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지 재원을 충당하기 위한 증세론이 여권 내부에서 터져 나왔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난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여당에서 증세론이 쏟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반영한다. 세금을 올린다는 것은 어느 정권에나 '뜨거운 감자'다. 증세는 자칫 정권의 명운을 걸어야 할 수도 있다. 부자 증세든 보편 증세든 세금 좋아할 국민은 없고 내부 분열이 빚어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재정으로 늘어나는 복지를 떠받친다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즉흥적 좌충우돌식 증세론보다는 국가 경제와 미래 복지 체계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 방법론을 도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여권에서 불거진 증세론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재명 지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서 우리나라 복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절반에 불과하다면서 증세를 통해 기본소득 등 복지를 늘려가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빈자의 지원금을 늘리려고 혜택을 못 받는 부자와 중산층에 증세를 요구한다면 조세저항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기본소득 목적세를 걷어 전액 공평하게 배분한다면 80∼90%의 압도적 다수가 내는 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지난 26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15건의 이상반응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다시금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첫날 15건의 이상반응 모두 경미한 사례로, 즉시 진료를 받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붓기, 오한, 발열, 오심(메스꺼움) 등은 정상적인 면역 형성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반응으로 수분 또는 수일 이내에 없어진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다음은 보건당국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힌 내용을 일문일답 형태로 정리한 것이다. --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첫날(26일) 들어온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 아스트라제네카 첫 접종 이후에 15건의 경증 이상반응이 신고됐다. 두통, 오심, 어지러움증, 발열, 심계항진 등 모두 경미한 사례였다. -- 경미하다고 판단한 근거가 궁금하다. ▲ 26일 발생한 15건의 이상반응은 접종을 한 뒤 (접종기관서 대기 중) 관찰 과정에서 약간의 어지럼증, 발열, 오심 등이 나타난 경우였고, 즉시 진료를 받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미하다고 판단했다. -- 부작용을 우려해 예방접종을 꺼리는 사람도 있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30)이 훗날 추신수(39·신세계그룹 이마트)처럼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나중에 추신수처럼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정말 좋은 길이다"라며 "(추)신수 형의 길이 나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신수 형이 활약을 펼친다면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이 좋은 이미지를 가질 것"이라며 "나도 좋은 실력을 갖추고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은 MLB에 집중할 것인가'라는 추가 질문에 "일단 MLB에서 할 때까지 해볼 것"이라며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일본도 가고 싶고 한국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화제를 모은 '다리 찢기'에 관해서도 질문받았다. 1루수인 그는 평소 필라테스로 유연성을 키웠고, 내야수들의 어려운 송구를 다리를 찢어 받아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번 비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필라테스를 할 수 없었다"며 "대신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26일 시군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지에서 3천523명이 접종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1분기 도 전체 AZ 접종 대상자 1천784곳 7만3천150명 가운데 4.8%가 첫날 접종을 한 셈이다. 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 현재까지 발열, 두통, 오한, 구토 등 가벼운 증상으로 보고된 10건 외에 특이 이상 반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접종 첫날 경기지역에서는 요양병원 11곳 1천724명, 요양시설 38곳 653명 등 모두 49곳에서 2천377명이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으나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예상 인원보다 많이 접종이 이뤄지면서 접종 인원이 늘었다. 첫날에는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과천시를 제외한 30개 시군 지역에서 일제히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소폭 늘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에서 급격하게 늘거나 줄지 않고 있지만, 가족·지인모임을 비롯한 일상 공간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직계 가족을 제외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를 내달 14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전날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이날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 지역발생 405명 중 수도권 323명, 비수도권 82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5명 늘어 누적 8만9천32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06명)보다 9명 늘어나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잇단 집단감염 여파로 다
태어날 때부터 300일이 넘도록 의식 없는 자식 곁을 간절한 마음으로 지키고 있는 한 부부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인천시 서구에 사는 A(33)씨 부부는 아들 '수호'가 깨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매일 아침을 기도로 시작한다. 수호는 어머니의 배 속에 있을 때 산소 공급이 끊기면서 뇌 손상을 입은 뒤로 의식이 없다. 지난해 4월 예정보다 2달 일찍 세상으로 나온 수호는 생후 306일이 지나도록 울음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전신이 딱딱하게 굳는 강직 현상이 나타나 가족들이 수시로 몸을 움직여 줘야 한다. A씨 부부는 의사로부터 연명 치료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차마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면회가 제한된 상황에서 병실에 홀로 남겨진 아이를 향한 미안함이 컸다. A씨는 27일 "수호를 하늘로 보내줘야 할지, 붙잡아야 할지 선택하기 어려웠지만, 아이가 버티고 있는 한 포기하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힘든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홀로 싸워온 아이를 일반병실에서 만났을 때 집으로 돌아와 밤새 울었다고 했다. 그렇게 수호는 250여일 동안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논문' 사태에 미국의 주류 언론 매체들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한 하버드 교수가 전시 성노예들을 매춘부로 불렀다가 반발을 샀다'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한국은 물론 미국의 학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반응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사태가 1990년대 초를 떠올린다고 평가했다. 동아시아의 가부장적 문화 탓에 오랫동안 경시됐던 일본의 전시 성노예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전 세계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던 30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린 듯하다는 것이다. 국제 역사학자들은 일제히 램지어 교수의 주장이 광범위한 역사적 증거를 무시하고 일본 극우 교과서와 비슷하다면서 논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논문 내용을 비판하는 경제학자들의 연판장에 1천900명 이상(오후 4시 현재 2천100여 명)이 서명하고, 하버드대 학생들의 비판 성명에도 수백 명의 재학생이 서명한 사실도 기사에 소개됐다. NYT는 복수의 학자들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한국인 위안부 여성이 서명한 어떠한 계약서도 증거로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장미 몇 송이 올라간 작은 꽃다발 1개가 4만원이나 하더라고요. 그래도 꽃이 있어야 느낌이 날 것 같아서 샀는데 돈이 너무 아까웠어요." 대학원생 임모(27)씨는 최근 대학을 졸업한 친구에게 선물할 꽃다발을 한참 고민한 뒤에야 집어들 수 있었다. 임씨는 "2년 전 졸업식 때는 2만원 정도면 풍성한 꽃다발을 살 수 있었는데 꽃 가격이 너무 뛴 것 같다"고 했다. 졸업하는 친구에게 꽃다발을 주려던 대학생 김하린(26)씨는 결국 향수로 선물을 바꿨다. 김씨는 "평소에 꽃을 좋아해서 자주 선물하는 편인데, 4만5천원이나 하는 비싼 가격에도 생각보다 꽃다발이 크지 않아 다른 선물을 샀다"고 말했다. 졸업과 입학 등으로 꽃다발을 주고받을 시기에 의외의 꽃 가격 폭등으로 손님들이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거래금액·물량 상위 20개 절화류(꺾은 꽃) 품종 중 19개의 평균 단가가 지난 한 달 새 급등했다. 꽃다발에 주로 쓰이는 장미는 1∼2월 평균 단가가 6천837원에서 9천54원으로, 유칼립투스는 3천956원에서 6천424원으로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 20개 중 16개 품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접종 전후 주의사항과 관련 궁금증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27일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면역저하자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권고된다. 다만 평소 앓던 지병이 없더라도 접종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열이 나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접종 전날이나 당일 연락해 접종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백신 접종과 관련한 정부와 전문가들의 설명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안 되는 사람은. ▲ 과거 폴리에틸렌글리콜(Polyethylene glycol, PEG)이나 관련 성분, 폴리소르베이트(polysorbate)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을 나타낸 사람이 있다면 접종을 해선 안 된다. PEG 성분은 약물, 대장 내시경용 장 세척제, 기침 시럽, 일부 화장품, 피부 및 수술 중 사용되는 의료제품, 치약, 콘택트렌즈 솔루션 제품 등에서 발견된다. 폴리소르베이트 성분은 PEG와 교차 과민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마찬가지로 접종을 금기하고 있다. -- 전문용어로만 보면 어떤 사람이 접종 금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이어 27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앞서 보건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올해 접종 대상자는 총 4천355만명이다. 분기별 접종 대상자는 윤곽이 잡혀 있다. 중증이거나 사망을 예방할 필요가 있는지, 의료와 방역 및 사회 필수기능 등을 유지하는 데 우선시할 점이 있는지, 지역사회로의 전파 차단에 필요한지 등을 검토해 결정됐다. 전날부터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 및 시설의 입원·입소자·종사자부터 접종을 시작한 것도 이런 고려에 따른 것이다. 다만 2∼3월 이후의 세부 접종 일정은 향후 백신 수급 현황과 접종 상황 등을 고려해 구체화할 전망이다. ◇ 1∼2분기엔 요양병원·의료기관 입소자·종사자…총 1천30만명 접종 첫날인 지난 26일에는 전국 213개 노인요양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 5천266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됐다. 이들은 대상자 본인이 관할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보건소 접종인력이 직접 시설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접종을 받는다. 자체 계획에 따라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전국 292개 요양병원에서는 26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