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대장동 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곧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14일 “수사 경과를 종합할 때 추가 출석 조사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지금까지 진행한 수사 내용과 이 대표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 금명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추가 수사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에 대한 두 차례 출석 조사에서 본인이 직접 보고받고 승인한 다수의 관련 자료와 물증을 제시하며 조사했는데 구체적인 입장을 답변하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2010∼2018년)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측근을 통해 민간업자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거액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를 받는다. 또 대장동 사업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해 민간업자가 이득을 챙긴 만큼 성남시에 손해를 끼치도록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사안이 지역 토착 비리·부패 범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향후 유죄가 인정될 경우 중형 선고가 불가피해 이 대표가 도주할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이 대표가 사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4일 김 씨에 대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범죄수익 340억 원을 수표로 찾아 차명 오피스텔, 대여금고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2월 동창 박모 씨에게 142억 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숨기게 시킨 혐의(증거은닉교사)와, 2021년 9월 인테리어 업자 김모 씨 등에게 대장동 사건의 증거가 저장된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검찰은 김 씨가 은닉한 범죄 수익이 로비 명목으로 이른바 ‘50억 클럽’ 관련자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을 두고 자금을 추적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김 씨가 지난해 12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24일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김 씨는 검찰이 자신의 최측근을 체포하며 수사망을 좁혀오자 자신의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김 씨가 이 대표 관련성이나 자신의 은닉 재산에 대한 수사로 압박받으면 이런 돌발상황이 재발할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의 ‘금고지기’인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가 13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대북 송금을 위한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기적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 위반, 회사 자금 횡령, 비상장 회사에 대한 부당지원 등 배임 혐의로 김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오전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는 취지로 검찰에 영장실질심사 참석 포기 의사를 밝혀, 김 판사는 심문 절차 없이 관련 기록을 검토한 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회장의 매제인 김 씨는 쌍방울 그룹에서 10년 넘게 재경총괄본부장을 역임하면서 그룹의 자금 흐름을 꿰뚫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전 회장이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대북송금 비용 800만 달러의 자금을 만드는 등 대북송금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지난해 5월 말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도피 7개월 만인 같은 해 12월 초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김 씨는 송환을 거부하던 중 김 전 회장이 “한국으로 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조성한 비자금이 총 59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13일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자신의 매제이자 쌍방울 그룹 재경총괄본부장인 김모 씨 등과 함께 소유하고 있는 5개 비상장 페이퍼컴퍼니에서 총 538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 5개 회사는 칼라스홀딩스, 착한이인베스트, 오목대홀딩스, 희호컴퍼니, 고구려37 등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은 주로 이들 회사가 업무상 보유 중이던 자금을 대표이사 단기대여금 명목으로 인출한 뒤 출처를 알 수 없도록 수차례 수표로 교환하거나 현금화한 뒤 여러 계좌를 거쳐 다른 법인에 송금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8월경 칼라스홀딩스 계좌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 계좌로 빼낸 5억 원의 경우 1000만 원 권 수표 50매로 발행한 뒤 1억 원은 유흥비로, 1억 5000만 원은 외제차 구입비로, 1억2000만 원은 현금화해 임의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쌍방울 그룹 계열사 4곳에 지인 10명을 허위 직원으로 올려 13억 7000여 만 원 상당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 쌍방울 그룹 이사회의 의결 없이 쌍방울 자금 3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실내 흡연으로 인한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기도내 거주자들의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부천시 괴안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지난달 14일 거주자 A씨가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다 잠들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른 거주자들의 발 빠른 대처로 큰 사고는 피했지만 A씨는 연기를 마셔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안성의 한 아파트에서도 지난 8일 담배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베란다에 버린 담배에서 불길이 번져 거주자 14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담배로 인한 화재 발생 비율은 다른 화재 요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재보험협회는 화재 원인 중 ‘부주의’가 36.9%로 가장 높았고, 부주의 가운데 담배로 인한 화재가 29.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 담배로 인한 화재 사고는 다른 화재에 비해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 8604건 중 3715건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였으며, 이 중 담배로 인한 화재가 14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실내 흡연으로 인한 화재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안성의 한 아파트에
이천시장 명의의 재직증명서를 위조해 제출하고 시 산하 공공기관장에 채용된 4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이천경찰서는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이천시 산하 모 공공기관 전 센터장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2월 실시된 이천시 임기제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실무경력 3년’ 응시 자격을 충족하기 위해 시 다른 산하기관에서 근무한 것처럼 이천시장 명의의 재직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소 친분이 있던 이천시 공무원 2명에게 부탁해 위조한 증명서에 관인을 날인 받고 이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최종 합격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해당 기관 센터장으로 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른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의 재직증명서 위조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를 착수, A씨에게 날인을 해준 의혹을 받는 공무원들의 근무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련 서류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장 명의의 재직증명서는 공공기관 근무 경력이 있어야 발급이 가능한데 A씨는 해당 경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를 도운 공무원들도 부정행위가 명확해질 경우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화성시의 한 폐기물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화성소방서는 13일 오후 3시 27분쯤 화성시 정남면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폭발소리와 함께 연기가 나고 있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3시 5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09명과 장비 35대를 동원해 연소 저지에 나섰다. 추후 상황에 따라 소방력이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화재 당시 해당 업체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4명 모두 대피해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장동 일당에게 아들 퇴직금 명목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무죄를 선고받자 검찰이 불복하고 항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3일 곽 전 의원의 1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에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1심 판결 중에 제반 증거와 법리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사회통념과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항소심에서 적극적으로 다툴 방침이다.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아들 병채 씨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50억 원 중 실질적 퇴직금 등을 제외한 25억 원을 뇌물로 봤으나, 재판부는 알선 대가나 뇌물이 아니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화천대유가 지급한 50억 원은 사회 통념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면서도 “알선과 연결되거나 무엇인가의 대가로 건넨 돈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항소에 앞서 이날 오전 기소와 공소 유지를 담당하던 1차 수사팀 4명으로부터 판결 분석 결과와 향후 공소 유지 계획을 보고받았다. 또 고형곤 4차장검사와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심판 사건에 이종석(62·사법연수원 15기) 재판관이 주심을 맞는다. 헌법재판소는 9일 국회의 이 장관 탄핵 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뒤 ‘무작위 전자 배당’ 방식으로 이 재판관에게 사건을 배당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재판관은 대구 출신으로 법원행정처 사법정책담당관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형사합의부장·파산수석부장, 서울고법 수석부장을 거친 정통 법관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며, 2018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추천으로 헌재 재판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시절 원칙론자로 꼽혔으며, 헌재 내에서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고 전해졌다. 이 재판관은 재판관들의 사건 논의인 평의 절차 등을 이끌게 되지만, 탄핵 심판은 재판관 9명 모두 각자 법리를 검토하며 판단을 내리는 만큼 주심의 역할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피청구인인 이 장관은 법무법인 율촌에 법률 대리인 역할을 맡기고 탄핵 심판 준비에 들어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청탁을 받고 수사 무마를 시도하는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안산단원경찰서 A 경사는 2021년 11월 시흥경찰서에 근무하면서 경북경찰청 B 경사가 연루된 보이스피싱 사건을 무마하려 한 혐의로 13일 불구속 기소됐다. B 경사로부터 청탁은 받은 A 경사는 해당 사건을 미제로 종결하기 위해 후속 수사를 지연하고 피해자의 증거 제출을 방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매매 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돈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관도 있었다. 평택경찰서 C 경위는 2019년 10월부터 성매매 업주의 부탁을 받고 동료 경찰관에게 해당 업소 사건에 대한 편의를 청탁하고, 업소를 112에 신고한 신고자의 연락처 등을 알려주는 대가로 4차례에 걸쳐 3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 됐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시민에게 적발된 경찰관도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혈중알콩농도 면허 취소 수치로 운전한 광주경찰서 소속 D 경위는 시민 E씨가 몰던 차량과 사고를 낼 뻔했다. 이후 D 경위는 약 2km가량 도주했지만 그를 경찰에 신고하고 추격하던 E씨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전문가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