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국민 불안이 극에 달했다는 전문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전 국민 대상 정신건강검진을 실시해 치료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초 ‘국가정신건강 현황 보고서 2021’를 통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장애를 앓은 적 있는 경우가 27.8%로 성인 인구 3~4명 중 1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대유행 중이었던 2021년 당시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속출과 마스크 대란 등 혼란스러웠던 사회적 분위기로 국민에게 트라우마, 즉 ‘코로나 블루’로 남겨졌다. 전문가들은 정신장애를 앓은 국민의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 블루뿐만 아니라 ‘서현역 흉기 난동’ 등 국민이 두려움을 떨게 만든 사건 사고가 연달아 발생해 불안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정부가 10년 단위로 실시하고 있는 정신 건강검진은 단순 ‘자살예방’에 초점에 맞춰져 있어 대국민 정신건강 실태 파악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는 시기를 2년 주기로 정신 건강검진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검사 주기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검진 문항을 체계화해 다양한 정신질환 실태를 파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최근 이 대표를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도지사의 방북을 추진하면서 북한이 요구한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검찰은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추가 기소하고, 지난 4월 제3자 뇌물 혐의로 추가 입건해 조사해 왔다. 이 전 부지사는 관련 혐의를 부인했으나 지난 6월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에게 ‘쌍방울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북한에 돈을 썼는데, 우리도(도지사 방북) 신경 써줬을 것 같다’는 취지로 보고했다”고 일부 진술을 번복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전 부지사의 해당 진술과 경기도 및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검토한 검찰은 이 대표에게도 제3자 뇌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에서 공항버스와 물탱크 차량 간 추돌사고로 1명이 사망하는 등 15명의 사상자가 났다. 2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9분쯤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북수원IC 인근에서 공항버스와 물탱크 차량의 추돌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은 구급대원 등 인원 62명과 장비 25대를 동원해 구조 작업 및 2차 사고 방지에 나섰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13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상자 중 1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전 결국 숨졌다. 사고는 앞서가던 물탱크 차량을 버스가 들이받으면서 발생했고, 음주운전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한때 사고가 난 버스에서 기름이 유출돼 화재 위험이 있었으나 자체적으로 멈춰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 운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태국에서 여성들에게 음란행위를 한 모습을 온라인으로 생방송한 20대 유튜버가 경찰에 구속됐다. 21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죄로 유튜버 20대 A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태국 유흥주점에서 현지 여성들과 유사 성행위 등을 하는 모습을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해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동남아 여행과 관련한 채널을 운영하는 전업 유튜버인 A씨는 태국 현지에 머무르며 5차례에 걸쳐 음란 행위가 담긴 생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연령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청소년들이 무분별하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방송과 영상들에는 직접적인 신체 접촉 장면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유사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동작이나 발언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생방송 이후에는 다시 보기 링크를 삭제해 흔적을 지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생방송 1회당 1만~30만 원 상당 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수익금인 1130만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해당 의혹이 제기되
연일 이어진 불볕더위로 경기도에서 누적 온열질환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20일 경기도는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며 지난 18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가 2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0일 첫 온열질환자가 나온 이후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608명으로 늘면서 6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이날까지 온열질환자는 353명을 기록한 작년 한 해 동안의 온열질환자보다 255명이나 많다. 시군별로는 오산·남양주·평택·광주 각 3명, 이천 2명, 동두천·포천·의정부·안성·파주·광명·안산 1명씩이다. 이날 최고 33도 내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주시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고, 여주시를 제외한 경기도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도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합동 전담팀(6개 반, 12개 부서)을 구성해 상황관리에 나서고 있고 31개 시군에서도 545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21일까지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야외 활동 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격렬한 운동이나 무리한 논밭일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이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 피의자 A씨에 대한 살인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20일 서울관악경찰서는 A씨의 혐의를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상해에서 강간등살인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당시 상황을 정밀히 재구성하고 이전 행적을 분석해 성폭행뿐 아니라 피해자 B씨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징역 5년 이상인 일반 살인죄와 달리 강간살인죄는 혐의가 인정될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만 처벌되기 때문이다. A씨는 성폭행을 하려고 너클을 샀다고 인정하면서도 범행 당일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으며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4개월 전 흉기를 구매한 점, 금천구 독산동 집부터 신림동 야산 등산로까지 2시간 가까이 도보로 이동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점, 피해자를 뒤따라가 폭행한 점 등으로 미뤄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있다. 특히 흉기를 동원해 의식을 잃을 정도로 폭행한 만큼 최소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는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21일 A씨 시신을 부검해 구체적인 사인을 규명하고 폭행 피해와 사망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A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도 분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장난성 ‘살인 예고글’로 인해 경찰력 낭비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동종 범죄 예방을 위한 학교 현장 교육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현재 경기남부경찰청은 살인 예고글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지난 7일 부터 다중밀집지역에 1632명의 경찰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국민 안전이 확실해질 때까지 경찰력 배치를 유지할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상근무 체제로 인한 현장 경찰들의 피로를 호소할 뿐만아니라 다른 사고 발생 시 경찰력 동원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도 “비상근무 체제를 시작한 2주 동안 국민 안전 도모를 위한 치안 유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피로도와 인력 낭비가 극심해지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텨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 살인 예고글이 단순 재미나 주목을 받고 싶은 ‘장난’에 기반한 10대들의 글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교육을 통한 학생 지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등 전국교육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 인성 교육’은 단순 에티켓교육에 불과해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의 전모인 북한 해킹조직 ‘김수키’가 한미연합연습을 노린 정황이 포착됐다. 20일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한미연합 군사연습 ‘프리덤 실드’ 전투모의실에 파견된 국내 워게임 운용업체 A사 직원들이 김수키의 악성 전자우편 공격을 수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수키는 지난해 4월부터 A사를 해킹하고자 악송코드가 담긴 전자우펀을 지속적으로 발송했고, 결국 지난 1월 해당 업체 소속 직원의 전자우편 계정을 탈취해 악성코드를 삼었다. 이후 원격 접속을 통해 A사 직원들의 신상정보를 가로채고 지난 2월 연말정산 시기에 맞춰 원천징수 영수증으로 위장한 전자우편을 보냈다. 직원들은 전자우편에 첨부돼 있던 파일을 실행하려 했으나, 전투모의실이 위치한 주한미군 부대에서는 미 국방 전산망 통제 보안시스템에 악성 코드가 차단되면서 해당 파일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군 관련 정보가 김수키 측에 흘러들어간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이 해당 전자우편을 외부 계정으로 재전송하여 열람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개인용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과 미군 수사기관은 이번 악성 전자우편
지하철 안에서 흉기 난동을 부려 2명의 부상자를 낸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19일 서울마포경찰서는 이날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2시 35분쯤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면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열쇠고리에 달린 흉기릉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합정역에서 A씨를 체포하고 그의 가방에서 금속 재질의 흉기를 발견했다. 이 사고로 피해자 2명은 얼굴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부상이 심하지 않은 상태로 1명은 병원에 이송됐고 1명은 현장에서 치료받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마약·음주 검사와 함께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성남시 분당에서 발생한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과 용인시 수지구에서 발생한 ‘죽전역 칼부림’ 등 무고한 이들에게 무차별적인 피해를 주는 ‘묻지마 범죄’가 사회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 묻지마 식 범죄 피의자의 처벌도 중요하지만 이와 같은 범행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심리 상담 치료 체계를 마련해 예방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기신문은 전문가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첫 번째, ‘묻지마 범죄’ 낙인효과로 ‘극심화’ 두 번째, 초기 심리 치료로 ‘묻지마 범죄’ 막을 수 있어... ‘Wee 클래스’ 적극 활용 세 번째, '사법입원제'와 체계적 심리 지원 '묻지마 범죄' 해결책 정신질환자에 대한 적기 치료를 위해 '사법입원제'와 체계적인 심리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강제 입원은 현행법상 보호자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2명 이상의 보호자 신청과 다른 병원 소속 의사 2명의 일치된 소견이 있어야 할 수 있다. 이는 청소년기 정신질환 유무 여부 판단할 수 있는 학교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가벼운 수준의 우울증이나 분노조절장애는 학교 내 Wee 클래스 전문상담교사의 지속적인 상담과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