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에 있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 발생한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5배에 달하는 삼중수소(트리튬)가 함유된 물을 바다에 방류했다고 도쿄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바라키(茨城)현에 있는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 도카이(東海) 재처리시설은 1977년부터 2007년까지 30년 동안 약 4천500조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류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 물 약 125만t에 포함된 삼중수소 860조 베크렐의 5배다. 원전에서 사용한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이 시설은 같은 기간 총 1천140t의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 핵연료 재처리시설의 삼중수소 배출량은 원전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4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삼중수소 배출량을 연간 22조 베크렐로 제한하지만, 프랑스 재처리 시설은 연간 1경3천700조 베크렐을 배출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카이 재처리시설은 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하순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지 4개월여 만에 성사되는 두 정상의 첫 대면 회담이다. 앞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4일 정상통화를 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 등에 대해 양국이 부여하는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공조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막바지 검토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바이든 정부의 포괄적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 교환이 예상된다. 멈춰선 북미·남북 대화를 조기에 재개하기 위해 두 정상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한 제재 문제 역시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한일관계 개선, 기후변화를
빠른 전개에 자극적인 화면들로 점철된 최근 장르극 시장에서 JTBC '괴물'은 느리지만 탄탄한 심리 추적 스릴러로 마니아층을 낳으며 호평받았다. 청춘 성장극 '열여덟의 순간'을 연출했던 심나연 PD는 '괴물'로 처음 묵직한 장르극에 도전했음에도 안정적인 연출력을 보여줬다. 배우들의 호연과 수준 높은 연출 덕분에 '괴물'은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7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심 PD는 "편집부터 음악, 촬영 등 모든 것을 대본에 충실했다. 마니아층이 생겨서 '괴물' 방송일을 '괴요일'이라고 불러주시는 등 편이 생긴 것 같아 기뻤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백상예술대상에 노미네이트된 것도 정말 영광이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굉장히 재밌어요. 더 길게 써도 대하드라마처럼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죠. 작가님께서 만든 캐릭터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시청자들도 잘 느낄 수 있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어요. 배우들의 손짓, 눈빛 하나도 온전히 담아내려고 신경 썼죠. 또 배경이 된 가상의 마을 만양을 현실과 판타지가 적절히 섞인 공감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래서 만양정육점이라는 공간이 나왔죠." 심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3연패를 끊었다. SSG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와 치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안타 13개를 몰아쳐 9-3으로 이겼다. 빅리거 추신수와 FA 이적생 최주환 등으로 핵타선을 꾸린 SSG가 두 자릿수 안타를 친 건 10일 LG 트윈스와 경기 이래 시즌 두 번째다. SSG는 0-1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제이미 로맥의 좌월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곧바로 최주환, 남태혁의 연속 2루타로 3-1로 달아난 SSG는 NC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을 틈타 4-1로 도망갔다. 5회에는 오태곤이 왼쪽으로 솔로 아치를 그렸고, 6회에는 김성현의 희생플라이와 이흥련의 내야 안타로 2점을 보태 7-1을 만들어 NC를 멀리 따돌렸다. 2번 타자 오태곤이 4타수 2안타를 치고 2타점을 거둬들였고, 3∼5번인 최정, 로맥, 최주환은 안타 7개와 3타점, 4득점을 합작했다. 선발 이건욱의 뒤를 이어 4회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한 데뷔 2년 차 오원석이 프로 첫 승리를 따냈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는 제국주의적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주 대표 대행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참으로 무례하고 오만불손하기 짝이 없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 설계를 함께해야 할 이웃 국가에 생명과 환경에 밀접한 영향이 있는 문제를 일방적으로 결정하면서 제대로 된 상의도 없었을 뿐 아니라, 감히 우리나라에 대해 '(한국) 따위'라는 말을 붙여서 도를 넘는 무례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의 고위 관료가 이번 방류 결정과 관련해 "중국과 한국 따위에는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고 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를 두고 한 말이다. 주 대표 대행은 "일본이 국제 사회에서 이런 태도를 취한다면 경제력과 관계없이 영원히 이등 국가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일본의 일방적 방류 결정에 분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런 일본의 태도에 대해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울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일본을 이기는 길은 국력을 키워서 감히 무시하지 못하도록
중국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를 이틀째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일본이 독단적으로 오염수를 방류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일부 정치인이 오염수를 마셔도 문제 없다고 했다는 지적에 "그렇다면 그 물을 마셔보고 다시 얘기하라"고 비꼬듯 응수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한 전날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오염수에 관해 "그 물을 마시더라도 별일 없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일본이 책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국제적인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또 "일본이 관련국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의견 일치를 이루기 전에 독단적으로 오염수를 방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추가 대응을 할 권리를 남겨두고 있다"고 밝혀 일본이 오염수 방류 결정을 취소하지 않으면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해양은 일본의 쓰레기통이 아니고, 태평양은 일본의 하수도가 아니다"면서 "일본은 전 세계가 피해를 부담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일본을 두둔한 미국에도 날을 세웠
더불어민주당은 15일 후쿠시마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마셔도 괜찮다고 발언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을 강력규탄했다. 앞서 아소 부총리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중국이나 한국(의 원전)이 바다에 방출하고 있는 것 이하"라며 "그 물을 마시더라도 별일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인체에 무해한 수준까지 희석해 순차 방류하더라도 바다에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 총량은 변함이 없다"며 "몰상식하고 몰염치한 발언을 한 아소 부총리는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허 대변인은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집행부의 양해를 얻었다고 해서 원전 오염수 문제를 뜻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방류 결정을 철회하지 않을 시 발생하는 국제사법 분쟁은 일본이 자초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일본 전문가들조차 '반대 입장이라면 일본이 불안했을 것'이라고 하는 마당에 어떻게 "마셔도 된다"는 일본 정부의 말을 무조건 믿으란 말이냐"며 "주변국의 우려와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투명하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말했다.
엽기적인 갑질과 폭행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징역 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15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상해)·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천만원의 추징금 명령도 그대로 확정됐다. 양 회장은 회사 직원들에게 일본도로 살아있는 닭을 잔인하게 내리치게 하고 화살로 닭을 쏘아 맞히게 하는 등 동물을 학대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자신의 부인과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폭행하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몰래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 직원들을 사찰한 혐의도 받는다. 여성을 성폭행하면서 휴대전화와 부서진 소파 다리로 머리와 허벅지를 때리는 등의 특수강간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그의 갑질과 엽기 행각은 2018년 10월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1심은 양 회장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징역 7년과 추징금 1천950만원을 선고했다. 2심에서는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특수강간 혐의에 공소 기각 판결이 나면서 형량이 징역 5년으로 줄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한국GM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결국 다음주 부평1공장과 부평2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 한국GM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19일부터 23일까지 인천 부평 공장 2곳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는 미국 본사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이후 운영 계획은 다음주 중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GM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 차질을 겪으며 지난 2월8일부터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50%로 유지해 왔다.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장 휴업으로 약 6천대 가량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부평1공장은 트레일블레이저를, 부평2공장은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1분기에 4만7천881대가 수출되며 국내 전체 자동차 모델 중 수출 2위에 오른 효자 모델이다. 내수 판매도 작년 1분기에 비해 21.3%나 증가하며 꾸준한 인기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트레일블레이저마저 생산이 중단되면서 한국GM의 이달 판매 실적과 2분기 경영 실적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지난달에도 부평
아내가 구속된 뒤 모텔에서 혼자 자녀 2명을 돌보다가 생후 2개월 딸을 학대해 뇌출혈에 이르게 한 아버지의 사건이 알려지면서 위기가정 보호망에 빈틈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방자치단체는 이들의 사정을 알고 아이들의 보육을 위탁할 가정을 물색했으나 희망자가 없었고, 아이들을 임시로 맡아줄 어린이집을 구하는데도 일주일의 시간이 걸리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학대까지 발생했다. ◇ 생후 2개월 너무 어리다는 위탁 가정·어린이집 15일 인천시 남동구와 부평구 등에 따르면 남동구는 지난 7일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A양과 아들(2)을 혼자서 양육하는 아버지 B(27)씨의 사례를 확인하고 가정위탁을 추진했다. B씨의 아내(22)가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다가 지난 6일 경찰에 체포돼 구속되면서 B씨가 혼자 좁은 모텔 안에서 아이 둘을 양육하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남동구는 B씨의 동의를 받아 8일 인천가정위탁지원센터와 접촉했고, 처음에는 대기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이튿날인 9일 알 수 없는 이유로 해당 대기자가 가정위탁 의사를 철회했다. 인천에 가정위탁 대기 세대가 4곳 정도 있었으나 A양을 맡아주겠다는 곳은 없었다.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