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명대를 이어가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대전 IM 선교회 집단감염 발생 등으로 400명대를 이어가며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근 1주일(23∼29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431명→392명→437명→349명→559명→497명→469명으로 일평균 448명꼴로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비슷하거나 약간 작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발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단계변경 여부를 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2차장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최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변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를 비롯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단계조정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되 명절을 앞둔 시점에서 혼선이 없도록 결정된 사항에 대해 국민들께 충분히 설명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전 2차장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40년간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폐업합니다. 고객님들 모두 건강하세요."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김치찌개 백반과 삼겹살 구이를 팔며 터줏대감처럼 직장인들을 맞아온 한 식당이 지난달 말 폐업했다. 가게 옆에는 손님들에게 폐업 소식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알 만한 사람은 아는 '맛집'답게 방송 프로그램이나 신문 지면에도 자주 등장한 식당이었다. 그러나 재택근무 등으로 회사로 출근하는 사람이 줄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1년을 넘긴 코로나19 타격이 누적되면서 유명 식당도 더 버텨내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맛집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에 언급되거나 유서 깊은 식당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종로구 사직단 인근의 한 주점은 내달 7일자로 문을 닫는다고 예고했다. 한옥 외관을 살린 채 내부를 개조하고, 한국 식재료에 유럽·지중해식 요리법을 써 '미쉐린 플레이트'(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에 등재된 곳이다. 주점을 종종 찾았다는 공윤성(28) 씨는 30일 "서촌 한쪽에 분위기 좋기로 유명한 곳이라 예약하지 않으면 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한국 교회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교계 여론조사기관인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낸 '코로나19 정부 방역 조치에 대한 일반 국민평가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교회를 '매우·약간 신뢰한다' 응답은 21%였다. 반면 '별로·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경우는 76%로 큰 격차를 보였다. 2020년 1월 교계 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실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 당시 같은 질의에서 한국 교회에 대한 '매우·약간 신뢰' 응답 비율은 32%였다. 1년 만에 11%가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뢰한다'는 응답을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으로 나눠 보면 개신교인 중 신뢰한다는 비율은 70%였으나 비개신교인은 9%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조사에서는 국민이 교회발 감염에 대해 과장되게 인식하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연구소는 조사대상자에게 코로나19 확진자 중 교회발 감염 비율이 몇 %나 된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전체 감염자의 44% 정도라고 응답했다. 지난 21일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원에 대한 자료를 보면 교회발 확진자 비율은 전체 11%였다. 연구소 측은 조사결과를 담은 주간리포트에서 "실제
"무대에 지금 당장 출동하지 않으면 미치겠더라고요." 가수 현아는 무대에 서지 않았던 지난 1년 2개월 동안 "하루하루가 1년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8월 컴백을 계획했지만 목전에서 이를 미뤄야 했다. 그를 괴롭혀온 미주신경성 실신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활동을 잠정 연기했던 그를 다시 이끌어낸 건 무대에 대한 갈증이었다. 그는 28일 새 미니앨범 '아임 낫 쿨'(I'm Not Cool) 발매를 앞두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완벽히 좋아졌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지만 좀 어렵다. 그런데 제가 무대에 서고 싶은데 어쩌겠나"라며 웃었다. "건강상의 이유로 컴백을 못했을 때 팬들, 많은 분들과 했던 약속을 못 지켰다는 게 화가 나더라고요. '그럼 하루라도 빨리 무대에 서야지 현아야'하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면서 회복했어요. 영양제 잘 챙겨먹고 밥도 잘 먹고 있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 무대라는 걸 머리부터 발끝까지 느꼈던 작업"이라고 표현한 새 앨범은 그의 진솔한 마음을 많이 담고 있다. 그는 "현아의 비밀일기장을 접하는 느낌으로 다가가고 싶었다"고 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부터 '반전'이다. 늘 당당하고 자신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을 올리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을 승리로 이끈 이승현(29)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국가대표팀 가서 열심히 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오리온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82-74로 이겼다. 이승현은 '슈터 본능'을 맘껏 뽐냈다.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24득점, 최다 3점 슛 성공(4개) 등 기록도 세웠다. 그 덕에 오리온은 전자랜드의 뜨거운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뒤 "이승현이 (승리의) 수호신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패에서 탈출했기에 기쁨은 2배다. 한때 2위였던 오리온은 직전 경기까지 2연패를 당해 3위로 내려앉았다. 공교롭게도 3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은 이승현이 포함된 국가대표팀 차출 명단이 발표된 날 열린 원주 DB전부터 연패했다. 강 감독은 그날 취재진에 "대표팀 갔다 오면 이승현에게는 올 시즌 끝이다"라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2월 13일 대표팀에 소집돼 필리핀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치르고 국내에 돌아오면,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
최강욱(53) 열린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경력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28일 업무방해죄로 불구속기소된 최 대표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이 상실된다. 최 대표는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실제 인턴으로 활동하지 않은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작년 1월 23일 기소됐다. 조 전 장관 아들은 이 확인서를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모두 합격했다. 최 대표는 재판에서 조 전 장관의 아들이 실제 인턴으로 활동해 확인서를 써줬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청맥 관계자들의 증언에 비춰볼 때 확인서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여러 사정을 종합해볼 때 고의로 입학 담당자들이 조씨의 경력을 착각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은 인턴확인서가 조씨의 입학에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방해의 고의성을 인정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했다. 최 대표는 또 검찰
KBS 이사회는 KBS 수신료를 월 2천500원에서 3천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27일 상정했다. 이날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979차 KBS 정기이사회에 상정된 수신료 인상안은 앞으로 공청회, 여론조사, KBS 공적 책무 강화 방안 제시 등 여러 절차를 거쳐 이사회 심의 후 결정된다. 일부 이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상정을 조금 미루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으나, 지난해부터 미뤄온 이슈인 만큼 일단 상정하고 대신 후속 절차를 신중하게 밟자는데 최종적으로 공감했다. KBS 경영진은 이날 수신료 조정안을 제출하면서 코로나19 등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에 공익의 가치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현재 수신료는 컬러TV 방송을 계기로 1981년에 정해진 것으로 41년째 동결됐다. 2007, 2011, 2014년에도 조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승인을 받지 못하고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 KBS가 수신료로 거둬들이는 돈은 6천705억원(2019년 기준)이며, 이는 전체 재원의 약 46%를 차지한다. KBS의 요청이 그대로 받아들여져 수신료가 3천840원으로 오르면 수입이 약 3천594억원 늘어나 수신료 수입이 1조원을 넘어선다.
작년 전국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27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8.5로,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8.1) 이래 가장 높았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전국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1천192만원으로, 전년 12월(1억835만원) 대비 375만원 올랐다. 이에 비해 5분위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9억5천160만원으로 1년 전(7억3천957만원)보다 2억1천203만원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2019년 12월 6.8에서 작년 12월 8.5로 증가로 연간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지역별 5분위 배율은 대전(5.7), 울산(5.4), 광주·부산(5.3), 경기(4.8), 대구(4.6), 서울(4.2), 인천(3.9) 등의 순서로 높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6.6), 기타지방(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5연승과 함께 선두 독주를 이끈 두 기관차 김연경과 이재영은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를 꼽았다. 두 선수는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정규리그 4라운드 최종전에서 50점을 합작해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영이 29점을 퍼붓고, 김연경이 21점으로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2위 GS칼텍스를 승점 12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질주했다. 국가대표 레프트 김연경과 이재영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3라운드 최하위에서 4라운드를 최우등생으로 졸업했다. 김연경은 "승점 3을 획득해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며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도 GS칼텍스가 대등한 경기를 벌였고, 우리도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서 계속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기존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어깨 부상으로 빠지면서 포메이션이 바뀌어 힘들었다"며 "김미연이 외국인 선수가 할 수 없는 수비와 빠른 공격을 펼치면서 나와 이재영이 큰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4라운드 반등의 배경을 짚었다. 이재영은 "악착같이 도와가면서 팀 분위기가 나아졌다"고 평했다. 이제 5∼6라운드 1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5팀이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의 최다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26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후보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백예린, 이날치, 선우정아, 정밀아는 총 5개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종합 분야인 '올해의 음악인' 후보로 지명됐다. '올해의 음반' 부문에는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솔 : 7', 백예린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 선우정아 '세레나데', 이날치 '수궁가', 정밀아 '청파소나타'에 조동익의 '푸른 베개'까지 총 6개 앨범이 후보로 선정됐다. '올해의 노래'에는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백예린 '스퀘어', 선우정아 '도망가자', 이날치 '범 내려온다', 지코 '아무노래'가 노미네이트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 백예린, 선우정아, 이날치는 종합 분야 중 음반, 노래, 음악인 부문 트로피를 두고 다투게 됐다. 음반과 음악인 부문에는 정밀아까지 합세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김윤하 선정위원은 "올해 종합 분야 후보들이 많이 겹쳤다"며 "해당 다섯 팀은 2020년의 대중음악계 얘기를 할 때 음악적 평가 외에도 공연 파급력 등 부수적인 부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