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주식 등 9억 5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의 해임이 확정됐다. 해임은 검사에 대한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다. 현직 검사장이 비리 혐의로 해임된 것은 68년 검찰 역사상 처음이다.법무부는 8일 오전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진 검사장을 해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아울러 2014년 5월 검사에 대한 징계부가금 도입 이후 진 검사장이 여행경비 명목으로 수수한 203만원에 대해 법정 최고 한도인 5배를 적용해 1천15만원의 징계부가금 부과를 의결했다. 진 검사장은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로부터 주식·자동차·해외여행 경비 등 9억 5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기소됐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진 검사장이 재판에 넘겨진 당일 법무부에 그의 해임을 청구했다. 법무부 징계위는 후배 검사에 폭언·폭행을 한 비위로 진 검사장과 함께 해임이 청구된 김대현(48·연수원 27기) 부장검사의 징계 의결은 보류했다. 법무부는 "징계혐의자 본인이 변호인 선임 및 소명자료 준비를 이유로 기일 연기신청을 함에 따라 심의를 연기했다&
2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하키가 첫판부터 일격을 당했다. 한국 여자하키 대표팀은 7일 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하키센터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한국은 4강 진출을 위해 뉴질랜드에 필승을 다짐했으나 조 2위도 힘들어졌다. 이번 대회에는 12개 팀이 A,B 두 개조로 나눠 상위 4팀씩 8강전을 치른다. 8강에서 A조 1위-B조 4위, A조 2위-B조 3위, A조 3위-B조 2위, A조 4위-B조 1위가 대결하는 방식이다. 세계랭킹 9위의 한국은 이날 박미현과 김종은, 천은지를 공격에 포진하고, 주장 한혜령을 중앙에 배치해 랭킹 4위의 뉴질랜드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1쿼터 10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 진영에서 볼을 재빠르게 처리하지 못해 뉴질랜드에 슈팅을 내주고 말았다. 2쿼터 3분쯤에는 다시 수비 실수가 나와 0-2로 뒤졌다. 2분 뒤 페널티코너에서 실점해 세 골 차로 벌어졌고 3쿼터 3분여 만에 다시 추가 골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한국은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김여진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여자하키는 9일 세계 최강 네덜란드와 2차전을 벌인다. /연합뉴스
올림픽 무대에 8년 만에 다시 선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가 값진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윤진희는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53㎏급 결승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3위에 기록했다. 당초 윤진희는 중국의 리야쥔, 대만의 쉬스칭, 필리핀의 디아스 하이딜린에 뒤져 4위로 밀리는 듯했다. 그러나 인상에서 101㎏을 들어 올림픽 기록을 세운 리야쥔이 용상에서 실격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금메달은 인상 100㎏, 용상 112㎏, 합계 212㎏을 든 쉬스칭(대만)이 차지했고 디아스 하이딜린(필리핀)은 합계 기록 200㎏(인상 88㎏, 합계 112㎏)으로 은메달을 땄다. 윤진희는 인상 1차 시기에서 88㎏을 들어 상쾌하게 출발했지만 2차, 3차 시기에서는 모두 실패해 인상 부문 5위에 그쳤다. 용상 2차에서 110㎏을 든 윤진희는 3차에서 111㎏으로 기록을 늘려 동메달 꿈을 이어갔다. 경쟁 상대인 필리핀의 하이딜린은 용상 2차에서 112㎏을 들어 윤진희보다 합계 1㎏ 앞섰다. 메달의 꿈이 사라지는 듯했으나 강력한 우승 후보인 리야쥔이 용상 1, 2, 3차 시기를 모두 실패, 동메
박태환(27)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던 자유형 400m에 이어 자유형 200m에서도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박태환은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6조에서 1분48초06으로 조 최하위, 전체 47명의 참가선수 중 29위에 처졌다. 이로써 박태환은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도 나서지 못하고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자유형 200m는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한 종목이다. 개인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한국기록 1분44초80이다. 하지만 이날은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작성한 1분46초31의 시즌 기록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레이스를 펼쳤다. 전날 준결승 없이 바로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전체 10위에 머물렀던 박태환은 두 종목 연속 조기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자유형 400m에서는 중반까지 레이스를 잘 끌고 가다가 특유의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쓴맛을 봤으나 이날은 시종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첫 50m 구간을 6위로 돈 박태환은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북한 역도 영웅 엄윤철(25)이 중국 룽칭취안에 밀려 은메달을 땄다. 엄윤철은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남자 역도 56㎏급 결승에서 인상 134㎏, 용상 169㎏, 합계 303㎏을 기록, 합계 307㎏(인상 137㎏, 용상 170㎏)으로 세계 신기록(종전 305㎏)을 세운 룽칭취안에 밀렸다. 엄윤철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첫 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엄윤철은 인상에서 137㎏에 그쳐 중국 룽칭취안에 3㎏ 뒤졌다. 장기인 용상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룽칭취안이 더 강했다. 엄윤철은 용상 3차시기에서 169㎏을 성공한 뒤 ‘금메달’을 확신했다. 룽칭취안의 종전 용상 개인 최고 기록이 166㎏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엄윤철이 기록한 용상 169㎏은 2012년 런던에서 자신이 세운 168㎏을 넘어선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하지만 룽칭취안은 용상 3차시기에서 170㎏을 성공하며 전세를 뒤집었고, 이 부문 엄윤철의 올림픽 기록마저 빼앗았다. 합계에서는 세계 기록을 작성했다. /연합뉴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두 번째 경기에서 독일과 치열한 공방 끝에 아쉽게 비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황희찬·손흥민·석현준이 골을 터뜨렸지만 세 골을 내주면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42분 석현준의 득점으로 8강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후반 추가시간 독일에 통한의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비겼다. 1승 1무가 된 한국은 오는 11일 멕시코와 비겨도 8강에 오른다. 한국은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꺾어 5-1로 이긴 멕시코에 골득실에서 앞선다. 대표팀은 황희찬을 최전방에 세웠다.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손흥민을 문창진, 권창훈과 함께 공격 2선에 선발 배치했다. 경기 초반 독일의 공세에 밀린 한국은 전반 24분 리드를 잡았다. 독일 오른쪽 진영에서 얻은 코너킥을 권창훈이 골문으로 올렸다. 공은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골대 앞에 떨어졌고, 황희찬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 후 독일의 반격이 거셌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9분 뒤 동점골을 내줬다. 독일 세르쥬 나브리의 오른발 슈팅에
세계랭킹 1위 안바울(남양주시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유도에서 ‘세계랭킹 26위’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에게 덜미를 잡히며 ‘금빛 사냥’에 실패했다. 안바울은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 유도 66㎏급 결승에서 바실에게 업어떨어뜨리기 한판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 유도 대표팀은 전날 여자 48㎏급 정보경(안산시청)에 이어 이날 안바울까지 은메달을 따내며 이틀 연속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안타까운 은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의 승부처로 꼽힌 4강전에서 ‘천적’ 에비누마 마사시(일본)까지 물리쳤지만 예상 못 한 상대에게 금메달을 헌납했다.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안바울은 36강전에서 쟌사이 스마굴로프(카자흐스탄·랭킹 21위)를 상대로 먼저 지도 2개를 빼앗은 뒤 경기 시작 3분9초 만에 업어치기로 절반을 얻었고, 경기 종료 28초를 남기고는 팔가로누워꺾기로 한판을 따내 승리를 마무리했다. 안바울은 16강전에서도 이탈리아의 킬리안 르 블루(프랑스·랭킹 24위)를 상대로 경기 시작 46초만에 업어치기로 먼저 절반
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꺾은 김우진(왼쪽부터), 구본찬, 이승윤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레이스 첫 날 남자양궁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우진(청주시청), 구본찬(현대제철),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구성된 남자양궁 대표팀은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세트점수 6-0(60-57 58-57 59-5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양궁은 2012년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미국에 당한 패배를 깨끗이 되갚으며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8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결승 1세트에서 6발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미국이 27-28로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세 발을 모두 10점에 맞췄지만, 한국 역시 10점 세 발로 응수하며 미국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1,2세트를 연달아 따낸 우리나라는 3세트에서 나온 미국 브래디 엘리슨의 8점 실수를 놓치지 않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도에서는 은메달이 나왔다. 여자 48㎏급에 출전한 정보경(안산시청)은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결승에서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패,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보경의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8강의 분기점인 독일과의 2차전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관련기사 15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7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피투아쑤 경기장에서 독일전에 앞선 마지막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 대표팀은 높이를 앞세운 독일의 공격에 대처하기 위한 수비 전술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독일팀 중 6~7명이 신장 185㎝를 훌쩍 넘는다는 사실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털어놨다. 독일이 높이에서 우월하므로 특히 장신 수비수들이 대거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세트피스 상황을 대비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비교적 키가 큰 선수들이 공이 오는 길목에서 차단을 시도하고, 작고 민첩한 선수들이 세컨드 볼을 차지해 역습을 시도하는 협력수비에 대한 훈련이 반복적으로 실시됐다. 신 감독은 전날 팀 미팅을 통해 독일의 장단점을 선수들에게 설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손흥민도 이 자리에서 독일 대표 선수 개개인에 대한 장단점에 대한 정보를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