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세사기 예방대책에 따라 오는 5월부터 전세금 반환보증 보험 가입대상의 전세가율을 100%에서 90%로 낮고 취급기관도 세군데로 늘린다. 시세 100%까지 가입 가능한 전세금 반환보증 제도가 전세사기꾼들의 무자본 갭투자의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는 판단에서다. 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세가율을 90%로 조정하는 방안을 주택도시보증공사 상품뿐 아니라 HF(주택금융공사), SGI(서울보증보험) 상품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현행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금 반환보증은 선순위채권(집주인의 주담대 등)과 임대 보증금액의 합이 주택가격의 100%인 경우까지 가입을 허용한다. 전문가들은 HUG, HF, SGI 등 보증보험을 취급하는 3개 기관에 따라 보증금액과 한도, 보증료율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상품에 가입하기를 조언한다. 전세금 보증보험은 기관마다 상품의 이름을 조금씩 달리하고 있지만, 전세 기간이 끝난 후 집주인에게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보증기관이 집주인을 대신해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반환해 주는 상품을 말한다. 최대 보증금액을 살펴 보면 해당 보험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HUG는 수도권 7억 원
임동규 법무법인 아이엠 대표변호사가 '형사소송법 제17판'을 펴냈다. 이번 17판은 지난해 5월 개정된 형사소송법을 반영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서 검사는 송치요구 등에 따라 사법경찰관으로부터 송치받은 사건 등에 관해 동일의 범위 내에서만 수사할 수 있고, 수사기관의 부당수사를 방지하기 위한 준수사항이 입법화됐다. 또 사법경찰관의 불송치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주체에서 고발인이 제외됐다. 검찰청법의 개정에 따라 검사의 직접 수사개시 대상 범죄도 축소됐다. 임 변호사는 "제17판에서는 개정된 형사소송법, 검찰청법의 내용을 서술했고, '범죄피해자보호법'에 따른 형사조정제도,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른 불기소사건기록의 열람·복사,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가정폭력사범에 대한 보호처분제도 등을 보완서술했다"며 "제 3자가 임의제출한 정보저장매체의 증거능력을 비롯해 2023년 1월까지 선고된 대법원 판례와 헌법재판소 결정을 이번 개전판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3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
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이어 중산층으로 난방비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다만 10가구 중 6가구꼴인 중산층에까지 난방비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존 예산과 기금 활용, 예비비 투입 등으로는 부족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의 높은 수준에 머무는 상황에서 추경으로 돈을 풀면 물가 잡기는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6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중산층 난방비 지원 여부와 세부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난방비 대란' 후 정부가 지난달 26일 가장 먼저 발표한 대책은 160만 가스요금 할인 가구와 117만 에너지 바우처 지원 가구에 대한 지원을 기존의 2배로 늘리는 방안이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난방비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정부는 이달 1일 모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59만 2000원씩을 지원하는 대책을 추가로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지시대로 난방비 지원 대상을 일부 넓힌 것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언급한
2월 둘째 주 분양 시장은 건설사들이 아직 공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간 신규분양은 청약에 나서는 현장이 없고 일정도 밀리는 등 건설사들이 공급 일정을 잡는 데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리얼투데이 등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는 경기 부천시 상동 ‘부천영상(행복주택)’ 1곳에서만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구리시 인창동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린’ 등 3곳에서 오픈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6일 경기 부천시 상동 일원에 ‘부천영상(행복주택)’을 공급한다. 지상 최고 25층, 2개동, 전용면적 16~44㎡, 총 850가구 규모다. 부천영상문화단지에 들어서는 공공임대주택으로 문화산업종사자 및 등록예술인을 대상으로 공급한다. 입주는 2023년 12월 예정이며, 임대조건은 보증금 3852만 원~9540만 원, 월임대료 16만 원~39만 원 수준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일 경기 구리시 인창동 일원에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동, 전용면적 34~101㎡, 총 1180가
전국적으로 겨울철 난방비 대란이 현실화한 가운데 이달 받게 될 관리비 고지서에는 전기료마저 대폭 인상될 예정이라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달 받는 관리비 고지서에서 지난달 사용분의 전기료는 평균적인 4인 가구(겨울철 월평균 사용량 304kWh)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1만 120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년 새 전기료가 4만 5350원에서 5만 6550원으로 약 25.7%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kWh(킬로와트시)당 전기료가 지난해 세 차례(4·7·10월)에 걸쳐 19.3원, 올해 1월 13.1원 오르며 총 32.4원 인상된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을 보면 전국 아파트 ㎡당 평균 관리비는 작년 12월 기준 2995원이었다. 이 중 전기료는 654원이다. 이를 국민주택 규모 기준인 전용면적 85㎡로 환산하면 지난달 해당 규모의 아파트에 평균적으로 부과된 관리비는 각각 25만 4600원, 5만 5590원으로 산출된다. 전체 관리비에서 차지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료 인상분(1만 1200원)은 4%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월
경기 광명, 성남, 과천, 하남시가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 한 달이 됐지만 여전히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규제지역 해제 발표 당시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3 대책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일 '수용성'으로 묶이며 전 정권 때 크게 올랐던 수원(-0.95%→-0.76%)·용인(-0.78%→-0.72%)·성남(-0.67%→-0.59%)은 하락률이 대책 발표 전과 비슷했고, 안산(-0.80%→-0.83%), 시흥(-0.69%→-0.81%), 고양시 일산동구(-0.33%→-0.62%) 등은 오히려 낙폭이 더 커졌다. 상승기 때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GTX 호재가 있는 경기와 인천 등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이들 지역이 크게 올랐는데, 반대로 하락장에 들어서면서 서울에서도 수억 원씩 하락거래가 발생하자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경기권은 내집마련 지역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어서다. 올 들어 경기권에서 누적 하락률이 가장 큰 지역은 광명(-4.36%)이었고, 동탄이 속한 화성(-4.31%)이 뒤를 이었다. 이어 성남 수정
주택 1100채 이상을 보유하고 전세사기를 벌이다 사망한 '빌라사기꾼'(속칭 '빌라왕') 사건의 피해자 일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험금을 돌려받으며 속속 구제받고 있다. 1일 HUG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김씨 보유 주택 세입자 중 HUG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에 들어있는 사람 656명 중 239명(36.4%)은 HUG를 통해 대위변제를 받았다. 이는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가 김씨 관련 임차인 피해 현황을 발표할 당시 대위변제가 완료된 139명에서 한달 새 100명 늘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세입자가 임대차 보증금 보호를 위해 가입하는 보증상품이다. 집주인이 계약 만료 후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은 경우 보증기관이 가입자(세입자)에게 대위변제하고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받아낸다. 국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김씨 소유 주택 1139채에 세든 사람 중 HUG 보증보험에 가입돼 있던 사람은 614명이다. 이후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피해자 42명이 HUG에 보증이행을 추가로 신청해 보험 가입자가 656명이 됐다. 아직 HUG로부터 대위변제를 받지 못한 사람은 417명이다. 계약만료 기간이 도래하지 않았거나 보증이
2월 경기, 인천 지역에서 8903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실수요 중심의 임대차 시장은 입주물량 정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 지역의 전셋값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3년 사이 신규계약과 갱신계약 사이에 전세가격 편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어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31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2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1만 5206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 7664가구보다 98.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입주물량은 같은 기간 1만 4269가구에서 2만 3808가구로 66.9% 증가할 예정이다. 경기는 동탄·고덕·판교 등의 신도시를 중심으로 5029가구가 풀린다. 화성 반월동 신동탄포레자이(1297가구), 양주 덕계동 덕계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935가구), 평택 고덕동 고덕신도시제일풍경채2차에듀(877가구)의 규모가 크다. 성남 고등지구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로 주목을 받은 판교밸리자이C-1~3블록(350가구)도 다음 달에 입주한다. 인천은 2개 단지 3874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파크자이더플래티넘(2054가구)과 연수구 송도동 호반
정부가 지난해 공동주택 1100채 이상을 임대하다가 사망해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빌라사기꾼'(속칭 '빌라왕') 사태와 관련, 전세사기에 가담한 공인중개사들의 자격 자체를 취소키로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9일 오전 전세사기 집중 발생 지역인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공인중개사사무소를 방문해 "전세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개사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악성 중개사들을 적발해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전세사기 주택을 알선한 중개업소가 여전히 시세보다 높은 전세 중개와 중개보조원의 컨설팅 등 불법 행위로 임차인을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공인중개사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업계 차원에서도 자정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개업소 사무실에는 김태우 강서구청장과 이병훈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직무대행,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 등이 참석해 원 장관과 전세사기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김 구청장에게 "임대 사업자들이 보증 가입이 의무라는 점을 홍보해 세입자들을 유인하지만, 실제로는 보증에 미가입하고 전세사기에 악용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며 "임
복합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들의 경영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 이들 밀집지역에서의 원활한 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5개 지역에 설치된 위기지원센터를 12개 지역까지 늘린다. 경영위기에 처한 밀집지역은 특별지원지역으로 정부 관리를 받게 되며, 정부는 지역 중소기업의 위기 징후를 상시 모니터링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 중소기업 밀집지역 위기대응 기반구축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에 지역 중소기업 위기지원센터가 설치돼 지역별 위기대응 체계가 구축된다. 각 지역에 설치된 위기지원센터는 중소기업 밀집지역의 사업장수, 종사자수, 총급여 등 주요 지표를 상시모니터링해 지역경기동향을 살피고 밀집지역의 위기징후를 조사·분석한다. 올해 중소기업 밀집지역 위기대응 기반구축 사업에는 국비 53억 1000만 원, 지방비 18억 원 등 총 71억 1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모니터링 대상은 1210개 지역, 5만 2000개 사로 늘어나고 위기지원센터에는 센터장을 포함해 최소 4명 이상의 전담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센터와 함께 금융 전문성이 있는 유관기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