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전력공사(한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36개 공기업이 5천명 이상의 정규직(무기계약직 포함)을 새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상황 악화, 기관 내홍 등의 영향으로 채용 규모를 줄인 기업들이 있어 전체 규모는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4일 연합뉴스가 개별 공기업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알리오)을 통해 분석한 결과 36개 공기업(시장형 16개, 준시장형 20개)은 올해 정규직 5천19명, 무기계약직 70명 등 총 5천89명의 직원 채용을 현재 계획 중이다.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이미 계획을 세웠더라도 기관 상황 등에 따라 향후 채용 확대를 검토하는 기업도 있어 올해 실제 공기업 채용 규모는 계획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시점의 계획으로만 보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6개 공기업이 채용한 직원은 정규직 7천638명, 무기계약직 712명 등 총 8천350명이었다. 올해 채용 계획 인원은 지난해 채용 인원보다 39.1%(3천261명) 감소한 규모다. 정부는 코로나19로 고용 충격이 심화하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과 ‘빗속 혈투’에서 승리하며 선두를 지켰다. 전북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최보경과 일류첸코, 바로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전북은 최근 수원과 정규리그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기록했다. 반면 수원은 직전 FC서울과 ‘슈퍼매치’에 이어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4위(3승 2무 2패·승점 11)에 자리했다. ‘백승호 이슈’로 껄끄러운 상황 속, 초반부터 이어진 팽팽한 기 싸움에서 전북이 먼저 한발 앞섰다. 전반 20분 이승기의 코너킥을 최보경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 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또 후반 35분 바로우가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전북의 쐐기 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염기훈의 페널티킥 골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편 울산 현대와 맞붙은 성남 FC도 1-0으로 패하며, 승점 11(3승 2무 2패)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지난해 가계 전체 지출 가운데 식료품 비용, 임대료 등 필수 항목의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2년 만에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확산으로 여가에 돈을 쓸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이 커지자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지갑을 열지 않았다는 뜻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계의 소비지출 가운데 4대 필수 품목의 지출은 348조465억원이었다. 지난해 가계의 전체 국내 소비지출(851조7천512억원)의 40.9%에 달한다. 이 비중이 40%를 넘은 것은 1999년(40.6%) 이후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42.7%) 이후 가장 크다.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은 모두 12개 항목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필수 지출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식생활 관련 지출), 임대료 및 수도 광열(전·월세·수도·관리비 등), 가계시설 및 운영(가구·가전 등), 의료 보건(병원비 등) 등 보통 4개 항목이 꼽힌다. 지난해에는 매 분기 4대 필수 품목의 지출 비중이 40%를 넘었다. 1분기(40.6%)에서 4분기(41.4%)로 갈수록 비중이 커졌는데, 4분기 비중
기독교계는 4일 부활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기념 예배와 미사를 올린다. 교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찾아온 부활절 현장 예식을 최소화하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로 마련했다. 68개 개신교단과 17개 광역 시·도 기독교연합회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대예배당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올린다. 각 지역에서도 교회, 지역 연합회를 중심으로 부활절 예배와 기도회가 있을 예정이다. 6천700여 좌석이 마련된 사랑의교회 대예배당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최대 20%인 1천300여 명이 입장해 예배를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교계는 '안전한 예배' 환경 조성을 위해 이를 절반 수준인 10%, 최대 700명까지로 낮추기로 했다. 대예배당에는 각 교단 대표 임원들을 중심으로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회복과 한국 사회 희망을 선포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부활절 예배의 꽃인 대규모 찬양대는 온라인 무대 '줌'을 통해 복음을 전한다. 2천21명의 찬양대원이 개별적으로 찬양하는 장면을 미리 녹화해 편집한 영상이 예배에 함께하는 신도들을 만난다. 연합예배 대회장을 맡은 소강석 목사는 미리 낸 대회사에서 "세계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만나 북핵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한중 외교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가급적 조기에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고 외교안보(2+2) 대화를 상반기에 추진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와 협력을 가속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은 미국이 동맹국들을 동원해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열려 주목을 받았으며 양측은 미중 갈등에 대해서도 솔직히 의견을 나누며 접점을 모색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3일 오후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하이웨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둔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중점을 두고 논의했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26일 서울에서 열린 이후 4개월여 만이었지만 이들 장관은 이날 오전 팔꿈치 인사에 이어 직접 손을 내밀어 악수까지 하면서 친밀함을 과시했다. 왕이 부장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한중간 전략적 소통은 중요하며 매우 적기에 이뤄졌다"면서 "양국 관계는 심화 발전의 중요한 기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오전 6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1천216만1천624명의 선거인 중 249만7천959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는 184만9천324명이 참여해 21.95%를, 부산시장 선거는 54만7천499명이 투표해 18.65%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기존 재보선 사전투표율 최고치는 2014년 10·29 재보선의 19.40%로,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이보다 1.14%포인트 높다.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인 20.14%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최근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추세대로면 최종 투표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60.2%였다. 다만 전국 단위 선거와 달리 재보선은 본투표 날이 평일이고, 사전투표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분산 효과'가 커진 만큼 최종 투표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야는 모두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잡
미얀마 군경이 3일에도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발포해 4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누적 사망자수가 55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군인들이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 참가자들에게 총격을 가해 모두 4명이 숨졌다고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부 몽유와 지역에서 3명이 숨졌고, 몬주(州) 타똔에서 1명이 사망했다. 또 중부 바고에서는 1명이 총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은 이날 오전 집계 결과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지금까지 모두 550명이 숨졌고 이중 46명이 어린이라고 발표했다. 미얀마 당국은 이날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과 두명의 언론인을 포함해 모두 18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군부는 시위 진압에 나선 군인들이 명령에 불복하도록 선동한 혐의로 이들을 쫓고 있다.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쿠데타 규탄 시위에 참가해온 배우 빠잉 표 뚜는 "체포영장이 발부되더라도 살아있는 한 시민을 학살하는 군부 독재를 반대할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전날 시민들의 의사소통을 막기 위해 전역에서 와이파이(WI-FI) 등 무선 인터
여야는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3일 총력 유세에 나섰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도 양당 후보와 지도부는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거리 유세를 마다하지 않고 한 표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첫 일정으로 성북구 안암동의 직주일체형 공공 청년주택을 방문했다. 오후에는 젊은 층이 몰리는 잠실역 지하상가, 삼성동 코엑스몰, 신촌 거리 등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청년 표심' 공략에 열중했다. 거리에서 만난 청년의 공기업 지역할당제 역차별 지적에 곧바로 당에 건의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정성 문제에 민감한 젊은 층을 달랬다. 사회적 기업과의 간담회를 열고 여성부시장·디지털부시장제 도입을 약속하는 등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신으로 혁신 친화적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오 후보를 향한 공세의 고삐도 늦추지 않았다. 신영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내곡지구에 대한 결재 서류가 존재하고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 측량기사, 경작인의 증언이 일치한다"며 "오세훈 후보는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부산 곳곳을 훑으며 김영춘 후보를 지원사격한다
4·7 재보선 사전투표율이 3일 통상 지방선거 수준보다 높은 20% 초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야 유불리에 관심이 쏠린다.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앞다퉈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해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높은 투표율이 자기 쪽에 유리한 결과라며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민주당은 이른바 '샤이 진보'를 투표소로 끌어냈다고 자평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서울과 부산을 모두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한 지지자들이 정부·여당에 한 번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이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을 간접적으로 조사한 결과 여권에 대한 여론이 크게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성북구 공공 청년주택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시민들이 분노를 표출하는 것으로 파악한다. 특히 공정의 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030 세대가 대거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판세가 이미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었다고 본다. 성난 민심 앞에 민주당의 조직표가 무력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선대위 배준영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전국 곳곳에 봄비가 내린 3일 주요 봄꽃 군락지와 휴양지는 다소 한산했다. 지난 주말 상춘객으로 붐비던 대구 아양교와 이월드 벚꽃길에는 찾는 발길이 드물었다. 화사한 벚꽃 만발한 대전 탄동천, 전북 전주천, 부산 남천동 등지도 크게 북적이진 않았다. 또 다른 벚꽃 명소인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아예 전면 폐쇄됐다. 일부 시민은 아침 일찍 공원을 찾았다가 뒤늦게 폐쇄 사실을 알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주말이면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서구·계양구 경인아라뱃길이나 연수구 센트럴파크는 평소보다 조용한 모습이었다. 경기 군포 철쭉동산과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장 등지로 나들이를 기대했던 이들 역시 빗속에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강원 강릉 경포호로 향하는 도로의 경우 드라이브 스루로 벚꽃을 감상하려는 행락객이 몰려 다른 지역과 대조를 보이기도 했다. 대부분은 마스크를 잘 썼지만, 삼삼오오 몰려다니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이들도 적지 않게 보였다.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900여명이 찾아 본관 등을 둘러보거나 대청호를 따라 구불구불하게 조성된 대통령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