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0·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 복식 4강에 진출했다.
훌리오 페랄타(칠레)와 한 조를 이룬 정현은 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복식 8강전에서 2번 시드의 알렉산더 페야(오스트리아)-필리프 페츠슈너(독일) 조에 기권승을 거뒀다.
단식 세계 랭킹 71위인 정현은 복식에서는 243위에 올라 있다. 복식 파트너인 페랄타의 복식 순위는 69위다.
이에 비해 페야는 20위, 페츠슈너는 38위로 복식 순위가 더 높은 선수들이었지만 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정현-페랄타 조는 힘들이지 않고 4강까지 올랐다.
정현이 투어 대회 복식 4강에 오른 것은 올해 2월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정현의 파트너는 이리 베셀리(체코)였다.
정현-페랄타 조는 4강에서 빅토르 에스트렐라 부르고스(도미니카공화국)-산티아고 곤살레스(멕시코) 조와 맞붙는다.
에스트렐라 부르고스-곤살레스 조는 에릭 버토락-스콧 립스키(이상 미국) 조를 2-0(6-4 7-6)으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정현은 이 대회 단식 8강에도 진출해 있다. 정현과 존 이스너(15위·미국)의 단식 8강전은 8일 열린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