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하키 대표팀이 내년 영국 런던에서 열릴 여자 하키 월드컵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허상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끝난 여자 하키 월드리그 3라운드(세미 파이널)에서 3~4위전 상대인 뉴질랜드에 0-1로 패하면서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천슬기(평택시청)는 이번 대회 총 5골을 기록해 득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별 리그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8강전에서 홈팀 벨기에를 슛아웃 끝에 3-2로 제치면서 준결승에 진출한 뒤 준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해 3~4위 전으로 내려왔다. 대표팀은 이로써 4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하키 월드컵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모두 16개국 선수들이 겨루는 여자 하키 월드컵은 내년 7∼8월 런던에서 열린다. 여자 대표팀은 또 오는 11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월드리그 파이널 대회에도 출전하게 됐다./연합뉴스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 도주한 용의자 2명이 도주 9일 만인 3일 서울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중랑구 면목동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심천우(31)·강정임(36·여)을 붙잡았다. 경찰은 전날(2일) 밤 "모텔에 투숙한 남녀가 의심스럽다"는 신고를 접수하고서 모텔에서 잠복한 끝에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전날 해당 모텔을 방문해 업주 등을 탐문했으나 용의자로 특정할 정황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검거를 보류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수사를 계속해 남녀가 함께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서 두 사람을 차례로 검거했다. 검거 당시 이들은 저항 없이 순순히 체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을 일단 중랑경찰서로 데리고 왔으며 사건 발생 이후 행적 등을 조사하고서 사건 담당 경찰서인 창원서부경찰서로 신병을 인계할 방침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8시30분께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A(47·여)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과 공범인 심천우의 6촌 동생 심모(29)씨는 같은달 27일 검거돼 구속됐다. /연합뉴스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상대로 다섯 번째 소환 조사에 나섰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3일 오후 정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이날 낮 12시 54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정씨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지난달 20일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두 번째이자, 5월 31일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국내로 강제송환된 이후 다섯 번째다. 정씨는 '무슨 내용 조사받으러 오셨냐', '충분히 검찰 조사받았다고 생각하시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삼성의 지원 과정을 숨기고자 삼성이 처음 제공한 명마 '비타나V' 등 세 마리를 '블라디미르' 등 다른 말 세 마리로 바꾼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청담고 허위 출석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도 받는다. 법원은 지난달 23일 이대 비리 재판에서 최씨와 최경희 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김종덕(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도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 등의 결심 공판에서 세 사람에게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피고인들은 비록 공소사실 모두를 인정하고 반성하지만, 범행으로 인해 국가와 국민에게 끼친 해악이 크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 3명은 최후진술에서 국민과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에게 사과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 전 장관은 최후진술에서 "장관 재임 기간에 있었던 일로 국민께 큰 논란과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면서도 "블랙리스트는 취임 전 국정 전반에 중요한 국정 기조로 자리 잡고 있었고, 시스템화돼 있어 문제없이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잘못한 게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q
한강 권역인 탄천과 안양천, 한탄강 등의 일부 지점에서 중금속 수치가 '나쁨'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3일 전국 하천과 호소(내륙의 호수와 늪) 258곳(하천 174곳·호소 84곳)의 퇴적물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구리, 납, 니켈, 비소, 수은, 아연, 카드뮴, 크롬 등 8개 중금속 항목과 총인, 총질소, 유기물 등 3개 일반 항목을 평가했다. 중금속 항목은 농도 측정치에 따라 '보통', '약간 나쁨', '나쁨', '매우 나쁨' 등 4단계 등급으로, 일반 항목은 '매우 나쁨'과 '매우 나쁨 이하' 등 2단계 등급으로 평가했다. 중금속 항목 검사에서 하천 174곳 가운데 '보통' 등급을 받은 지점이 70곳(40.2%), '약간 나쁨'이 85곳(48.9%), '나쁨'이 12곳(6.9%)으로 조사됐다. '나쁨' 등급을 받은 하천 지점은 탄천5, 안양천5, 신천3, 한탄강3-1, 황지2, 수영강5, 양덕천, 금호강6,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3일 정오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본사와 홈플러스 잠실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홈플러스가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 자체 브랜드를 판매할 당시 홈플러스를 소유했던 삼성도 가습기 피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05∼2011년 7년간 가습기 살균제 30만개를 판매할 당시 홈플러스를 삼성이 소유하고 운영했다"며 "진짜 주범은 삼성"이라고 비판했다. 삼성물산이 1999년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TESCO)와 함께 '삼성 테스코'를 설립, 2011년 테스코에 홈플러스 지분을 매각하기 전까지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삼성에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는 유독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성분이 함유된 홈플러스의 자체 브랜드(PB) '가습기 청정제'다. 이들은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후 7년이 지나도록 삼성은 단 한 번도 관련성이 제기된 바 없다"면서 "지난해 3월 홈플러스의 책임기업으로 삼성 임원 6명과 테스코의
한화갤러리아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감소의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에 면세점을 운영 중인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제주공항공사에 면세점 특허권 조기 반납 의사를 전달했고, 협의를 거쳐 공항공사로부터 서면 동의까지 받았다. 이에 따라 한화갤러리아 제주공항 면세점의 특허 기간은 2019년 4월까지지만, 신규업체가 선정되고 관세청 특허권 반납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연내에 영업이 조기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는 2014년 제주공항 면세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사업권을 따낸 뒤 지금까지 매장을 운영해왔다. 연간 임대료는 250억원 수준으로, 입찰 당시만 해도 해당 면세점 연간 매출이 600억원에 달하고 중국인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제주공항 면세점을 개장한 지 1년 만에 흑자를 달성하면서 초기에는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80∼90%나 급감하며 매출이 급전직하했고, 사드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 4∼5월에는 월간 매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보 조작’ 사건 관련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를 대상으로 한 국민의당 '취업 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범행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 김성호 수석부단장, 김인원 부단장 등 당 관계자들을 3일 무더기로 소환해 조사한다. 대거 소환 조사는 범행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의심을 받는 국민의당 '윗선'을 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강정석 부장검사)는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최고위원에게 3일 오전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또 피고발인 신분인 김성호 전 수석부단장, 김인원 전 부단장에게도 오후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이 전 최고위원은 5월 대선을 앞두고 당원 이유미(구속)씨로부터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조작된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받아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에게 건넨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는다. 해당 제보를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김 전 수석부단장과 김 전 부단장은 조작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전날까지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의 주거지 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