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이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는 소수민족들에 대해 공세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군부에 맞서 연방군 창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 9일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지난 6일 몬주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마르나웅 마을의 카렌민족연합(KNU) 기지를 공격했다. 미얀마군은 마을에 진입하자마자 사격을 가했고, 주민들을 총알받이로 내세워 반격을 무마했다. KNU 무장세력은 결국 기지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도주했고, 주민들도 인근 지역으로 피신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미얀마군은 전날 군이 지정한 인근 마을의 관리인이 정체불명의 괴한에 의해 피살되자 이를 KNU 측의 소행으로 판단해 보복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을 주민은 "마을 관리인을 살해한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면서 "군은 카렌해방군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다음날 공격을 감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날 타닌타리의 다웨이의 카렌족 관할 구역에서도 미얀마군과 무장세력이 충돌해 군인 3명이 사망했다고 KNU는 밝혔다. 앞서 미얀마군은 카렌주와 바고 지역의 KNU 기지에 여러차례 공습을 단행, 10여명의 주민들이 숨지고 2만여명이 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총기폭력을 '전염병'으로 규정하면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총기폭력 방지 연설을 통해 최근 잇따르는 미국 내 총격사건을 "공중 보건에 대한 위기"라고 부르면서 "이것은 유행병이다.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특히 소비자가 부품을 사들여 손수 제작하는 이른바 '유령총'(ghost guns)을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유령총은 기성품과 같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뿐 아니라 고유 번호가 없어 범죄에 사용됐을 때 추적도 어렵다. 또 권총을 소총 수준으로 쉽게 바꾸는 안정화 보조장치를 국가총기법에 따라 등록 대상으로 하는 규제 방침도 밝혔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해야 한다"며 군사용 무기와 대형 탄약 클립의 사적 소지 금지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연방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에 미국 내 총기 불법 거래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아울러 각 주가 총을 소지한 위험한 개인을 선별적으로 규제하는 레드플래그(Red Flag)법안 채택을 더 쉽게 하도록 했다. 그는 이 같은 정부의 총기
20대와 40대가 여야를 앞에 두고 확연히 갈라섰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압승에는 통상 진보 성향으로 알려졌던 '이남자'(20대 남성)의 공이 컸다. 7일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20대 남성의 절대다수인 72.5%는 오 후보에 투표한 것으로 예측됐다.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경험한 '아빠 세대'인 50대 남성(55.8%)은 물론,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남성(70.2%)보다도 높은 수치다. 반면 삼촌뻘인 40대 남성은 여당을 향한 변함 없는 지지 의사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40대 남성에서만 51.3%, 과반 표를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간극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대정신과 경제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8일 통화에서 "20대 남성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부동산 문제로 불거진 공정의 가치, 그리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따른 책임성 등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40대 남성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를 전통적 시각인 진보-보수 진영 대결로 봤다. 이 지점에서 20대 남성과 선택이 갈렸다"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난 부동산 민심을 등에 업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오 시장은 선거전 내내 서울 시내 전역을 골골이 누비며 깨알 같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시의회, 구청장, 정부, 국회가 모두 여당 천하인 상황에서 '단기필마(單騎匹馬)'인 오 시장이 1년여 남은 임기에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겹겹의 허들을 넘어 규제 완화를 이룬다고 해도 이는 '양날의 검'이다. 공급 확대를 위해선 규제를 풀어야 하지만 단기적으로 집값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비싼 집에 사는 시민들은 오른 세금에 흥분했지만, 주거 사다리가 끊긴 서민·청년층은 오른 집값에 분노했다. 자칫 개발 기대감으로 서울 집값이 다시 급등할 경우 오 시장에게 불어닥칠 역풍은 만만찮을 수 있다. ◇ 오세훈 표 규제 완화에 개발 기대감 고조 오 시장이 표방한 주택 정책은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대의에서는 정부의 2·4 대책과 궤를 같이하지만, 방법론은 완전히 다르다. 오 시장은 현 정부가 금기시하는 민간주도의 재개발·재건축을 전면에 내건 '스피드 주택공급'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스피드는 민간에서 나온다는 것이 오 시장의 지론이다. 오 시장은 향후 5년간 36
메이저리거 추신수(39·SSG 랜더스)의 방망이가 드디어 터졌다. 추신수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한국 무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등 멀티 히트(안타 2개 이상), 멀티 타점(타점 2개 이상)을 차례로 달성했다. 4타수 2안타에 2타점을 올린 추신수와 홈런 등으로 2타점을 거든 최정을 앞세워 SSG는 한화에 6-4로 역전승 했다. 1회 한화 우익수 김민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닉 킹험의 초구 시속 137㎞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로 향하는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정규시즌 개막 후 볼넷 2개만 고르고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추신수는 4경기, 14타석 만에 첫 안타와 홈런을 신고했다. 곧바로 최정이 연속 타자 홈런을 날려 SSG는 3-0으로 달아났다. 선발 문승원의 제구 난조와 실책 등으로 4회 한화에 4점을 헌납하자 추신수가 4회말 2사 1, 2루에서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추신수는 한화 좌완 구원 김범수를 동점 우전 적시타로 두들겼다. 4-4로 경기
배우 함소원이 남편 천화(陳華)와 출연했던 TV조선 스타 부부 관찰 예능 '아내의 맛'에서 주요 내용이 조작된 것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함소원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불거진 방송 조작 의혹과 관련, "맞다. 모두 사실이다. 저도 전부 다 세세하게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고 했다. 그는 재차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18살 차 한중 커플로 유명한 함소원-천화 부부는 2018년 6월 '아내의 맛'에 합류해 프로그램 흥행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두 사람의 신혼 생활부터 딸 육아 과정까지 모두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시부모 별장 가짜 의혹, 함소원의 시어머니 '마마' 막내 이모 대역 의혹 등 여러 가지 조작 논란이 일어 2년 9개월 만에 하차했다. 많은 시청자가 함소원과 TV조선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양측 다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은 장기화했다. 함소원이 사과문을 내놓기 전 '아내의 맛' 제작진도 입장
전 세계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매우 드문' 혈전 증상 사이에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접종 연령을 제한하거나 일시 중단하는 상황이다. 일단 EMA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위험보다 큰 만큼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잇단 논란 속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위상 자체가 흔들리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분기 접종 대상자의 67%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되는 만큼 향후 접종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불신이 여전한 만큼 신뢰도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 2분기 대상자 3분의 2는 AZ백신 맞아…당국, 일시 중단했던 AZ백신 '접종 재개' 가닥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일시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재개 여부를 11일 발표한다. 추진단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이 잇따르자 이달 8∼9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특수·보건 교사 등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8일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으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후 1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의총 진행 도중 페이스북에서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의총에서는 통렬한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한 가운데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복수의 참석 의원이 전했다. 최고위는 9명이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물러나면서 현재 8명이다. 김태년 원내대표, 김종민 염태영 노웅래 신동근 양향자 박성민 박홍배 최고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이지만, 이번 결정으로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일괄 퇴진하게 됐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김태년 원내대표는 새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지명직인 박성민 박홍배 최고위원은 내달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가 원래 임기다. 지도부가 물러난 이후에는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겨 다음주 정도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5·9 전당대회까지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당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도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14명이다. 이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674명)의 16.9%에 해당한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485명과 비교하면 23.5%를 차지한다. 신규 확진자 114명이 나온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42명, 경기 68명, 인천 4명이다. 이로써 작년 12월 이후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확진된 사람은 총 8천597명이 됐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서울 26곳, 경기 66곳, 인천 6곳 등 총 98곳의 임시 선별검사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날 하루 총 3만6천114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8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700명선까지 급증했다. 전날보다 30여명 늘어나면서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91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700명대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올해 1월 5일(714명) 이후 93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진자 증가 추세가 3차 대유행의 정점기 직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추가적인 방역 조치가 없다면 더 큰 규모의 '4차 유행'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유행 확산세를 토대로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9일 발표할 예정이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나 그에 버금가는 방역 조치 강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 지역발생 674명 중 수도권 485명, 비수도권 189명…수도권이 72%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00명 늘어 누적 10만7천59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68명)보다 32명 늘었다.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무섭게 불어나고 있다. 한 달 이상 300∼400명대에 머물다 1주일 만에 500명대, 600명대를 거쳐 700명 선까지 올라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