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그 호랑이는 어떻게 됐을까?
아주 옛날을 뜻하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란 말이 있다. 담배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주술의식에서 사용하던 것을 유럽인들이 기호품화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15~6세기 대항해시대에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일본으로부터 전해졌다고 하니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 그리 오래된 옛날은 아닌듯하다. 과거 담배는 고급의 기호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는 담뱃대의 길이로 신분을 구분하기도 했으며, 일제강점기와 해방의 시기를 넘어오면서는 청탁과 향응을 위한 선물용 물건으로 애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귀하신 몸이던 담배는 20세기 들어 보통의 사람들에게도 매우 흔한 기호품이 되었다. 담배가 일부 힘 있는 권력자나 재력가들의 전유물처럼 향유되었던 시절은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 되었다. 담배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기호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흡연의 폐해에 대한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대한폐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담배 연기에는 타르와 니코틴 외에 약 4000가지의 유해물질과 약 40가지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인간이 만들어낸 물질 중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독극물인 다이옥신도 포함되어 있다고
- 사정희 수원특례시의회 보건복지위 부위원장
- 2025-07-18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