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일구회와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가 28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으로 김응용(75)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일구회는 “대한야구협회의 내홍에서 비롯된 야구계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야구인의 화해와 통합이 필요하다”며 “야구인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구심점으로 김 후보만큼 적합한 이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프로야구 감독으로 10차례 우승 경험이 있고 삼성 라이온즈 구단 사장으로 행정 경험도 쌓았다”며 “유니폼을 벗은 뒤에는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은회 역시 성명을 내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 중심에 설 최적임자는 선수, 감독, 경영자 등으로 야구계 전역에서 활동하며 큰 성과를 이룬 김 후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국 야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분의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며 “한은회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야구협회는 협회 내부에서 서로 비난하고, 고소하는 등 큰 파열음이 났다. 결국, 지난 6월 대한야구협회와 대한소프트볼협회, 전국야구연합회 등 3개 단체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 통합했다. 회장 선거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KBO리그 출신 내야수 황재균(29)의 주가가 매일 올라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20개 구단 앞에서 성황리에 쇼케이스를 마무리한 후 꾸준히 현지 언론에서 이름이 오르내린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8일 스포츠 섹션에서 다저스의 내년 주전 2루수 후보를 소개하며 황재균을 명단에 포함했다. 포브스는 “KBO리그에서 10년을 뛴 장거리 타자 황재균은 2015년과 2016년 장타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2015년 올스타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황재균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고, 국내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대신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다. 황재균의 주 포지션은 3루지만, 유격수로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시작한 만큼 2루 수비도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황재균이 거포가 즐비한 3루보다 2루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고, 황재균은 그들의 요구에 맞춰 내야 전 포지션과 외야 훈련까지 소화했다. 올해 다저스의 2루를 책임진 베테랑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는 타율 0.252에 14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어틀리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고, 이번 스토
“평창에서 스키 종목은 완전히 들러리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크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25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 현장에서였다. 빙상 종목에는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쇼트트랙을 비롯해 스피드와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 국내 팬들의 관심을 잡아끌 종목들이 포진해 있다. 또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종목 등에서도 우리나라는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 정상권과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그러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전체 금메달 102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0개가 걸린 스키 종목에서는 유독 한국이 세계 정상권과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열려도 국민적 관심은 스키를 제외하고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빙상과 썰매 종목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스키는 올림픽이 안방에서 열려도 미하엘 슈마허(독일)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방한했지만, 한국 선수가 없어 국민적 관심을 받지 못했던 포뮬러 원(F1)과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신동빈 대한스키협회장은 롯데그룹 현안에 휘말려 스키 수장으로서 역할에 차질
한국야구가 세계랭킹 3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야구 세계랭킹에서 4천823점을 받고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은 이달 초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끝난 23세 이하(U-23) 야구월드컵을 포함해 2013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 동안 각급 국가대표팀 성적을 반영해 업데이트했다. 올해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U-23 야구월드컵에서도 3위를 차지한 한국은 세계랭킹에서도 3위 자리를 지키면서 2위 미국을 바짝 추격했다. 세계최강 일본은 1위 자리를 변함없이 이어갔다. /연합뉴스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수영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낸 박태환(27)이 법정 공방 끝에 ‘약물 고의 투여’ 의혹은 벗을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은 지난 25일 박태환에게 금지약물 네비도(Nebido)를 투약해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병원장 김모(여)씨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초 금지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와 메달 박탈 등의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은 피부 치료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제를 맞고 도핑에 걸렸다면서 병원 측이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주사를 놨다면서 FINA 징계 전인 지난해 1월 검찰에 김씨를 고소했다. 이후 지난해 2월 검찰이 김씨를 불구속으로 기소하면서 다툼은 법정으로 이어졌다. 결국 박태환 측의 고소 이후 20개월 만에 김씨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면서 “금지약물인 줄 몰랐다”는 박태환의 주장도 인정받게 됐다. 다만 네비도를 주사한 것만으로도 상해죄가 성립한다는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아 과실치상죄
최다빈(군포 수리고)이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인 ‘NHK 트로피 2016’을 최종 9위로 마쳤다. 최다빈은 지난 26일 일본 삿포로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93점에 예술점수(PCS) 52.64점을 합쳐 114.57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1.06점에 그쳐 최하위로 밀렸던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친 총점에서 165.63점을 기록, 1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의 안나 포고릴라야가 210.86점으로 우승한 가운데 미야하라 사토코(일본·198.00점)와 마리아 소트스코바(러시아·195.88점)가 2, 3위에 올랐다. 최다빈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했던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30점)를 깔끔하게 뛰어 수행점수(GOE) 0.40점을 확보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까지 가산점을 따낸 최다빈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의 회전수가 부족했고, 단독으로 뛴 트리플 살코마저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아쉬움이 남았다. 최다빈은 세 차
손흥민이 65분간 뛴 토트넘이 첼시와 경기에서 올 시즌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27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첼시와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내세운 토트넘은 전반 초반 매섭게 첼시를 몰아쳤다. 전반 5분 프리킥 찬스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올린 공을 케인이 문전에서 슈팅,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기도 했다. 토트넘의 첫 골은 전반 11분 터졌다.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은 에릭센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 슈팅,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많은 슈팅을 시도하고도 골 맛을 보지 못했던 에릭센의 리그 첫 득점이자,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첼시의 9월 25일 아스널전 0-3 패배 이후 리그 첫 실점이었다. 반격에 나선 첼시는 전반 45분 페드로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오른쪽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첼시는 후반 들어 더욱 공격의 고삐를 죄었고, 후반 6분 빅터 모지스가 역전 골을 터뜨렸다. 코스타가 왼쪽 측면을 헤집고 들어가 반대편으로 연결한 공을 모지스가 노마크 찬스에서 침착히 오른발 슈팅, 득점에
전북 현대가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다시 섰다. 전북은 지난 26일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알아인과 1-1로 비겼다. 지난 19일 1차전에서 2-1로 이긴 전북은 1, 2차전 합계 3-2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6년 이 대회 첫 정상에 선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에는 결승까지 올랐다가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전북은 이날 김신욱 대신 경험 많은 이동국이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으로 시작한 이날 전북은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로페즈가 전반 2분 만에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뒤 넘어지면서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한교원이 대신 투입됐다. 이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알아인의 공세에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다. 전반 7분 다닐로 아스프리야의 크로스에 이은 카이오에 위협적인 장면을 내줬다. 3분 뒤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헤딩슛을 권순태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21분에는 카이오에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 공간을 내줬고, 3분 뒤에는 다이안프레스 더글라스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권순태가 막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 인선 절차가 ‘속전속결’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야권이 누구를 후보로 추천할 것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후보 추천의뢰서를 재가하면서 청와대는 이날 야당에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하는 의뢰서를 국회로 보냈다.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22일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친 특검법에 대해 법정기한인 사흘을 다 쓰지 않고 단 하루 만에 임명 요청서를 송부한 데 이어 박 대통령도 ‘지체없이’ 특검임명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앞으로 닷새 안에, 늦어도 오는 29일까지는 2명의 특검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추천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이번 주말께는 두 야당이 명단을 추리고 다음 주 초에는 양당 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후보자 명단을 상당부분 압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느 쪽도 선뜻 ‘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야권 안팎에서는 진보성향 법관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 박시환 전 대법관과 구의역 사고 진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 노출 대선 불출마 김무성 앞장땐 파장 새누리, 개헌통한 국면전환 절실 야당도 개헌에 호의적인 입장 잠룡들 개헌 고리 뭉칠 가능성 커 야 주력 주자 문재인 반대 입장 추미애도 “개헌놀이 타파” 주장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와 함께 꺼내 든 개헌론이 대선판의 지각 변동을 촉발시킬 지 주목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정치권에서 개헌의 명분이 커진 시점인 만큼, 대선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에서 한발 물러선 김 전 대표가 개헌의 깃발을 들고 선봉에 설 경우 그 효과는 상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미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내에서도 상당수의 의원이 개헌 추진 움직임을 보여온 데다, 3당 밖에서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도 최근 국면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여기에 개헌론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을 탈당해 제4지대에서 정치세력화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여, 개헌을 고리로 한 정계개편의 가능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우선 김 전 대표의 선언으로 새누리당 내 개헌 추진 흐름에 시선이 모인다. 새누리당 안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