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인 9일 국회에서 가결되자 정부 부처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행정부는 이미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고 건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정을 관리한 경험이 있고 국회의 탄핵가결이 예상됐다는 점에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다만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된 상황에서 압도적으로 가결돼 조기대선 가능성 등 정국 불확실성과 사회적 동요 등을 우려했다. 행정자치부 공무원들은 사무실에서 TV로 생중계된 개표 과정을 지켜보다 가결로 결정되자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가결 직후 간부회의를 소집해 흔들림 없이 업무를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행자부는 국회의 탄핵의결서 사본이 박 대통령에게 전달돼 공식적으로 권한이 중지된 이후 전국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개최해 공직기강 확립과 지역사회 안정, 동절기 민생안정 대책 추진 등을 당부할 계획이다. 행자부 고위 당국자는 “대통령 권한정지 이후 정부 부처들이 해야 할 업무들이 이미 정해졌고 그동안 준비해왔기 때문에 당혹해 하는 분위기는 없다”며 “사회 전체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직사회도 차분히 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9일 오후 황교안 국무총리가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위원 간담회를 위해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세월호 유가족들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뒤 아이들의 영정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모인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2표, 무효 7표로 가결됐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모인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2표, 무효 7표로 가결됐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위해 입장하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전달하는 '탄핵찬성 촉구' 꽃다발을 뿌리치고 있다. 꽃다발에는 "촛불을 기억하세요". "탄핵에 찬성하세요"란 글귀가 쓰여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가결됐다. 사진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서명한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의결서 정본(왼쪽)과 등본. /연합뉴스
우상호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9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에게 놓인 선택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대통령직을 즉각 사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헌법재판소에서 펼쳐질 탄핵심판 절차를 끝까지 밟아 반전의 기회를 엿보는 것이나박 대통령의 선택은 후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그 문제는 박 대통령이 명백하게 선을 그은 것”이라면서 “헌법에서 정한 절차대로 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즉, 최장 180일 동안 진행될 탄핵심판에서 제기된 의혹을 적극 반박하고 탄핵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등 명예회복을 위해 주어진 법적 권리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탄핵가결이 되더라도 헌재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며 “탄핵이 가결되면 받아들여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자진사퇴론에 대해 대통령 임기를 5년으로 정한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며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에서 국회의 결정에 자신의 진퇴를 맡긴다면서도 “법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정세균 국회의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