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석에 앉은 세월호 사고 당시 생존학생들은 바닷물이 얼굴까지 들이치는 상황에서 서로가 서로를 도와가며 밖으로 나왔으며 탈출하던 중 들이친 바닷물 때문에 학생들이 다시 배안으로 밀려 들어가는 상황에서 자신들만 먼저 구조된 선원들은 엄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28일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진행된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안산 단원고 생존학생 6명이 사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당일 아침을 먹고 4층 선미 좌현쪽 SP1 선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A양은 “(배가 기울어진 뒤 ) 가만히 있다가 물이 조금씩 들어오다가 갑자기 막 들어왔다. 캐비넷이 무너지면서 턱까지 물이 찼다”며 “문이 천장으로 향해 나올 수 없었는데 구명조끼를 입고 떠 있어 나올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물이 더 들어오고 (손이) 문까지 닿았을 때 서로 받쳐줘서 나왔다. (먼저 나와) 객실 안 애들을 위에서 잡아줬으며 그렇게 서로 잡아주고 밀어줬다”고 덧붙였다. 같은 방에 있던 또 다른 학생들도 A양과 같은 내용을 떨리는 목소리로 진술을
검찰이 28일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항소심에서 1심에서와 같은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제9형사부(부장판사 이민걸) 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대한민국을 적으로 규정한 혁명조직 RO를 통해 내란범죄 실행을 구체적으로 준비한 점을 고려할 때 원심이 선고한 징역 12년은 지나치게 가볍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이상호·홍순석·조양원·김홍열·김근래 피고인에게는 징역 15년, 한동근 피고인은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날 검찰은 “RO는 지난해 5월 회합에서 총기와 폭탄 입수, 철도·통신·가스·도로망 타격 등을 구체적으로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엄청난 인명피해와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처벌해야 한다”며 “상시로 주체사상을 학습한 피고인들은 대한민국 정부를 타도하고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어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 등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11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 의원 등은 RO 조직원과 함께 국가 주요시설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내란을 음모·선동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됐으며 지난 2월
지난 25일 검거돼 5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대균씨를 수행해 온 ‘신엄마’의 딸 박수경(34)씨에 대한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지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7일 대균씨와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은닉)로 같은 날 긴급체포된 하모(35·여)씨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전날 오후 늦게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도피 경위와 경로, 대균씨의 56억원의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을 추궁했으며 이들이 숨어있던 오피스텔의 명의자로 범인은닉·도피 혐의를 받고 있는 하모(35·여)씨를 상대로 한 강도 높은 조사도 벌였다. 대균씨는 “세월호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는 걸 보고 이전에 아버지가 고초를 당했던 사건(오대양 사건)이 생각나 도피했다”고 밝혔다. 또 박씨는 “대균씨의 도피를 도우라는 누군가의 지시는 없었고 스스로 판단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내란음모사건 재판기록이 내달 초 헌법재판소에 제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헌재와 법원 등에 따르면 이 의원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인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는 다음달 초 내란음모사건 재판기록을 헌재에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헌재가 지난 3월 서울고법 재판부에 내란음모 재판기록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에 따른 것으로 이 의원에 대한 항소심 심리가 끝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판 기록은 법무부가 진보당 해산의 당위성 입증을 위해 지금까지 헌재에 제출해 놓은 판결문과 민주노동당 내부 자료 등 3천여개의 증거 가운데 사실상 핵심에 해당된다. 하지만 기록이 제출되더라도 증거 채택 범위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헌재 관계자는 “기록이 제출돼도 연구관들이 먼저 기록을 정리한 뒤에야 재판정에서 증거 채부를 결정 할 수 있다”며 “9월쯤에야 이런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란음모 기록에 대한 증거 채택 여부까지 결정되면 향후 제보자를 포함한 4명 정도에 대한 3∼4차례 정도만 변론을 더 진행될 예정이며 10월 전후 재판관들이 숙의 절차에 들어가고 논의 진행 속도에 따라 이르면 연내에
지난해 보궐선거 때 경쟁 후보 매수 혐의로 기소된 김성기 가평군수가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군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군수와 함께 기소된 브로커 지모(61)씨와 조모(51)씨도 모두 무죄가 확정됐다. 김 군수는 지난해 4·24 보궐선거 당시 경쟁 후보에게 시설공단 이사장직을 보장하고 5천만원을 지급하겠다며 출마를 포기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군수는 선거운동을 도운 지씨와 조씨에게 각각 1천500만원과 1천만원을 준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1심과 2심 재판부가 모두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은 상고했다. 한편 김 군수는 지난 6·4 지방선거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이영한)는 24일 딸의 남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사체유기 등)로 기소된 김모(58·여)씨와 김씨의 동거남 김모(53)씨에 대해 각각 징역 13년과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신모(48)씨 등 공범 2명에게는 징역 8~10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범행의 동기와 과정, 전후 정황 등을 살펴보면 생명을 허망하게 빼앗긴 망인의 고통과 억울함을 가늠하기 쉽지 않고 유족들 또한 평생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여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다만 어머니 김씨가 뒤늦게나마 자수하고 나머지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009년 9월 동거남 김씨, 후배 신씨 등과 함께 딸(34)의 남자친구 양모(48)씨를 강원도 평창군의 한 펜션으로 데려가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다음 인근 도로변 옹벽 아래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평소 양씨가 딸을 때리고 성폭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훈계를 하려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김씨는 사건 발생 4년여 만인 지난 1
통합진보당 김미희(48·성남 중원)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80만원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의원은 2012년 19대 국회의원 후보로 등록하면서 ‘재산 없음, 재산세 납부실적 없음’이라고 거짓 신고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김 의원이 재산신고 누락을 알고 곧바로 선관위에 수정을 문의하고 방송토론회나 인터넷 등을 통해서도 정정했다”며 “당선될 목적으로 고의로 재산을 누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1심은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지만 2심은 재산신고를 누락 부분을 무죄로 판단, 벌금 80만원으로 감형했다. /양규원기자 ykw@
평택시 포승2 산단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칼날이 김선기 전 시장을 향하고 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최석문) 심리로 23일 열린 평택시 공무원 유모(52·5급)씨의 첫 공판에서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유씨 범행이 김 시장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포승2 산단 비리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김 전 시장의 수사여부에 대해 함구해오다가 재판부가 유씨의 혐의 입증을 위해 김 전 시장에 대해 수사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포승2산단 조성사업의 주무부서인 시 기업정책과 과장인 유씨는 2011년 7월 특수목적법인 포승산단(주)의 최대주주인 우양HC에 직원 2명의 채용을 부탁하고 이들 계좌를 통해 30여회에 걸쳐 2천6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우양HC에 A단체의 차량구입비 명목으로 2천4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 김 전 시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변호인은 “유씨는 우양HC에 직원 2명 채용을 부탁했을 뿐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차량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우양HC로부터 차량구입비를 받아 A단체에 전달했다”고 밝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는 지난 21일 엘리제 웨딩홀에서 ‘제15회 사랑나누기 결연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사랑나누기 결연식’은 변호사들이 매월 일정한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는 자매 결연 청소년들과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며 공연을 즐기는 등 함께하며 정을 나누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장성근 회장을 비롯해 진영탁 사업이사, 장세두·윤우정 변호사 등과 지원 대상 학생들, 보호자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공연에는 그림자 연극과 마술쇼가 진행됐으며,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편,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은 지난 2000년부터 결연을 통해 관내 소년·소녀가장들과 자매 결연을 맺고 매월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7월 현재 50명의 회원과 7개 법인회원이 모두 67명의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총 지원금은 10억7천800여만원이다. /양규원기자 ykw@
세월호 참사 직후 두 달 넘게 수사망을 피해 다니던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잠정 사망한 것으로 결론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관련기사 3·4·22면 특히 특별수사팀을 꾸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던 검·경은 잇단 오판과 실수로 국민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것은 물론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발견된 노숙자 복장의 변사체가 유씨의 DNA 및 지문과 일치한다고 22일 밝혔다. 우형오 순천경찰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밤 경찰청으로부터 국과수에 의뢰한 시신의 유전자가 그간 확보한 유씨의 유전자와 일치한다는 구두 통보를 받았다”며 “지문도 유씨 지문과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신의 오른쪽 검지 채취 지문이 유씨와 일치하며 변사체 옆에서는 스쿠알렌병과 유씨가 쓴 책의 이름이 새겨진 천가방 등도 발견됐다”며 “시신이 지난달 12일 오전 9시6분쯤 순천 서면 학구리 야산에서 발견될 당시 80%이상 부패해 허벅지 뼈를 절단,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