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 일대에서 길고양이 급식소의 사료가 상습적으로 폐기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용의자인 70대 노인이 검거돼 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처벌 과정까지 지켜본 캣맘 신춘숙(65)씨는 6일 연합뉴스에 "지난해 사료가 버려진 것을 발견할 때마다 신고했는데, 드디어 8개월 만에 처벌이 이뤄졌다"면서 "벌금 액수는 크지 않지만, 그래도 처벌이 됐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씨는 "범인이 경찰서 조사받으러 가는 날에도 길고양이 급식소에 일부러 들러 사료를 또 갖다버렸다"면서 "범행이 발각돼 앞으로 더는 사료를 버리지 못한다는 생각에 약이 올라서 그랬다는데, 그 얘길 듣자 선처할 마음조차 없어졌었다"고 덧붙였다. '길고양이 급식소'란 먹이 그릇으로 인해 미관이 지저분하다는 등의 민원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 등에서 직접 설치한 시설물이다. 소요산 급식소도 동두천시에서 2019년 설치했으며, 사료를 갖다 놓고 관리하는 것은 지역에서 고양이들을 돌보는 신씨와 같은 '캣맘'들이 해왔다. 신씨에 따르면 소요산 급식소의 경우 하루에 사료 20㎏을 15곳에 분산해 두는데, 지난해 6월 급식소 절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줄곧 수세에 몰렸던 정부가 국면 전환을 위한 한 방으로 깜짝 놀랄만한 공급 대책을 내놓았다. 올해부터 5년 내에 서울에 32만3천 가구를 포함해 전국에 83만6천 가구의 주택을 풀겠다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구상은 이 정부가 짜낼 수 있는 최대치로 보인다. 정부는 4일 내놓은 대책을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이라고 명명했다. 땅 주인, 집주인, 건설회사가 개발 이익을 챙기는 민간 재개발, 재건축이 아닌 공공주도로 거대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4일 브리핑에서 이번 대책을 '공급 쇼크' 수준이라고 자평하면서 "이처럼 막대한 수준의 공급 확대로 주택시장이 확고한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부동산 시장이 확고한 안정세로 갈지는 지켜봐야겠으나 이번 대책이 획기적인 물량 폭탄이라는 데는 대다수 전문가가 동의했다. ◇ 공급 계획 자체는 넘치는 물량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대책을 뛰어넘는 특단의 대책을 만들겠다"면서 "공급이 부족하다는 국민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했다. 원 샷으로 공급 부족론을 잠재우겠다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갈 길 바쁜 한국전력의 발목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8-26)으로 완파했다. 4라운드를 4승 2패로 마친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는 5라운드 들어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직전 우리카드전 3-2 승리에 이어 한국전력에도 뼈아픈 패배를 안기고 '봄 배구'를 노리는 팀들에 연이어 고춧가루를 뿌렸다. 6위 현대캐피탈(승점 30)은 2연승을 달렸고, 5위 한국전력(승점 39)은 2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15득점)이 다우디 오켈로(18득점)와 나란히 66.66%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허수봉은 블로킹 1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아쉽게 놓쳤다. 반면 한국전력은 '주포' 카일 러셀(13득점)의 초반 부진이 뼈아팠다. '슬로 스타터'인 러셀은 3세트에서 살아났지만, 한국전력은 3세트 16-1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강한 스파이크 서브와 변화가 심한 플로터 서브를 혼용하면서 한국전력의 리
캄보디아 '당구 여제' 스롱 피아비(31)가 프로당구 LPBA 투어에 진출한다. 프로당구협회는 "한국과 캄보디아에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피아비가 LPBA 투어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4일 전했다. 세계 여자 3쿠션 최강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아비는 2010년 결혼 이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한 뒤 2011년 남편의 권유로 당구에 입문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전국 대회를 휩쓴 그는 2018년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른 데 이어 2019년 아시아3쿠션여자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대한당구연맹(KBF) 랭킹 1위,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이런 활약 덕분에 캄보디아에서는 우리나라의 '김연아급' 인기를 얻고 있으며,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때 동행하기도 했다. 피아비는 "많은 고민 끝에 새로운 도전을 위해 LPBA 진출을 결정했다"며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피아비가 처음 출전하는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2021'은 설 연휴인 10∼1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된다. 피아비는 9일 LPBA 데
3일 저녁부터 4일 새벽까지 경기 남부 곳곳에 6∼7㎝가량의 많은 눈이 내렸다. 다만 눈이 오전 2시 전후로 그치고, 주요 도로 제설 작업도 제때 이뤄져 출근길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 4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적설량은 수원 7.3㎝, 군포 6.9㎝, 의왕 6.8㎝, 광주 6.6㎝, 오산 6.6㎝ 등이다. 전날 경기도 전역에 발효된 대설주의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눈 때문에 발생한 인명 사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결빙 등 사고 위험으로 관내에서 통제 중인 도로 구간은 없다. 시민들은 밤사이 내린 눈에 교통대란을 우려하며 평소보다 30분∼1시간 정도 일찍 출근에 나섰다. 안양에서 성남 판교까지 평소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윤모(30)씨는 "오늘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나 걱정하며 잠이 들었는데, 지금 도로 상황을 살펴보니 차를 몰아도 될 것 같아 끌고 나왔다"며 "다만 제설제가 일찍 뿌려진 도로와 이면도로에는 눈이 쌓여 미끄러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전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도는 수원 호매실 지하차도 등 결빙 취약 구간 356곳에 제설제 9만2천719t을 투입하고, 제설 차량 1천574대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오르며 아카데미상(오스카)을 거머쥔 영화 '기생충'이 걸어온 발자취를 뒤따르고 있다. 다만 한국인 최초로 배우상 후보로 거론됐던 윤여정은 이번에 최종 후보로는 지명되지는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3일 '미나리'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하는 제78회 골든글로브상의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나리'는 미국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한국 영화는 아니지만, 한국계 미국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이주 한인 가정의 이야기다.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바탕이 됐으며, 이민자 가정의 고단한 삶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미국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영화협회 등 각종 시상식에서 총 60관왕을 차지했다.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연과 한국 배우 한예리가 이민자 가정의 부부 역할을 맡았고, 윤여정은 이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를 연기했다. 윤여정은 지금까지 미국 비평가 시상식 등에서 20관왕을 기록하며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하지만 '미나리'의 골든글로브 후보 지명은 아카데미 상에 한 걸음 더
2021년 미국프로야구(MLB) 연봉조정청문회가 3일(한국시간) 시작됐다. AP통신은 연봉조정청문회 첫 주자로 뉴욕 메츠의 3루수 겸 외야수 J.D 데이비스가 나섰다고 전했다. 연봉조정 자격을 얻은 데이비스는 지난해 59만2천463달러에서 대폭 오른 247만5천달러의 연봉을 요구했고, 메츠 구단은 210만달러로 맞섰다. 3명의 연봉조정위원은 선수와 구단의 주장을 들은 뒤 한쪽의 손을 들어준다. 올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청문회는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으로 열렸다. 이달에 예정된 연봉조정청문회 횟수는 13번으로 그중에는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의 사례도 있다. 최지만은 245만달러를 원했고, 구단은 185만달러를 제시했다. 60만달러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최지만은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일본인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최지만의 동료 투수 라이언 야브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잭 플래허티 등도 연봉조정청문회의 결정을 기다린다. 지난해에는 12차례 청문회에서 구단이 7번 승리해 최근 6년 사이 4번이나 선수보다 나은 결과를 냈다. /연합뉴스
아파트 입주민 회의체와 무관하게 자발적으로 결성된 부녀회의 수익은 입주민 전체가 아닌 부녀회원들의 것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횡령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 부산 지역 한 아파트의 부녀회장인 A씨는 2010년 12월부터 4년간 재활용품 처리, 게시판 광고 등의 수익금 7천300만원을 부녀회 운용비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아파트 관리 과정에서 생긴 수입은 '아파트 잡수입'으로 분류해 입주민 전체를 위해 써야 하는데 A씨가 마음대로 이를 부녀회 운용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1·2심은 A씨의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부대시설 사용료 등 공동주택의 관리로 인해 발생하는 수입'을 아파트 공동 잡수입으로 분류한 주택법 시행령을 유죄 근거로 들었다. A씨의 아파트 관리 규약에 '재활용품 판매에서 발생한 잡수입' 등을 '입주자와 사용자가 함께 기여한 잡수입'으로 명시한 점도 근거가 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부녀회가 입주자대표회의 소속이 아닌 주부들의 자생 모임이기 때문에
통신 3사가 이번 설 연휴 기간 영상통화를 무료로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따라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상생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추세 확산에 맞춰 설 연휴 기간 다양한 통신 서비스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로 인해 설 연휴에도 고향 방문이 어려워진 데 따라 연휴인 이달 11~14일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한시적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는 안도 추진된다. 또한 일부 연체된 통신 요금의 납부를 유예해주는 등 다양한 상생 대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세부 사항을 협의 중으로, 통신사에선 원활한 대책 추진을 위한 전산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 3사 CEO는 설 연휴 전에 비대면 화상회의 등 자리를 갖고 세부 내용 및 협력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설을 앞두고 장기화한 방역 대책에 지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통신
미국과 영국 등 주요 국가에 이어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각각 계약한 물량이 이달부터 들어오면서 백신 접종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첫 접종이 이뤄질 '중앙 예방접종센터' 역시 준비 작업을 마쳤다. ◇ 화이자 백신, 코로나19 치료 의사·간호사 등에 먼저 접종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병원 종사자 등 의료진을 최우선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먼저 백신을 맞게 될 의료진은 거점 전담병원 및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에서 일하는 의사 약 9천900명, 간호사 2만9천200명, 기타 인력 9천800명 등 4만8천900명이다. 첫 접종은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에서 "국내 첫 접종임을 고려해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을 중심으로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