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이트를 차려 번 돈으로 속칭 '사무장 병원'을 세워 이익을 챙긴 일당과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해외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수백억원을 챙기고 이 돈으로 사무장 병원을 세워 운영한 혐의(도박개장·의료법 위반 등)로 신모(43)씨 등 일당 16명과 의사 이모(31)씨를 체포했고, 이 가운데 신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현금 등 동산 39억 7천만원 상당을 압수하고 부동산 보증금 26억 8천만원을 몰수보전 조치했다. 카지노칩·외화 등으로 해외에 은닉한 것으로 확인된 27억원에 대해서는 국제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이를 합하면 93억 5천만원으로 2011년 김제 마늘밭에서 돈뭉치 110억원이 발견된 이래 최대 규모의 도박수익 환수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신씨 일당은 미국에 도박사이트 서버를 구축하고 2013년 초부터 지난해 12월24일까지 홍콩·마카오·중국 등 해외 현지사무실에서 총 입금액 2조 6천억원 규모의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문자메시지 등으로 사이트를 홍보해 약 1만 7천명의 회원을 모았다. 사이트에서
6·25전쟁 직후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감형돼 35년간 복역한 뒤 출소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고문이 또다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범민련 고문으로 활동 중인 A(81)씨는 전남 영광의 한 중학교에 다니던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더는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해 9월 28일 국군과 유엔군의 서울 수복 이후 퇴각하는 인민군을 따라 광양 백운산에 들어간 그는 노동당에 가입하며 '빨치산' 활동을 시작했다. 중학교 1학년인 15살 소년은 거침이 없었다. 20차례 민가에 몰래 들어가 식량을 훔쳤다.그는 결국 전쟁이 끝난 1954년 초 국군 5명을 사살하고 무기와 실탄을 훔치다가 생포됐다. A씨는 그해 4월 중앙고등군법회의에서 국방경비법위반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무기징역으로, 6년 뒤에는 징역 20년으로 감형을 받았고, 1974년 광주교도소에서 모든 형을 마쳤다. 징역 20년을 모두 살았지만 곧바로 출소하지 못했다. 교도소에서 "공산주의가 좋다. 김일성 수령은 위대한 지도자다"라는 말을 해 또다시 같은 죄명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형 집행 종료
해외에서 우리나라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필로폰 등을 밀반입하는 마약사범과 이를 막으려는 수사당국의 숨바꼭질이 치열하다. 최근 마약 운반책들이 신발 깔창 밑이나 여행용 가방 손잡이 봉을 비롯해 봉제인형 몸통 등 생각지도 못한 곳에 마약을 숨겨 들어오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 200g을 전달받은 한국인 운반책 A(50)씨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을 시도하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A씨가 필로폰을 숨긴 곳은 신발 깔창 아래였다. 그는 검찰에서 "중국에서 출국할 때 엑스레이(X-Ray) 검색대에 모든 짐을 올리고 금속탐지기로 신체 수색도 받지만 보통 신발까지 벗어보라고는 하지 않아 깔창 밑에 숨겼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는 인천공항에서 출발지, 연령대, 수화물 수 등을 분석해 선별 검사하는 '여행자 분석'에 덜미를 잡혔다. 검찰은 A씨를 검거한 이후 통화내역 등을 추적해 필로폰 밀수를 지시한 국내 유통책(53)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구속했다. 이달에는 중국 단둥(丹東)항에서 필로폰 606g을 보따리상을 통해 밀반입한 중국동포(28)가 붙잡혔다. 비닐에 담은
아파트 공사와 분양 과정에서 1억4천만원의 뇌물을 주고받은 공사 업체 업주와 아파트 대표, 브로커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30일 배임수재 혐의로 모 아파트 대표회의 전임 회장 김모(71)씨와 전임 부회장 이모(56)씨, 브로커 서모(7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아파트 발주 공사를 따낸 공사업체 대표 강모(55)씨와 분양 전환 때 돈을 주고 민원 무마를 청탁한 분양대행업자 최모(53)씨 등 5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와 이씨는 자신들이 대표회의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던 양주시의 한 임대아파트가 일반아파트로 전환되던 시점인 2010년 분양대행업자 최씨로부터 각각 4천만원을 받고 민원을 해결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임대아파트는 임대 기간이 끝나면 일반아파트로 전환돼 임차인에게 분양이 가능해지는데 당시 분양대행업자 최씨는 거주기간이 짧아 자격이 안 되는 임차인에게 웃돈을 받고 분양하려 해 아파트내에서 민원이 제기됐다.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왜 나는 분양 안 해주고 자격이 안 되는 사람에게 분양하냐"며 항의한 것.김씨 등은 최씨의 청탁을 받고 아파트 단지 안 자신들의 영향력을
"금액은 확인 못 해봤지만 갑의 횡포에 참을 수 없는 수치감이 듭니다. 이대로 을중의 을로 살아야 하는 게 너무 한스럽습니다"경기도 성남의 한 음식점에서 배달 일을 하다 그만둔 김모(46)씨는 최근 업주에게 밀린 임금 29만원을 달라고 했다가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밀린 임금을 달라'며 노동청에 진정을 내자 업주가 자기 방식대로 밀린 임금을 17만4천740원으로 깎고 이마저도 1천원짜리 지폐 4장을 제외하고 모두 10원짜리 위주의 동전으로 준 것이다. 자루 2개의 무게만 22.9㎏에 달했다.30일 김씨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6일간(29일 휴무일 제외)성남시 중원구의 한 대학 앞 음식점에서 배달 종업원으로 일하고 그만뒀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김씨는 "배달 일당은 평일 11만원, 주말 및 공휴일 12만원으로 친다. 그래서 평일근무 3일치(33만원)와 주말·공휴일 근무 3일치(36만원) 합해 69만원이 내가 일한만큼의 임금"이라고 말했다.그는 월말 아파트 공과금과 생활비 등으로 쓸 돈이 급히 필요해 일하는 동안 업주에게서 39만8천560원
폐지 실은 수레를 끌고 가던 80대 노인을 대형승용차로 친뒤 그대로 달아난 3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김모(39·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 10분께 경기도 이천시의 한 편도 1차로에서 폐지가 실린 손수레를 끌고 가던 A(81)씨의 수레를 자신의 그랜저 차량으로 받아 A씨를 넘어뜨려 다치게 하고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A씨는 행인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A씨는 현재 늑골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A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조수석쪽 앞범퍼로 A씨의 손수레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백미러로 사고 현장을 확인했지만, 놀란 마음에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29일 강원도 원산에서 단거리 발사체 1발을 발사하며 또다시 무력시위를 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오후 5시 40분쯤 원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는 약 2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쏘며 무력시위를 한 것은 지난 21일 함경남도 함흥 남쪽에서 신형 방사포 5발을 쏜 지 8일 만이다. /연합뉴스
이정철 감독, 최종 엔트리 발표 김연경 등 베테랑 중심 팀 구성 2015~16시즌 데뷔 강소휘 발탁 5월 日서 세계예선전 8팀 풀리그 상위 3팀·아시아 1팀 출전 티켓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전에 출전하는 여자 배구대표팀 최종엔트리 14명이 확정됐다. 여자 대표팀 사령탑인 화성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이번 대회 최종 목표인 리우 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를 위해 애초 계획대로 팀 구성의 기본 방향을 ‘안정화’에 맞춘 최종 엔트리를 29일 발표했다. 전력 안정화를 위해 무엇보다 세터와 리베로가 가장 중요하다 판단한 이 감독은 경험 많은 이효희(김천 도로공사), 염혜선(수원 현대건설·이상 세터), 김해란(대전 KGC인삼공사), 남지연(IBK기업은행·이상 리베로)을 선발했다. 공격에서는 ‘주포’ 김연경(페네르바체)을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이재영(인천 흥국생명)이 받친다. 중앙에는 양효진(현대건설)이 포진한다. 라이트를 소화할 수 있는 배유나(서울 GS칼텍스)와 센터를 겸할 수 있는 박정아(IBK기업은행), 그리고 수비형 레프트인 이소영(GS칼텍스)도 최종 엔트리에 무난히 들었다. 이 감독은 베테랑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면서도 프로배구 V리그 신
‘괴물투수’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마운드 복귀를 향한 계단을 착착 밟아 올라간다. LA 타임스 앤디 맥컬루 기자는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다음 주 류현진이 BP(Batting Practice)에 들어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흔히 ‘라이브 피칭’이라고 부르는 이 훈련에서 투수는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공을 던진다. 이제까지 캐치볼과 불펜 피칭만으로 어깨 상태를 점검했던 류현진은 이제 타자와 상대하며 투쟁심을 키운다. 타자와 상대하며 강한 공을 던지고도 몸에 무리가 없으면 류현진은 다음 단계인 실전 연습경기를 치르게 된다. 여기까지 무사히 마쳐야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돌아갈 수 있다. 라이브 피칭과 실전 연습경기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작년 3월 17일 시범경기 이후 타자를 상대하지 않았던 류현진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지 점검하는 게 우선이다. 타자를 돌려세우는 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한 뒤에 해도 충분하다. 물론 류현진은 이번 주 31일로 잡힌 불펜 피칭을 무사히 통과해야 라이브 피칭으로 넘어갈 수 있다. 마지막 불펜 피칭은 27일이었고, 여기서도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