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인 20대 여성에게 돈을 빼앗은 뒤 이 직원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BJ(인터넷 방송 진행자)에게 법원이 권고형을 뛰어넘은 중형을 선고했다. 많은 돈이 필요했던 이 남성은 부하직원에게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혀 주식 관련 인터넷 방송을 시킬 계획이었으나 이를 거부당하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자수했으나 어떠한 사정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두 차례 강력범죄 전력이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정다주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오모(41)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양형기준에 따른 권고형의 범위는 징역 17∼22년이다. 재판부는 또 오씨에게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피해자 유족들에 대한 접근 금지를 명령했다. 법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오씨는 경기 의정부시 내 한 오피스텔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해외선물 투자 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대부업체 대출 등 빚이 1억원이 넘었고, 사무실 임대료와 가족 병원비 등 매달 1천500만원가량 필요했다. 오씨는 지난해 3월 A(24·여)씨를 채용했다. 주식 관련 지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수도권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처음 4억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전셋값이 너무 올라 서울 등의 일부 고가 아파트에는 매물이 쌓이기도 하지만, 서울 외곽과 경기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에는 여전히 수요가 몰리며 전셋값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1만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 4억원을 넘기며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이는 1년 전(3억2천264만원)과 비교하면 7천737만원(24.0%) 상승한 것이다. 2년 전인 2019년 1월(3억1천814만원)보다는 25.7%(8천187만원) 오른 것으로, 2년간 상승분이 지난 1년간 상승분과 큰 차이가 없다. 최근 전셋값 상승이 가팔랐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6년 11월 3억원을 돌파한 뒤 작년 9월 3억5천만원을 넘겨 5천만원이 오르는데 3년 10개월이 걸렸다. 그런데, 3억5천만원에서 4억원까지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4개월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8월 새 임대차보호법이 본격 시행된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2년 더
선수가 계약 구조를 택하는 '신(新)연봉제'를 도입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21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삼성은 1일 "2021년 재계약 대상자 55명과의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삼성 구단은 선수가 자신의 계약 구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뉴타입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협상을 통해 합의된 '기준 연봉'을 토대로 '기본형', '목표형', '도전형' 가운데 하나를 선수가 고를 수 있게 한 것이다. 기본형을 선택한 선수는 고과 체계에 근거해 합의한 기준 연봉을 그대로 받고, 별도의 인센티브는 없다. 목표형을 고른 선수는 기준 연봉에서 10%를 낮춘 금액에서 연봉 계약을 하고, 이후 좋은 성적을 내면 차감된 금액의 몇 배를 더 받을 수 있다. 도전형을 택한 선수는 기준 연봉에서 20%를 낮춘 금액에서 '기본 연봉'을 정하고, 기준점 이상의 성적을 내면 차감한 20%의 몇 배를 더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삼성 구단은 "개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인센티브와 관련한 기준 기록은 현장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통해 정리한 뒤 해당 선수와의 조율을 거쳐 최종적으로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보이스 오브 KB 스타즈'(VOICE OF KB STARS) 시즌2 행사로 구단 '편파 중계' BJ를 선발한다. 지난해 9월 '보이스 오브 KB 스타즈' 이벤트를 통해 팬들의 목소리로 2020-2021시즌 응원가를 만든 KB는 이번에는 편파 중계 BJ를 선발하는 후속 이벤트로 팬들과 소통한다고 1일 밝혔다. K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구단 편파 중계를 시행, 아프리카TV로 전 경기 자체 중계를 하고 있다. KB 관계자는 "편파 중계에 참여하고 싶다는 팬들의 의견이 많았다"며 "재능과 끼가 있는 팬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소 KB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최종 선발된 인원은 KB의 포스트시즌 경기 중계에 참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동갑내기 듀오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이 '킴콩'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왕중왕'에 올랐다. 이소희-신승찬은 3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여자복식 결승에서 김소영-공희용을 2-1(15-21 26-24 21-19)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은 배드민턴 국제대회의 한 시즌을 정리하는 대회로, 각 세부 종목 상위 8명(팀)의 선수만 출전해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이번 대회는 2020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회가 줄줄이 취소·연기된 탓에 해를 넘겨 열렸다. 2019년 이 대회 동메달을 땄던 이소희-신승찬은 메달 색을 금빛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세계랭킹 4위인 이소희-신승찬은 지난주 토요타 태국오픈에서도 세계랭킹 6위 김소영-공희용과 결승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경기에서는 김소영-공희용이 금메달, 이소희-신승찬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소희-신승찬은 2019년 10월 코리아오픈에서도 결승전에서 김소영-공희용에게 패해 우승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다.
정부가 공연장의 좌석 띄어앉기 기준을 완화하면서 두 달 가까이 '셧다운' 상태였던 공연계의 숨통이 트이는 모양새다. 31일 정부는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적용되던 공연장의 '좌석 두 칸 띄어앉기' 기준을 '동반자 외 두 칸 띄어앉기'로 완화했다. 거리두기 2단계의 경우 기존의 '좌석 한 칸 띄어앉기'에서 '동반자 외 한 칸 띄어앉기'로 기준을 조정했다. 이는 좌석을 한 칸 혹은 두 칸씩 띄어앉는 기존의 방역지침을 '동반자 외 거리두기'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공연계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 공연이 중단됐던 뮤지컬계는 하나둘씩 공연 재개와 미뤄뒀던 개막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뮤지컬 공연의 경우 좌석 점유율이 70%가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어 2.5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에서는 거의 모든 공연이 막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정부의 공연장 방역수칙 완화로 지난달 초부터 60일간 공연이 중단됐던 뮤지컬 '고스트'는 다음 달 2일부터 다시 막을 올리기로 했다. '고스트'와 마찬가지로 개막 이후 공연을 올리지 못했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호프', '젠틀맨스가이드' 등도 공연 재개 여부를 현재 논의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12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흐름을 억제하기 위해 그간 적용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2주간 연장했다. 또 5인 이상의 모든 사적모임 금지도 같은 기간만큼 유지한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도 그대로 적용된다. 다만 헬스장·영화관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과 겨울 스포츠시설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 ◇ 설 명절에도 5인이상 모임 불가…식당도 5명 이상 예약·동반입장 불가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된다. 이에 따라 사적 목적으로 5명 이상이 동일한 시간대에 동일한 장소에 모이는 것이 금지되며, 이는 설 명절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직계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거주지가 다르면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직장 회식, 계모임, 집들이, 신년회, 돌잔치, 회갑·칠순연,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 등도 5인이상 모임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식당이나 다중이용시설에 5명 이상이 예약하거나 함께 입장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다만 결혼식·장례식·
"2021년 배드민턴 국가대표선수 선발전 심사 의혹을 규명해주십시오."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정경은(31·김천시청)이 2021년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29일 게시된 이 글은 31일 오전까지 약 2천5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정경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의를 요청하면서 "앞으로 국가대표선발전을 뛸 선수들은 더욱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발전을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경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복식 동메달을 목에 건 세계적인 선수다. 2019년 덴마크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꾸준히 기량을 유지했고, 현재 백하나(21·MG새마을금고)와 함께 여자복식 세계랭킹 10위에 올라 있다. 정경은은 지난 18∼23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으나 태극마크를 잃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올해 복식 여자 선수 12명에게 태극마크를 부여했다. 이 가운데 7명은 세계랭킹이 높거나(8위 이상)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를 이어 자동으로 태극마크를 유지했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 6위 김소영-공희용, 9위 장예나-김혜린, 혼합복식 세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급등한 달걀 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가 공급량을 늘렸지만, 달걀 가격은 3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설 성수기를 앞두고 사과, 배 등 주요 과일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3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달걀 한 판(특란 30개)의 소비자가격은 전날보다 97원 오른 7천350원을 기록했다. 달걀 한 판 가격이 지난 27일 6천761원에서 사흘 새 8.7% 급등한 것이다. 평년보다는 37.7%, 지난해보다는 38.8%, 지난달보다는 30.6% 높은 수준이다. 정부가 달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난 26일 미국에서 달걀을 수입해 시중에 유통했고 정부 비축 물량도 단계적으로 풀고 있지만, 달걀 가격은 좀처럼 안정화되지 않는 모양새다. 아직 공급 물량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큼 충분하지 않은 데다가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인해 산란계를 포함한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달걀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걀뿐만 아니라 사과, 배 등 주요 과일 가격도 설 성수기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후지사과 상품 10개의 소매가격은 지난 29일 기준
1조6천억원대 피해를 낸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 사태와 관련한 수사와 재판이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 핵심 인물들의 1심 선고로 반환점을 돌았다. 해외무역펀드 펀드 사기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은 일단락됐지만,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제기한 정·관계 로비 의혹과 국내 펀드의 불완전 판매와 관련한 수사·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 김봉현 `옥중 입장문' 수사 계속…추가 의혹 제기도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김봉현 전 회장이 옥중 입장문에서 또 다른 로비 대상으로 지목한 전직 검찰 수사관에 대한 수사를 아직 끝내지 못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 A씨에게 3억여원을 로비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가져간 돈 중 일부는 경찰이 수사하던 사건의 영장 청구를 지연하려는 로비자금이었으며 로비 대상은 윤대진 검사장(당시 수원지검장)이었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A씨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업무용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하지만 A씨가 기존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직전 폐기해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관 B 변호사가 `몰래 변론'으로 라임 사건 수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