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가정법원이 입양 심판을 할 때 양자와 양자의 친부모 및 양부모의 의견을 의무적으로 청취해야 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가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가정법원이 입양을 위한 허가심판을 하는 경우 13세 이상인 양자가 될 사람, 그의 친부모, 양부모가 될 사람 등의 의견을 반드시 듣도록 했다. 또 가정법원이 양부모가 될 사람의 범죄경력 조회와 의료정보 제출 등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고, 입양허가 심판과정에서 이같은 정보를 누설할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가정법원이 국적취득자의 성과 본을 새로 만들거나 개명을 하는 재판을 할 때 경찰에 범죄경력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한 가족관계 등록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와 함께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본인, 배우자, 부모, 자녀가 인터넷 등을 이용해 가족관계등록부 열람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고액의 연금보험료를 상습 체납해 공개 대상자로 선정된 사람이 공개 대상자라는 통지를 받은 날부터 6개월 이내에 체납액의 30% 이상을 납부한 경우, 공개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처리했다.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는 9일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유약한 결단력과 계파 패권주의 등을 대선 패배의 요인으로 적시, 당 지도부를 비롯한 당사자들의 책임지는 자세를 요구했다. 평가위가 지목한 책임 당사자들은 대부분 지난해 총선과 대선 때 당권을 쥔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어서 향후 평가위의 결론에 대한 친노 진영의 반발과 함께 당내 주류·비주류 간에도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평가위는 이날 공개한 대선평가보고서에서 ▲사전 준비와 전략기획 미흡 ▲당 지도부의 책임의식과 리더십 취약 ▲계파정치로 인한 당의 분열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 저하 ▲방만한 선대위 구성 ▲문 전 후보의 정치역량과 결단력 유약 등을 6대 패배 요인으로 꼽았다. 평가위는 “문 전 후보는 당 지도부의 전면퇴진론이나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과 같은 중요한 국면에서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후보 비서실은 청와대 출신들의 ‘재회장소’ 같았다는 비판을 살 정도로 사적 인맥이 공조직을 통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혹평했다. 평가위는 “당 지도부는 시대상황에 비해 안일했으며 중대 국면에서도 의사결
개성공단 폐쇄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피해 구제책이 주목된다. 일단 불가피한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남북협력기금으로 기업들의 피해보전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9일 국무회의에서 “개성공단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지면 우리 기업의 피해 보전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이 지출될 것이고, 그만큼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쓰임새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북협력기금법은 제8조에서 ‘경영 외적인 사유’로 발생하는 남북경협 업체의 손실을 보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행령에서는 보상할 수 있는 사례로 ▲북한의 투자자산 몰수 또는 그 권리에 대한 침해 ▲남한 당국과 북한 당국 간 합의의 파기 또는 불이행 등을 예시하고 있다. 북한이 남북 간 합의를 무시한 채 통행을 제한하고 개성공단 사업의 잠정중단을 선언한 상황이 ‘경영 외적 사유’에 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남북협력기금법에 따른 손실보상을 받으려면 남북협력기금을 위탁운영하는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운영하는 경협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경협 보험에 가입한 개성공단 관련업체는 지난달 말 현재 총 141개사다. 123개 입주기업 가운데 96개사가 가입했고, 나머지는 현대아산 등을
지난해 국가 재무제표상 나랏빚이 연금충당부채 등의 증가로 전년 대비 130조원 가까이 늘면서 9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12 회계연도 국가결산과 세계잉여금 처리안을 의결했다. 결산에 따르면 경제적 거래가 발생하는 시점에 기록하는 방식인 발생주의 기준으로 한 국가 재무제표상 국가의 자산은 1천581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8조1천억원 증가했다. 이 중 투자자산이 37조7천억원, 사회기반시설은 12조3천억원 각각 늘었다. 부채는 902조4천억원으로 128조9천억원이나 급증했다. 부채 증가액 대부분은 연금충당부채(94조8천억원)에서 발생했다. 그간 써왔던 현금주의 기준의 국가채무는 443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5% 늘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는 1년 새 34.0%에서 34.9%로 0.9%포인트(p) 확대됐다. 현금기준 국가채무를 발생주의 기준 재무제표상 부채와 비교하면 연금충당부채(450조)가 빠져 있어 채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국가채무 가운데 중앙정부의 채무는 425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2조3천억원 늘었고, 지방정부의 채무는 1조1천억원 증가한 18조7천억원이
KB금융이 특성화고 졸업생부터 귀농을 생각하는 은퇴자까지 참여하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KB금융지주는 오는 15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샘표식품, ㈜에이텍 등 25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2013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연다. KB금융은 박람회에서 구직자 편의를 위해 업종별로 구분된 ‘협회사별 채용관’과 KB금융 추천기업으로 이루어진 ‘KB국민은행관’을 마련한다. 협회사별 채용관에는 △상사·무역회사로 구성된 한국무역협회관 △기술개발(R&D) 중심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관 △벤처기업협회관 △해외건설협회관이 들어선다. 국민은행관에는 KB금융이 발굴·지원하는 우수 중견기업이 참여한다. KB금융은 이와 함께 ‘정보관’을 마련해 국외이주나 귀농 예정자를 위한 은퇴설계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서류전형을 통해 1차 선발된 특성화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현장면접도 진행한다. 취업과 금융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자는 무료 적성검사를 받아 당일 면접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구직자 250명(선착순)에게는 면접지원금 1만원 쿠폰을 준다.
남북관계 발전에 방점을 찍은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이 출발부터 큰 시험대에 올랐다. 북한이 지난 2월12일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래 위협수위를 꾸준히 높여오다 급기야 남북관계의 완충지대인 개성공단의 잠정 가동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둠에 따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작동버튼을 누를 수도 없는 상황에 몰렸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북한이 비핵화의 진전 등 옳은 선택을 할 경우, 대북 인도지원과 낮은 수준의 남북경협, 나아가 국제사회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지원까지도 염두에 둔 일종의 대북 개입정책이다. 엄격한 상호주의로 인해 남북관계의 단절을 초래했던 이명박 정부의 대북접근법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유연한 정책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 하지만 북한이 남북관계의 최후 보루격인 개성공단을 볼모로 새 정부의 대북정책 의지를 계속 ‘테스트’하고 나서자 청와대는 매우 난처하고 어려운 상황을 맞은게 사실이다. 청와대는 일단 이번 사태가 북한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말한 대로 우리의 남북관계 정상화 노력에 북한이 ‘손뼉을 마주 치지&rsqu
개성공단 업체들의 조업이 잠정중단된 상황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방침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북측의 근로자 철수에 따른 개성공단 가동 잠정중단에도 “공단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개성공단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북측의 부당한 조치에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목표는 계속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본적으로 북측의 조치로 개성공단이 잠정중단되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현재까지는 개성공단 폐쇄를 현실적 카드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개성공단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개성공단 문제를 풀기 위해서 정부가 대화 제의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방침임을 이날 거듭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대화의 문은 열어놓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대화를 해도 의미 있는 대화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북측이 개성공단 통행을 제한하고 근로자들을 철수시킴으로써 공단 가동을 잠정중단한 만큼 북측이 비정상적 조치를 스스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상황을 최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