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1단독 양진수 판사는 학교 앞에서 여학생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성매매를 요구한 황모(36)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양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범행 당시 피해자들이 미성년인 학생인지 알고 있었고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들이 큰 정신적 충격과 수치심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실제로 성행위로 나아가지 않았고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이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황씨는 지난 3월31일 오후 8시20분쯤 충북 음성의 한 중학교 후문 앞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지나가던 A(17)양 등 여학생 2명에게 “조건만남 안하냐”, “차에서 하면 5만원”이라고 말하는 등 이틀간 총 6차례에 걸쳐 13∼17세 여학생을 상대로 성매매를 권유한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검은 지난 3월11일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한 수사결과 선거사범 82명을 입건, 1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45명을 기소하고 37명은 불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입건된 당선자 23명 중 1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선거사범 유형별로는 금품선거가 37명(45%)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26명(32%), 흑색선전 18명(22%) 등이었다. 전 축협 이사 A씨는 경쟁 후보자에게 불출마 및 선거협조를 대가로 2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한 농협 조합장 B씨는 작년 9월 조합원 208명에게 1상자 4만6천원 상당의 굴비세트 총 956만여원어치를 나눠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안양의 한 조합장은 지난해 12월 3차례에 걸쳐 조합원 99명에게 7천원 상당의 음료수를 제공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아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공직선거 등 다른 선거에 비해 조합별 선거인 수가 많지 않고, 혈연·지연·학연 등으로 조합원 간에 친분이 깊어 금품제공에 대한 유혹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한 공소유지를 통해 향후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들이 불법에 상응한 형이 선고되
인기 드라마 속 캐릭터 상표권을 가진 업체 직원을 사칭해 의류 제작업체 등으로부터 10억원 상당의 의류 등을 납품받은 디자이너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는 13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디자이너 정모(52)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액이 10억원의 거액인 점 등을 고려하면 그 죄책이 무거우나 일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형 집행을 유예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씨와 변호인은 “A사 경영주 허락 하에 A사 명의로 의류 제작을 발주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완제품이 A사 물류창고로 납품된 적이 없고, 납품용 포장상자에도 A사와 무관한 외국 사이트 주소가 적혀있었다. 여러 사정에 비춰 A사 명의로 의류납품 및 날염작업을 의뢰할 권한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씨는 2011년 4월 8일쯤 A업체 의류사업부 사무실에서 한 의류 제작업체 운영자를 만나 “드라마 ‘시크릿가든’ 속의 한 캐릭터에 대한 상표권을 가진 A사 의류총괄팀장으로 입사했다”고 속인 뒤 해당 캐릭터가 들어간 8억9천여만원 상당의 티셔츠 등을 제작해달라고 요청, 의류 15만
택시업체와 자동차정비업체를 운영하며 보험사에 거짓청구해 3천7백여만원을 가로챈 40대 대표와 조카에게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의석 판사는 10일 사기혐의로 기소된 택시업체와 정비업체 대표 이모(42)씨와 조카 이모(34)씨에게 징역8월에 집행유예2년, 징역4월에 집행유예1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수리비를 허위로 산정, 보험금을 청구해 편취금액이 적지 않고 범행기간도 상당하다”면서 “피해회사들 중 일부가 명시적으로 합의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6월부터 2013년 12월 말까지 총 198차례에 걸쳐 보험사 10곳으로부터 3천736만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양규원기자 ykw@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저서를 무료로 나눠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제(54) 의왕시장에게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 시장이 친분관계가 없는 종교지도자들에게 책을 준 것은 선거법에서 금지한 기부행위라고 판단하고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책을 받은 이들이 종교활동과 관련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것이라고도 예상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김 시장은 6·4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2월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종교 지도자들에게 책을 무료로 나눠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양규원기자 ykw@
경기신문 연중기획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 시흥시사회적기업 제품 판매장, 스토어 36.5 사회적기업의 유통망으로서 사회적기업에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바로 ‘시흥시사회적기업 제품 판매장, 스토어 36.5’ 오이도점(이하 ‘스토어 36.5’)이 바로 그곳이다. 76㎡ 매장내 제품 중 95%를 각지의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30여곳에서 납품받은 물건으로 채웠으며 5%는 시흥시의 특산물인 연으로 만든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각종 잡화류와 생활용품은 물론 차·다과류, 커피 등 350여가지의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스토어 36.5’는 ‘매장의 성공이 또 다른 사회적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기조 속에 운영되고 있다.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 등 30여곳에서 납품받은 물건 95% 차지 5%는 시흥시 특산물인 ‘연’ 제품 판매 1년간 매장 알리기 위한 홍보 안간힘 마일리제·프로모션행사 통해 고객 유치 주말 100~120건 판매… 폐기율 최소화 제품 개선점 건의→ 매출 증대로 이어져 “모든 사회적기업과 함께 운영하는 것” ‘스토어 36.5’ 왕상민(28) 대표 “저희 매장이 성장하게 되더라도 이른바,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기
수원지법이 성범죄 등 재범 가능성이 높은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한해 사용되는 위치추적 전자장치, 이른바 전자발찌의 착용 청구를 기각하는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입 초기 대다수의 청구를 인용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전자발찌 청구 기각비율이 큰폭으로 늘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수원지법(1심)의 전자발찌 부착명령 처리인원은 114명으로 22명만 기각됐지만 지난해에는 66%까지, 올해 상반기는 95명 중 82%의 청구가 기각돼 같은 기간 평균 기각률이 가장 낮은 서울서부지법보다 무려 1.7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물론 법조계 일각에서도 재범률이 높은 성범죄 등의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법원이 전자발찌 청구명령을 기각하는 사례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 조모(36·여)씨는 “여성과 청소년 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에 가슴을 쓸어내리는데 전자발찌 기각률이 전국 최고라는데 깜짝 놀랐다”며 “법원의 관용도 중요하지만 다수 시민의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수원의 L변호사는 “법원 판단에 왈가왈부 할 수 없지만 수원지법의 전자발찌 청구명
경기도 금융상담센터가 예상 외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속에 추가 지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경기금융상담센터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 금융상담센터는 개소 한달여만에 5명이 개인회생·파산 절차를 접수하고, 8건 준비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상담인력 및 상담공간 부족, 장기채권 존재 확인 난항, 채무자 사후관리 등 예산이 수반된 사업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중앙 상담센터 등 도내 6개 센터와 7명의 상담인력이 도내 31개 시·군을 담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개인회생·파산 절차 진행을 위해서는 부채증명서가 필요하지만 장기 채무자의 경우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아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이 요구되는 상태다. 또 채무자를 위한 경제교육과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 사후관리의 필요성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센터 관계자는 “공간 부족은 물론 상담인력도 모자라 다양한 지원이 시급하다”며 “운영과정에서 확인한 여러 문제점을 보완해 근본적인 서민금융지원 시스템이 마련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변호사 이모(49)씨는 “한번 빚의 늪에 빠진 사람은 다시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교육이나 심리상담 등 지속적
경기신문 연중기획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 NATURE & PEOPLE 아토피를 비롯한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사회적 관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요즘, 유해물질이 들어가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있다. 목침, 도마, 장난감, 큐브칩(편백나무 알갱이) 등 나무로 만들 수 있는 각종 생활소품과 아이들 장난감을 편백나무를 이용, 제작·판매하고 있는 ‘NATURE & PEOPLE’의 목표는 ‘환경질환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모든 제품의 99%를 편백나무로만 제작하고 있는 ‘NATURE & PEOPLE’ 배준상(34) 대표는 “편백나무를 주재료로 선택한 이유는 아토피에 좋은 나무기도 하지만 나무 자체가 부드럽기 때문이다”며 “가시를 만져도 살에 박히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무른나무에 속해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만들기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NATURE & PEOPLE’은 아이들 장난감을 만드는 것에서 부터 시작됐다. 인테리어 업계에서 근무하던 배 대표는 공룡을 좋아하던 조카들에 자주 플라스틱 장난감을 사주곤 했는데 하필 당시 사준 장난감이 언론 보도를 통해 유해물질이 무척
사례1. 5급지체장애인으로 이혼후 100만원 안팎의 수입으로 혼자 자녀들을 키우던 김희영(가명·44·여)씨는 수시로 신용카드에 의존했고, 연체를 피하기 위해 캐피탈과 대부업체를 통해 일명 ‘돌려막기’를 하다 9곳의 금융기관에 5천만원의 빚을 지고, 개인파산을 접수했다. 희영씨를 상담한 경기신용보증재단 금융상담센터 상담원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있도록 안내, 현재 교육·의료·주거비도 지원받고 있다. 사례2. 사업 실패로 일을 놓은 남편과 아이들,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노현영(가명·48·여)씨는 설상가상 자신의 학원마저 문을 닫게 되면서 경제적 벼랑에 내몰렸다. 현재 식당에서 일해 80만원을 벌지만 생활비는 상당 부분 시부모님의 연금으로 쓰는 처지인데다 이미 4천200만원의 빚을 지고 있어 금융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수시로 상담사들과 만나 조언을 얻은 현영씨는 현재 파산신청을 앞두고 있다. 지난 7월 22일 수원지법과 경기도가 맺은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Fast Track·신속처리절차) 업무협약’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금융상담센터가 운영 한달만에 가시적 성과를 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의 위탁을 받아 금융상담센터를 운영중인 경기신보 중앙센터를 비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