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상생 국민지원금을 스타벅스와 이케아 등 외국계 대기업과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는 사용하지 못한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직영점에서는 못 쓰고 가맹점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11일 국민지원금 지급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 지급 계획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처를 지역사랑상품권(지역상품권) 사용 가능 업종·업체와 맞추기로 기본 원칙을 정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와 이케아 등 대형·외국계 업체와 백화점 외부에 있는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는 이번 국민지원금을 쓸 수 없다. 지난해 전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은 이러한 외국계 대기업 매장과 샤넬·루이비통 등 일부 명품 임대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해 논란이 일었는데 이번에는 제외됐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치킨·빵집·카페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본사 직영점에서는 못 쓰고 프랜차이즈 점주가 운영하는 가맹점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작년 긴급재난지원금은 본사 소재지에서는 직영과 가맹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국민지원금은 지역구분 없이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 대규
축구 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34)가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PSG는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와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2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메시의 등번호는 30번이다. 이로써 스페인 FC바르셀로나 한 팀에서만 유소년 시절부터 21년, 프로로 17시즌을 뛴 메시는, 처음으로 다른 클럽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메시는 "파리에서 빨리 내 축구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하고 싶었다"면서 "PSG와 파리 팬들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해내려고 한다.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치를 홈 경기에 빨리 출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메시가 우리 클럽을 선택했다고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메시와 대단한 코치진이 전세계 팬들을 위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SG가 메시와 함께 만들어 나가려는 '역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다. PSG는 카타르 왕족 자본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가 2011년 인수해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쏟아부은 덕에 프랑스 내에서 압도적인 강팀으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5주 넘게 1천명대 네 자릿수를 이어가더니 급기야 2천명 선도 넘어섰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와 사적모임 인원 제한 조치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환자 증가 폭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에 이어 광복절 연휴, 초중고교 개학까지 앞두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 모두 확진자 증가세를 예상하고 있다. ◇ 36일째 네 자릿수…요일별 최다 기록 연이어 경신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540명이다. 직전일(1천492명)보다는 48명 늘면서 다시 1천500명대로 올라섰다. 1천540명 자체는 월요일 기준(발표일 화요일)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최다 기록은 2주 전 월요일(7월 26일, 발표일 7월 27일)의 1천363명으로, 이보다 177명 많다. 주간 단위로 같은 요일을 비교해보면 확산세는 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결론이 11일 나온다.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정 교수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조 전 장관이 2019년 8월 장관으로 내정되고 여러 의혹이 제기된 지 2년 만이며, 지난해 12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된 지 8개월 만에 내려지는 법원의 두 번째 판단이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열리던 2019년 9월 6일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로 처음 기소됐다. 당시 조 전 장관 부부는 공개된 재산보다 많은 액수를 사모펀드에 투자하기로 약정했다는 의혹과 자녀들의 입시 과정에서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서류를 꾸며냈다는 추궁을 받았다. 2019년 8월 강제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기소 이후에도 조 전 장관 형제와 5촌 조카 조범동씨 등을 재판에 넘겼고, 같은 해 11월 구속 기소된 정 교수에 대해 14개의 혐의를 추가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1년이 넘는 심리 끝에 15개에 달하는 혐의 중 입시비리 관련
지난 7월 이후 교회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으로 50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7월 이후 교회 관련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13건 발생해 총 50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1건의 사례당 평균 39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최근 대구의 한 종교시설에서는 교인 및 가족 등 총 20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대본은 해당 교회가 다른 지역 교회 4곳과 잦은 친목 모임을 하는 등 교류하는 과정에서 발생 규모가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방대본은 "대면예배 이외의 별도 모임과 행사는 금지하고, 시설을 주기적으로 환기한 상태에서 거리두기와 참석인원을 준수해 예배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기저질환이 있는 고연령층이 입소해 있는 요양시설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부산 기장군 요양병원을 비롯해 서울 강서구와 경남 김해 요양병원 등 3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입소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 세 곳의 백신 접종률은 모두 70% 이상이었다. 방대본은 "요양병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 신규 확진자 2명 중 1명은 가족·지인·동료 등 주변의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정부의 방역 대응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 인천 남동구 제조업장 9명, 미추홀구 보험회사서 13명 확진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우선 수도권에서는 사업장·직장·고시원·공부방·교회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서울 구로구 소재 고시원과 관련해 이달 4일 이후 현재까지 입주자를 중심으로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서초구의 한 교회에서는 4일 첫 환자가 나온 뒤 33명이 연이어 확진됐다. 누적 34명 중 교인이 23명, 종사자가 3명, 가족이 6명, 지인이 2명이다. 서울 구로구 소재 대형마트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종사자 외에도 방문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누적 10명 가운데 종사자가 5명, 방문자가 2명, 가족 및 지인이 3명이다. 방대본은 "구로구 소재 직장 종사자가 최초 확진된 이후 직장 동료와 방문자, 가족, 지인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고 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경우 국산 백신 수억회 분량이 전세계에 공급될 전망이다. 이번 승인으로 국내 업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최초로 개발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에 진입하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효과를 견주어 입증하는 비교임상 방식으로, 이는 프랑스 발네바사(社)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비교 임상 진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 AZ와 플랫폼 다른 '재조합 백신'…1상서 유효성 입증 GBP510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 백신'이다. 식약처는 아직 허가된 코로나19 재조합 백신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바이러스 벡터 방식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정했다. 중화항체가(특정 바이러스를 중화할 수 있는 항체의 양)의 우월성과 혈청반응률(백신 접종 전 대비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는 시험대상자의 비율)의 비열등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설계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국내 임상 시험이 신속하게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전방위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산 1호 백신이 탄생해 상용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백신 자주권 확보를 강조해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해외 기업에 휘둘리지 않도록 국산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글로벌 허브 전략을 힘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5일 주재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전략 보고대회'에서는 백신을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선정해 5년간 2조2천억원을 투입하는 등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청와대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이달 중 공급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것과 관련해 당초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국민의힘은 10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을 놓고 "여권의 백신 공급 설레발에 분노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임승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백신 공황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져 백신 보릿고개 현상이 장기화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모더나 CEO와 화상통화를 하는 사진까지 공개해가며 백신 공급에 자신감을 보였으나, 모더나 측이 네 번째 약속을 어겨 문 대통령의 자신감이 그야말로 좀스럽고 민망해졌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코로나 백신 접종목표 달성을 앞당기겠다는 문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두고도 맹공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무능함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없고,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는 것처럼 이상한 말씀을 하고 있다"며 "정말 몰라서 그러시는 건가. 아니면 알면서도 국민들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원내부대표인 조명희 의원은 "21세기판 안데르센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대한민국 청와대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 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인데, 뻔뻔함은 세계 최고"라고 비판했다.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로 mRNA 백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승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여권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인터넷에서 집중포화를 당하고 있다. 10일 박 장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려있다. 지지자들은 "국정농단 청문위원이 어찌 이리되었느냐", "이러라고 국민들이 그 추운 날 길거리에서 촛불을 든 줄 아느냐", "법무부는 앞으로 정의를 외칠 생각하지 말라"며 박 장관을 비판했다. 일부 지지자는 박 장관에게 "매국노", "삼성법무팀" 등 원색적 비난과 조롱까지 퍼부으며 지지 철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박 장관의 전임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자신의 SNS에 "국정농단 세력의 꿀단지가 된 정경유착 공범에 대한 2년 6개월도 무겁다고 법무부가 조기 가석방의 시혜를 베풀었다. 곱빼기 사법 특혜"라며 이번 결정을 비판했다. 박 장관은 전날 가석방심사위원회가 끝난 직후 직접 브리핑을 열어 이 부회장의 가석방 소식을 알렸다. 이번 가석방은 장관 권한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정권 내부에서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