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 이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맞이하는 두 번째 정상이다.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난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한 중국 방문에 이어 1년 반만이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해외 순방 일정이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 새벽(미국 현지시간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방안과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해법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백신 개발·생산국인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 핵심 의제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는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백신 수급 문제 해결,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 등 한
일본 정부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욱일기(旭日旗)의 게시가 정치적 선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18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여당 의원이 욱일기를 사용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릴 수 있는 법안을 대표 발의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다른 나라 국회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논평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가토 장관은 다만 "욱일기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그 의장(意匠)이 일장기와 마찬가지로 태양을 본떠 대어기와 출산, 명절 축하 깃발로 일본 국내에서 현재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어 특정 정치적, 차별적 주장이라는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로서는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를 향해 그런 욱일기 게시가 정치적 선전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누차의 기회에 설명했고, 앞으로도 그런 설명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태양을 중심으로 햇살이 사방팔방 뻗어나가는 모양인 '욱일'(旭日) 문양은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됐고,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 매체로 자국 내 역사수정주의를 강하게 비판해온 아사히신문의 사기(社旗)도 욱일 문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미얀마를 위해 기도를"이란 팻말을 펼쳐 보였던 미얀마 대표 투자 윈 린(22)이 귀국하면 군부의 처벌을 받을 수 있어 고심하고 있다. 18일 이라와디와 외신에 따르면 투자 윈 린은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끝난 뒤 아직 미국에 머물며 귀국하지 못한 상태다. 행사 당시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과 탄압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던 터라 귀국하면 가혹한 처벌이 불가피해보이기 때문이다. 귀국 시 군부의 처벌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에 섣불리 결정할 수가 없고, 어느 나라에 머무를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이라와디는 보도했다. 투자 윈 린은 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막을 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최종 21인에 포함됐고, 전통 의상상을 받았다. 이스트 양곤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는 투자 윈 린은 미얀마에서는 모델로 활동하는 유명 인사다. 올해 2월 1일 쿠데타가 일어난 뒤 시위에 참여하고, 페이스북에 군부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올리는 등 꾸준하게 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그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하고자 미국행 비행기를 타러 가면서 군부가 자신을 출국 금지했을까 봐 두려워했다. 비행기는 무사히 탔지만, 항공사 측이 출전 의상이 든
박정희 정권 시절 납북됐다가 풀려나 간첩 누명을 쓰고 옥고를 치른 어민의 유족이 국가에서 1억7천여만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김명수 부장판사)는 숨진 어민 A씨의 유족 1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유족에게 총 1억7천16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1968년 5월 연평도 근해에서 어로작업을 하던 중 납북됐다가 같은 해 10월 말 인천항으로 귀환했고, 이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어로작업을 했다는 이유로 반공법·수산업법 위반, 군기누설 혐의로 긴급 구속됐다. 1심은 A씨의 반공법·수산업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으며 항소심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 A씨는 1969년 12월 형기를 마치고 풀려난 뒤로도 1979∼1990년 보호관찰을 받았다. A씨는 2006년 세상을 떠났고, 유족들이 2019년 청구한 재심에서 법원은 과거 구속영장 없이 불법으로 A씨를 체포·감금한 상태로 조사가 이뤄진 점을 고려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A씨의 유족들이 작년 12월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재판부는 "망인의 부모와 형제자매, 가족들인 원고들의 정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국가폭력범죄에는 반드시 공소시효와 소멸시효가 배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인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시는 이 땅에서 반인권 국가폭력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누구도 반인권 국가폭력범죄를 꿈조차 꿀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80년 5월 23일 당시 광주의 여고생이었던 홍금숙 씨는 미니버스를 타고 가다 매복 중이던 11공수여단의 집중사격을 받아 버스 안에서 15명이 즉사하고 홍씨와 함께 다친 채로 끌려간 2명은 즉결처형 당했다"며 "그 외에도 우리 근현대사에서 무차별적 양민학살, 인혁당재건위 사건과 같은 사법살인, 간첩조작 처벌, 고문, 폭력, 의문사 등 국가폭력 사건들이 셀 수 없을 정도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은커녕 진상규명조차 불가능하고 소멸시효가 지나 억울함을 배상받을 길조차 봉쇄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라고 국민이 위임한 권력으로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침해하는 것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책임을 면제해주는 것은 국가폭력범죄의 재발을 방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 광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분쟁을 두고 이슬람권이 사상 처음 한목소리로 이스라엘을 규탄하지 않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전처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국가는 터키와 이란 정도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을 인권침해로 규정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하고 연이어 통화하며 이스라엘 압박 전화외교를 펼치고 있다. 그는 전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도 전화로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통화에서 로하니 대통령은 이슬람권 국가들이 연대해 이스라엘의 공습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은 이전과 달리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하지 않으며 침묵하고 있다. 이 국가들은 모두 작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다. 가디언은 UAE와 바레인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신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분쟁 관련 기사가 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관계를 정상화한 것은 아직 아니지만, 그러려는 움직임은 보인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대권주자들이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당의 심장부인 광주에 총출동한다. 송영길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개최되는 기념식에 참석한 뒤 민주열사 묘역을 찾아 참배한다. 이어 광주인권상 시상식에도 자리한다. 대권주자들도 일제히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청에서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소속 광주 5개 구청장과 간담회를 한 뒤 묘역을 찾는다. 정세균 전 총리는 오전 재한 미얀마인들, 광주·전남 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김두관 의원은 묘역 참배 후 조선대에서 강연할 예정이며, 박용진 의원 역시 광주 증심사를 방문한 뒤 묘역을 찾는다.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피치스'(Peaches)가 꾸준한 인기몰이 끝에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종합 차트 1위를 기록했다. 가요가 강세를 보이는 국내 음원 차트에서 해외 팝 음악이 정상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피치스'는 매시간 업데이트되는 멜론 '24히츠'(24hits) 차트에서 17일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오후 6시 현재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피치스'는 비버가 3월 19일 발매한 정규 6집 '저스티스'(Justice)의 주요 수록곡 중 하나로, 발매 약 두 달 만에 국내외 음원을 통틀어 1위를 꿰찼다. 멜론이 지난해 7월 개편을 통해 도입한 24히츠 차트는 24시간 누적 단위로 이용량을 집계해 순위를 내고, 한 이용자가 24시간당 1회를 들은 것만 스트리밍 집계에 반영한다. 따라서 꾸준히 이용자를 모으며 높은 대중성을 얻어야 최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고 순위 변동도 적은 편이다. 이제까지 이 차트 1위를 차지한 곡들은 '롤린' 외에도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 환불원정대의 '돈트 터치 미',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아이유 '셀러브리티'·'라일락' 등이었다. 방송이나 역주행으로 화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거리두기' 시행에도 카페 창업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월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말 전국의 '커피음료점' 등록업체는 7만2천686개로 집계됐다. 작년 2월의 6만2천933개에서 1만개, 15.5%가 늘었다. 교습소·공부방, 패스트푸드점, 헬스클럽 등도 강화된 방역 조처에도 1년 사이에 10% 넘게 사업자수가 증가했다. 비대면 경제 확대로 통신판매업은 1년 만에 9만7천243개, 34.8% 급증했다. 통신판매업은 그 이전 1년동안에도 5만2천곳, 약 23% 증가했지만 코로나 확산 후 창업이 더욱 활발해졌다. 기술 및 직업훈련 학원, 채소가게 등도 사업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거리두기에도 카페 창업이 계속됐지만 술집은 폐업이 속출했다. 호프집은 4천개 가까이 줄었고, 간이주점도 2천개가 넘게 감소했다. 예식장, 여행사, 노래방, 여관·모텔, 목욕탕 등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업종은 문을 닫는 사업자가 더 많았다. [표] 코로나19 확산기 100대 생활업종 업체수 변화 ┌───────────┬──────┬──────┬─────┬─────┐
국내 80세 이상 어르신의 절반 정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은 코로나19 감염시 치명률이 18.7%나 되고 위중증 환자 비중도 22.5%에 달해 대표적인 '감염 취약층'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이 이뤄지는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은 모두 2차례 맞아야 하지만 60대 이상에서는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 예방 효과가 89.5% 이상으로 확인된 만큼 정부가 당초 제시한 감염 취약층 보호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 80세 이상 112만여명 1차 접종…해당 연령층의 49.8%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 전날 0시까지 총 373만3천806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국내 인구 대비 접종률은 7.3%다.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12만4천225명으로 가장 많다. 해당 연령층 인구 대비 49.8% 수준이고, 예방접종등록시스템 등록자(224만4천859명) 기준으로는 50.1%다. 이들 중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도 있고,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등의 입원·입소자로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