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미국의 순국선열이 잠들어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했다. 문 대통령의 워싱턴DC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이지만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곳은 6·25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미군 전사자와 그 가족 약 40만명이 안장돼 있어 '미국의 성지'로도 불리며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참배하는 곳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의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은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미군에 경의를 표하고,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총 21발의 예포 속에 알링턴 국립묘지에 들어섰으며, 아셀 로버츠 의전장, 오마르 존스 워싱턴DC 관구사령관의 안내를 받아 무명용사의 묘 하단에 도착했다. 무명용사의 묘에는 미국 해병대·해군·해안경비대 등으로 구성된 의장대 120명이 도열했다. 검은색 넥타이 차림의 문 대통령은 의장대 구령에 따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으며, 애국가와 미국 국가 연주 이후 무명용사의 묘 앞에 놓인 화환에 손을 얹고 묵념했다. 헌화를 마친 문 대통령은 국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종류를 달리해 접종하는 이른바 '교차 접종'에 대한 각국의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정부도 조만간 관련 임상시험에 나선다. 이유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백신정보분석팀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국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들에 대해 화이자 백신 등 교차접종 임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허가된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임상시험에는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접종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차 접종 백신을 다르게 했을 때 면역 반응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혹시 이상반응이 나타나거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두루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이 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접종한 군을 대상으로 국내 허가 백신 등을 2차 접종한 뒤 분석할 예정이며 중화항체와 결합항체, 면역세포(T-cell) 등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구는 예방접종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라면서 "백신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률 증가가 둔화한다는 우려에 정부가 참여율을 높일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다음 달 3일까지 예약을 받아 시간적 여유는 있으나 고령층에서 본인이 직접 예약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다"며 "전화 상담으로 지원하고는 있으나 조금씩 증가하는 상황인 듯하다"고 말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고령층 예약률은 50.1%다. 연령별로는 70∼74세 62.6%, 65∼69세 55.1%, 60∼64세 39.7%다. 부처님오신날 공휴일인 19일에 주민센터 방문이나 콜센터로 예약할 수 없던 영향도 있지만, 지난 17일 기준 42.9%, 18일 47.2%, 19일 49.5%였던 것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예약률 증가가 더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반장은 "75세 이상 어르신은 일일이 방문해 본인 의사를 확인한 뒤 예약을 잡아 상당히 높은 예약률을 보였으나 60∼74세는 본인이나 가족이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서 직접 예약해야 하기에 속도가 떨어진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60∼74세 고령층,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20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소폭 줄었으나 이틀째 600명대를 이어갔다. 부처님오신날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일부 반영됐음에도 확진자가 크게 감소하지는 않았다. 최근 5월 가정의달 모임과 행사가 늘어난 상황에서 가족-지인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속출하고 있는 데다 감염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전파 사례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3일 종료 예정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및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다시 한번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조정안은 2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 지역발생 619명 중 수도권 434명, 비수도권 185명…수도권이 70.1% 차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46명 늘어 누적 13만4천11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54명)보다 8명 줄었다.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보면 일상생활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용변 문제로 다투다가 형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동생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보호관찰과 함께 2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올해 1월 9일 오전 6시 10분께 인천시 남동구 자택에서 흉기로 형 B(30)씨를 7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강아지가 용변을 볼 수 있게 화장실 문을 열어 둬야 하는데 왜 문을 닫았느냐. 다른 곳에 용변을 봐 집에 냄새가 난다"며 A씨에게 강아지 용변 처리용 수건을 집어 던졌다. 화가 난 A씨는 "옛날처럼 덤벼보든가"라며 대들었고, 이후 형으로부터 머리를 여러 차례 얻어맞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흉기에 찔린 형이 주방으로 도망가서 "이제 그만하라"며 부탁하는데도 계속 흉기를 휘두르다가 아버지에게 제지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형인 피해자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부위를 흉기로 7차례나 찔렀다"며 "피해자는 폐와 비장에 외상성 혈기흉 등을 입고 하마터면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피
술은 조금을 마셔도 뇌의 구석구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안냐 토피왈라 교수 연구팀은 술은 뇌 건강에 관한한 안전 기준이 없으며 마시면 마실수록 뇌의 용적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성인 2만5천378명의 음주 등 생활습관, 건강상태, 뇌 MRI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매주 알코올의 평균 섭취량이 많을수록 뇌 회색질(gray matter)의 밀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적으로 알코올 섭취는 뇌 회색질의 용적 0.8%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개개인의 생물학적 특징과 행동 특성(biological and behavioral characteristcis)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0.8%라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될지 모르지만 흡연, 체중 등 다른 위험요인들이 뇌에 미치는 영향과 비교하면 4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알코올은 또 뇌의 백질(white matter)에도 부정적
데뷔 6년 만에 소속사를 떠나는 걸그룹 여자친구가 사실상 팀 해체를 인정하면서 팬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직접 전했다. 여자친구 멤버 6명은 19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각각 장문의 자필 편지를 올려 심경을 밝혔다. 리더 소원은 "공식적으로 여자친구는 마무리되지만 우리는 끝이 아니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 달라"며 팀 활동이 종료됐음을 알렸다. 신비 역시 "버디(팬덤명)들에게 말버릇처럼 했던 오래 보자는 약속을 더는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지킬 수 없어서 너무 슬프고 죄송하고 아쉽다"고 적었다. 엄지는 "저와 멤버들이 이제는 조금은 새로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고 썼다. 여자친구는 "무대 위에 오를 때 바라보던 그 표정과 눈빛, 목소리 절대 잊지 않겠다"(유주), "꿈같은 일들을 겪었고 늘 과분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예린)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계셨을 팬분들께 속상함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은하), "아무리 헤아리고 감히 상상하려 해봐도 온전하게 함께 느껴줄 수 없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크다"(엄지)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 "끝이 아닌 시작으로 더 많은 걸 채워 나가겠
한국프로배구 V리그 흥행을 이끌었던 김연경(33)이 1시즌 만에 다시 국외리그로 떠난다. 김연경의 에이전트는 19일 "김연경 선수가 중국 상하이 구단과 입단 합의했다"고 밝히며 "(흥국생명 구단 등) 계약 상황을 알려야 할 분들께도 아직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많은 고민 끝에 중국 리그에서 뛰기로 했다"고 전했다. 상하이는 김연경이 2017-2018시즌에 뛰었던 팀이다. 이후 터키 리그와 한국 V리그에서 활약한 김연경은 4년 만에 중국 리그로 돌아간다. 중국 리그는 아직 다음 시즌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도쿄올림픽 일정 등을 고려해 '단축 시즌'을 치른 가능성이 크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중국에 3개월 정도 머물며 단축 시즌을 소화할 전망이다. 김연경의 에이전트는 "중국 리그가 짧게 열릴 가능성이 커, 시즌이 끝난 뒤에 다시 행선지를 결정해야 할 수도 있고, 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며 "중국 리그 일정이 확정되고, 그 시즌이 끝나면 김연경 선수와 향후 계획을 논의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2020-2021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국내 V리그 무대를 누볐다. 팀은 정규리그 2위,
인천 일부 특수학급이 정원을 초과해 장애 학생 교육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에는 현재 유치원과 학교 553곳에 716개 특수학급이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학생 수가 정원을 초과하는 과밀 특수학급은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모두 합쳐 84개(11.7%)다. 일반 학급과 달리 특수학급의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은 유치원 4명, 초·중·고교 6명으로 매우 적다. 이 기준을 넘는다고 해서 학생을 추가로 수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세심한 지도가 필요한 중도·중복 장애 학생의 경우 과밀 특수학급에서 수업을 받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김광백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사무국장은 "특수학급 정원이 많을 경우 학생 하나하나를 신경 쓰는 데 한계가 있다"며 "특히 신도시는 특수교육 대상자가 증가해 특수학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와도 학교 자체가 과밀이라 이를 해결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잦다"고 지적했다. 같은 이유로 장애 학생들이 가까운 학교에 진학하지 못해 장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사례가 간혹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인천 영종국제도시 한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은 영종도 외 지역의 먼 중학교로 진학해야 할
만 65∼74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따른 백신 부족 문제가 점차 해소되면서 화이자 백신은 이달 2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27일부터 1차 접종이 다시 정상화된다. 이달 말 1차 접종이 순차적으로 시작되는 고령층의 사전 예약률은 현재 약 50% 정도로,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백신을 맞은 덕분에 집단감염을 피한 사례를 알리면서 사전 예약 및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연일 독려하고 있다. 정부는 상반기 내에 1천300만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 70∼74세 어르신 접종 예약률 62.4%…이달 27일부터 AZ백신 접종 2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60∼74세 어르신 가운데 백신 접종을 사전 예약한 사람의 비율은 49.5%다. 65∼74세는 이달 27일부터, 60∼64세는 내달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되는데 이미 접종 대상자의 절반 가까이가 사전 예약을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