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제2의 대장동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법 개정에 나선다. ‘개발이익환수법 개정안’과 ‘도시개발법 개정안’으로, 국토위 여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남양주시 갑)이 대표발의했다. 개발이익환수법 개정안은 개발부담금 부담률을 40~50%로 올리는 내용이 핵심이다. 당초 개발이익환수법 제정 당시엔 개발부담금 부담률이 50%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도입 당시의 절반 수준으로 인하된 상태다. 기존 특례에 대해서도 3년마다 재검토해 감면 특례가 남용되지 않도록 제한했다. 감면 특례 규정이 많아 특례가 느슨하게 운영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다. 또 ‘도시개발법 개정안’은 민관 합작 도시개발사업에서 민간이익을 총사업비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민간 참여자에게 배분해야 하는 개발이익이 민간이익 상한을 초과하면, 지역 내 공공·문화체육 시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시행사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임대주택 건설용지를 공급할 때 감정 평가한 가격 이하로 공급하도록 규정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정책 의원총회에서 개발이익환수법과 도시개발법, 주택법 개정안을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하고 우선 입법 과제로 추진
국민의힘이 당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보직 인선과 관련해 17일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경주에서 열린 전국 중소기업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선대위 출범 시기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내일은 (출범이) 좀 어렵다고 본다. 내일 윤석열 후보와 제가 상의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 이후에 성안된 것을 가지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최종적으로 상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저희는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 있고 윤 후보가 저를 포함해서 당내 인사에 대한 이견이 적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데 대해 “윤석열 후보와 선대위원장 관련해서는 어제 사실 조금 대화를 나눴는데 윤 후보가 생각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잘 전해 들었다”며 “김종인 위원장과 잘 조정해서 최종 선대위안을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사무총장 인선을 둘러싼 갈등과 관해선 “저희가 어제 사무총장 하나만 두고 다룬 것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어떻게 선대위를 설계할 것인지 큰 공감대를 이뤄서 여러 이견은 조정할 수 있다”며 “사무총장 문제를 포함해서 내일 최종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강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 문재인 후보의 선거 카피를 만든 정철 ‘정철카피’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이 후보 측은 16일 정 대표를 캠프에 영입했고 메시지 총괄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등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슬로건을 제작했고, 한명숙 전 총리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민주당 핵심 인사들의 선거 카피를 담당해왔다. 정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를 돕는다”며 “’메시지 총괄’, 이름은 거창하지만 늘 해왔던 일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캠프에서 생산되는 카피, 메시지, 네이밍 등 글자로 된 모든 것을 스크린 하는 일”이라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내 인생 마지막 공익근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다움은 여의도가 만들어준 것도 아니고, 이재명 후보가 여의도에 기댈 사람도 아니다”라며 “아직 이재명 후보에게 마음 가지 않는 분도 있겠지만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지율 10% 차이에 두렵다고 움츠러들거나 주춤거려서는 안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당 사무총장 임명 시기와 관련해 “논의가 진행 중인데, 수일 내로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중에 선대위 공식 발족 계획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는데, 큰 무리 없이 이번 주말까지 선대위를 발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무총장직은 수백억원 규모의 대선자금을 관리하고 향후 지방선거 공천 등에서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현재 한기호 사무총장이 역임 중이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무 우선권을 갖게 되고 사무총장에 새로운 인사를 앉혀야 한다는 주장이 윤 후보 측에서 나오자 지난 14일 이준석 대표를 독대하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 밖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 후보의 손실보상 50조원 공약과 관련해 협의하자고 한 것에 대해서는 “행정부가 증액에 동의를 안 한다는데 자기들 내부에서 결론을 못 내리면서 엉뚱한 데 화살을 돌리나”라며 “우선 내부 의사결정부터 확실히 해오라고 하라”고 지적했다.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 제도를 같이 놓고 논의할 수 없냐는 질문에는 “논의고 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상반된 토지세 공약을 내걸며 표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국토보유세를 도입해 보유세의 강화를 공약한 반면 윤 후보는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등의 완화를 약속했다. 먼저 이 후보의 국토보유세는 종합부동산세와 유사한 성격의 보유세이지만 현재 세법에 없는 새로운 세금으로 건물을 제외한 모든 토지에 세금을 물린다. 집을 가진 사람은 집에 딸린 토지에 대한 세금을 내는 방식이다. 이 후보는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국토보유세 도입 주장을 꾸준히 펼쳤다. 경기지사 재임 당시에는 “중앙정부가 전국적으로 국토보유세를 도입하기 부담스럽다면 지방정부가 지방세로 토지보유세를 신설하게 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토보유세로 현재 부동산 보유 실효세율 0.17%에서 1.0% 수준까지 끌어올려 투기를 차단하고 주택 매물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이 후보 측은 기본소득을 위한 재원 마련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후보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부동산 투기를 막으려면 거래세를 줄이고 보유세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야 하는데, 저항을 줄이기 위해 국토보유세는 전국민에게 고루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위해 노력해오던 이용호 국회의원(무소속·전북 남원임실순창)이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만남을 가진 뒤 복당 신청을 공식 철회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내 계파주의, 기득권 정치, 지역 패권주의 때문에 저의 복당 문제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며 “민주당 복당 신청을 철회하고 저의 당 거취 문제를 원점에서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전북 남원·순창·임실 지역구에서 당선됐으나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에 반발해 탈당했으며, 21대 총선에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 의원은 올해 내내 민주당 복당 절차를 밟았으나, 민주당은 당시 당 지도부가 공백인 점을 이유로 판단을 유보했다. 새로 구성된 지도부 역시 현재 지역위원장 공모를 준비 중인 후보들의 반발로 복당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 4월 말 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이후 반년도 더 지났다. 지역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복당 신청을 했고 지금껏 기다렸다”며 “그동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손을 놓아 온 민주당 지도부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더불어민주당 초선 국회의원들이 15일 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국회의원 중심, 선수 중심이라며 외부 인사 영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정당쇄신·정치개혁 의원모임 소속 김남국·김승원·김용민·유정주·윤영덕·이탄희·장경태·전용기·최혜영·황운하 국회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너무나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는 민주당의 끌려가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다”며 “국민은 민주당이 비대하고 느리고 현장성을 잃었다는 차가운 평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급한 과제로 당 선대위 변화가 필요하다”며 “당 선대위가 국회의원 중심, 선수 중심으로 구성돼 현장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청년·여성·서민 등 각계각층 참여를 어렵게 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김용민 의원은 이와 관련해 “외부에서 새로운 분들이 오시거나 국회의원 중심이 아니어야 한다”며 “민주당 당원이나 지방의원 등 좋은 일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이 선대위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송영길 대표에게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년 의무공천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 ▲당 선거제도의 민주 변화 ▲국회의장, 상임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대장동 의혹 특검론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안 하면 당연히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조건을 붙인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금 특검 논란이 자꾸 있는데 제 입장은 분명하다”며 “(검찰이)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하나은행이든 국민의힘의 공직자든 누구든 가릴 것 없이 엄정하게 있는 그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은 기회를 주고 충실히 수사하도록 기다려보되, 그걸 영원히 기다릴 순 없는 것이다”라며 “제대로 하지 않는다 싶으면 당에서 강력하게 예외 없이 특검을 시행하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화천대유 관련 비리나 또 윤석열 일가의 본인을 포함한 ‘본부장(본인·부모·장모)’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매우 미진하다는 생각을 떨쳐 버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직무유기 의혹, 국민의힘 공직자들의 민간개발 강요, 하나은행의 ‘이익 몰아주기’ 배임 의혹, 50억 클럽 등을 수사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 후보는 특히 윤 후보의 검사시절 부산저축은행 대출 부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에 ‘당무 우선권’을 둔 힘겨루기가 15일 공식석상에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고, 이 대표는 공개발언과 비공개 회의도 생략한 채 20분 만에 회의를 종료했다. 이 대표가 공개발언을 건너 뛴 것은 대선경선 토론 룰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지난 8월 17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에 ‘당무 우선권’을 둘러싼 잡음이 연일 돌출하는 가운데 지도부 내 기싸움이 표출되고 있다는 시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 제74조는 “대통령 후보자는 선출된 날로부터 대통령 선거일까지 선거 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 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라는 표현이 모호해 당무 결정과 처리의 우선권을 두고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직위원장 인선 문제 및 사무총장 교체설 등으로 지도부 내 갈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기호 사무총장 거취 문제 등을 두고 이 대표와 윤 후보 측 사이에서 의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후보로 선출된 지난달 10일 이후 아직까지 역벤션 효과에 머물러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다만 무당층에서는 반전 상승을 이뤄내며 공을 들이고 있는 중도층 공략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는 32.4%의 지지율을 거두며 45.6%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 13.2%p가 낮았다. 이어 심상정(4.9%), 안철수(4.0%), 김동연(1.1%) 후보 순이었다. 이재명-윤석열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윤 후보는 50.2%를 기록해 36.0%의 이 후보를 14.2%p 차이로 따돌렸다. 또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물었을 때 윤 후보 48.7%, 이 후보 39.4%로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9.3%p 높았다. 이어 안 후보(2.3%), 심 후보(2.0%), 김 후보(1.0%) 순이었다. 보통 대선 후보 선출 전후로 뚜렷해지는 지지층 결집 현상이 이 후보에게는 나타나지 않았고, ‘역벤션 효과’가 아직까지 영향을 끼쳐 지지율이 박스권에 정체돼 있다는 분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