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대로 30년간 기른 콧수염을 깎고 귀국하겠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광인 가수 김흥국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첫 원정 16강 진출을 기념해 30년 동안 길러온 콧수염을 깎겠다고 23일 밝혔다. 202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응원중인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콧수염을 자르겠다고 약속했는데 내일 귀국할 때 기분좋게 자르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MBC TV ‘네 마음을 보여줘-스타 클리닉’에서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하면 콧수염, 8강에 진출하면 삭발, 4강에 진출하면 몸에 있는 모든 털을 밀어버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의 나이지리아전을 관람한 그는 “관중의 대부분이 나이지리아 응원단이어서 태극전사들이 적지에서 사력을 다해 싸운 것”이라며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우리 응원단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경기장에서 떠나지 못하고 춤도 췄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도중 내내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었다”며 “아르헨티나전에서 자살골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박주영 선수가 2대 1로 역전을 만든 순간은 가슴이 터질듯 기뻤다.
일본 영화 ‘공기인형’으로 관객을 만났던 배두나가 MBC 드라마 ‘글로리아’(극본 정지우, 연출 김민식)를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MBC는 배두나가 새 주말연속극 ‘글로리아’에서 여주인공 나진진 역을 맡는다고 23일 밝혔다. ‘글로리아’는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치열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나진진은 나이 서른에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여성으로, 얼떨결에 나이트클럽 무대 위에 오르며 꿈을 키우게 된다. 나진진의 소꿉친구로 저돌적이지만 싸움에는 재능이 없는 하동아 역에는 이천희가 캐스팅됐으며 이외에 서지석, 소이현, 이종원, 오현경 등이 출연한다. ‘민들레 가족’의 후속인 이 드라마는 이달 말 촬영을 시작해 7월 중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집중력과 탄탄한 조직력이 빛난 명승부였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곧바로 동점골을 넣고 추가골까지 터트린 태극전사들로선 결과는 비록 무승부였지만 승리만큼 값진 성과였다. 축구대표팀은 23일 새벽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정수(가시마)와 박주영(모나코)의 골이 터지면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아르헨티나에 0-2로 패한 그리스(1승2패·승점 3)를 제치고 1승1무1패(승점 4)로 조 2위로 사상 첫 원정 대회 16강 진출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90분 내내 태극전사들은 공격적인 플레이와 효과적인 압박으로 나이지리아의 공세를 막아냈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 집중력의 효과 ‘나이지리아 넘었다’ ‘캡틴’ 박지성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집중력을 잃을 때도 있었지만 그런 면을 잘 인지하고 경기를 치렀다”며 집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 전반 12분
▲슬로바키아-이탈리아(24일 오후11시·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는 2010 남아공월드컵축구대회 F조에서 파라과이와 뉴질랜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내주고 어렵게 동점골을 넣어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자칫하면 16강에도 가지 못하고 짐을 싸야 할 형편이 됐다. 평균연령이 28.3세로 참가국 중 연령이 가장 높은데다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릴 간판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야전 사령관 안드레아 피를로가 부상에서 회복돼 슬로바키아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슬로바키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지만 수비를 두텁게 한 뒤 마레크 함시크를 앞세운 공격진이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를 열어 젖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파라과이-뉴질랜드(24일 오후 11시·폴로콰네 피터 모카바 경기장) 뚜껑을 열어보니 파라과이는 F조에서 공격과 수비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밀집수비를 허무는 짜임새 있는 패스워크와 로케 산타크루스를 앞세운 공격진들의 골 결정력 또한 높다. 승점 4점을 쌓은 파라과이가 16강 9부 능선은 넘은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는 슬로바키아, 이탈리아와 무승부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지만 파라과이의 공격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이 열린 23일 오전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 전반 12분 나이지리아 칼루 우체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0-1로 끌려가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반 38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은 이정수의 동점골로 균형을 되찾았다. 이정수를 따라가며 기쁨을 함께 나누던 선수들은 하프라인 근처로 모이더니 정성룡(성남 일화)이 버틴 골문 쪽을 향해 나란히 섰다. 이어 선수들은 양팔을 앞으로 내밀어 좌·우로 흔드는 ‘아이 어르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번 대회 기간 아빠가 된 정성룡을 위한 것이었다. 2008년 12월 결혼한 정성룡은 아내 임미정 씨가 지난 18일 성남시의 한 병원에서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다음 날이었다.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1-4로 크게 져 득남의 기쁨도 드러내 좋지 못하던 정성룡이었다. 정성룡은 “아들을 위해 좋은 선물을 가지고 돌아가고 싶다”며 16강 진출의 의지를 속으로 다져 왔다. 그런 정성룡에게 동료가 특별한 세리머니로 뒤늦게 축하 인사를 전한 것이다. 정성룡은 이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하면서
2007년 12월7일, 한국축구가 7년 만에 한국인 감독에게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핌 베어벡(네덜란드) 전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대표팀 사령탑에 당시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를 지휘하던 허정무(55) 감독이 선임됐다. 2000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고서 7년 만에 다시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허 감독에게는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1차 과제가 떨어졌다. 허 감독은 “축구인으로서 인생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하기까지 7년 만에 국내파 대표팀 감독 시대를 연 허정무호는 2008년 1월 3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친선경기(0-1 패)에서 선을 보였다. 첫 발걸음이 순탄치 않았지만 이후 국가대표팀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2008년 2월 투르크메니스탄과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두고, 이어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서 1승2무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어진 월드컵 예선에서 북한과 두 차례 맞대결을 0-0으로 비기고, 약체 요르단과 홈 경기에서도 2-2로
한국 축구가 월드컵축구대회 사상 최초의 원정 16강의 쾌거를 이뤄낼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단연 주장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다. 박지성 이전에도 차범근, 허정무 등 외국에서 선수로 뛴 스타가 있었지만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한국 축구가 세계무대에 제대로 이름을 알린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대표팀의 주역은 박지성이었기 때문이다. 또 한일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박지성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으로 옮기면서 한국 선수들의 유럽 등 해외 리그 진출이 본격화됐다. 이런 자양분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이 16강에 오르는 밑바탕이 됐다. 선수 개인 기량 뿐 아니라 대표팀의 전력을 전체적으로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된 선수가 박지성이다.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류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박지성은 화성 안용중, 수원공고를 거쳐 명지대를 다니다 2000년 일본프로축구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초등학교 시절 차범근 축구상을 받을 만큼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체격이 작아 늘 고민이었던 박지성은 아버지 박성종 씨가 개구리를 보약으로 먹
박주영(25·AS모나코)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 한 방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 후반 4분 프리킥으로 2-1을 만드는 골을 터뜨렸다. 2-2로 비겨 승점 1점을 보태며 극적으로 16강 진출 티켓을 따낸 대표팀은 박주영의 통렬한 득점포가 아니었더라면 이번에도 4년 전 독일에서와 마찬가지로 통한의 눈물을 쏟아낼 뻔했다. 사실 박주영은 2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본의 아니게 자책골을 넣어 마음고생을 많이 해야 했다. 최전방 공격수면서도 수비에 가담하는 열의를 보이다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올린 프리킥에 다리를 맞았고 이 공은 야속하게도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소득은 없었고 한국은 1-4로 대패, 자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그르칠 판이었다. 그러나 박주영은 좌절하지 않고 차분히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3차전을 준비했고 후반 4분에 천금 같은 프리킥 골을 터뜨려 2차전 실수를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는 활약을 펼쳤다. 득점을 올린 뒤 마치 아르헨티나와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