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87·사진)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10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관련기사 5면 경찰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좌욕을 하러 화장실에 들어간 황씨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아 보안요원이 들어가 보니 황씨가 숨져 있었다. 황씨는 국정원 요원에 의해 특급 경호를 받아왔으며 이날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씨가 평소 지병이 없었고 별다른 사인이 없는 것으로 미뤄 심장마비 등으로 숨졌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다. 황씨의 시신은 현재 경찰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한 정부 소식통은 “황씨가 매일 오전 5~7시에 좌욕을 해왔다”며 “사인은 현재 심장마비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소식통도 “타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10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해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그를 민족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인물로 높이 평가한 데 비해 다른 야당은 분단 조국의 질곡을 반영한 그의 삶을 기리면서 불행한 역사의 반복이 없어야 한다는 데 방점을 뒀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많은 위협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북한 주민의 인권 회복, 민족의 평화를 위한 고인의 용기있는 행동을 높이 평가한다”며 “고인의 업적을 초석삼아 대한민국의 안보와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황장엽 선생은 북한에서 주체사상을 세운 학자이면서 민족에 대한 뜨거운 열정도 갖고 있었다고 한다”며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와서 계시다가 이렇게 급격히 사망한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윤혜연 부대변인은 “북한 정권의 광폭성을 질타해오던 노영웅의 서거를 애도한다”며 “노구를 이끌고 자유대한으로 넘어와 높은 뜻을 펼치지 못하고 가신 고인의 한 많은 생애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민주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0일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가 자택에서 숨진 데 대해 “황 선생은 전쟁을 막고 북한의 세습독재에 대한 허구를 통렬하게 질타하던 훌륭한 애국자였다”며 애도를 표했다고 김기수 비서실장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의 집요한 살해 음모를 잘 견뎌내셨다. 나와 매달 한 번씩 오찬을 함께 하면서 북한의 민주화와 통일에 대한 논의를 해오시던 분이라 심심한 애도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인 지난 1997년 황 전 비서가 망명했을 당시 외교적 노력을 통해 황 전 비서의 한국 입국을 성사시켰던 인연이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황 전 비서를 부총리급으로 예우했고 퇴임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만나며 북한의 민주화에 대해 의견을 나눠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황 전 비서가 매달 한 차례씩 상도동을 찾아 김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북한의 민주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김기수 비서실장은 전했다. 이런 인연으로 김 전 대통령은 탈북자 단체들로 구성돼 황 전 비서가 위원장을 맡은 ‘북한민주화위원회’의 명예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10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된 황장엽(87) 전 북한노동당 비서는 ‘선군사상’과 함께 북한의 2대 통치 이데올로기 가운데 하나인 ‘주체사상’의 최고 이론가로 꼽힌다. 13년 전 북한을 탈출할 당시 노동당의 국제담당 비서를 지내 역대 ‘최고위 탈북 인사’로 통하기도 했던 그는 90세를 바라보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비교적 활발한 외부활동을 해, 타계 소식을 접한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923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난 황 전 비서는 모스크바 대학 철학부로 유학을 다녀온 뒤 1952년 29세의 나이로 김일성대 철학과 교수가 됐고, 1959년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거쳐 39세 때인 1962년에는 일약 김일성대 총장 자리에 올랐다. 남한에 와서는 줄곧 북한체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지만 원래는 김정일 위원장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권력승계 정당성을 다지기 위해 ‘백두산 출생설’을 주민들에게 퍼뜨리는 등 후계 구축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고 김 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닐 때는 주체사상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후 황씨는 최고인민회의 의장, 노동당 사상담당 비서, 사회과학자협회 위원장 등을 거치며 ‘출세가도’를
안병정 서울 강남경찰서장은 10일 오후 3시 브리핑을 통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 전 비서는 이날 오전 9시30분 평소 기거하던 강남구 논현동 안전가옥 내 욕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안 서장은 “황 전 비서는 항상 오전 9시30분께 2층 거실 원탁에 앉아있었으나 오늘은 모습이 보이지 않아 신변보호팀 직원이 당직실 비상열쇠로 침실문을 열고 들어가 숨진 황 전 비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 현장감식팀과 검시관, 강남경찰서 감식팀, 서울중앙지검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과장, 서울대 법의학교수 등이 합동 검안한 결과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타살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그러나 황 전 비서의 사인을 둘러싼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국내 법의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신을 부검키로 했다. 또 정확한 사망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안전가옥 주변 CCTV 녹화자료를 분석하고 신변보호팀의 최초 발견자와 당일 근무자를 상대로 조사 중이다.
“개인이 죽어도 집단은 죽지 않는다. 나무의 뿌리가 살아있는 것과 마찬가지다“10일 타계한 황장엽(87) 전 북한노동당 비서가 지난달 30일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의 ‘황장엽의 민주주의 강좌’에 남긴 말이다. 황 전 비서는 매주 목요일 이 프로그램 강연 내용을 음성 파일로 홈페이지에 올려왔고, 가장 최근인 7일에도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내용의 파일을 남겼으나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개인은 죽어도 집단은 영생(永生)합니다’라는 제목의 지난달 30일 강연이 그가 육성으로 남긴 마지막 강연이 된 셈이다. 그는 이 강연에서 “도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인간은 개인적 존재인 동시에 집단적 존재라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개인과 집단에 충실해야 하는 이유이며,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이점을 결합시키는 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민주주의 발전의 원칙”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개인 소유에 대해서는 하지 말라고 해도 열심히 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창발과 열성을 유도한다”면서 “하지만 멀리 내다보지 않고 자신만 잘 살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약점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개인이 죽어도 집단의 육체는 계속 남는 것”이라면서 “개인으로선 생명 재생산의
‘슈퍼스타K 2’가 지난 8일 밤 방송에서 다시 시청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0일 Mnet과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8일 밤 11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된 ‘슈퍼스타K 2’의 12회 평균 시청률(광고 제외)은 14.74%(Mnet 14.51%, KM TV 0.23%)이었다. 이날 방송의 순간 최고 시청률은 16.90%였다. 이날 평균 시청률은 지난달 18일 9회 방송에서 기록한 14.07%(Mnet 13.78%, KM TV 0.29%)보다 0.67% 포인트 높은 수치이며, 전회 방송인 지난 1일의 13.87%(Mnet 13.77%, KM TV 0.1%)보다는 0.87%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MBC의 ‘MBC스페셜-타블로 그리고 대한민국 인터넷’(7.3%), ‘김혜수의 W’(6.3%)와 SBS의 ‘스타 부부쇼 자기야’(10.4%), KBS 2TV의 ‘청춘불패’(5.3%) 등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들보다도 높았다. ‘슈퍼스타K 2’는 이날 무대를 자체 스튜디오인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4천명을 수용하는 경희대 평화의 전당으로 옮겨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4명의 결선 진출자들이 심사위원인 이승철, 윤종신, 엄정화의 노래를 부르며
이병훈 PD의 사극 ‘동이’가 대부분 방송 회차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기대에는 다소 못미치는 성적을 거둔 채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동이’는 그동안 수차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극화됐던 숙종과 장희빈, 인현왕후의 이야기를 영조의 어머니이던 숙빈 최씨(동이)를 등장시켜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전까지 이 시대의 이야기에서 숙종은 절대 군주의 전형이었고 장희빈이 악녀, 인현왕후는 선한 피해자의 모습으로만 그려졌지만 ‘동이’의 제작진은 당시의 이야기에 현대적인 상상력을 더해 좀 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카리스마를 갖춘 임금 숙종에게는 장난스러운 모습을 집어넣었다. 이처럼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동이’ 속 캐릭터와 근간을 이루는 스토리는 이 PD가 만들었던 전작들의 답습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숙종과 동이의 로맨스는 시대와 이름만 바뀌었을 뿐 ‘대장금’ 속 민 종사관과 장금 사이의 연애담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지적도 있었고 주변 인물들의 역할 역시 이전 드라마들의 재탕이라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캐릭터와 스토리의 반복은 시청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호평을 하
배우 조성하(44)가 ‘꽃선비’들의 경연장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임금 정조 역으로인기를 얻고 있다. 24~25살인 주인공 4인방과 대비해 20살 연상이지만 그는 ‘성균관 스캔들’ 폐인들로부터 매력적인 왕으로 평가받으며 드라마 진출 7년 만에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최근 만난 그는 “무엇보다 가족이 좋아하고 인터넷 댓글이 10만 건을 넘어선 드라마의 팬들이 좋아해 줘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고교 연극반을 시작으로 서울예대를 거쳐 대학로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2001년 영화계로 진출해 ‘야수’, ‘싸움의 기술’, ‘플라이 대디’ 등의 작품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러나 주로 상업영화보다는 저예산 예술영화에 출연해 영화 마니아가 아니고는 그를 기억하기 힘들다. “안 그래도 ‘영화제의 송강호’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영화제에 출품되는 영화에 주로 출연했고, 영화제에 많이 참가해서 ‘영화제용 배우냐?’는 소리도 들었죠.(웃음) 연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