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회고록에서 2007년 11월 20일 백종천 당시 청와대 안보실장으로부터 ‘북남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테니 인권결의 표결에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하길 바란다. 남측의 태도를 주시할 것’이라는 북한의 입장을 노무현 대통령이 있는 자리에서 쪽지로 전달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백종천 실장은 “청와대 참모진으로부터 받은 팩스 문서를 건네준 것으로 국가정보원의 대북 동향 보고였다”라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 사진은 2007년 4월 청와대에서 대화하는 송 전 장관(오른쪽부터)과 문재인 비서실장, 백 안보실장./연합뉴스
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94)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 등 총수일가를 재판에 넘기고 4개월간 강도 높게 진행된 롯데그룹 경영 비리 의혹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한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9일 신 총괄회장, 신 회장, 신동주(62)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다. 앞서 신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57)씨와 장녀인 신영자(74)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각각 탈세와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여서 롯데는 총수일가 5명이 한꺼번에 법정에 서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됐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에게는 탈세와 배임 혐의를 적용키로 했다. 그는 2006년 차명으로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서씨와 신 이사장이 지배하는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액면가에 넘기는 방식으로 수천억원의 증여세 납부를 회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씨와 신 이사장이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매점에 780억원의 일감을 몰아준 배임 혐의도 받는다. 현재 롯데그룹을 이끄는 신 회장에게는 500억원대 횡령과 1천750억원대 배임 혐의가 적용된다. 검찰은 총수일가가 한국이나 일본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나 고문 등으로 이름만 올리
검찰이 5천800만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형준(46) 부장검사 사건을 계기로 부장검사 이상 간부의 비위를 상시 감찰하는 '특별감찰단'을 신설했다. 대검은 18일 감찰본부 산하 특별감찰단 출범을 발표하고 인천지검 오정돈(56·사법연수원 20기) 부장검사를 단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검찰이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뇌물 사건 직후인 지난 8월 예고한 내부 개혁 방안이다. 오 단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법무 심의관 및 감찰담당관, 서울고검 송무부장 등을 거쳐 수사와 법무·검찰행정에 두루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팀 출신 이명신 부장검사 등 검사 2명, 수사관 7명, 실무관 2명 등 11명의 인력과 함께 간부 비위 정보를 수집하고 재산 형성 내역 등을 들여다보게 된다. 특별감찰단 인원은 앞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은 "특별감찰단은 중대 비위 사건, 사회적 영향력이 지대한 사건을 집중해 감찰하는 개념"이라며 "간부 동향 감찰을 강화하는 한편,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 직접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10시 7분께 경기도 평택시의 한 상가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홍모(57)씨가 13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에서 매달려 고공시위를 했다. 홍씨는 자신의 몸에 끈을 걸어 타워크레인에 매달린 채 "임금 300만 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50여분 만에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온 홍씨는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에어 매트를 설치하고 구급차를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홍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입건하는 한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25)가 대한체육회 2016년 스포츠영웅에 선정됐다. 체육회는 18일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 정성평가와 국민지지도 정량평가 등을 합산한 결과 김연아가 올해의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체육회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는 8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일반 국민, 추천단, 체육단체, 출입기자 등을 대상으로 선수 및 지도자 41명, 체육발전 공헌자 13명 등 총 54명의 후보를 추천받았다. 이후 2차 심사와 추천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자로 김연아, 박세리, 박찬호, 차범근, 고(故) 김일, 고 이길용 등 6명을 선정한 바 있다. 체육회는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국내 스포츠발전 공헌도, 국위 선양 공헌도, 사회적 역할 모델로서 상징성, 환경적 제약 극복 등 정성평가를 시행하고 국민지지도 조사를 추가한 결과 1위에 오른 김연아를 올해의 스포츠영웅에 선정했다. 스포츠영웅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며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한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2011년부터 선정하기 시작됐다. 그동안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고 손기정을 시작으로 고 김성집, 서윤복, 고 민관식, 장창선, 양정모, 박신자,
김용희·류중일·조범현 감독 PS진출 실패 성적책임 물어 염경엽, 시즌 3위에도 ‘사퇴’ 추가 변동 가능성에 뒤숭숭 한화 김성근 감독도 미지수 NC 김경문 거취 관심 집중 10명의 프로야구 감독 중 벌써 4명이 옷을 벗었다. 김용희(SK 와이번스), 류중일(삼성 라이온즈), 조범현(케이티 위즈)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성적에 책임을 졌지만, 염경엽(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정규시즌 3위를 하고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에는 롯데가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는 것으로 감독직 이동이 정리됐지만, 올해는 4명이나 자리에서 물러난 데다가 현재 진행형이다. 일단 김용희 감독과 류중일 감독, 조범현 감독은 계약이 만료돼 구단이 재계약을 포기한 사례다. 김용희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15년 정규시즌 5위, 올해 6위를 기록했다. 덕망이 높은 감독으로 ‘그라운드의 신사’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성적 부진 앞에서 인품은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 삼성이 류중일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건 야구계에 충격을 몰고 왔다. 류중일 감독은 2011년 부임 후 6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4회·정규시즌 우승 5회를 이끌었지만,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9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해의 내셔널리그 구원투수상 후보로 꼽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 ‘트레버 호프만 상’ 후보 8명을 발표했다. 트레버 호프만은 전설적인 마무리투수다. 메이저리그는 2014년부터 올해의 구원 투수 상을 신설해 각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한다. 내셔널리그는 ‘트레버 호프만’, 아메리칸리그는 ‘마리아노 리베라’의 이름을 사용한다. 오승환은 에디슨 리드·제우리스 파밀리아(이상 뉴욕 메츠), 마크 멜란슨(워싱턴 내셔널스), 켄리 얀선(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타일러 손버그(밀워키 브루어스), A.J. 라모스(마이애미 말린스), 아롤디스 채프먼(시카고 컵스)과 함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한국에서 온 34세 신인인 오승환은 7월부터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역할을 맡아 곧바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79⅔이닝 만에 103명의 타자를 삼진 아웃시켰고 23번의 기회에서 19번 세이브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올 시즌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소화해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을 물색한다. 민경삼 SK 단장은 18일 “차기 감독을 외국인으로 염두에 두고 알아보고 있다”며 “조만간 여러 명의 후보를 면접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단장은 “김용희 감독이 물러난 뒤 ‘제로베이스’에서 알아봤다”며 “우리가 짝사랑한다고 (계약이) 성사되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맞아야 한다. 이번 달 안에는 확정해서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 감독 후보들과 관련해서는 “경험과 평판을 두루 고려했다”며 “대부분 아실 만한, 이름 있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대로라면 SK 새 사령탑은 제리 로이스터(롯데 자이언츠)에 이은 KBO리그 사상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 될 전망이다. 다만, SK 측은 아직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상황에 따라 국내 야구인을 사령탑으로 영입할 수 도 있다고 밝혔다. 야구계에는 17일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뒤 사퇴 의사를 밝힌 염경엽 넥센 감독이 SK로 이적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민 단장은 “염경엽 감독은 후보 리스트에 없다”라며 “(넥센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었고, 큰 경기(포스트시즌)를 앞둔 분이었기 때문에 고려
1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며 3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1승만 더하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연합뉴스
한국 여자 골프 선수 가운데 관중 동원력에서 으뜸을 다투는 박성현(23·넵스)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또 한 번 격돌한다. 박성현과 전인지는 오는 20일부터 나흘 동안 양주 레이크우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한다. 국내 골프팬들은 13일부터 16일까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치른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박성현과 전인지의 대결을 감상하게 됐다. 둘은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엄청난 관객을 끌어모았다. 둘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박성현은 설명이 필요 없는 국내 최강자다. 다승(7승)과 상금(12억6천222만원), 그리고 평균타수(69.67타) 등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인지는 세계랭킹 3위가 말해주듯 현재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에 올랐고 상금랭킹 4위(143만4천 달러), 평균타수 2위(69.62타)를 달리고 있다. 둘은 이번 대회 우승을 양보할 생각이 없다. 박성현은 상금왕 경쟁에서 고진영에 2억7천만원 차이로 쫓기고 있다. 대상 포인트에서는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