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는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농협캐피탈, NH벤처투자 등 4곳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농협은행장에는 이석용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57)을 추천했다. 이 행장 내정자는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중앙회 파주시지부 지부장과 조합감사위원회 사무처 국장, 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 내정자는 본부 주요 보직과 일선 영업 현장을 두루 경험한 ‘융합형 인재’로 꼽힌다. 농협금융의 디지털 사업도 주도했다. 임추위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장이 외부의 정통경제관료가 선임된 만큼 농협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다양한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법인간 원할한 의사소통과 시너지 창출에 있어 최적임자로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NH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윤해진 현 농협은행 신탁부문장이 추천됐다. 윤 내정자는 농협은행 신탁부문장, 시지부장 및 지점장,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농협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서옥원 현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장이 추천됐다. 서 내정자는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리스크심사본부장, 농협은행 영업본부장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NH벤처투자 대표이사에는 김현진 현 코오롱인
분양전환시점 분양가를 놓고 법정갈등까지 이어지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폐기했던 '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이 부활한다. 첫 사업 대상지는 경기 고양 장항으로, 정부는 5년간 약 2만 가구를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장항 사업지구에 '내집마련 민간임대' 시범사업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22일부터 실시한다. 정부가 8·16 부동산대책을 통해 발표한 '내집마련 민간임대'는 임대와 분양을 혼합한 모델로, 최장 10년간 임대거주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다. 이는 현 정부 ‘국민 주거안정 실현 방안’의 주거사다리 복원 방안 후속 조치로 '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과 동일한 방식이다. 국토부는 '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의 문제점이었던 '분양시점의 고분양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분양전환 가격은 입주자 모집시점 감정가 50%에 분양전환시점의 감정가 50%를 합산하기로 했다. 또 6년, 8년 단위의 조기분양을 허용해 입주자가 희망하는 시기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민간임대 주택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집마련 민간임대'는 세입자가 시세의 75∼95%에 거주하다가 중간에 분양 전환 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 분양가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농축산물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유가도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1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석 달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농산물이 두 달 연속 크게 내린 데다 국제유가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이 하락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란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수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3% 올라 2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7월(9.2%) 이후 상승세는 5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다. 이는 농림수산품이 하락 전환하고 석유·화학제품 등 공산품의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3.2%), 공산품(-0.2%) 등이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에서는 수산물(4.1%)이 올랐으나, 농산물(-7.8%), 축산물(-0.6%)이 내려 전월대비 3.2% 하락했다. 한은은 "농산물은 무, 배추, 오이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기상 여건에 생산량이 늘었고, 축산물은 돼지, 소고기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수입도 증가하며 가격이 내렸다"라며 "쌀 역
중소기업계가 이달 31일 종료되는 종사자 30인 미만 사업장의 8시간 추가연장 근로제 연장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13개 중소기업 단체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일몰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을 발표했다.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중인 주 52시간제 적용 부담을 일정 기간 덜어주기 위해 30인 미만 사업장에 한해 주 8시간의 추가근로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제도다. 이달 31일 일몰을 앞두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최근 경기침체로 30인 미만 기업은 현상 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이고, 소속 근로자들도 높은 물가와 금리로 실질소득이 크게 감소했다”라며 영세사업주와 근로자들의 살길을 열어주기 위해 ‘8시간 추가연장근로 일몰 연장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행정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30인 미만 기업은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라며 “일몰이 도래하면 생산량을 대폭 줄여야 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사업 존폐 위기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이들은 “근로자들 역시 연장근로가 제한되
우리은행이 수험생과 부모 고객을 대상으로 대학입시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은 지난 20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고객 45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대학입시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사는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으로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시전형 입시전략을 강의했다. 이번 설명회는 금융수신 평잔 1억원 이상의 TWO CHAIRS(투체어스) 고객을 비롯해 우리WON뱅킹 PB전용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한 고객 4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100명의 고객에게는 입시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1:1 개별 맞춤 대학입시 컨설팅을 제공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서 “우리은행을 사랑해주시는 고객분들을 모시고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TWO CHAIRS 고객의 만족을 위해 다양한 행사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에 20주년을 맞이하는 ‘TWO CHAIRS’는 2003년 9월 출시된 우리은행 자산관리브랜드다. 1:1 맞춤관리서비스를 지향하며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TCE (Two Chairs Exclusive) 센터 3곳과 TCP (Two Chai
30대 그룹의 올 3분기 계열사 간 채무금액잔액(채무보증)이 지난해 말보다 약 1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보증 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SK그룹이었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국내 대기업집단 상위 30대 그룹 중 계열사 간 채무보증 현황을 공시한 20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9월말 기준 계열사 간 채무보증은 87조 71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72조 6476억 원 대비 15조 685억 원(20.7%) 늘어난 것이다. 30대 그룹 중 채무보증이 가장 많은 곳은 SK로 10조 7713억 원이었다. 이어 ▲삼성 9조 232억 원 ▲농협 8조 8936억 원 ▲포스코 7조 7565억 원 ▲LG 7조 5403억 원 ▲현대자동차 6조 9796억 원 순이다. 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효성이다. 효성의 채무보증은 5조 861억 원으로 자본(6조 3305억 원)대비 80.3%에 달했다. 자본 대비 채무 보증이 30%를 넘는 그룹은 CJ(35.4%), 농협(32.7%), 카카오(30.6%) 등이다. 지난해 말 대비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도 SK였다. SK 채무보증은 6조
올해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청약 불패를 이어가던 서울에서는 초기 분양률 100% 기록이 깨졌고, 공급과잉 및 가격 하락폭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리스크가 커지는 분위기다. 정부가 11월부터 서울과 과천, 성남 분당·수정, 광명, 하남을 제외한 전국 규제지역을 모두 해제하고 무순위 청약 거주지 요건을 없애는 등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7.7대 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세종(49.6대 1), 부산(37.2대 1), 인천(16.1대 1), 대전(12.3대 1) 순으로 높았고,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전무했다. 일반분양에 나선 384개 단지 가운데 175곳(45.6%)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경쟁률이 높았던 아파트에서도 당첨 후 계약 포기 사례가 속출했다. 당첨자들의 가점 평균도 크게 낮아졌다. 올 1월부터 12월 14일까지 집계한 전국의 민간분양 아파트의 당첨가점 평균은 지난해 34점에 비해 13점 하락한 21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개 단지(래미안원베일리, 힐스테이트초월역, 오포자이디오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물가가 목표 수준(2%)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중심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다수 위원이 밝혔던 최종 기준금리 수준(3.5%)은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중 물가상승률이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내면서 점차 낮아지더라도 물가목표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1% 오르며 연간으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분간 5%내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지겠으나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오름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이창용 한은 총재와의 일문일답. Q. 금리 인하 논의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근거가 충분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어느 수준인지 궁금하다. 미국보다 금리 인하를 먼저 진행할 가능성도 있나. -금리 인하를 하려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4년 만에 30만 호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임차 수요가 새 아파트로 이동하는 데다 대출금 마련 등을 위해 입주 예정 아파트를 대거 전세로 내놓을 수 있어 세입자 모시기 전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 업계와 직방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 30만 2075가구, 413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올해 전국 입주물량 25만 6595가구, 379개 단지보다 18%가량 많은 수준이다. 내년 입주가 일정대로 진행되면 2019년 이후 4년 만에 한 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30만 가구를 웃돌게 된다. 권역별로는 특히 지방 입주 물량 증가 폭이 크다. 수도권이 15만 5470가구(183개 단지)로 9% 증가하고, 지방은 올해보다 29% 많은 14만 6605가구(230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경기·인천 모두 올해보다 입주물량이 증가한다. 서울은 강남구·은평구·서초구 등의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은 가운데 대부분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양주·화성·평택 등 택지지구 입주물량이 공급된다. 인천은 검단·송도 등에서 입주가 이어진다. 지방은 올해 입주가 많았던 지역 위주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내부 통제 미흡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를 통보받았다. 1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한은행에 대한 부문 검사에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관련해 업무 실효성을 제고하고 금융사고 보고체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금융 거래의 디지털화와 중·저신용자의 대출 확대 정책으로 신한은행의 소액 대출 취급액이 늘어 FDS가 거래 행태 모니터링 및 패턴 분석을 통해 금융사고의 사전 예방 역할을 해야 하지만, 신한은행의 FDS는 금융사고 재발 방지에만 초점이 맞춰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의 FDS 협의체도 금융사고 등 주요 상황 발생 시에만 비정상적으로 열려 일부 전자금융사고의 경우 충분히 협의되지 않았고, 일부 안건의 경우 FDS협의체 논의 내용을 사후에 검증 및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은 신한은행에 금융사고 보고 대상 사건의 경우 내부 감사 실시 및 중단에 대한 판단 기준을 마련해 관련 업무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신한은행은 금감원 검사 기간에 부서 간 통지 지연, 담당자 부재로 전자금융사고 지연 보고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밖에 경찰에서 특정 고객의 계좌에 대한 금융거래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