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방역당국이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등교 수업과 관련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냐는 질의에 "위험도를 세밀하게 평가하고 방역 방향을 논의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교육부에 신학기 등교 수업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한 점을 언급하며 "방역당국 역시 교육당국 및 관련 전문가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학교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발표한 내용을 보면 소아·청소년은 전 세계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지만, 코로나19 발생에 있어서는 8%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전파 규모나 감염력 등이 10세 이하 어린이에서는 떨어진다는 것이 WHO의 발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이 내용 중에는 청소년, 특히 16∼18세 즉,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초등학교에 비해서 집단발생 사례가 더 많다는 지적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결론적으로 WHO에서는 학교에서 방역수칙이
전인지(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개막전에서 상위권을 달리며 지난해 부진을 털어낼 기세다. 전인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 2라운드까지 9언더파 13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고, 전날 1라운드에서는 6번 홀(파4) 트리플 보기가 '옥에 티'가 됐지만 역시 버디 6개를 기록했다.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단숨에 LPGA 투어 톱 랭커로 발돋움한 전인지는 2018년 10월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3승째를 따낸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9년과 2020년을 우승 없이 보낸 전인지의 지난해 최고 성적은 8월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과 스코틀랜드오픈 공동 7위다. 전인지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사실 오늘 샷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인내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런 점이 잘 되면서 오늘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기회도 많
최근 TV조선과 MBN 간 트로트 예능 표절을 둘러싼 소송전으로 오랜 세월 만연한 포맷 도용 관 행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을 TV조선의 치밀한 계산이 밑바탕 된 하나의 전략이라고 보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방송가 풍토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치밀한 계산 소송 제기…어느 방송사도 자유로울 수 없어" TV조선의 MBN을 향한 '선공'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닌 치밀한 계산에 따른 소송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TV조선은 지난 18일 MBN의 '보이스트롯'·'보이스퀸'과 '트롯파이터'가 각각 자사의 '미스트롯'·'미스터트롯' 시리즈와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의 포맷을 표절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TV조선은 "이 소송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는 명목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그 아래에는 다른 계산이 깔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이 TV조선의 위상을 드높인 계기가 됐기 때문에 자신들이 원조임을 강조하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이라며 "또 최근
"잠을 설치면서 고민하다가 다시 카페를 닫기로 하고 수많은 식자재를 반품시키고 다시 일용직으로 버티려 합니다. 애석하지만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학가에서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켜오던 '터줏대감' 격 가게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 23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2008년 문을 연 뒤 13년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한 자리를 지켜오던 사진 갤러리 카페 '여우사이'는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푸짐한 인심과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로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카페 앞에는 사장의 고민과 시름이 담긴 안내문만 덩그러니 붙었다. 카페 사장 김희기(43)씨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작년 11월 거리두기 2단계가 되면서 문을 닫았다가 지난 18일 영업을 재개했는데 첫날은 손님 2팀, 둘째 날은 3팀이 오는 것을 보고 절망해 이튿날 새로 산 식자재를 환불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카페는 그냥 음료를 마시러 오는 곳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공간"이라며 "영업이 제대로 안 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카페를 지키지 못할 것 같아 카페를 잠시 닫고 일용직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카페를 운영하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누그러지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조만간 유행 상황이 안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한 겨울철이 아직 끝나지 않은 데다 여전히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금처럼 확진자 발생을 서서히 줄여나가면서 이르면 내달 초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지만, 20%를 웃도는 '무증상 감염자'와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發) 변이 바이러스 등 방역 대응을 어렵게 하는 '위험 요인'이 가시지 않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 오늘 300명대 후반∼400명 안팎 나올 듯…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300명대 진입 가능성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346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21일(404명, 401명) 이틀 연속 400명대를 나타냈지만, 다시 300명대로 내려왔다. 특히 하루 확진자 346명은 이번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초기인 지난해 11월 23일
윤석열 정치 가능성에 "임기 마치면 기간 짧지 않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1일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선별지원이 옳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일괄 지급을 추진하는 대권 경쟁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재차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JTBC에 출연해 "당에서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에 전한 기본 지침은 방역상황을 고려해 중앙정부와 함께 가자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에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 지사의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에 대해 "지금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이 지사가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을 발표하면서도 시기는 방역 상황을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한 것을 거론하며 "당과 (의견)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방역은 유리그릇을 다루듯 조심히 다뤄야 한다"며 "작년 추석 무렵 소비쿠폰을 내놨다가 야당의 호된 비판을 받고 철회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이 추진 중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영업손실 보상과 관련해 "재정당국에서도 '정부 정책 때문에 손해 본 분이 있다면 보상해주는 것이
가수 양준일이 2집 앨범(1992) 수록곡에 대해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은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흠집 내기"라고 소속사가 주장했다. 양준일 소속사 프로덕션 이황은 21일 입장 자료를 내고 "적법하게 양도받은 저작재산권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본인의 이름으로 등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준일의 오랜 팬이라고 주장하는 8명은 미국 작곡가 P.B. 플로이드가 만든 2집 수록곡 4곡을 양준일이 자신 이름으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해 저작인격권을 침해했다며 최근 그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저작권자가 누구인지를 공표하는 기관이 아니라 저작재산권의 권리자로부터 권한을 양도받아 그 권리를 지켜주는 단체"라며 "실제 저작권자와 협회에 등록된 저작재산권자가 다른 사례는 상당히 많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양준일은 앨범 발매 당시 모든 인쇄물·등록물에 작곡가 P.B 플로이드 이름을 명시했기 때문에 그의 성명권 등 저작인격권을 훼손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저작재산권과 저작인격권은 저작권을 구성하는 권리다. 저작재산권은 저작물 이용에서 나오는 경제적 이익에 대한 권리로 타인에게 양도할 수 있지만, 저작자의 인격적 이익을
엠넷은 10대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 '캡틴' 우승자를 가리는 과정에서 일부 사전투표 오류가 발견돼 해당 부분을 점수 산정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10대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하는 오디션 '캡틴'은 심사위원 평가(40%), 시청자 문자 투표(35%), 홈페이지 '캡틴' 및 소셜미디어 '오잉'을 통한 사전응원 투표(25%)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문제가 된 부분은 지난해 11월부터 '오잉'을 통해 진행해온 사전응원 투표다. 이에 따라 엠넷은 '오잉'을 통한 사전 투표 자료는 모두 무효화하고 '캡틴'을 통한 사전 투표 자료만 전체 점수에서 25% 비중으로 반영한다. 엠넷은 입장문을 통해 "파이널 생방송을 앞두고 투표 데이터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투표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의 오류를 확인했다"며 "해당 데이터 전체를 파이널 방송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출연자들의 합격 여부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로 결정됐기 때문에 투표 데이터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그동안 출연자들을 물심양면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엠넷 관계자는 "지난 14일 파이널 방송을 앞두고 데이터를 일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과 콜린 벨(60) 감독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다음 달 열릴 중국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에 대비해 이달 18일부터 전남 강진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했다. 2019년 10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벨 감독은 1년 3개월째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소집훈련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벨 체제'는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활기찬 분위기다. 훈련 내내 선수들의 표정이 밝다. 훈련 강도가 높아지면 잠시 얼굴에 지친 기색이 스치다가도 이내 활기를 되찾는다. 훈훈한 분위기가 조성된 데는 먼저 벨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노력이 있었다. 벨 감독은 늘 스태프들과 함께 '선발대'로 훈련장을 찾아 직접 훈련을 준비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벨 감독님은 보통 훈련 시작 1시간에서 30분 전에 선발대로 훈련 장소에 도착해 훈련 도구를 배치하는 등 꼼꼼히 훈련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훈련 중에도 벨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선수들 곁을 떠나지 않는다. 전술 훈련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는 것은 물론, 체
TV조선이 자사 트로트 예능의 포맷을 표절했다며 MBN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자 MBN도 TV조선이 자사의 다른 예능을 베꼈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TV조선은 19일 "지속해서 시정을 요구했음에도 MBN의 포맷 도용 행위가 계속돼 '보이스트롯'을 대상으로 포맷 도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전날 제기했다"고 밝혔다. TV조선은 MBN의 '보이스트롯'과 '보이스퀸'이 자사의 '미스터트롯'과 '미스트롯' 포맷을 도용했고, '트롯파이터'는 '사랑의 콜센타'를 베꼈다고 주장했다. TV조선은 "MBN은 1년여 동안 어떠한 응답도 시정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소송을 앞둔 1월 13일 처음으로 표절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이 소송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MBN은 트로트 예능들은 표절한 게 아니며 오히려 TV조선도 자사의 다른 예능 포맷을 도용했다고 반박했다. MBN 역시 이날 입장을 내고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 등은 TV조선의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과 전혀 무관함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밝혔다.