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종목 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나 수익률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1조3천5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우선주는 2조5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삼성전자 주식만 13조4천106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전체 금액 23조5천596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는 규모다. 새해 들어 증시에 개인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지난달 첫 주부터 삼성전자(보통주)를 2조500억원어치 순매수, 둘째 주(3조8천500억원), 셋째 주(1조4천억원), 넷째 주(2조8천600억원)에도 꾸준히 매수 우위를 보였다. 주간으로 보면 올해 삼성전자는 5주 연속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수익률은 좋지 못했다. 올해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매입 단가는 약 8만6천500원으로 지난 5일 종가 8만3천500원을 웃돌았다. 수익률로는 -3.5%다. 이때 평균 매입 단가는 개인들의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지난달 11일 삼성전자 주
지난해 김치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발효 음식인 김치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 일조했다. 수출 지역도 일본과 미국, 홍콩 등 전 세계 80여 곳에 달했다. 8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4천451만 달러로 전년보다 37.6% 증가했다. 이는 기존 최대치인 2012년의 1억661만 달러를 8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국가별로 수출액을 보면 일본이 7천110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인 49.2%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미국(2천306만 달러), 홍콩(776만 달러), 대만(587만 달러), 호주(564만 달러), 네덜란드(515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우루과이(106만 달러) 등 남미와 아랍에미리트(73만 달러)·카타르(23만 달러) 등 중동 국가들도 있다. 사이판 등의 섬으로 구성된 북마리아나 군도(13만 달러)를 비롯해 태평양 섬나라들에도 수출됐다. 김치 수출액이 급증한 것은 한국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꾸준히 높아진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면역력 강화 음식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주
성희롱·성차별성 발언과 학생 폭행으로 해임된 대학교수가 교육부 감경 처분을 받아 복직했으나 추가 성희롱 의혹이 나오며 다시 해임됐다. 학생들은 두 차례의 해임 처분 과정에서 적극적인 대책 마련 없이 대학 측의 기계적인 행정 절차만 있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일 인천대학교에 따르면 대학 측은 최근 교원 징계위원회를 열어 모 대학원 소속 A 교수에 대한 해임 처분을 의결했다. 인천대는 학내 인권센터에 신고된 A 교수의 성희롱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인천대 학생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A 교수의 새로운 성비위를 잇따라 폭로했다. 대책위는 "A 교수가 2017년 축제 당시 한 여학우에게 넌 옷을 그렇게 입으니까 양X 같다고 말한 뒤 피해 학생의 손을 잡고 춤을 췄다"고 주장했다. 또 연인 사이인 학생들을 향해 "너네 잤니"라고 묻거나 "여자는 'ㅂ'받침(스물일곱, 여덟)이 들어가면 끝난 거다"라는 등 지속적인 성희롱·성차별성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대 관계자는 "A 교수로 인한 과거 피해 사례가 새롭게 확인됐다"며 "절차에 따라 다시 징계위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A 교수는 2019년에도 성비위와 폭행
영화와 드라마에서 나온 '스핀오프'가 최근 예능가에서도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선두 주자 역할을 하는 건 역시 tvN이다. 특히 나영석 PD는 국내에 스핀오프 형태 예능을 정착시킨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PD는 '삼시세끼'와 '신서유기' 등 자신의 대표작들을 본편에 그치지 않고 숏폼 형태의 스핀오프 예능으로 변주를 주며 작품들의 수명을 연장했다. 대표적으로 강호동이 라면을 끓이는 콘셉트의 '라끼남', 송민호와 피오의 패션예능 '마포멋쟁이', 다양한 잡기를 자랑하는 이수근의 '나홀로 이식당', 이수근-은지원의 '신서유기 외전: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규현의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가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웹 콘텐츠로 공개되는 동시에 tvN에서도 5분 분량으로 방송돼 편성의 묘미도 발휘하며 화제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나 PD의 프로그램들로 스핀오프 예능 제작에 탄력을 받은 tvN은 최근 유재석의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2부작 스핀오프인 '난리났네 난리났어'도 내놨다. 떡볶이를 주제로 한 첫 회부터 시청률 3%(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훌쩍 넘기며 안방극장에 손쉽게 안착했다. 이 외에 '코미디빅리그'에서 파생한 '빽사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70억 달러를 넘어섰다. 7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와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75억7천517만 달러로 전년보다 16.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2012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하다 2019년 4.2%에 그쳤지만 지난해 다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이는 한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며 미국과 유럽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화장품 수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액이 38억1천만 달러로 24.5% 늘었다. 미국과 일본,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각각 21.6%, 59.2%, 18.0%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국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6.9%에서 지난해 50.3%로 커졌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액이 59억8천833만 달러로 17.6% 늘었다. 두발 염색용품을 포함한 두발용 제품류가 19.2%, 목욕용 제품류가 65.6% 증가했다. 반면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5.3% 감소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입액은 14억8천262만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위장수사 법제화를 놓고 경찰과 검찰이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법'(아청법) 개정안에 대한 기관 간 입장차를 조율하기 위해 이달 3일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송민헌 경찰청 차장을 국회로 불렀다. 이 자리에는 여당 소속인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 간사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병도 간사도 참석했다. 한 배석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위장수사를 하려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지를 놓고 검찰과 경찰이 신경전을 벌였다"며 "결국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국회 여가위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위장수사는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이 신분을 속이고 수사 대상자와 접촉하거나 특정 조직에 잠입해 증거를 수집하는 활동을 통칭한다. 온 국민을 경악시킨 n번방, 박사방 등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디지털 성범죄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점점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위장수사가 필수라는 게 경찰 입장이다. 현재도 판례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위장수사가 이뤄지지만, 대부분이 미성년자인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줄이려면 법제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경찰은 주장한
국민의힘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강약조절에 애쓰는 모습이다. 김 대법원장이 탄핵감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도 탄핵안 발의를 미루고, 거취 결단을 촉구하면서도 지나치게 사퇴 압박 수위를 높이지는 않는 식이다. 여기에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깔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대법원장 탄핵안 발의는 살아있는 카드"라며 "탄핵해야 할 사유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가 탄핵소추를 추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주변 관측이다.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를 비판하던 논리로 되치기당할 위험이 있고, 탄핵안 부결이 불 보듯 뻔해 오히려 김 대법원장에게 면죄부만 주고 마는 경우도 고려해야 해서다. 법사위원들은 탄핵 카드를 이른바 '탄핵 거래' 진상규명 촉구의 지렛대로만 활용하자는 의견을 주 원내대표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법원장의 사퇴는 탄핵과 또 다른 차원에서 민감한 문제다. 국민의힘은 집권 5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김 대법원장 사퇴 후 임기 6년의 새 대법원장을 임명할 경우 차기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27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심 우려한다. 퇴임을 2년여 앞둔 김 대법원장을 미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피해를 추가 보상하기 위한 당정 간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조만간 시작된다.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느냐 선별 지원만 하느냐를 놓고 당정이 지금까지 격론을 벌였다면 앞으로는 물밑 조율을 통해 쟁점을 봉합하고 구체적인 지급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7일 정부 당국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부·여당이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규모와 방법을 두고 조만간 물밑 협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지금부터 4차 재난지원금 논의에 착수해도 추경안 제출 시기는 빨라야 이달 말이고 추경안이 통과되는 시기는 3월 중이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결국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얘기한 3월 추경과 타임 테이블 상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결국 고위 당정이나 그 이상 단계에서 교통정리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3월에 추경안을 통과시킨다는 목표라면 결국 조만간 당정 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4차 재난지원금 필요성에 대해선 당정 간에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지급 시기 역시 여당이 다소 빠르게 보고 있으나 큰 차이
8일부터 비수도권 카페와 식당에서는 오후 10시까지 매장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밤 9시까지만 매장 내 취식이 가능했는데 영업시간이 1시간 늘어난 것이다. 또 비수도권에선 헬스장,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도 밤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의 매장영업이 지금처럼 오후 9시까지만 허용된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방역과 자영업자의 생계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수도권에 한해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비수도권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식당과 카페의 경우 오후 9시까지만 매장 내 취식이 허용되고, 그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등은 오후 9시 이후에는 아예 문을 닫는다. 영업 제한이 완화되는 비수도권 시설은 총 58만 곳 정도다. 수도권은 아직 지역사회 내 '잠복 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오후 9시까지 영업 제한이
여야가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설 밥상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키워드'를 꺼내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과 일상 회복의 희망을 부각한다. 허영 대변인은 7일 통화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코로나19 극복과 민생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것을 계기로 삼아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정부·여당 지지 여론에 불을 지피겠다는 전략이다. 민생 회복을 뒷받침할 코로나 손실보상제,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도 설 연휴를 전후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오는 9일에는 부산 지역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제정 공청회가 열린다. 민주당은 공청회를 마친 뒤 2월 중 법안 통과를 목표로 속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운다. 문재인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의혹이나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법독립 훼손 논란 등 최근 불거진 정치 쟁점을 연휴까지 끌고 가는 동시에 코로나19로 한계 상황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보듬으면서 정부 실정을 부각할 방침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가족이 모이고 싶어도 모일 수 없는 설이 됐다"며 "설을 설답지 못하게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