 대한 1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최원종의 범행으로 60대 아내를 잃은 A씨와 20대 딸을 잃은 B씨 및 그들의 가족들이 방청석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공판이 시작되자 최원종은 옅은 갈색의 미결수용자 의복을 입은 채 수척한 모습으로 재판장에 나타났다.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이들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한 유가족은 욕설을 하기도 해 법정 관계자에게 제지받기도 했다. 이들의 분노는 변호인이 최원종의 혐의 인정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겠다고 밝히면서 감정이 극에 달했다. 최원종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검찰의 증거목록 및 기록에 대한 열람 등사를 아직 못했다”며 “열람등사 후, 혐의 인정 여부를 그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결국 재판부는 수사기록 등사·확인 작업과 피고인 측의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고려해 다음 공판기일을 10월 10일로 정하고 15분 만에 1차 공판을 끝냈다. A씨는 “사건이 발생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14일 수원지법 형사15부(이정재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남경필 전 지사의 장남 남모 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또 약물치료 강의 수강 80시간 이수와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단약을 위해 여러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수사를 받던 도중에도 마약을 놓지 않았고 퇴원한 직후에도 마약을 매수해 투약했다”며 “짧은 기간 내 투약 및 매수 범행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등 심각한 마약 중독 상태로 치료감호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동종 범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음에도 재차 범행했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제삼자에게 마약 판매 또는 유통하지 않은 점, 피고인에 대한 가족의 선도 의지 등을 참작해 형량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남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등에서 16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3월 23일 용인시의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했다 체포된 후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해 풀려났지만, 5일 후 재차 마약을 투약했다가 가족들의 신고로 다시 체포됐고
수원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해 8세 초등학생을 숨지게 한 시내버스 운전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4일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버스 운전자 50대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해당 노선을 3년이나 운행해 사고 지점이 우회전 신호가 설치된 어린이보호구역이고 평소 초등학생의 통행이 잦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신호를 준수하고 횡단보도에서 일시 정지하는 등 보호 의무를 다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죄질이 안 좋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죄로 어린이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으나 아직 일시 정지를 하지 않는 우회전 차량이 다수 있는 등 죄책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을 해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선고에 앞서 어린 생명이 하늘나라로 떠난 이 사건은 일반 교통사고와 다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6월 10일 오후 12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
수원보호관찰소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반복적으로 악성민원을 제기해 보호관찰관을 괴롭힌 보호관찰대상자에게 법적 실형이 내려지도록 조치했다. 14일 보호관찰소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담배를 던지거나 민원을 제기하며 보호관찰관을 집요하게 괴롭힌 보호관찰대상자에 대해 수원지법에 집행유예 취소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해당 보호관찰대상자 A씨는 지난해 업무방해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보호관찰이 시작됐으나 지속적으로 보호관찰관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난동을 피웠고 교육 과정에 불만을 품는 등 불량한 태도를 일삼았다. 그럼에도 보호관찰소가 일관되게 대응하자 130차례 이상 전화로 민원을 넣는 등 악성 행위를 일삼았다. 그를 담당하던 보호관찰관은 결국 건강상 문제가 일어날 정도로 과도한 스트레슬 받게 됐다. 보호관찰소는 A씨에게 불리한 처분을 받을 수 있음을 고시했음에도 고쳐지지 않자 결국 악성민원 제기 등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수원지법에 집행유예 취소 신청을 냈다. 해당 신청이 인용된다면 A씨는 1년간 징역형을 복역하게 된다. 정성수 수원관찰소장은 “본 사건을 담당하는 보호관찰관은 반복 민원을 처리하면서 건강상 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조사를 담당한 수원지검이 수사 기록을 곧 서울중앙지검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13일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 9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재명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제3자 뇌물혐의 피의자신문 수사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조서 및 증거 등 수사 자료를 신속하게 정리해 이르면 이번 주 또는 내주 초에 서울중앙지검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이는 이 대표 관련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대북송금 의혹까지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쌍방울 그룹이 대납한 사실을 모를뿐더러, 김 전 회장이 보낸 돈은 대납이 아니라 쌍방울 그룹이 북한과 맺은 대북경협 합의 대가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검찰은 김 전 회장 등 관련자들의 진술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각종 문서 등을 토대로 이 대표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과정을 모를 수 없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이재명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에도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이천에 위치한 경기새울학교는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전폭적인 정서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새울학교는 교과 과목 수업을 실시하는 일반적인 학교가 아닌, 심리적 및 환경적 요인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이다. 지난 2013년 처음 문을 연 이래 마음이 아픈 학생들을 보듬고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새울학교 교직원에는 일반 교과교사 외에도 사회복지사와 기숙사 사감, 청원경찰, 상담사, 전문상담교사 등 학생의 심리적 지원을 돕는 교직원들도 함께한다. 이들은 주간 동안 일반 교과교사 및 담임교사 함께 학생 한 명 한 명을 개별적으로 만나며 교육과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야간동안에는 기숙사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즐겁게 쉴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 모든 과정은 학생이 모든 것이 규칙적으로 진행되는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실제 새울학교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각종 돌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에 따른 교직원들의 적극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대처로 학생들은 다시 학교생활에 임할 수 있게 된다. 불과 수개월 전 수업을 듣던 학생 1명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교실 밖으로 뛰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