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이 오는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역대 국가대표팀 간 한일전은 이번이 80번째다. 양국 대표팀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처음 맞붙은 이후 67년 동안 79번 맞붙었고, 우리나라가 42승 23무 14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일본축구협회는 76번 싸워 일본이 13승 23무 40패를 거둔 것으로 공식 집계한다.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로 간주한 3경기를 일본협회는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3경기는 1967년 아시안컵 예선(한국 1-2 패), 1988년 아시안컵 본선(한국 2-0 승),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한국 2-0 승) 경기다. 일본협회는 이 3경기에 일본의 2진이나 어린 선수들이 나섰다는 이유로 A매치로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도 1984년 한일 정기전과 1995년 다이너스티컵에 20대 초반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 경기들을 A매치에 포함한다. 최근 10년간 대결에서는 6전 2승 2무 2패로 팽팽하다. 특히 한국은 양 팀의 정예가 맞붙은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승부차
반(反) 쿠데타 시위대를 잔혹하게 탄압 중인 미얀마 군부가 영국 BBC방송 미얀마 특파원을 끌고 가 사흘간 잠을 재우지 않고 심문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23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BBC방송 특파원 아웅 투라의 부인이 "남편이 사흘 밤 동안 잠을 자지 못하고 심문을 받은 뒤 월요일(22일)에 풀려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웅 투라는 지난 19일 수도 네피도의 법원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에게 납치됐다. 그는 이들을 사복 차림의 경찰이나 군인으로 보고 있다. 아웅 투라는 납치 당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원로이자 강력한 지지자인 윈 흐테인의 재판을 보도하려고 법원에 갔다가 또 다른 기자와 함께 끌려갔다. 그는 군부로부터 시민불복종운동 지지자나 민주주의 민족동맹 소속 당선자들이 구성한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와 접촉했는지 심문받았다. 아웅 투라의 아내는 "남편은 서약서에 서명하고 나서야 풀려났다"며 서약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어 "남편에게 외상은 없지만,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지쳐있기에 좀 쉬다가 건강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웅 투라의 아내는
일본 정부가 2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했지만, 일본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평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일 기준 973.3명까지 줄었지만, 21일 기준으로는 1천27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서 재확산 조짐을 보인다고 아사히는 평가했다. 일본에서 최근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시점은 지난 1월 11일로 6천480.9명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1월 8일 도쿄도(東京都) 등 수도권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외출 자제와 음식점·주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발령한 뒤 이후 11개 광역지자체로 확대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일본 정부는 순차적으로 긴급사태를 해제했고, 전날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전면 해제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전면 해제를 결정한 지난 18일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재차 증가세로 돌아선 시점이었다. 이 때문에 오는 25일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개시를 앞두고 서둘러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정치의 상식이 통했다"고 환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오 후보로의 단일화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경선에서) 오 후보를 지지해준 서울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선에서 패배한 안 후보를 향해선 "그간 야권의 흥행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준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며 "본인 스스로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열심히 선거를 위해 돕는다고 얘기했으니, 그와 같은 말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입당이나 국민의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그 일을 추진할 수는 없다"며 "일단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난 다음 야권 전반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고, 그때 국민의당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결정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추후 역할론과 관련한 질문에는 "오 후보가 단일후보가 됨으로써 내가 국민의힘에 와서 할 수 있는 기여의 90%는 다 했다"며 "나머지 10%를 더 해서 오세훈 시장을 당선시키면, 그것으로써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되자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구도"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 후보에 대해 "거짓말하는 시장"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박 후보는 향후 대응 전략에 관해서는 "생각할 시간을 제게도 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박 후보는 열린민주당에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뿌리는 하나다"라며 "그동안 치열하게 정책 레이스를 펼친 김진애 후보와 '원 팀'이 돼 담대한 걸음을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주요 시중은행들을 불러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현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관리에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23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오후 일부 시중은행을 개별적으로 불러 최근 가계대출 가운데 증가세를 보이는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현황을 점검했다. 금감원이 가계대출 점검을 위해 개별 은행을 부른 것은 지난 1월 화상 회의를 통해 5대 시중은행들을 소집해 급증세를 보이는 신용대출 점검 회의를 연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각 시중은행으로부터 가계대출 현황을 일별로 제출받고 월 단위로 회의를 열어 모니터링하는 등 관리를 지속해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많이 줄었는데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쪽은 꾸준히 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월별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대출이 많이 늘어나는) 기미가 보이면 은행들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초 가계 대출 관리방안 목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어떻게 지켜지고 있고, 얼마나 초과했는지 점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신용대출은 관리 범위에 머무르며 증가세가 진정된 모습이지만,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빠르게 증가
보건·감염병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22일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22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범유행으로 인한 위험이 지속하는 국내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지속해야 함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감염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라며 "예방접종을 통해 얻는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앞서 지난 20일 회의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보고된 국내외 혈액응고 장애 사례를 검토한 결과 백신 접종이 혈전 생성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 위원장은 "신부정맥 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등의 혈전 생성은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후 관찰된 혈전 생성 사례는 평상시 발생 수준보다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오랜 동맹인 한국에서 미국 사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서울발 기사에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비록 7천 마일(약 1만1천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지만, 한국 내 많은 이가 한국인 희생자들 때문에 이를 남 일같이 여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이중 절반인 4명이 한국계며, 이 중 1명은 한국 국적이다. 신문은 한국전쟁 이후 수십 년간 양국은 깊고 지속하는 관계를 유지해 온 동맹으로, 문화적 유대감 역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인들은 미국에 친척이나 친구를 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어떤 나라보다 미국으로 자녀를 유학 보내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인종차별적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는 총격으로 한국계 피해자들이 발생하자 미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러 한국인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명규(55) 씨는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에 이민 간 지인들을 많이 알고 있으며, 자신의 딸 역시 미국 학교에 가기를 원하지만 이번 일로 재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예림(32) 씨는 그동안 미국이 다양성을 갖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신고된 '아나필락시스' 의심 및 중증 이상반응 가운데 분석이 끝난 10건 중 2건은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는 백신 접종후 보고된 사망 사례 3건과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중증 사례 10건 등 총 13건을 심의했다. 백신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이 인정된 2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접종 후 10분 이내에 아나필락시스에 합당한 임상증상을 보였다. 접종 7분 만에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이 20대 여성은 응급 대응요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접종후 고열과 경련이 나타났고 다음 날 혈압 저하를 보인 사례였다. 요양병원 입원환자인 이 40대 여성은 지난 3일 백신을 맞은 뒤 12시간15분 후 경련과 고열 증상을 보였다. 이들 2명 모두 지금은 증상이 호전됐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서은숙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위원은 "아나필락시스 사례는 에피네프린(알레르기 치료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2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모해위증 의혹 사건을 재심의한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에 대해 "수사지휘권 행사 취지가 제대로 반영된 건지 의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을 통해 이번 대검 회의에 대한 입장을 처음 밝혔다. 박 장관은 "대검 부장회의를 통해 다시 판단해보라는 취지는 최소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협의체에서 사건 내용을 철저히 파악하고 담당 검사 의견을 진중하게 청취한 후 치열하게 논의해 결론을 내려달라는 것이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개최된 검찰 고위직 회의에서 절차적 정의를 기하라는 수사지휘권 행사 취지가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이 문제를 제기한 대목은 당일 대검 회의에 과거 재소자를 조사한 엄희준 부장검사가 출석한 일, 논의 결과가 특정 언론에 유출된 일 등이다. 그는 "결론의 옳고 그름은 차치하더라도 논의와 처리 과정은 공정하고 합리적이어야 하고, 최소한 그렇게 보이는 게 이해와 승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절차적 정의가 문제 된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 이행 과정에서 또다시 절차적 정의가 의심받게 돼 크게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