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3부(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화성시 매향리의 미 공군사격장 인근 주민 248명이 소음 피해를 배상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2000년 8월 정부가 발표한 소음방지 종합대책에 따라 미 공군은 육상사격장에서 기관총 사격을 중지하고 해상사격장에서도 연습탄에 의한 사격만 했다”며 “2000년 8월 이후에도 수인한도(참을 수 있는 정도)를 초과하는 소음피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육상사격이 중단된 뒤에는 전투기 항로가 매향리 일대 상공에서 해상으로 변경됐고 훈련 편대 수가 감소한 점, 육상 기관총 사격과 저공비행의 소음이 종전 평균 소음도에 큰 영향을 미친 점 등을 고려하면 육상사격장 폐쇄 이후 하루 평균소음도가 종전에 사격훈련이 없었던 날의 소음도보다 높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주미들은 매향리 사격장의 소음이 하루 평균 70㏈(데시벨)에 달해 스트레스와 정신적 불안 등을 겪었고 훈련시간 중에는 일상대화나 전화통화가 불가능한 등 생활에 지장이 있었다며 위자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원심 재판부는 “육상사격장 폐쇄 이전에는 매월 15∼17만원, 육
이명박 정부의 핵심 역점사업인 4대강 사업 예산이 결국 연말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로 정기국회 폐회가 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는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근본적인 인식차를 한치도 좁히지 못한 채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1년 전과 같은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1일 현재 16개 상임위 중 예산심사를 끝내지 못한 곳은 국토해양위와 농림수산식품위, 환경노동위, 교육과학기술위 등 8곳으로, 이들 중 국토, 농식품, 환노위의 경우 4대강 예산을 놓고 여야 대립으로 소관 부처 예산심사가 표류하고 있다. 국토위는 수자원공사의 4대강 사업비를 심사하자는 민주당과 공기업 예산은 국회의 심사대상이 아니라는 한나라당의 힘겨루기로 정부 원안에 대한 예산소위 협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농식품위의 경우 저수지 둑높임 사업비가, 환노위는 보 건설에 따른 수질개선 시설인 총인처리시설 사업비를 놓고 여야간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 심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2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국회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에서 정부 원안을 토대로 여야의 입장이 반영된 안을 심사키로 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입장은 민주당이 이명박 정부의
북한의 무력도발로 피해를 본 연평도 일대를 지역구로 둔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은 1일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려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심각한 상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평도 피난민들이 ‘완벽한 이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그 분들이 다시 못들어가겠다며 다른 지역에서 살기 원하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도와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발의한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의 차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계획을 수립하고 총리가 위원장인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집행하도록 했고, 민주당은 인천시장이 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집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역은 군사작전 지역이어서 군부대의 동의도 받아야 하고 환경부와도 합의해야 한다”면서 “총리가 주재하는 위원회에서 결정해야 모든 내각이 도와줄 것&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지난 3년간 각각 10여차례 이상 만나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외교안보자문단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중간에 대화와 신뢰를 강화해나가야 한다. 각계 전문가들도 중국과 자주 대화하고 이를 통해 신뢰를 구축해 넓혀나가는 게 앞으로 양국관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미국과 중국, 우리와 북한 사이에서 이분법적으로 갈라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미 대 북중’의 편가르기 식의 사고는 적절치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이럴 때일수록 냉철한 자세로 지혜를 좀 모아야 한다. 항상 무엇이 국익에 유익한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국익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언론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평도에 군사장비가 들어가는 상황을 그대로 TV가 생중계하듯이 보도하고 신문에 군사장비가 거치된 현장을 사진 찍어 보도하는데 대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취
1일 끝난 한미연합훈련은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한반도에서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이 조성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연합훈련은 지난달 28일 미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호(9만7천t)와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 10여척의 양국 함정이 서해에서 상호 통신점검을 하면서 시작됐다. 훈련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오전 11시20분쯤 북한의 방사포 발사 징후가 포착돼 군 당국이 연평도 주민과 취재진, 재해복구인력 등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가 11시57분쯤 해제했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 둘째 날에는 연합 대공방어훈련과 연합·합동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 해상자유공방전, 항모강습작전 등이 실시됐다. 대공방어훈련은 적 항공기가 우리 함정을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해 항공모함에서 함재기가 출격해 요격하고 수상함에서 대공유도탄을 이용해 격추하는 훈련으로 세종대왕함이 항공통제 및 요격훈련에 참가했다. 해상자유공방전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측 수상전단을 공격하는 적 수상전단을 포착해 항모공함에서 함재기가 출동하고 양국 함정의 무기체계와 전술로 적의 침투를 격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항모강습작전 때는 조지워싱턴호에 탑재된 전투기인 슈퍼호넷(
통일부는 1일 “서해 상 한미군사훈련이 오늘부로 종료됐지만, 개성공단에 대한 우리 기업관계자들의 방북 제한 원칙은 계속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도발과 관련한 상황이 아직 안정됐다고 판단하기 이르고, 개성공단 체류인원에 대한 신변안전 우려도 여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는 다만 입주기업들의 생산차질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허용한 완제품 반입과 원부자재 반출을 위한 차량과 인원의 방북은 더욱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가스·유류·식자재 등 현지 체류인원의 생필품 운송을 위한 차량과 인원에 대해서도 제한적으로 방북을 허용하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틀째인 지난달 24일부터 신변안전을 이유로 개성공단에 대한 우리 기업관계자들의 방북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은 기존 평일 기준 700~800명 수준에서 410여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조업이 통제되고 있는 연평어장에서 당초 11월 말로 끝날 예정이던 꽃게 조업기간이 1개월 연장된다. 인천시 옹진군은 최근 연평도 남쪽 연평어장(764㎢)에서 2중 이상 자망어업을 하는 어선의 조업기간을 오는 31일까지 1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시를 통해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했고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옹진군 관계자는 “북한의 무력 도발로 연평어장 조업이 통제되고 있어 어민들의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며 어민들도 조업기간 연장을 희망하고 있어 이를 건의했다”라고 말했다.
총길이 33㎞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 새만금. 천문학적인 공사비용을 쏟아 부은 끝에 방조제는 완공됐지만 아직 해수가 유출입되고 있다. 생태계는 아직 살아있다는 얘기다. EBS TV ‘하나뿐인 지구’는 2일 밤 11시10분 ‘20년의 격변, 새만금의 길을 묻다’를 통해 아직도 분쟁 중인 새만금의 현재 상태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본다. 예전에 비해 그 수는 줄었지만 새만금 일대에는 아직까지 저어새와 도요새가 찾아온다. 철새를 탐조하는 시민생태 단체 등은 아직 새만금은 살아있다고 본다. 갯벌 역시 겉은 많이 말랐지만 파보면 그 속은 살아있다. 이런 새만금에서 최근 방수제 문제로 또다시 어민들의 시위가 일어났다. 현재 방수제 설치 문제를 놓고 담수화가 전제 조건이라는 입장과 상류 오염원 차단도 안 된 상태라 담수화 시도는 치명적 수질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라는 입장이 서로 부딪혀 있는 상태다. 문제는 또 있다. 내부 매립토 조달을 둘러싼 생태파괴 가속화 우려가 그것이다. 여의도 100배 넓이를 채우기 위해서는 남산을 10개 세울 분량의 흙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흙을 확보하는 데 드는 예산 역시 최대 6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더 큰 문제는 매립으로 인한 생태
남성중심 할리우드서 성공은 개방적 사고의 남성 덕분 “배우는 겉에 드러나는 모습보다는 내면에 무엇이 있느냐에 따라 그 배우의 질이 결정됩니다. 겉모습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에이리언’의 여전사 시고니 위버가 한국을 처음으로 찾았다. 리들 리 스콧 감독의 SF 명작 ‘에이리언’(1979)이 대중에 소개된 지 31년만이다. 여성부와 한국일보가 주최한 ‘세계 여성 리더십 컨퍼런스’ 참석차 2박3일 일정으로 29일 방한한 그는 30일 신라호텔에서 한 강연과 대담을 통해서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배우에게는 “연기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위버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에서 의학 박사 그레이스 어거스틴 역을 맡았다.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변화까지 담아냈던 ‘이모션 캡처’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이 활용된 영화였다. 그는 “이모션 캡쳐 작업을 할 때도 가장 중요한 건 배우의 연기력이었다”고 강조했다. 할리우드에서조차 강고했던 “유리천장”을 뚫고 성공한 여성의 여유와 당당함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1977년 우디 앨런의 ‘애니홀’로 데뷔한 그는 ‘에이리언’을 통해서 유명세를 탔다. 정글 속의 고릴라’(1988)와 ‘워킹 걸’(1988)로 1989년 골든글로브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