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한·일전, 한국에게 설욕의 기회가 왔다. 장소는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이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8강전에서 쿠바를 7-2로 제압하고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비슷한 시각, 일본도 타오위안구장에서 푸에르토리코를 9-3으로 완파하며 예선 5경기 포함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준결승에 올랐다. 양팀은 19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 B조 개막전에서 0-5로 무릎 꿇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조별 예선 첫 경기라, 패배의 아픔이 크지 않았다. 한국은 예선에서 3승(2패)을 거두며 조 3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무패 행진의 일본이 부러웠지만, 설욕할 기회만 기다렸다. 그리고 기회가 왔다. 8일 한국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약관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가 준결승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두렵긴 하지만, 의욕을 북돋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예선 조별리그와 8강전을 통해 예열한 배트로 오타니와 맞선다. 오타니가 틈을 보이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한국인 최초 ‘올해의 신인왕’(Rookie of the Year) 수상에는 실패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 강정호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 야수 중 처음으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피츠버그 내야수로 입단한 강정호는 데뷔 첫해인 올 시즌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다.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도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강정호는 투표에서 2순위 4표, 3순위 16표로 28점을 얻었다. MLB 신인왕은 기자들이 후보 가운데 1-2-3 순위를 적어내는 방식으로 투표가 이뤄지며 1순위 표는 5점, 2순위 표는 3점, 3순위 표는 1점으로 계산해 최종 점수를 산출한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에는 시카고 컵스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23)가 선정됐다. 브라이언트는 1순위 30표를 싹쓸이 하며 총 150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브라이언트는 이번 시즌 총 151경기에 출전해 홈런 26개, 99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거포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미국프로야구(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도 하기 전에 벌써 내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16일(현지시간) 내년 MLB 양대리그 신인왕 후보 5명씩을 소개하는 글을 인터넷판에 실었다. ‘이른 감이 있지만’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으나, ESPN은 박병호를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2위로 올려놓고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대표팀의 일원으로 ‘프리미어 12’ 대회에 출전 중인 박병호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가장 높은 1천285만 달러(약 150억 6천400만 원)를 써내 독점 협상권을 따낸 미네소타 구단과 대회 후 본격적인 계약 협상을 벌인다. ESPN은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계약한다면 내년부터 팀의 지명 타자로 나설 전망이라면서 박병호의 포지션을 1루와 지명 타자로 나란히 썼다. 그러면서 올해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성공은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에서 온 거포의 잠재력을 무시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야수인 강정호가 시즌 초반 팀 사정 탓에 벤치에 머무르는 일이 많았음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타이틀 탈환이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의 새로운 여제 등극이냐. 박인비와 리디아 고가 201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에서 ‘골프 여제’의 자리를 놓고 마지막 샷을 날린다. 둘은 1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치열한 타이틀 경쟁의 종지부를 찍는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앞선 30개 대회에서 각각 5승씩을 챙기며 전체 우승컵의 3분의 1을 함께 쓸어담으며 2강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3강 중 1명으로 분류됐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올해 한 차례의 우승도 건지지 못하면서 올해의 선수·상금·평균 타수 등 주요 3개 부문은 2파전으로 압축됐다. 리디아 고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276점으로 박인비(273점)를 앞서 있고, 상금도 275만8천417달러로 박인비(257만96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평균 타수에서는 박인비(69.433타)가 1위, 리디아 고(69.449타)가 2위다. 그러나 박인비는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2015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소연은 올해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고 소속팀인 잉글랜드 여자축구 첼시 레이디스에서도 팀의 2관왕에 힘을 보탰다. 신인상은 쇼트트랙 최민정(17·서현고)이 받았고 지도자상은 임계숙(51) KT 하키팀 감독이 수상했다. 탁구 신유빈(11·군포 화산초), 핸드볼 이민지(12·강원 황지여중), 체조 이윤서(12·서울 전농초)는 꿈나무상을 받고 공로상은 여자테니스 원로인 이덕희 여사에게 돌아갔다. 여성체육대상은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1989년부터 윤곡여성체육대상으로 시상해 왔으며 2013년부터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으로 확대 개편됐다. 대상 수상자에게 상금 1천만원과 상패, 신인상과 지도자상 수상자에게 상금 300만원과 상패를 준다. 지난해에는 손연재(리듬체조), 2013년에는 기보배(양궁)가 대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24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현지시간) 뇌물 수수 혐의로 네팔 축구협회와 라오스 축구협회 회장에게 각각 10년과 2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FIFA는 이날 성명을 통해 FIFA 윤리위원회가 뇌물 혐의로 네팔축구협회 가네쉬 타파 회장에게 10년의 자격 정지와 2만 스위스 프랑(약 2천327만 여원)의 벌금, 라오스 축구협회 비페트 시하차크르 회장에게도 2년의 자격정지와 4만 스위스 프랑(약 4천654만 여원)의 벌금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FIFA 윤리위는 타파 회장이 지난 2009년에서 2011년 사이에 FIFA집행부 구성을 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선거에서 뇌물을 받는 등 여러 부적절한 행위를 했으며, 시하차크르 회장 역시 지난 2011년에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올해 마지막 A매치이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인 라오스전(한국시간 17일 오후 9시)을 앞두고 ‘방심은 금물’이라는 뜻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전을 하루 앞둔 1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조의 상황을 본다면 물론 한국이 당연히 유리한 상황이지만 라오스는 원정에서 대량실점했지만 홈에서는 2골 이상 내주지 않았다. 쉽게 이긴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내일도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나설 것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전승하고 있고 올해 1패만 했다. 결국 우리와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라오스가 홈에서 잘한다기보다는 원정에 나선 팀들의 준비 상황이 경기력에 더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우리는 항상 홈에서 경기한다는 자세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대표팀의 완성도에 대해 “지금 대표팀이 2년 뒤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지금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계속 나가고 경험을 쌓다 보면 앞으로 좀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지난 1년 동안 대표팀에는 ‘자신감’이 생겼다.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생일 축하합니다∼생일 축하합니다. 감독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2년 연속 생일을 외국에서 태극전사들과 함께 했다. 15일 늦은 저녁 라오스 비엔티안의 대표팀 숙소 식당에서는 태극전사들이 슈틸리케 감독을 위한 ‘깜짝’ 생일파티를 펼쳤다. 공교롭게도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에도 이란 원정을 떠났다가 ‘환갑’을 맞았고, 이번에는 라오스 원정길에서 61번째 생일을 지내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61살 생일을 맞았지만 새벽 일찍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떠나 인천공항으로 향하느라 ‘생일잔치’를 펼칠 여유를 얻지 못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늦게 라오스 비엔티안에 도착한 뒤 곧바로 무더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치르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다. 드디어 저녁 시간이 다가왔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선발대로 도착한 파주NFC 조리장이 준비한 맛난 식사에 나섰다. 식사가 끝날 무렵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미리 준비한 케이크를 들고 슈틸리케 감독을 향했고, 선수들은 일제히 축하 노래를 불렀다. 슈틸리케 감독은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웃음 띈 얼굴로 케이크에 꽂힌 ‘61’ 모양의 초를 껐다.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