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 국민의 단기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0일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한국국민의 중국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사정을 포함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기 사항은 한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중국에서의 확진자 유입을 막기 위해 단기비자 제한과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최근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일부 국가가 중국만을 대상으로 하는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일부 과도한 방법은 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황에 따라 대등한 원칙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검찰에 출석해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면서 "소환 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라면서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불의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최초의 헌정사상 야당 책임자 소환이어서가 아니다"라며 "이미 수년간 수사를 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서 없는 사건을 만들어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이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의 기업들을 유치해서 세수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서 시민들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 받을 일이냐"며 "성남시의 소유이고 성남시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된 미국 지구관측위성의 잔해물이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미국 지구관측위성(ERBS)의 잔해물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추락 지점 및 시각은 미국 공군에서 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측에서 추락으로 판단하는 상황은 2가지로 위성의 추락을 관측했거나, 90분~2시간 동안 관측이 되지 않을 때가 해당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12시 20분에서 1시 20분 사이에 ERBS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전 7시쯤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잔해물이 대기권 진입 시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연소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 잔해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낙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재난 안전문자 메시지를 통해 "12:30~13:20 사이 한반도 인근에 미국 인공위성의 일부 잔해물이 추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당 시간 외출 시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국민에 알렸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추락 예상시간에 피해상황 파악을 위한 긴급상
9일 새벽 강화도 서쪽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 지진에 수도권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8분쯤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다. 애초 지진 규모는 4.0으로 추정됐으나 추가분석을 통해 3.7로 하향조정됐다. 이날 지진은 발생 4초 뒤 강화군 교동관측소(GDS5)에서 최초 관측됐다. 이후 9초 만에 지진조기경보시스템 자동분석을 토대로 지진속보가 발표됐고, 진앙에서 반경 80km 이내인 수도권에 긴급재난문자가 송출됐다. 지진계에 기록된 관측값을 토대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인 계기 진도는 인천 4, 서울·경기 3, 강원·세종·충남·충북 2로 나타났다. 계기 진도 4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에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 계기 진도 3은 건물 위층에서 현저하게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새벽에 잠을 자던 시민들은 깜짝 놀라 저마다의 상황을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 올렸다. 이들은 "지진 느껴본 거 처음이라 너무 공포였다", "침대가 흔들려서 놀라서 기절할 뻔 했다" 등의 반응을 올리며
지난달 26일 수도권 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1대가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일대 비행금지구역을 침투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전비태세검열실의 조사 결과 서울에 진입한 적 소형 무인기 1대로 추정되는 항적이 비행금지구역의 북쪽 끝 일부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산 집무실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 무인기는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P-73) 북쪽 끝 부분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P-73은 대통령 집무실 부근의 특정 지점을 근거로 3.7km 반경으로 설정됐다. P-73 북쪽 끝은 서울시청과 명동, 남대문 일대다. 이에 따라 무인기는 서울 도심까지 진출했고, 용산 대통령실과 국방부·합참 청사도 촬영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참은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지점이나 거리 등의 정보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주변까지 침투했다는 분석은 사태 초기 때부터 나왔지만, 군은 그간 '서울 북부' 지역에서만 비행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 또한 북한 무인기의 추정 항적을 근거로 비행금지구역에 침
중국에서 출발하는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 중인 정부가 인접 지역인 홍콩·마카오 출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이같은 조치 일부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는 7일부터 홍콩·마카오 출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및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검사 음성확인서 제시와 항공기 탑승 시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 입력 의무화를 우선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방대본은 전날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과 입국 후 등 2차례의 의무 검사, 단기비자 제한, 항공편 증편 제한, 큐 코드 의무화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적용 중이다. 방대본은 최근 홍콩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홍콩발 입국자 수가 중국발 입국자 수를 추월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역 강화 조치 중 일부를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입국 시 공항검사센터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단기체류 외국인은 인근 임시재택시설에서 7일간 격리해야 한다. 입국 후 PCR 검사 비용, 임시재택시설 숙박비는 본인이 부담한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중국 국적자는 진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한다. 홍콩·마카오의 경우 입원료는 지원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현재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자 정부가 진화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과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에 복귀하는 길에 기자단으로부터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해당 질문은 같은 날 보도된 윤석열 대통령의 조선일보 인터뷰 내용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미가 미국의 핵전력을 '공동 기획-공동 연습' 개념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핵무기는 미국의 것이지만 정보 공유와 계획, 훈련을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한다.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다"라고만 짧게 답하고 그에 대한 부연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다. 이에 어떤 핵 연습을 염두하고 발언 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벌어져 혼선이 빚어졌다. 또 두 대통령의 입장이 상충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관련,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카카오가 지난 10월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피해 보상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카카오는 이날 소비자·소상공인 단체와 학계가 참여한 '1015 피해지원 협의체'와 서비스 장애 피해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피해를 접수한 소상공인 중 매출 손실 규모액이 30만 원 이하인 경우 3만원, 30만 원 초과 50만 원 이하인 경우 5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피해액 산정은 소상공인 영업이익률과 대체 서비스 유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 점유율 등을 반영했다. 지원 금액 산정은 소상공인들의 피해 접수 사례를 분석한 뒤 피해 접수 금액 중앙값을 고려했다. 50만 원이 넘는 피해 발생 사례에 대해서는 협의체 검토 및 피해 입증 과정을 통해 추가 지원이 고려된다. 현금 지원과는 별도로 소상공인연합회 제안에 따라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캐시 프로그램'이 신설되며, 전체 소상공인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 원 상당의 무상 캐시가 지급된다. 또한 이번 피해지원을 위한 별도의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소상공인 확인서, 매출 피해 입증 자료, 서비스 활용 영업 입증자료 등 제출된 서류를 기준으로 추가 접수된 사례의 검토
경찰이 택시기사와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9일 오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씨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등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 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경기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택시기사인 60대 A씨에게 합의금을 준다며 파주시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초 파주시 집에서 집 주인이자 자신의 전 여자친구였던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해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전날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일제강점기 때 세워진 수용소 ‘선감학원’에서 인권 유린을 당한 피해자들이 국가와 경기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는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선감학원의 피해자 김영배 씨 외 160여 명을 대리해 국가와 경기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소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할 예정이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경기도 안산 선감도에 설립됐다. 이후 1946년 경기도로 관할권이 이관됐고, 1982년 폐쇄될 때까지 부랑아를 격리한다는 명목으로 8~18세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입소시켜 노역·폭행·학대 등 인권을 유린했다. 지난 10월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진실 규명 결정 발표를 통해 선감학원에서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 침해가 자행됐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단속을 주도한 정부, 단속주체였던 경찰, 운영한 경기도 등에 인권유린의 총체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권고했다. 민변은 “대한민국과 경기도는 선감학원 아동인권 침해 사건에 있어서 수용 과정뿐만 아니라, 시설 내에서의 인권침해에 대한 방조, 사후의 진실 은폐와 책임회피에 이르기까지 총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