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로 위장하는 보이스피싱 업무를 도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고양경찰서는 5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A(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일 오전 파주시 경의중앙선 야당역에서 “가방 안에 휴대전화 수십 대를 갖고 있는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고양시 경의중앙선 화전역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해외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와 함께 휴대전화 30여 대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 중계기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다. 최근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중계기를 계속 이동시키는 수법이 사용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9월 코인 투자 정보 광고를 통해 중계기가 든 가방을 들고 수도권 일대에서 지하철을 타고 돌아다니면 일당 20∼30만원을 주겠다는 일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이스피싱 조직과 주고받은 채팅은 매일 바로 삭제된다”며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는 사람이 직접 중계기를 들고 돌아다니는 등 범죄 수
의사면허증을 위조해 27년 동안 무면허로 진료한 가짜 의사와 그를 고용한 병원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양선순)는 의사면허를 취득하지 않고 전국 병원에서 의사 행세를 하며 의료행위를 한 혐의(공문서위조,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로 A씨(60)를 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의사면허 취득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A씨를 고용하고 원장 명의로 진료행위를 하게 한 종합병원과 개인 병원장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4년부터 의사면허증을 위조해 병원 9곳에 의사로 취업하는 등 무면허 정형외과 의료행위를 하고 급여 명목으로 약 5억 원을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병원 등록이 어려운 핑계를 만들어 실제 환자를 치료하지 않는 병원장 명의의 전자의무기록 코드를 부여받아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보건복지부가 면허 발급을 담당해 대한의사협회나 일반인들이 의사 면허의 유효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허점 때문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1월 경찰로부터 A씨가 1개 병원에서 무면허 의료 행위를 했다는 사건을 넘겨받고, 추가 수사를 거쳐 A씨의 각종 범행들을 확인했
동료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상해를 입힌 외국인 근로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같은 국적의 동료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카자흐스탄 국적의 근로자 A씨(35)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15분쯤 안산시 사동 자택에서 같은 카자흐스탄 국적의 동료 B씨(30)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일용직 노동자로 회사에서 제공한 숙소에서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였고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지인에게 연락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을 벌이게 됐다”며 “B씨가 먼저 흉기로 날 공격하려고 해 이를 빼앗아 찌른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와 측근 배모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관련 법인카드 유용을 방조한 혐의로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업무상 배임 방조 혐의로 경기도청 공무원 A씨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으로 법인카드 비용 정산 처리 등의 업무를 하면서 배 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김 씨의 음식값을 치르는 등 유용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배 씨가 2000만 원 상당을 유용한 것을 방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업무상 배임 혐의로 송치된 배 씨가 법인카드를 유용한 기간, 액수와 같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김 씨와 배 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송치하고 지난달 말 A 씨 등을 송치하는 것으로 법인카드 유용 사건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2023 계묘년 새해 처음으로 119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4일 새벽 부천시 춘의동에 사는 산모가 하혈한다는 신고를 접수, 부천소방서 119구급대 류미덕 소방장, 구자연 소방장, 최승태 소방사가 신속히 출동했다. 산모를 태운 119구급차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동했는데 산모는 5분 간격으로 진통이 왔고 결국 구급차 안에서 태아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이지만 16년차 베테랑 류미덕 소방장은 침착하게 의료지도를 실시하며 응급분만을 유도했고, 새내기 최승태 소방사도 현장응급처치 표준지침에 맞게 산모가 태아를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게 도왔다. 관내 지리에 누구보다 밝은 구자연 소방장도 긴급한 상황 속에서도 구급차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운전해 인근 병원에 도착했다.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긴급한 상황 속에서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새해 처음으로 구급차 안에서 산모가 건강히 출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아버지 대역 연기자를 구해 13억 원을 불법 대출한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3부(이상호 왕정옥 김관용 고법판사)는 공문서위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6년 6월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또 A씨의 범행을 도운 40대 B씨에게도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11월 아버지의 신분증을 위조하고 대출 약정서 등을 작성해 대부업체에서 13억 원을 부당 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아버지가 사업 운영자금을 빌려주지 않자 아버지가 소유한 아파트를 담보로 제공해 대출받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인터넷 사이트 등에 ‘50대 남성 연기자를 구합니다’는 글을 올렸고, 이를 보고 연락한 B씨의 얼굴 사진과 아버지의 인적 사항을 넣은 허위 주민등록증을 제작했다. A씨는 B씨에게 “대부업체에서 아버지의 신원을 확인하러 오면 아버지인 척 해달라”며 2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A씨는 “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하다”고 속여 대출 회사로부터 등기 신청 위임을 받은 법무사를 경기도 내 거주지로 불렀고, B씨는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로 A씨의 아버지
‘10‧29 참사’ 관련 윤희근 경찰청장이 참사 당일 충북 제천시를 방문해 등산한 뒤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인정했다. 윤 청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참석해 참사 당시 음주했음을 밝혔다. 이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청장에게 참사 당일 음주 여부에 대해 물었다. 참사 당일 서울에 각종 집회가 예고돼 있었고 핼러윈 축제와 관련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찰의 최고 책임자가 무책임하게 술을 마셨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음주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다”면서 “주말 저녁이면 저도 음주를 할 수 있다. 그런 것까지 밝혀드려야 하나”고 음주와 관련해선 여전히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윤 청장은 ‘자리에서 물러날 용의가 없느냐’며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조 의원의 질문에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참사 당일 경찰청이 위치한 서울을 떠나 관외로 출타한 사실을 경찰 내부 시스템에 별도로 입력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인정했다. 윤 청장은 “경찰청장의 관할은 서울이 아니라 전국이고, 참사 당일이 토요일 휴일이었기 때문에 관외 출타 사실을 시스템에 입력할 필요가 없
경찰이 택시 기사와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기영 씨(31)의 살인 동기와 경위 등을 밝히는 데 막바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산동부경찰서 등은 최근 1년간 이 씨와 연락한 주변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대부분 완료했으며 전날 오후까지 전 여자친구 살해 경위 등에 대한 진술 조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씨는 군 전역 후 특별한 직업 없이 일용직을 전전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씨가 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강도살인 혐의 입증을 위한 막바지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20일 고양시에서 60대 택시 기사 A씨를 파주시 아파트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겼다. 이후 A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대출을 받는 등 5400여 만 원이 넘는 금액을 편취하며 고가의 커플링을 사고 고급 술집, 호텔 등에서 결제하는 등 사적으로 이용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 전 여자친구이자 동겨녀였던 5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파주 공릉천변에 시신을 유기했다. 경찰은 이 씨가 B씨부터 3억 5000만 원을 빌렸다는 채무 계약서를 확보해 이 돈을 갚지 않으려고 B씨를 살해했을 것으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도로 관리 관계자 4명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전날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제이경인) 관계자 3명과 터널 시공사 관계자 1명을 소환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제이경인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재 발생 경위 및 안전 조치 시행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관계자 중 2명은 화재 이후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터널 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화재가 발생한 터널 공사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터널 시공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도로 양방향에 설치돼 있던 터널 진입 차단시설 중 안양 방향 차단시설은 작동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이번 화재 사고 사망자 5명 모두 불이 시작된 성남 방향 차로의 반대쪽인 안양 방향 차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1시 49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원인을
경찰청은 3일 김동권 경찰청 홍보담당관 등 총경급 22명을 경무관 승진 임용 예정자로 내정했다. 본청에서는 김 담당관을 비롯해 김호승 감사담당관, 심한철 경비과장, 정창옥 미래치안정책과장, 송영호 반부패·공공범죄수사과장, 박동현 경호과장, 양영우 복지정책담당관, 이종규 과학수사담당관 등 8명이 경무관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에서는 곽병우 홍보담당관과 유승렬 경무부 경무기획 담당, 도준수 경무기획과장 등 7명이 승진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방 시‧도경찰청 소속으로는 박중희 부산경찰청 정보화장비과장, 유희정 경기북부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등 7명이 승진 대상자 명단에 승진자로 내정됐다. 입직 경로별로는 경찰대학교 출신이 총 12명으로 가장 많고, 간부후보 5명, 일반직 4명, 고시 1명이다. 경무관은 치안총감, 치안정감, 치안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경찰 계급으로 ‘경찰의 별’로 불린다. 경찰청은 이번 승진 예정자를 포함한 경무관 전보 인사를 이달 내 마무리하고, 설 연휴 전까지 나머지 정기 인사도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