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EU) 주요국이 중국의 보복성 제재에 대한 항의 표시로 자국 주재 중국 대사들을 초치했다고 AF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중 간 알래스카 담판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사회가 반중(反中) 연대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EU 국가들의 대(對)중국 '인권 제재'가 중국의 맞불성 제재로 이어지면서 외교적 긴장이 점점 첨예해지는 양상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은 '긴급한 대화'를 이유로 우켄 주독일 중국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들였다. 독일은 우 대사에게 유럽 의원과 과학자, 비정부기구(NGO), 정치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제재는 EU와 중국 간 관계에 불필요하게 긴장을 조성하는 부적절한 조치라고 항의했다고 독일 외무부가 밝혔다. 프랑스도 대만 방문을 추진한 자국 의원 및 연구원 등에 대해 "폭력배", "미쳐 날뛰는 하이에나" 등의 원색적 표현으로 맹비난한 루사예 주프랑스 중국대사에 대한 초치 조치를 내렸다. 일차적으로는 루 대사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지만, 중국 정부의 이번 제재도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의 초치 방침 통보는 22일 이뤄졌지만 루 대사는 외교적 관례를 어기고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3천 명을 넘었다. 신규 확진자는 8만 명대로 올라섰다. 브라질 보건부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누적 사망자가 전날보다 3천251명 많은 29만8천67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사망자는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16일의 2천841명보다 410명 많다. 하루 사망자는 최근 2천 명대를 계속하다가 21일과 전날에는 1천 명대로 줄었으나 이날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큰 수치를 나타냈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8만2천493명 많은 1천213만1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8만∼9만 명대를 계속했으며 21일과 전날엔 4만 명대로 증가 폭이 줄며 진정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다시 8만 명대로 올라섰다. 브라질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천349명으로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바꿨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 명을 넘는 상황은 이날까지 62일째 계속된 가운데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25일째 날마다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국 27개 주 가운데 20개 주에서 사망자가 증가세를 보였고 5개 주는 증가세나 감소
해마다 주주총회 시즌만 되면 불거지는 우리나라 대기업 총수들의 '묻지마'식 연봉 논란이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성과에 따른 객관적인 평가 기준도 없이 총수들은 '내 것 내가 가져가는데 뭐가 어때' 하는 식으로 '셀프 책정'한 거액의 연봉을 챙겨 회사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다. 기업 경영의 투명성이나 경영자의 윤리, 공감 능력이 날로 강조되지만, 연봉이나 퇴직금에 대한 총수들의 욕심과 전횡은 여전하다. 상황이 이러니 '경영 성과를 나누자'며 들고 일어나는 사원들에게 뭐라 할 말도 없을 듯싶다. ◇ 성과 무시한 '맘대로' 연봉 호텔신라는 작년 매출은 3조1천881억원으로 44.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천85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악화한 탓이다. 하지만 이부진 사장의 연봉은 급여 11억8천400만원, 상여금 37억여원 등 모두 48억9천여만원으로 전년보다 52.6% 증가했다. 회사 측은 "경영역량과 리더십 발휘를 통해 지속적인 회사 성장과 경쟁력 유지, 조직 안정 등에 대한 기여를 고려했다"고 했으나 매출이 거의 반 토막 나고 적자를 봤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직원들이 경
임성근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 심판이 24일 시작된다. 헌정사상 첫 법관 탄핵 심판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임 전 부장판사의 탄핵 심판 변론 준비기일을 연다. 변론 준비기일은 국회 측과 임 전 부장판사 측이 증거 제출 목록, 변론 방식 등을 정하는 절차다. 준비기일은 당일 끝날 수도 있지만, 추가로 더 열릴 수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당시에는 변론 준비기일만 3차례 열렸다. 변론 준비가 마무리되면 양측은 쟁점인 임 부장판사의 '재판 개입' 행위의 위헌성을 놓고 공방을 벌인다. 임 전 부장판사는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장·강찬우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 윤근수 법무법인 해인 대표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탄핵을 소추한 국회 측 대리인은 양홍석·신미용·이명웅 변호사가 선임됐으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출신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이 단장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부장판사는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추문설'을 보도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 등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형사재판 1심에서는 '직권 없이는 직권남용도 없다'는 법리에 따라 무
2012년 겨울, 남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 벤치에 임근배(54) 코치가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임근배 코치는 1999-2000시즌부터 당시 인천 신세기(현 인천 전자랜드) 유재학(58) 감독을 보좌해온 명지도자였다. 유재학 감독이 2004-2005시즌을 앞두고 전자랜드에서 모비스로 이적할 때도 임근배 코치가 함께할 만큼 두 사람은 지금까지도 농구계에서 손꼽히는 ‘감독-코치 조합’의 좋은 사례로 거론된다. 그랬던 임 코치가 시즌 도중에 갑자기 보이지 않게 되자 농구계에서는 ‘미국에 외국인 선수를 보러 간 것이 아니냐’는 말들도 나돌았다. 하지만 당시 임 코치는 암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이던 아내 홍제옥(53) 씨를 간호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난 것이었다. 2년 넘게 캐나다에 머물며 아내 간호와 아이들 뒷바라지, 그리고 작은 사업을 하며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2015년 초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에서 감독 제의를 했다. 임근배 감독은 “여자농구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을 때였다”고 회고했지만 결국 감독 제의를 수락했고, 삼성생명 지휘봉을 잡은 지 6년 만인 2020-2021시즌에 드디어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정규리그 4
오는 7월부터 택배기사와 같은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는 질병과 육아휴직 등의 사유가 있을 때만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는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 남용으로 다수의 특고가 산재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산재보험법 시행령 등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올해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특고가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할 수 있는 사유를 ▲ 질병·부상 또는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1개월 이상의 휴업 ▲ 사업주의 귀책 사유에 따른 1개월 이상의 휴업 ▲ 천재지변, 전쟁, 감염병 확산 등으로 사업주가 불가피하게 1개월 이상 휴업하는 경우 등으로 제한했다. 현행 법규상 산재보험 적용 대상인 특고 종사자는 택배기사 등 14개 직종인데 이들은 사유와 무관하게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업주의 압박 등으로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하는 등 제도의 오·남용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노동부는 개정안에 대해 "질병과 육아휴직 등 사유로 실제로 일하지 않는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만 적용 제외를 승인하도록 해 사실상 적용 제외 신청 제도 폐지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이 오는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역대 국가대표팀 간 한일전은 이번이 80번째다. 양국 대표팀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처음 맞붙은 이후 67년 동안 79번 맞붙었고, 우리나라가 42승 23무 14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일본축구협회는 76번 싸워 일본이 13승 23무 40패를 거둔 것으로 공식 집계한다.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로 간주한 3경기를 일본협회는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3경기는 1967년 아시안컵 예선(한국 1-2 패), 1988년 아시안컵 본선(한국 2-0 승),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한국 2-0 승) 경기다. 일본협회는 이 3경기에 일본의 2진이나 어린 선수들이 나섰다는 이유로 A매치로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도 1984년 한일 정기전과 1995년 다이너스티컵에 20대 초반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 경기들을 A매치에 포함한다. 최근 10년간 대결에서는 6전 2승 2무 2패로 팽팽하다. 특히 한국은 양 팀의 정예가 맞붙은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승부차
반(反) 쿠데타 시위대를 잔혹하게 탄압 중인 미얀마 군부가 영국 BBC방송 미얀마 특파원을 끌고 가 사흘간 잠을 재우지 않고 심문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23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BBC방송 특파원 아웅 투라의 부인이 "남편이 사흘 밤 동안 잠을 자지 못하고 심문을 받은 뒤 월요일(22일)에 풀려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웅 투라는 지난 19일 수도 네피도의 법원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에게 납치됐다. 그는 이들을 사복 차림의 경찰이나 군인으로 보고 있다. 아웅 투라는 납치 당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원로이자 강력한 지지자인 윈 흐테인의 재판을 보도하려고 법원에 갔다가 또 다른 기자와 함께 끌려갔다. 그는 군부로부터 시민불복종운동 지지자나 민주주의 민족동맹 소속 당선자들이 구성한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와 접촉했는지 심문받았다. 아웅 투라의 아내는 "남편은 서약서에 서명하고 나서야 풀려났다"며 서약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어 "남편에게 외상은 없지만,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지쳐있기에 좀 쉬다가 건강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웅 투라의 아내는
일본 정부가 2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했지만, 일본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평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일 기준 973.3명까지 줄었지만, 21일 기준으로는 1천27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서 재확산 조짐을 보인다고 아사히는 평가했다. 일본에서 최근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시점은 지난 1월 11일로 6천480.9명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1월 8일 도쿄도(東京都) 등 수도권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외출 자제와 음식점·주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발령한 뒤 이후 11개 광역지자체로 확대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일본 정부는 순차적으로 긴급사태를 해제했고, 전날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전면 해제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전면 해제를 결정한 지난 18일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재차 증가세로 돌아선 시점이었다. 이 때문에 오는 25일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개시를 앞두고 서둘러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정치의 상식이 통했다"고 환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오 후보로의 단일화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경선에서) 오 후보를 지지해준 서울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선에서 패배한 안 후보를 향해선 "그간 야권의 흥행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준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며 "본인 스스로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열심히 선거를 위해 돕는다고 얘기했으니, 그와 같은 말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입당이나 국민의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그 일을 추진할 수는 없다"며 "일단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난 다음 야권 전반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고, 그때 국민의당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결정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추후 역할론과 관련한 질문에는 "오 후보가 단일후보가 됨으로써 내가 국민의힘에 와서 할 수 있는 기여의 90%는 다 했다"며 "나머지 10%를 더 해서 오세훈 시장을 당선시키면, 그것으로써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